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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 들으면 "파리의 연인"이 연상될 거 같기도 한 제목이었습니다.
연상되는 것으로 따지자면, 와인에 관한 책이니, "신의 물방울"도 연상되었습니다.
앞서, 타일러 콜만의 「와인 정치학」을 읽었던 터라, 와인에 관한 호기심도 좀 동했습니다.
그 책에서 접한 정보의 빈 곳이 있다면 그것을 좀 채울 수도 있을 거 같았습니다.
성격이 다른 책이지만, 두 책을 비교하며 읽어도 재밌겠단 생각을 했구요.
( 관련 리뷰 → ▩ 와인 정치학(타일러 콜만), 포도주 생산과 유통의 추악한 역사와 현실. ▩)

조지 M. 태버, 파리의 심판, 손진호(옮김), 도서출판 하서, 2009.
  * 본문 427쪽, 총 431쪽.
  * George M. Taber,
Judgment of Paris : California vs. France and
             the Historic 1976 Paris Tasting That Revolutionized Wine
, 2005.

위드블로그에서 날아온 리뷰어 미션 도서입니다. 진작에 선정을 알려왔는데 책을 수령한 것은 어찌 된 일인지 평소보다 1주일이 더 걸린 7월 15일(수)였습니다. 두께가 좀 되는 책인데다, 리뷰 작성해서 올릴 시간도 있어야 하는데, 1주일을 까먹은 것은 큰 손실이었습니다.

읽던 책을 마저 읽느라, 7월 22일(수) 출근하며 처음 펼쳤고, 생각보다 이른^^ 7월 26일(일) 출근 길에 독파할 수 있었습니다. 생소한 온갖 명칭들과 갑자기 방향을 트는 이야기 전개에-.-a 독서의 속도는 정말 느리기만 했습니다. 평소의 평균 속도도 내지 못했으니까요. 그럼에도 생각보다 기간이 덜 걸린 것은 출퇴근 시간 외에도 읽었다는 이야기겠죠. 크흐.



       파리의 심판(조지 태버), 역사적인 파리 시음회, 와인 역사를 새로 쓰다!


( 1976년 "파리의 심판" 자체에 대해서 뿐 아니라 "심판" 전후의 역사를 상세히 그리고 있는 대작!  )

 

관심이 없다면 전혀 알 수 없을... 어떤 와인 시음회에 관한 책입니다.
가끔 아주 작은 일이 엄청나게 큰 여파를 일으키지요. 이 책에서 적고 있는 1976년의 파리 와인 시음회가 그랬습니다. 정작 그 시음회를 주최한 스퍼리어도 그것이 몰고 올 여파에 대해선 상상도 못했으니까요.


1976년의 역사적인(!) 파리 와인 시음회는, 조촐하게 준비되었으나, 평가단은 프랑스에서 내로라 하는 와인 전문가들과 소믈리에들로 구성되었지요. 그것이 조촐하기만 했던, 심지어 준비 과정에서 아마추어 냄새가 심하게 났던(!) 이 시음회를 역사적인 사건으로 만드는 데에 무시할 수 없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어쨌든(!) 그렇게(?) 시음회는 끝이 났고, 프랑스 중심의 와인 판도에는 금이 가기 시작합니다. 여전히 프랑스가 중심세력인 와인 산업임에는 틀림없지만, 프랑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기 시작한 것이죠. 어느 나라의 와인이 어떻게 부상했는지에 대해선 책의 내용을 참고하시길. (제가 스포일러 절대 금지!!!의 원칙을 갖고 있어서요. 큭.)


현장에 있은 조지 M. 태버는 <Times> 기자답게 파리 시음회의 전후를 꼼꼼히 기록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책을 쓰기 위해 조지 M. 태버는 <Times> 기자답게 와인에 관한 모든 것과 와인산업의 역사를 파헤쳤습니다. 일일이 현장을 방문하고 종사자들과 인터뷰하는 한편 와인에 관한 방대한 자료를 섭렵했음이 책의 곳곳에 묻어납니다. 파리 시음회를 위해 스퍼리어가 선별했던 많은 와인들에 관해 서술하기 위해 포도원들을 직접 방문하고 포도원들의 역사를 추적합니다. 조지 M. 태버가 대단해 보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책을 읽음으로써, 앞서 읽었던 <와인 정치학>에선 잘 몰랐던 정보와 사실들을 알게 된 것은 값진 소득입니다. 포도주 제조사(포도 농장과 양조장)로 어떤 곳들이 있는지, 와인을 위해 재배되는 포도 품종은 어떤 것이 있는지 그리고 유명한 포도주 브랜드는 무엇인지에 관해서 사실 잘 몰랐거든요. 그 와중에, <와인 정치학>을 읽고서는 잘 알 수 없었던, 복잡한 포도주 레이블(라벨)을 보는 법도 터득했습니다. 그렇다고 <와인 정치학>이 이 책만 못하다는 뜻은 아니구요. 나름의 장점을 가진 책입니다. 책마다 추구하는 바가 다른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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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0727 월 17:00 ... 21:00  틈틈이 씀
예약발행 2009 0728 화 07:00 비프리박
 
 

 p.s.1
"본 도서 리뷰는 위드블로그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는 리뷰 포스트입니다."
 하지만 리뷰의 내용과 방향은 위드블로그나 알라딘과 무관합니다.
 한 명의 독자가 어떤 책을 읽은 후 작성하는 독립적인(!) 서평, 리뷰임은 두말하면 잔소리겠죠. ^^
 
 
파리의 심판 - 8점
  조지 M. 태버 지음, 손진호 옮김 / (주)하서

  * 출판사가 제공하는 도서 정보를 원하시면 좌측의 이미지나 제목을 클릭하세요.
 

p.s.2

3박4일(!), 여름휴가 떠납니다.

화수목금이 저희 사무실 공식 여름 휴가입니다.
서울의 북부에 살고 서울 북부에서 일하기에 남쪽으로 갑니다.
3박 4일의 휴가가 아니면 남쪽으로 내려가기 힘들다지요.
휴가를 떠나는 이상, 잠시 모두 잊으려구요.
휴가 중에는 블로깅을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새 글이 짜잔하고 올라온다면 예약발행을 걸어놓은 걸 겁니다.
잠시 자리를 비우는 동안 블로그 잘 지켜 주실 거죠?

                                                   [ 2009 0728 화 01:30, 대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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