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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플루의 공포! 꼴랑 몸살에 신종플루를 의심했던 불안과 공포의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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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말대로 정말 손만 씻으면 신종플루에 안 걸리는 걸까.
신종플루로 사망한 사람은 모두 손을 안 씻어서인 걸까.
정부의 안일하고 안이한 대처에 분통이 터진다.


월요일

점심 겸 저녁식사 후, 졸음이 밀물처럼 밀려들었습니다.
그냥 있다가는 이후에 이어질 수업에 차질이 있을 것 같아
책상 위에 이마를 대고 엎드렸습니다. 잠을 자는 것도 아니고 안 자는 것도 아닌 반수면 상태!
그렇게 10분 정도를 엎드려 있었습니다. 좀 춥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그냥 있었습니다.
출입문이 열렸다 닫혔다를 반복합니다. 외투를 가져다 등을 덮을까 했으나 귀차니즘에 굴복!

그렇게 10분 정도를 보낸 후 1교시 수업을 들어갔을 때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님을 감지했습니다.
"역시, 외투로 등을 덮어야 했어!"라는 후회를 했지만 역시 뒤늦은 후회일 뿐이었습니다.
몸살이 오는 것 같았습니다. 오한은 오지 않았지만 밤샘 한 다음날 아침 같은 몸이 되었습니다.
관절 마디 마디와 근육 줄기 줄기에서 피로가 엄습해 옵니다. 몸살의 전초전이었습니다.

몸이 안 좋은 것이 얼굴에 표시가 났는지 학생들이 묻습니다.
"선생님 감기세요?" "혹시 신종플루?" ... 끙!
제 머리 속에 공포가 엄습합니다. 고위험군이 아니어도 사망자를 내고 있는 신종플루?
"아닐 거야! 그냥 평범한 몸살 기운일 뿐이잖아!"라며 마음을 다독였습니다.
초기 몸살을 저는 <타이레놀>로 잡습니다. 사무실 구급약통에 비치된 걸 꺼내 먹었습니다.
집에 가서 내일 먹을 거까지 몇개 집어서 주머니에 넣었습니다.
약효가 퍼지자 몸살 기운은 가라앉았습니다.


화요일

휴무일이었습니다. 어디 좀 나들이를 다녀올까 했는데 몸살이 덧날까 자제했습니다.
<타이레놀>을 아침식사 후에 한알, 저녁식사 후에 한알 먹었습니다.
약 기운이 몸을 지배하는 동안은 몸살이 컨트롤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몸은 정상이 아닙니다. 그러면서 또 머리 속을 스치는 단어, "신종플루?"
어찌 보면 몸에서 열이 좀 나는 것도 같습니다. =..=;;;
"아. 방금 전에 밥 먹어서 몸이 좀 더워지는 거지?" 라며 마음을 다잡습니다.

이날은 그렇게 하루를 보내면서 약 먹는 거 외에 몸살에 좋은 두가지를 했습니다.
졸리면 자기 그리고 오렌지쥬스 마시기를 느낌이 올 때마다 했습니다.
잠을 좀 많이 잤습니다. 오렌지쥬스도 1.5리터는 마신 거 같더군요.
밤이 되니 몸은 한결 나아진 듯 했습니다. 대략 80% 정도는 정상 수준으로 회복했습니다.
만약 내일 아침에 일어나서 몸이 좋지 않다면 반드시(!) 병원을 가자,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몸 상태가 거의 정상으로 회복되면 약을 먹지 말아 보자, 어떻게 되나 보게!



수요일

출근을 했습니다. 약을 먹지는 않았고, 몸 상태는 정상으로 거의 회복했습니다.
병원에는 가지 않았고, 출근 시에 몸살은 90% 정도 떨어진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약간은 몸살 기운이 느껴집니다. 제가 몸에 관한 한 좀 민감한 편입니다. ^^
점심 겸 저녁을 먹고 수업 준비를 하면서 살짝 걱정이 되더군요.
괜히 대략 10% 남겨 놨다가 다시 재발하는 거 아냐? 그리고 악화되면 "신종플루?"
이어질 수업을 경쾌하게 진행하자는 생각을 하면서 <타이레놀>을 한알 먹었습니다.
"그래, 이거 먹고 내일 아침 몸살이 완전히 떨어지지 않거나 재발하면 병원 가야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죠.

수업은 100% 정상적인 몸상태로 진행할 수 있었고 귀가하는 심야에는 경쾌했습니다.
이제 내일 아침에만 잘 살펴보면 "신종플루?"에 대한 공포는 떨칠 수 있다!!!



목요일

아침에 기상을 했고 몸살 기운은 전혀 없었고 몸은 완전히 정상으로 회복되었습니다.
"신종플루?" 라는 공포감을 떨쳤습니다. 솔직히 3일을 공포감에 휩싸여 있었습니다.
사실 공포감에 휩싸일 일이 아니죠. 환절기에 기온차로 겪는 몸살이었으니까요.
근데 일상적인 감기만 봐도 "신종플루?"라는 불안감을 갖게 만든 건 누구일까요.


왜 제대로 된 국가적 차원의 대응은 없고 정부는 허구한 날 국민적 불안감만 키우면서 뒷북만 치고 있는 걸까요. 미국에서 오바마가 지난 10월 24일 국가비상사태인가 뭔가를 선포하자, 대한민국에서는 그때서야 보건복지부 장관이 알맹이도 없는(!) 신종플루 관련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죠(10월 27일). 전형적인 뒷북인 것이죠. 그리고 아마 미국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지 않았다면 상황은 어땠을까? 안 봐도 비디오지요. 맥락은 다르지만 미국이 기침을 하면 한국은 감기에 걸린다는 말이 떠오르는군요. 참 병맛 같은 정부입니다. 기분 참 메롱스럽구요.  


이번 신종플루와 관련하여 정부가 하는 짓을 보면 두가지 의문을 지울 수 없습니다.

왜 이렇게 국민들에게 신종플루 불안감만 불어넣는 것일까.
손 씻기만 하면 신종플루를 물리칠 수 있을까, 목숨을 잃은 사람들은 손을 안 씻어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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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106 금 01:30 ... 02:20  비프리박
20091106 금 09:30  예약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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