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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올린 ▩ 경상남도 통영 동피랑마을 (2008. 1109) [1] ▩에 이은 후속 포스트입니다.

   동피랑마을을 방문하고서,
   저는... 미대생들의 벽그림에서 예술적인 '회화'도 보아야 하지만,
   동피랑마을에서 '또다른 우리들'의 누추한 삶의 단면도 놓치지 않는 것이 맞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구석구석 사진에 좀 담아봤습니다. 포스트 하려고 보니, 눈과 마음에 담은 것보다 훨씬 적군요.
   다행입니다.
너무 많이 보여드리면 제가 스포일러가 되잖아요. 큿.
   그래도, 찍는다고 열심히 찍은 것들, 아까와서(!) 3~4회로 나누어 올려볼 작정입니다.

라고 적었던 기억이 나는데요. [1]편에서 서두는 적었으니, 바로 [2]편 들어갑니다.
지금 마음 같아선, [3], [4]까지 갈 거 같네요. 특별한 심적 동요가 없는 한, 그럴 거 같습니다. ^^
그리고 벽화를 감상하기 전에 올려야 할 것 같아서 [2]편을 차지하게 된...
동피랑마을의 '삶의 단편들'로 묶어본 포스트입니다.



 
       경상남도 통영 동피랑마을 (2008. 1109) [2]:삶의 단편들 ▩


 (사진을 클릭하시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1  
   

이정표와 어지러운 전신주

거리표시 이정표도, 하늘을 가르는 전선도 어지러웠습니다.
그걸 보는 제 머리와 가슴속도 그만큼 어지러웠구요.
회화에 가리워진 또다른 우리들의 삶을 보는 마음이 편치 않았구요.


 
2  
   

전선위의 하늘(Sky on Wires)

어지러이, 머리위 하늘을 가로지르는 전선들.
전신주를 지나는 전선들은 자꾸만 어지러워만 갔습니다.
영화 '전선위의 참새'(Bird on a Wire)가 생각나면서
Sky on Wires 정도로 표현해도 좋을 듯 했습니다.


 
3  
   

누군가 살고 있는 집의 지붕 1

제가 앞선 포스트에서,
 동피랑마을에서 사진 촬영조차 죄송스러웠다는...
말을 했던 그 이유가 짐작되시리라 봅니다.
카메라 들고 '즐겁게 돌아다니기'는 힘든 동네입니다.



 
4  
   

누군가 살고 있는 집의 지붕 2

식물들이 지붕을 잠식해가는 거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지붕 색깔이 좀 역설적으로 곱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5  
   

누군가 살고 있는 집의 지붕 3

위의 4번 사진에서보다 지붕의 색은 더 고왔지만,
살짝 보이는 통영 시내 관광지의 화려함과 대비되어
마음 한 켠은 여전히 무거웠습니다.



 
6  
   

동피랑마을의 어느 골목

2008년 대한민국. 또다른 우리의 모습.
이라는 생각을 했고, 지금도 합니다.

누추한 삶이지만 그것이 현실로 존재하고 있지요.
어떤 작자들은 '그러니까 밀어버리고 재개발하자'라고
떠들지도 모르겠군요. 젝일...!


 
7  
   

마을어귀의 담배가게

'동네구멍가게'라고 하는 것보다 '담배가게'라고 할 때,
뭔가 정감이 더 가는 것 같습니다.

동피랑마을을 동피랑로로 들어가서 중앙시장길로 나왔는데요...
 그렇게 동피랑마을을 뒤로하고 나오면서 돌아본...
동피랑마을의 인상적인 마지막 장면입니다.

(아. 이게 마지막 편은 아니구요. ^^)



 

2008 1222 월 01:35 ... 02:15  비프리박


p.s.
2008년 올해가 이제 꼭 10일 남았군요.
올한해 정리와 결산 잘 하시고요. 올해 못다한 일은,
남은 열흘 안에 시작만이라도 했으면 합니다. 여러분도...!
그리고 2009년은 모두에게 훈훈한 한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_()_
                                                 [ 2008 1222 월 새벽, 대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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