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옆의 그녀가 부모님 댁의 탱자가 탐이 났던 모양입니다. ^^
처가에 탱자 나무가 있습니다. 올해에는 탐스런 탱자가 많이도 열렸습니다. ^^
 

이달 초 결국(!) 처가에서 탱자를 따왔습니다. 수확을 했다고 해야겠군요.
장모님이 "그거 따가고 싶으면 다 따가"라고 하시더군요. 수확할 생각 없었던 거라고. ^^


기쁜 마음으로 탱자를 따와서, 힘들지만 즐겁게 탱자를 손질하고,  탱자청을 만들었습니다.
작업은 온전히 옆의 그녀가 한 것이고 저는 옵저버에 불과합니다. 그녀의 수고에 박수를! ^^



           탱자 손질하는 법, 탱자청(탱자엑기스) 만들기, 탱자차 만드는 법!


 (사진을 클릭하시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 #1 ]  수확전 탱자

0123

지난 추석, 처가에 갔을 때 눈여겨 본 탱자였습니다.
작년엔 안 열렸던 거 같은데 올해에는 탐스럽게 열렸습니다.
심은 지 얼마 안 되어 아마도 이제 열매를 맺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 #2 ]  탱자 손질 1 - 물에 잠시 불리자

012

처가에서 탱자를 본 지 대략 열흘이 지날 무렵, 그녀가 탱자 따러 간다며 처가에 갔더랬습니다.
대여섯 그루 밖에 안 되는 탱자나무라서, 얼마나 될까 했는데, 땄더니 양이 제법 많습니다.

탱자청을 담기 전에 반드시 탱자를 손질해 주어야 합니다.
탱자 표면에 탱자즙이 흘러나와 공기중의 먼지와 부유물질을 흡착하거든요.
때처럼 거무튀튀한 것이 바로 그것이고요. 잘 씻어내야죠.





[ #3 ]  탱자 손질 2 - 적절히 솔질하자

012

탱자 손질하려면 솔이 필요하다고, 마트에 들러서 여러 종류의 솔을 살폈습니다.
솔을 손으로 쓸어보면서 뭔가 솔의 세기가 딱 맞는 것을 찾아헤맸습니다.
3미터(3M)에서 나온 스카치 브라이트(Scotch Brite) 제품 가운데 아주 제격인 걸 찾았습니다.

아주 힘을 주지는 말고 탱자 표면이 안 상하게 적당히 힘을 주어 솔로 탱자를 쓸어줍니다.
아무래도 솔에 찔리는 방향이 아닌, 쓸어주는 방향이 되게 문지르는 것이 좋겠죠.
이 작업할 때 저는 출근을 해야했는데, 함께 손질하지 못하는 게 못내 미안했습니다.





[ #4 ]  손질을 마친 깨끗한 탱자

01

손질이 끝난 깨끗한 탱자입니다. 이제 탱자청을 담을 준비는 끝난 것이죠. ^^
그래도 사람 손이 무섭다고, 손이 가니까 아주 깨끗해졌습니다.

뭔가 음식이나 요리 같은 걸 준비하면서 사진찍기 싫어하는 그녀가 이번에는 웬일로, ^^
기록으로 남긴다고^^ 사진까지 찍어가면서 작업을 했더군요. 사진을 찍을 줄은 몰랐는데. ^^
어쨌든, 그렇게 공을 들여서 이렇게 정보 공유를 할 수 있게 되었지 뭡니까. ^^



 

[ #5 ]  탱자청 담는 법

담은 지 열흘된 탱자청의 모습

탱자청 만드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매실청 담는 것과 비슷하지요.)
그림에 보이는 병 같은 데에 탱자를 슬라이스로 만들어 갈색 설탕과 함께 넣는 것이죠.
비율은 대략 탱자와 설탕이 같은 비율이 되게 5:5 쯤 하는 것이 일반적이고요.
그녀는 이번에 대략 설탕이 6 정도 넣어봤다는 뉘앙스를 풍기더군요.

설탕과 탱자 슬라이스는 층층이 넣습니다.
탱자 슬라이스를 넣으면서 켜켜이 설탕을 넣습니다.
대략 열흘이 지나면 배어나온 탱자즙에 설탕이 녹아서 사진처럼 됩니다.
씨가 들어가는 것이 별로 안 내킨다면 미리 씨를 털어내는 것이 좋겠죠.
그녀 왈, "탱자는 씨가 너무 많아!" (씨 빼느라 고생한 게 눈에 훤합니다. -.-a)





[ #6 ]
  탱자차 타는 법


탱자청을 만들었다면 탱자차를 타는 건 일도 아니죠. ^^
유자차 타 먹는 것과 방법은 같습니다. 맛도 유자차와 비슷한 맛이 납니다. ^^
본인이 좋아하는 정도로 뜨거운 물에 본인이 좋아하는 정도의 탱자청을 넣으면 되는 것이죠.
저는 너무 뜨거운 차를 싫어합니다. 탱자차도 거기서 예외는 아니고요.
그리고 너무 단 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살짝 단 맛이 돌 정도를 좋아한다죠.


※ 엑기스와 청(淸).
'엑기스'는 영어 extract(추출물, 정제)의 일본식 용어라고 합니다.
'엑스'도 아니고 '엑기스'라고 하는 것이 좀 일본어스럽습니다. ^^
개인적으로 '엑기스' 보다는 '청(淸)'이란 말이 더 좋다는 생각을 합니다.
게다가 사전을 뒤적여보니 '청(淸)'이란 말이 궁중에서 '꿀'을 의미하는 단어로 쓰였다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글의 내용이 유익하셨으면 조오기 아래의 추천버튼을 쿡! ^^


 
2009 1021 수 17:00 ... 18:00  비프리박
2009 1022 목 09:30  예약발행


p.s.
예전에 매실청 담는 법에 관해 포스트를 작성한 것이 있군요.
관심 있으신 분이시라면 참고하시는 것도 좋을 듯. ^^ →
http://befreepark.tistory.com/252

반응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