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의 그녀가 부모님 댁의 탱자가 탐이 났던 모양입니다. ^^
처가에 탱자 나무가 있습니다. 올해에는 탐스런 탱자가 많이도 열렸습니다. ^^
 

이달 초 결국(!) 처가에서 탱자를 따왔습니다. 수확을 했다고 해야겠군요.
장모님이 "그거 따가고 싶으면 다 따가"라고 하시더군요. 수확할 생각 없었던 거라고. ^^


기쁜 마음으로 탱자를 따와서, 힘들지만 즐겁게 탱자를 손질하고,  탱자청을 만들었습니다.
작업은 온전히 옆의 그녀가 한 것이고 저는 옵저버에 불과합니다. 그녀의 수고에 박수를! ^^



           탱자 손질하는 법, 탱자청(탱자엑기스) 만들기, 탱자차 만드는 법!


 (사진을 클릭하시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 #1 ]  수확전 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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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추석, 처가에 갔을 때 눈여겨 본 탱자였습니다.
작년엔 안 열렸던 거 같은데 올해에는 탐스럽게 열렸습니다.
심은 지 얼마 안 되어 아마도 이제 열매를 맺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 #2 ]  탱자 손질 1 - 물에 잠시 불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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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가에서 탱자를 본 지 대략 열흘이 지날 무렵, 그녀가 탱자 따러 간다며 처가에 갔더랬습니다.
대여섯 그루 밖에 안 되는 탱자나무라서, 얼마나 될까 했는데, 땄더니 양이 제법 많습니다.

탱자청을 담기 전에 반드시 탱자를 손질해 주어야 합니다.
탱자 표면에 탱자즙이 흘러나와 공기중의 먼지와 부유물질을 흡착하거든요.
때처럼 거무튀튀한 것이 바로 그것이고요. 잘 씻어내야죠.





[ #3 ]  탱자 손질 2 - 적절히 솔질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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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자 손질하려면 솔이 필요하다고, 마트에 들러서 여러 종류의 솔을 살폈습니다.
솔을 손으로 쓸어보면서 뭔가 솔의 세기가 딱 맞는 것을 찾아헤맸습니다.
3미터(3M)에서 나온 스카치 브라이트(Scotch Brite) 제품 가운데 아주 제격인 걸 찾았습니다.

아주 힘을 주지는 말고 탱자 표면이 안 상하게 적당히 힘을 주어 솔로 탱자를 쓸어줍니다.
아무래도 솔에 찔리는 방향이 아닌, 쓸어주는 방향이 되게 문지르는 것이 좋겠죠.
이 작업할 때 저는 출근을 해야했는데, 함께 손질하지 못하는 게 못내 미안했습니다.





[ #4 ]  손질을 마친 깨끗한 탱자

01

손질이 끝난 깨끗한 탱자입니다. 이제 탱자청을 담을 준비는 끝난 것이죠. ^^
그래도 사람 손이 무섭다고, 손이 가니까 아주 깨끗해졌습니다.

뭔가 음식이나 요리 같은 걸 준비하면서 사진찍기 싫어하는 그녀가 이번에는 웬일로, ^^
기록으로 남긴다고^^ 사진까지 찍어가면서 작업을 했더군요. 사진을 찍을 줄은 몰랐는데. ^^
어쨌든, 그렇게 공을 들여서 이렇게 정보 공유를 할 수 있게 되었지 뭡니까. ^^



 

[ #5 ]  탱자청 담는 법

담은 지 열흘된 탱자청의 모습

탱자청 만드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매실청 담는 것과 비슷하지요.)
그림에 보이는 병 같은 데에 탱자를 슬라이스로 만들어 갈색 설탕과 함께 넣는 것이죠.
비율은 대략 탱자와 설탕이 같은 비율이 되게 5:5 쯤 하는 것이 일반적이고요.
그녀는 이번에 대략 설탕이 6 정도 넣어봤다는 뉘앙스를 풍기더군요.

설탕과 탱자 슬라이스는 층층이 넣습니다.
탱자 슬라이스를 넣으면서 켜켜이 설탕을 넣습니다.
대략 열흘이 지나면 배어나온 탱자즙에 설탕이 녹아서 사진처럼 됩니다.
씨가 들어가는 것이 별로 안 내킨다면 미리 씨를 털어내는 것이 좋겠죠.
그녀 왈, "탱자는 씨가 너무 많아!" (씨 빼느라 고생한 게 눈에 훤합니다. -.-a)





[ #6 ]
  탱자차 타는 법


탱자청을 만들었다면 탱자차를 타는 건 일도 아니죠. ^^
유자차 타 먹는 것과 방법은 같습니다. 맛도 유자차와 비슷한 맛이 납니다. ^^
본인이 좋아하는 정도로 뜨거운 물에 본인이 좋아하는 정도의 탱자청을 넣으면 되는 것이죠.
저는 너무 뜨거운 차를 싫어합니다. 탱자차도 거기서 예외는 아니고요.
그리고 너무 단 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살짝 단 맛이 돌 정도를 좋아한다죠.


※ 엑기스와 청(淸).
'엑기스'는 영어 extract(추출물, 정제)의 일본식 용어라고 합니다.
'엑스'도 아니고 '엑기스'라고 하는 것이 좀 일본어스럽습니다. ^^
개인적으로 '엑기스' 보다는 '청(淸)'이란 말이 더 좋다는 생각을 합니다.
게다가 사전을 뒤적여보니 '청(淸)'이란 말이 궁중에서 '꿀'을 의미하는 단어로 쓰였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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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021 수 17:00 ... 18:00  비프리박
2009 1022 목 09:30  예약발행


p.s.
예전에 매실청 담는 법에 관해 포스트를 작성한 것이 있군요.
관심 있으신 분이시라면 참고하시는 것도 좋을 듯. ^^ →
http://befreepark.tistory.com/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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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Boramirang 2009.10.22 09:42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흠...탱자도 귀한데 탱자청 까지?...귀한 모습입니다. 늘 건강하세요. ^^*

    • BlogIcon 비프리박 2009.10.24 12:42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앗. 탱자가 요즘 보기 어려워져서 좀 귀해진 건가요?
      다행히 처가에는 올해부터 열매를 맺기 시작한 탱자나무입니다. ^^

  2. BlogIcon sephia 2009.10.22 21:40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탱자청이라..... 귀하디 귀한 것을!!!

    • BlogIcon 비프리박 2009.10.24 12:43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탱자나무도 탱자도 탱자청도 다 귀한 것들이겠지요. 저도 태어나서 이렇게 많이 경험하긴 처음. ^^

  3. BlogIcon ageratum 2009.10.23 08:25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탱자가 엄청 시다고 들었는데 맞죠?^^
    그래서 그냥은 못 먹는다고 들었는데..
    탱자청으로 만들어 먹으면 좋을거 같네요..^^

    • BlogIcon 비프리박 2009.10.24 12:43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어쩌면 실 것 같기도 해요.
      제가 탱자를 직접 맛을 보진 않았는데 다행이네요.
      탱자청으로 차만 끓여먹는데, 달달한 것이 아주 유자차 저리 가라네요. ^^

  4. BlogIcon 소나기♪ 2009.10.23 12:56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오 탱자청이라 처음 봤습니다.
    어릴적엔 탱자나무열매열리는 그냥 가지고 놀다 버린게 다였는데 ㅎ

    • BlogIcon 비프리박 2009.10.24 12:44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저도 언젠가 탱자를 본 적이 있긴 합니다만
      탱자나무를 이렇게 가까이에서 본 것은 처음이고요.
      탱자청은 더더욱.
      게다가 그걸 집에서 직접 담아 먹다니. 큿. ^^;;;

  5. 김인석 2009.12.01 18:44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글 잘 보앗습니다. 덕분에 좋은 정보 얻었습니다. 그런데 혹시 탱자씨 버리셨나요? 사용하실 곳 잇나요? 사용할 곳에 없거나 사용 후 남으면 저에게 주실 수 있나요? 제가 씨앗이 좀 많이 필요해서 그럽니다. 탱자씨를 심어 울타리를 만들려고 하거든요. 탱자 자체를 구하자니 비용이 많이들고 하기에 이렇게 부탁드려 봅니다. 혹시 주실 수 잇으면 010-6611-4939,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734-5, 2층 김인석에게 택배 착불로 보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에겐 대단히 유용한 것이니 다소 귀찮더라도 보내 주시고 계좌번호를 알려 주시면 소액이나마 수고하신 경비를 입금토록 하겠습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09.12.07 11:09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탱자씨를 버린 건 아닌데, 그걸 심어서 탱자가 자랄 것 같지는 않는 그런 수준이네요.
      씨앗을 빼지 않고 탱자청에 넣었거든요.
      도움이 못 되어 죄송합니다. 아마 이미 구하셨을 수도. ^^

  6. 김을수 2010.10.06 10:15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우리남편이 어제 탱자를 시골에 다녀오면서 따왔는제 어떻게 할까 해서 정보를 찾았는데 ...탱자차를 만들었다는 정보를 얻게되어 감사합니다 ..지금 당장 팔을 걷고 씽크대로 ...룰룰랄라.....

    • BlogIcon 비프리박 2010.10.08 10:03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아. 시골에서 탱자를 수확하셨군요. 저희는 올해엔 아직입니다. ^^;
      정보가 유익하셨다니 제가 기쁜 걸요?

  7. 김을수 2010.10.06 10:19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흠..울 남편이 상주를 다녀오면서 탱자를 따왔는데 무얼할까 ...하다가 이글을 보고 ....아..탱자차 ..나도 담아야지!....좋은 정보 감사합니다...지금 당장 팔걷고 씽크대로 ...룰루랄라....맛있게 탱자차 담아 차한잔 대접할께요..ㅎㅎㅎ ...

  8. 채송화 2010.10.07 23:07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평소에 못보던 탱자를 구해서 고민중이었는데 탱자청 담는법을 자세하게 올려주서셔 도움이 많이되었네요
    고맙습니다 잘 담겨서 유용하게 쓰게됐네요

    • BlogIcon 비프리박 2010.10.08 10:05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탱자에 관해서 의외로 잘 모르기도 하고 자료도 실감 나는 게 안 보여서
      한번 포스트로 올려봤는데 도움이 되셨다니 기쁘네요.

  9. BlogIcon 실버슈기 2010.11.09 09:37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저도 어제 고향에 갔다가 예쁜탱자를보고 그냥지나치지ㅣ못하고 탱자차를 만들어보리라 했습니다 유자차처럼 말이죠 ㅋㅋ 근데 너무 힘들었어요 신맛도 넘 강해서 먹어도 되는지 했는데...좋은 정보 넘 감사하네요 글구 담번엔 그대처럼 청을 만들어 봐야겠어요~~

    • BlogIcon 비프리박 2011.10.09 21:36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탱자를 따셨군요?
      탱자차도 좋고, 탱자청도 좋고, 그걸 재활용한 탱자주도 좋죠.
      어떻게, 청은 성공하셨는지요.

  10. BlogIcon 실버슈기 2010.11.09 09:39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좋은정보 감사함다 저도 어제 탱자차를 만들어 보았답니다

  11. kmr 2011.10.06 11:38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고맙습니다. 만드는 방법을 올려주셔서 즐거운하루되세요. 저도 탱자을 어머니밭에서 따가지고 왔는데 청만들어봤야겠네요

  12. kmr 2011.10.06 11:40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탱자을 따가지고 왔는데 어떻게 하나 . 했는데 탱자만드는 과정을 올려주쎠어 고맙습니다. 보고 그대로 해봐야겠네요 즐거운하루되세요 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