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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하면 굴이 생각나는 것이 사실입니다.
굴이 먹고 싶어서 통영을 간 측면도 있었습니다. -.-a
통영에서 굴요리를 하는 집을 찾기 위해 웹 검색을 하던 저의 관심을 끈 곳은...
'굴향토집'이란 곳이었습니다. 이름난 곳이란 생각도 들었고요. 한번 가보고 싶어졌습니다.

이런 경우 실제의 경험은 둘 중의 하나입니다. "역시~!"가 하나겠고 "뭐야~!"가 다른 하나겠지요.
여행을 좀 다닌 축에 속하는 저희가 볼 때, "뭐야~!"도 나쁜 경험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 후론 그 곳에 대한 심리적 부채가 없어지니까 마음이 편해지는 면이 있거든요.
왜... 어떤 곳 가보고 싶은데, 계속 못 가보고 그러면 "가봐야지" 하는 생각이 커지잖아요.
그걸 계속 가지고 있지 않게 된다는 측면에서 "뭐야~!"도 의미있는 경험이라고 봅니다. (긍정적 마인드! 큭.)


굴향토집에 관한 저와 그녀의 판단은 대체적으로 "뭐야~!" 쪽에 가깝습니다. ㅜ.ㅜ
아마도 다시 갈 일은 없을 것 같구요. 그날, 다른 손님들의 입을 통해서도 비슷한 평가가 확인되었습니다. -.-;
앞서 올렸던 포스트(▩ 1박2일 통영 관광 결산 및 한줄 평가 ^^ ▩)에서 이런(↓↓↓) 한줄평가를 했던 곳이지요.

   굴향토집, 굴요리 ( ★★☆☆☆ ) : 통영시 무전동 소재, 점심식사
   휴일에는 두번 다시 가고 싶지 않은 식당. 손님을 감당할 능력과 의지가 없는 듯. 별 2개는 맛 때문에 줌.

포스트를 작성하면서도 딱 그런 생각이 듭니다. ^^;
굴향토집에 관한 한, 처음에 한줄 평가 포스트 작성할 때의 생각과 큰 차이 없습니다.


     "식당은 맛만 있으면 되나? 식당이 맛 이외의 서비스적인 측면에는 무신경해도 되나?"
    ''식당'' 굴향토집에서 서비스와 관련하여 느낀 점을 요약하면 이런(↓↓↓) 것이었습니다.

     1) 식당 내에 빈 자리가 있음에도 손님을 밖에 기다리게 하는 것.
     2) 손님을 식당 안으로 들어오게 해서 앉게 했음에도 테이블은 여전히 치워지지 않는 것.
     3) 손님에게 자리 지정씩이나(!) 한 후에도 주문을 꽤나 오래 받지 않는 것.
        - 10분 이상은 족히 된 듯합니다. 두 번이나 주문 안 받냐고 어필했구요. 그냥 나와버릴까 했습니다.
     4) 주문한 요리가 제 테이블에 나오는 것인지 심히 의문이 들게 하는 직원들의 분주함.
     5) 주문한 두가지 요리 가운데 다른 하나를 세 번씩이나 주문확인을 해야 하나.
        - 기본적으로 두 가지 요리를 주문하면 사이에 간격을 덜 주는 것이 기본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 그 정도까진 기대하기 힘듭니다. 5분만 더 기다려도 음식 안 나오면 그냥 나와버리자고 했을 정도였어요.




아. 휴일에 가시지만 않는다면, '식당' 굴향토집에 대해서 "역시~!" 쪽의 평가를 하실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음식에 관한 한(!) 나쁘지 않은 경험이었다고 봅니다. 괜찮았습니다.
이 식당에서 좋은 느낌을 찾는다면 음식에 관한 느낌, 맛을 꼽을 수는 있으니까요.
그래서 별을 다섯개 모두 깎지는 않았던 것이구요.  (지극히 개인적인 평가라고 보셔도 됩니다.)
음식의 맛만 중요시 하시는 분이라면^^ "역시~!"라는 평가를 하실 수도 있다고 봅니다.



 
       경상남도 통영 굴향토집 (2008. 1109)


 (사진을 클릭하시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1  
   

2인 굴요리 B코스의 1번타자 → 굴회.
시장에서 작은 봉지에 한봉투 담아서 2만원인가 했던 생각나서...

적은 양이지만, 시장에서 파는 것과 질적 차이는 있겠지만,
맛있게 먹어줬습니다. 신선한 느낌도 있었구요.
.


 
2  
   

2인 굴요리 B코스의 2번타자 → 굴전.
굴전은 제가 좀 좋아라 하는 음식인데요...
굴향토집 주방장(이 튀겼겠죠?) 요리 솜씨가 괜찮더군요.
통영굴이 좋아서인지 요리 솜씨가 좋아서인지는 모르겠구요. 크.


 
3  
   

2인 굴요리 B코스의 마지막 타자 → 굴밥.
뭐랄까 담백한 맛이 좋았습니다. 잡스런 맛도 없고요.

하지만, 안면도에서 먹었던 굴밥에 비해 많이 부족합니다. -.-;
굴솥밥이 아니라는 점에서도 조금은 실망을 했구요.
비교하지 않고 먹으면, 맛있게 먹을 수 있을 정도는 됩니다.


 
4  
   

비교적 깔끔한 밑반찬.
정갈하게 담겨 나왔습니다. 맛도 나쁘지 않았구요.

하지만 리필을 요청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식사 때에 반찬리필 요청에 주저하지 않는 저희 두 사람의
젓가락이 덜 간 것을 비추어도 그랬던 것 같습니다.
.


 
5  
   

굴요리 A코스란 것도 있습니다.
B코스와 다른 점은 굴찜이 더 나온다는 것이었는데요...

울집 그녀가 굴찜을 푸짐하게 먹자는 제안을 해서,
과감히 B코스를 택하면서 추가로 굴찜을 주문하는 센스를 발휘했습니다.

아. B코스가 2인에 만원은 아닙니다. 설마요. -..-;;;
2인 2만원 냈구요. 굴찜까지 합쳐서 거금 3장 반이...! 크헉.
그래도 굴 먹는 것이 통영 여행의 주목적(!) 가운데 하나이기도 했으니,
비용이 좀 나가긴 했어도, 목적 하나를 달성하긴 했다고 봐야죠.
만족도, 별점평가와는 별개로 말이죠. ^^;


 
6  
   

따로 주문한 굴찜.
여성분들이 매콤한 찜요리를 좋아하는 편이죠.
아구찜 같은 것도 좋아하고요. 저희집 그녀도 비슷합니다. ^^
그래서 추가로 주문한 굴찜 한접시. 맛은 일품이었습니다.



혹시해서 적는데요.
저~ 굴향토집과 경쟁관계(^^)에 있는 식당 같은 곳에서 일하는 사람 아닙니다.
단순히, 맘먹고 한번 들렀다가 실망감을 안고 나온... 한명의 손님일 뿐입니다.
그리고 서비스와 맛에 관한 한 지극히 주관적인 가치평가가 이뤄지는 영역이므로
저와는 상반된 평가를 내리는 분도 계실 수 있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해서 제 생각을 바꿀 의향은 없습니다만,
이 글이 굴향토집에 대한 악플(?) 비슷한 것으로 치부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자본주의 사회를 살고 있는 어떤 소비자의 상품 후기 쯤으로 읽혔으면 좋겠습니다.



2008 1213 토 13:30 ... 14:30  비프리박



p.s.
내일은 쉬는 일요일입니다. ^^ 이게 얼마만의 일요일 휴무인지...! 그리고 얼마만의 휴무인지...! ^^
2월말까지는 행복하게도^^ 다행히 일요일이 휴무입니다.
'행복'씩이나 들먹이는 것은 그녀와의 휴무가 겹치기 때문이라는... 큭.
모쪼록 모두들 즐겁고 편안한 주말 보내셨으면 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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