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동피랑마을 여행후기가 본의 아니게(?) 연작이 되었는데요.
그 연작의 본편(응?)이라고 봐도 될만한 '벽그림'들입니다.

'벽그림'을 보면서 저는 '벽위의 생명들'이라고 생각했는데요.
말 그대로 동식물들이어서 '생명들'이기도 하지만,
동피랑마을에 생기를 불어넣어주는 '생명들'이기도 하다는, 기특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벽그림들, 어찌 보면 동피랑마을을 찾았던 사람들의 관심을 가장 받는 부분이라고 할 수도 있지요.
벽그림과 그것에 대한 개인적인 느낌과 생각들을 묶어, 동피랑마을 방문기의 [3]편으로 올리게 되었습니다.
동피랑마을 여행후기의 서두를 장식한 말들은 앞서 올린 [1]편과 [2]편에서 충분히(?) 했으므로^^
바로 벽그림으로 들어가도록 하지요.


 
       ▩ 경상남도 통영 동피랑마을 (2008. 1109) [3]:벽위의 생명들 ▩


 (사진을 클릭하시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1  
   

그야말로 깜찍하단 느낌.


 
2  
   

물고기가 살아있는 거 같다고 한다면 오바겠죠?


 
3  
   

3번 그림을 한발짝 뒤에서 보면 이렇습니다.
바다속 같죠? 강일까. ^^



 
4  
   

동피랑마을 벽에는 고래도 있습니다.
고래 맞는 거 같죠?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보고 싶군요. (으~ 춥다.)


 
5  
   

닭은 닭인데 겉모습은 수탉 같고
앉은 자세는 알을 품은 것 같아서 좀 그런가요?



 
6  
   

핑크색 뙈지. ^^
돼지라고 하면 좀 느낌이 덜 오죠?.



 
7  
   

멧돼지 같은데 입을 벌리고 있더군요.
입을 못다물게 제가 팔을 받쳐봤습니다.
사실은 울집 그녀가 정해준 컨셉대로 역할을 한 건데요.
다시 보니 재밌네요. 큭.



 
8  
   

벽위의 들풀과 꽃들.
동그랗게 떠있는 건 해일까요?


 
9  
   

9번 그림 프레임에서 카메라를 살짝 틀면...
골목길이 나옵니다.
어김없이 묻어나는 누추한 삶의 모습들.



 
10  
   

울집 그녀가 좋아라 하던 그림.
정확히 무얼 그린 건지는 알 수 없으나
깜찍하다는 생각은 지울 수 없더군요.
머리에 벽돌과 장판조각을 이고 있을 지언정.



 

2008 1227 토 14:30 ... 14:50 비프리박


 

p.s.
아침부터 김광석의 잊혀진다는 것이 입속에 맴도네요.
가사를 찾아 올려봅니다. 노래는 없고요. 그놈의 저작권... OTL

사랑이라 말하며 모든 것을 이해하는 듯
뜻모를 아름다운 이야기로 속삭이던 우리
황금빛 물결 속에 부드러운 미풍을 타고서
손에 잡힐 것만 같던 내일을 향해 항해했었지

눈부신 햇살아래 이름모를 풀잎들처럼
서로의 투명하던 눈길 속에 만족하던 우리
시간은 흘러가고
꿈은 소리 없이 깨어져
서로의 어리석음으로 인해 멀어져 갔지

오- 그리움으로 잊혀지지 않던 모습
오- 이제는 기억 속에 사라져가고
사랑의 아픔도 시간 속에 잊혀져
긴 침묵으로 잠들어가지

사랑이라 말하며 더욱 깊은 상처를 남기고
길 잃은 아이처럼 울먹이며 돌아서던 우리
차가운 눈길 속에
홀로 서는 것을 배우며
마지막 안녕이란 말도 없이 떠나갔었지

숨가뿐 생활 속에 태엽이 감긴 장난감처럼
무감한 발걸음에 만족하며 살아가던 우리
시간은 흘러가고 꿈은 소리없이 깨어져
이제는 소식마저 알 수 없는 타인이 됐지

오- 그리움으로 잊혀지지 않던 모습
오- 이제는 기억 속에 사라져가고
사랑의 아픔도 시간 속에 잊혀져
긴 침묵으로 잠들어가지
긴 침묵으로 잠들어가지

[ 2008 1227 토 아침, 대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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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please 2008.12.27 17:27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오바가 아닌 것 같습니다.
    저 역시 물고기들이 살아서 돌아다니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그리고 비프리박님 그녀와 제 취향이 약간 통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저 엉뚱하게 보이는 그림이 꽤 재밌어 보이네요. ㅋㅋㅋ
    아니 심슨가족을 좋아하시는 비프리박님이시니 비프리박님과도 통할 것 같은데요...?

    마지막의 김광석 노래가 들려온다고 생각하니 느낌이 더욱 살아나네요.
    걱정마세요. 김광석 노래 찾아 들으며 그림들을 감상하도록 하겠습니다. ^^

    • BlogIcon please 2008.12.27 17:28 | Address | Modify/Delete

      이건 혹시...일빠의 기운이? ^^

    • BlogIcon 비프리박 2008.12.27 22:41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하하. 플리즈님도...!
      오바를 공감해주시니 감사요. ^^
      공감은 언제나 고래도 춤추게 한다...! 크큿.

      엉뚱한 그림, 재미있으시다니... 하하핫.
      심슨가족을 좋아하는 정도이다 보니, 아직 철부지지요. ^^;
      애들처럼 저런 자세도 만들어내고...
      하랜다고 하고...
      그냥, 재미있게 사는 거지, 합니다.

      아. 김광석의 노래.
      mp3을 올리면 요즘은 블로거가 속한 회사를 압박하더군요.
      티스토리 생각하는 마음에 안 올립니다. ^^;
      찾아 들으셨으리라 봅니다.
      오늘은 어찌나 저 노래가 입가에 맴돌던지.
      웬만해선 노래 가사도 안 올리는 메마른 블로거인데, 이렇게 올리게 되었네요. ^^

    • BlogIcon 비프리박 2008.12.27 22:41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그렇죠. 일빠. 십니다.
      제 블로그 일빠 먹기 쉬워요. ^^ 아시잖아요. >..<

  2. BlogIcon please 2008.12.27 17:54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지금까지 비프리박님 블로그에서 추천을 누르면 이미 했다는 메시지가 나와서 그런 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요며칠 다시 보니까 아무래도 오류인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추천이 왜 안 될까 혼자 고민 좀 했답니다. ㅋ ;;;

    그런데 오늘 왜 추천이 안 되는지 확실히 알았습니다.
    파이어폭스를 통해서는 추천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익스플로러를 통해서 들어와보니 확실히 알겠네요.
    이것 참...추천을 위해서는 익스플로러를 애용해야 하는 건지?

    참고로 위의 첫번째 추천은 제가 한 거랍니다. ^^;;;
    아이피를 막고 있는지 로그인 상태에서 다시 들어와서 추천을 누르니 재추천은 안 되더군요.

    • BlogIcon 비프리박 2008.12.27 22:46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아. 비로그인 추천인 중의 한분이 플리즈님이셨군요. ^^
      그런데 그것이 불여우를 이용하면 안 되었던 거라굽쇼? 흐미.
      불여우는 아직도 절름발이...?

      그래도 왜 추천이 안 될까까지 파고 들으셔서 답을 찾아내시는 모습에...
      그게 제 블로그의 어줍잖은 글이 계기가 되었다니...
      이거, 이거, 대단하시고, 감사하단 말씀 드려야겠습니다.
      대단대단~! 감사캄사~!

      제 블로그 들어오실 때에는 ie로 들어와주시라요. 제발...!
      (농담이고요. 추천버튼 안 누르심 어때요? 읽으시는 것만으로도 저는 감지덕지인데요. ^^)

  3. BlogIcon mingsss 2008.12.28 01:37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오 베풀박님 첫 등장!
    하지만 재미없게 모자이크라뇨!!!!!
    에잇 쳇쳇 재미없어요-_ㅜ
    전 고래가 참 맘에 드네요 ㅎㅎ
    고래 입 부분에 벽이 교묘하게 튀어나와있어서 그 자체로 입체감을 주고
    그 자체로 입이 되었군요 :D
    물고기도 제가 참 그리기 좋아하는 소재인데 ㅎㅎ
    넘 귀여워요 복어같기도 하고 하나같이 표정들이 ㅎㅎ
    갑자기 집 담벼락에 아크릴로 그림을 그리고 싶어졌지만
    추우니까 안할래요 ㅋㅋ

    • BlogIcon 비프리박 2008.12.28 07:11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하하. 멧돼지만으로 재미있지 않나...?
      글구, 나를 모자이크 안 하면 멧돼지가 두마리가 된다고... (막 이러구. 크.)

      쳇쳇 재미 없다지만, 재미 있게 봐 줘 놓구서.
      어디서 앙탈이얌...! 하하.

      고래가 좀 맘에 들지?
      흠. 다른 동피랑 여행후기를 봤지만,
      조~ 고래 그림은 못 봤더랬어. (여행 가기 전에 후기글 미리 살펴본다는...! ^^)
      계량기를 뱃속에 품고 있긴 하지만,
      고래 입부분의 입체감도 그렇고
      몸의 각도도 그렇고
      여러모로 좋았어.

      물고기를 보고 복어를 생각한 것은 나만 그런 건 아니었군.
      근데 그거 알아, 밍스?
      통영에서 복어도 유명하다는...! 크헉.

      밍스네 집도 주택이었지...?
      날 풀리면, 한번 시도 해보는 것도?
      전직 '미대입시생'이잖아...! 크하핫.
      으~ 근데 유성 페인트 값이 장난 아니겠다. ^^;;;

  4. BlogIcon 백마탄 초인™ 2008.12.28 02:51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크킄,,,닭그림 잼 있네용,,,

    오,,,요로케 모습을 얼핏 보이시는군요,,,

    담에는 당당하게 노모자잌으로 나타나시길,,,

    쫌 당당해지셨으면,,,!! ^ ^

    • BlogIcon 비프리박 2008.12.28 07:13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벽 위의 온갖 생명체들이 재미있더라구요.
      아. 그리고 '그림'이라서 초인님에게는 남다르게 와 닿을 수도...!

      다음에도 모자이크 해제를 하지는 않을 듯 합니다요. ^^;
      웹 상에는 신상에 관한 것들을 극도로 꺼리는지라...
      그렇게 될 거 같네요. ^^

      호곡. 자신의 얼굴을 모자이크했다고, 안 당당한 겁니까. 그런 겝니깟...! 으르렁. ^^

  5. BlogIcon Lucia 2008.12.28 18:01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앗 제가 못온 사이에 울 플리즈님이 일빠, 이빠까지 다 드셨네요. 쿨럭ㅎ.

    그나저나, 꺄아아아아아아아악!!!!!
    모자이크에 감춰진 비프리박님~~~~~~~ 우와 우와 우와..
    모자이크게 감춰졌어도, 느무 반갑슴다. 꾸벅~

    정말 깜찍발랄한 벽화들.
    직접 가서 보면 더 좋을꺼란 생각이 듭니다.
    귀국하면 꼭 한번 가볼꺼에요.
    그리고 저도 제 눈에, 제 마음에 많은거 담아오고 싶어요. :)

    • BlogIcon 비프리박 2008.12.28 19:10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빠놀이 즐겁지요.
      요즘 루시아님이 좀 아프고 바쁘고 그러셔서 재미가 좀 덜합니다만,
      플리즈님이 쏠쏠하시네요. 하하.

      모자이크에 감출까 말까를 참 많이 고민했습니다만...
      역시, 원래의 생각대로 그냥 모자이크로 갔습니다. (이 소심함...!)
      그래도 반가와 해주시니 제가 좀 덜 머쓱하군요. ^^

      깜찍발랄한 저 벽그림들 때문에 동피랑이 유명해졌고
      그래서 재개발의 포크레인 삽날을 피해가고 그랬다네요.
      참 여러모로 의미있는 벽그림들이지요.

      귀국하면 한번 가보삼.
      가시기 전에 삶의 단면을 직시할 마음의 준비도 단단히 하시고, 숨도 한번 들이쉬고, ... ^^

  6. BlogIcon HSoo 2008.12.29 10:27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두번째 그림..파란배경이 너무 맘에 들어요....^^
    원본이 크면 저런걸 배경화면으로 쓰면 좋을것 같은대요?....
    개인적으로 파란색을 무지 좋아합니다..
    동피랑 마을의 그림들이 쫌 유아틱하기도 하구요.

    모자이크제거 프로그램이 있는거 모르시지요?....
    무슨알고리즘으로 사진을 복원해 준다는 그 유용한 프로그램이 전 없군요.....ㅎㅎ
    전산담당 박과장에게 부탁해 모자이크를 지워봐?..막 이래요....ㅎㅎ

    모자이크된 모습이라도 무쟈게 반가운걸요...재미있는 설정에 눈을 한참 맞추고 있어습니다....^^
    마지막 그림은 보일러기름통같은 모습인대...칙칙한 벽들에 그려진 유화가 참 맘에 듭니다.
    저도 칙칙한 시골 벽에 그림을 한번 그려볼까 하고 마음만 먹어봅니다..
    막상 그림실력은 영 형편없다시피 하지만 말이지요..

    틈틈이 들어와 댓글 남기고 있내요...^^
    이놈의 티스토리는 조금만 지나면 저절로 로그아웃이 되어버리니 참 귀찮군요....^^

    • BlogIcon 비프리박 2008.12.29 10:42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오. 그 물고기 그림이 있는 파란 배경, 당겨 찍은 보람이 있군요.
      원본은 좀 컸지 싶은데, 화질은 dslr이 아니라서 선명하지는 않을 거 같습니다.
      보내드려요? (묻지 말고 그냥 보내라고...! 큭.)
      말씀처럼 좀 유아틱한 그림들이라서, 그게 좀 걸리는군요.

      저도 개인적으로 파랑색을 좋아하네요. (코드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어울리게 되어있어...! ^^)
      그래서 하늘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잘 아실 듯. 그리고 비슷하시지요?)

      오. 모자이크 제거 프로그램이 있는 건 알고 있는데,
      그게 효과가 좀 괜찮을까요?
      그렇담 제가 즐겨보는 '야'구 '동'영상에 좀 접목을 시켜봐...? 하하.
      제거 프로그램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별로라는 이야기 들었던 적이 있는 듯요.

      전산담당 박과장에게 부탁은 하지 마십쇼...! ^^
      그냥 상상만 하시라요. 그게 더 즐겁지 않습니까. 큭.

      재밌는 설정. 좋게 봐주시니 감사요. ^^
      지금 봐도 저도 그런 생각 드는데요...
      사람들 지나다니는 데서, 나이 먹어가지고... 큭.
      저러고 있자니 좀 뻘쭘했더랬습니다. 하하.
      다행히, 좋아라 하시는 분들이 있으시니 보람이 있군요. ^^

      보일러 기름통 맞습니다. 난방용 등유통. 그쵸?
      가스 쓰기 전에 부모님 댁에서 예전에 저 통을 쓰셨던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아파트 아닌 주택이면 말씀처럼 벽에 그림을 좀 그려보는 것도 좋지 싶어요.
      직접 그려도 좋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내키지가 않는다면,
      위에 답글 적은 밍스 같은 친구한테 의뢰를 하면^^
      아마 친구들 델꾸 와서 즐겁게 하고 갈지도요. 하하.
      그냥 제 추측입니다.

      댓글 소나기 즐겁게 잘 맞고 있습니다.
      이게 얼마만의 소나기인지. 크흣.
      그간 좀 가물었어요. 망년회의 연속에 출장의 반복에. ^^;;;
      많이 바쁘시려니 합니다. 제가 한 이해심 하잖아요. ^^

      다행히 이렇게 아침에, 답답글로 실시간 리플놀이를 하고 있게 되었군요.
      즐겁고 반갑습니다. ^^

      근데, 정말이지, 티스토리는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로그아웃이 되는 게...
      설정 같은 걸로는 안 되는 건지.
      보안상의 배려라고는 생각하지만, 좀 귀찮을 때가 있지요.

  7. BlogIcon 아이스티를 즐기는 여자 2009.05.04 15:29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며칠전 제가 가족들과 함께 외도에 놀러가고 싶다고 하자, 사진을 좋아하는(잘 찍지는 못하지만^^;) 제게
    어느분이 추천해 준 곳이 바로 "동피랑"이었어요.

    여기도 모르냐고 하시면서 동피랑 마을이 유명해진 이유를 설명해 주시더군요.
    꼭 가봐야겠다 생각했는데, 우연히 들른 이 곳에 동피랑 사진이 있다니!!!
    감동먹고갑니다!! ^^

    가끔 들려서 좋은 글들 많이 읽고 갈께요~ 즐거운 하루되세요! *^^*

    • BlogIcon 비프리박 2009.05.07 06:44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동피랑에 다녀오신 건가요? 다녀오실 예정이신가요?
      사진을 좋아하신다면 아주 좋은 경험이 될 듯. ^^

      동피랑 마을이 유명해진 이유는 아마 알려진 그대로일 겁니다만,
      제 경우는 그 마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보는 것이 더 의미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즐거운 하루 되시고요. 또 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