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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 책 속으로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가을이 독서의 계절이란 말이 있지만, 사실 일년 사시사철 어느 계절인들 독서의 계절이 아니라고 할 수는 없으리라 봅니다. 휴가를 못 떠나서 책을 읽든, 휴가지에 가서 책을 읽든, 아니면 책 속으로 여행을 떠나든, 책 읽는 것은 마다하기 어려운 즐거움 중의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적어보는 여름휴가용 또는 여름휴가 대용^^ 또는 여름 나기용^^; 추천도서입니다. 올해 들어 제가 읽었던 책들 가운데서만 골라 봤습니다. 읽고서 추천하는 책들이니 검증은 된(?) 거라고 봐야죠. (정말? 크흣.) 혼자 읽기 아까운 책들을 7개 장르로 나누어 골라봤습니다. 추천하는 책들을 다 읽기 어렵다면 골라서 읽는 것도 좋지 말입니다. ^^ |
▩ 여름휴가지 추천 도서 7선 - 여름휴가 대용(-.-); 독서 여행 7선 ▩
도서 선정의 원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해당 도서의 제목을 클릭하면 리뷰가 뜹니다.) - 가능한 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을 수 있어야 한다. (제일 중요한 요소입니다.) - 읽기 쉬워야 한다. (무더위에, 머리에 쥐날 일 있겠습니까. ^^) - 재미가 있거나 의미가 있거나 가능하면 둘 다 있거나 해야한다. (가능하면 둘다!!!) - 지식을 제공하거나 감동을 주거나 둘중의 하나를 확실히 해야 한다. - 최근에 읽은 것들 가운데 골라야 한다. (생생한 기억은 정확한 판단이더란 거죠. ^^) ☞ 동명의 소설이 한 꼭지를 차지하고 있는 단편소설집입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스럽다'고 할 수 있는 소설도 들어있고, 소소한 일상과 감정 묘사가 돋보이는 단편 <벌꿀 파이 - 소설가 쥰페이의 사랑>도 기억에 남는 책입니다. ☞ 탐정이 등장하지는 않지만 추리소설에 분류되어 마땅한 잘 짜여진 소설입니다. 종교와 과학을 대립축으로 놓고 벌이는 두뇌싸움과, 이탈리아 역사와 예술에 관한 폭넓은 지식으로 독자에게 읽는 재미를 선사하는 책입니다. 게다가 극적 반전까지. ☞ 박노자의 <당신들의 대한민국>과 홍세화의 <악역을 맡은 자의 슬픔>을 제친 것은 순전히(?) 지금이 여름이기 때문입니다.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책. 한국 사회의 단면을 잘 파헤친 책입니다. 법조계가 빚어내고 있는 어두운 그늘을 인터뷰 기법으로 드러냅니다. ☞ 비극적인 운명을 맞이한 조선시대 공주들의 삶과 죽음이 한 역사학자에 의해 추적, 복원됩니다. 그들의 삶과 죽음에서 조선의 운명이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역사적 사실의 추리와 크로스체킹이 주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다시 읽고 싶은 책. 다시 읽어도 안 지루할 책. ☞ 김홍도와 신윤복의 멋진 작품을 구경할 수 있다는 이유로 예술로 분류되었습니다. 그림의 이면과 사람의 내면에 관한 멋진 대사들이 일품입니다. 잊을 만하면 터져 나오는 소설적 반전들도 적절히 배치되어서 읽는 맛을 더합니다. ☞ 바로 얼마 전에 읽은 장 코르미에의 <체 게바라 평전>을 밀어낸 책입니다. <체 게바라>에 관한 리뷰를 아직 작성하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한 실패한 등반가가 히말라야 고산지대에서 생명의 은인들에게 학교를 지어 보답하는 훈훈한 감동을 읽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자전거 페달을 밟는 느린 여행이기에 가능한 생각의 깊이, 문필가의 눈에 들어온 꽃 한 송이 풀 한 포기 그리고 우리네 삶에 관한 유려한 묘사가 돋보이는 책입니다. 그곳을 가본 적이 있든 없든, 그곳을 갈 예정이 있든 없든, 차분하게 김훈과 함께 떠나는 여행같은 느낌입니다. ☞ 서울살이를 하고 있는 외국인의 눈에 비친 서울의 모습과 우리의 삶을, 인터뷰 방식으로 적고 있는 책. 임팩트가 있는 사진들이 적절히 배치되어 보는 즐거움도 적지 않습니다. 예술계통 종사 외국인들의 삶과 생각을 영화 한 편 볼 시간인 두시간 정도면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 힌트를 얻은 것은 부인하기 힘들지만, 제가 정기구독하는 시사주간지에 "비열한 세상을 치열하게 읽어내자!"며 기사로 올라온 <이열치열 인문교양서 16> 같은 기사( 보러가기 )를 흉내내고 싶은 마음은 애초부터 없었습니다. 가끔 실시간 리플놀이의 재미를 선사해주시는 Slimer님의 간곡한(응?) 부탁이 적잖이 작용한 포스팅입니다. 블로그에 책을 읽는 티가 좀 났다고, 무려 추천을 부탁해오셨습니다. 많은 책을 읽지는 못했지만 양서는 함께 읽어서 좋다는 생각을 하는 저이기에 부탁을 뿌리치기 힘들었다고 한다면 포스트의 변이 될까요. ^^ 2009 0721 화 06:30 ... 07:50 비프리박 p.s. 이 글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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