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전히 단풍 구경을 하기 위해서 택한 미시령옛길이었습니다.
결혼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해 휴무일을 이용해 나선 나들이의 첫번째 행선지였습니다.
미시령을 통과하는 미시령터널을 이용한 적이 두어번 있는 것 같습니다만,
미시령옛길은 한번도 타본 적이 없던 터라 안 가본 곳에 대한 호기심도 적잖이 작용했구요.
 
미시령은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과 인제군 북면을 잇는 고개지요.
동해안 쪽으로 내려가면 속초가 되고 반대쪽으로 가면 용대리, 백담사 쪽이 됩니다.
미시령 고개 마루에는 휴게소가 있습니다. 차를 잠시 세우고 바람을 쐴 수 있는 곳입니다.
빠르게 이동하는 것이 대세인지라 느림의 미학은 찬밥이 되고 미시령옛길은 많이 쓸쓸합니다.

서쪽 인제 용대리쪽에서 미시령옛길을 차로 올라가면서 단풍구경을 꽤나 했고,
미시령휴게소에 들러 차에서 내려 또 단풍구경을 제대로 했습니다. 속초는 보너스였습니다.
미시령휴게소에서 속초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더군요. 전망대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미시령휴게소는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소재로 확인됩니다.


 
       단풍 구경을 미시령옛길에서! 미시령휴게소는 속초 전망대? (2009 1015)


 (사진을 클릭하시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1  
   

미시령옛길을 따라 올라가던 도중 잠시 차를 세웠습니다.
이거, 뭐, 걍 지나칠 수가 있어야죠. ^^
단풍이 아주 제대로 들었습니다.



 
2  
   

마침 미시령은 단풍이 절정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미시령 휴게소를 몇백미터 앞두고 멈춰선 차 안에서 그녀가 셔터를 눌렀죠.
첩첩이 산들이 이어지고... 강원도 영동지방 느낌 팍팍 납니다.



 
3  
   

미시령 고개를 넘어가는 정상에 있는 미시령휴게소.
올려다 보니, 산꼭대기에 무슨 송수신용 철탑 같은 게 있더군요.
인증샷의 목적과 파란 하늘에 대한 욕심에 셔터를 눌렀습니다.
하늘이 정말 파랬습니다. 제 눈과 마음은 호사를 합니다.



 
4  
   

위의 철탑을 보다가 고개를 조금씩 우로 돌려봅니다.
산기슭이 온통 붉은 색입니다.
단풍나무는 없는 것 같은데, '단풍'은 확실히 들었습니다.



 
5  
   

아래 보이는 것이 속초시내입니다. 저 멀리 파란 건 바다겠지요.
우측에 보이는 것이 저희가 타고 내려갈 속초가는 길입니다.
단풍의 물결을 맘껏 눈에 그리고 카메라에 담아봤습니다.



 
6  
   

미시령 휴게소는 속초를 한눈에 내려다보는 전망대라는 느낌입니다.
카메라 줌을 좀더 당겨봤습니다. 아직 그닥 커지진 않은 속초군요.



 
7  
   

속초가 조금 더 커졌죠? 조금 더 줌을 당겼습니다.
단풍과 속초 시내를 내려다 보면서 그런 생각했습니다.
새로 난 미시령터널을 이용한다면 이런 광경은 포기해야 한다!



 
8  
   

카메라 뷰 파인더에 보이는 속초는 이제 손에 잡힐 듯 가깝습니다.
산에 올라가면 산 자체도 좋지만 사람 사는 동네를 내려다보는 맛도 참 좋죠?
단풍 구경만큼 시선을 뗄 수 없었던 속초 시내 모습입니다.


 
9  
   

이제 속초 시내의 아파트들까지 형체를 드러내는군요.
단풍구경한다고 미시령옛길을 탔던 건데, 속초까지 덤으로 얻었습니다. ^^
기억과 사진으로는 가장 선명한 인상을 남긴 장면입니다.


줌빨(?)이 좀 더 센 렌즈였다면 더 당길 수 있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한 300짜리 망원렌즈라면 가능했을래나 하는 생각이 마구 들었는데요.
망원렌즈 쓸 일이 그리 많겠냐? 라는 생각으로 자제합니다.


 
10  
   

식물이 자랄 수만 있으면 가을 산기슭은 붉게 물드는 것 같습니다.
살짝 옆모습을 드러낸 기암괴석은 아마도 설악산의 끄트머리일까요? ^^


 
11  
   

미시령 휴게소에서 속초를 내려다보면서 거의 우향우를 한 상태로 바라본 능선입니다.
역시 아무리 단풍이 산을 잠식한다지만 바위를 잠식하지는 못하는 거 같습니다.




미시령옛길을 이용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더군요.
미시령터널 이용료를 아끼기 위한 분도 계셨겠지만,
저희 눈에는 저희들처럼 느리게 이동하는 것을 즐기는 분들로 보였습니다.

저희가 이번에 미시령을 택한 것은 순전히 느리게(!) 이동하면서 보고 느끼자는 의도에서였습니다.
뒤에 좇아오는 차들이 없어서 중간에 차를 세우고 사진도 찍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역시 여행은 느리게 해야 제 맛입니다.
아, 자동차보다 더 느리게 자전거로 미시령을 오르시는 분들이 보이더군요.
여행이란 게 느리게 할수록 좋다는 생각이 더욱 강해졌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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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raymundus 2009.10.19 11:38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15시 예약발행인데 벌써 발행되었나봅니다.^^
    단풍의 붉은색만큼 정렬적인(응??) 여행되셨는지요 ;)

    • BlogIcon 비프리박 2009.10.19 12:10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아아. 발행시각 예약을 바꾸면서 본문은 수정하지 않았네요. 이런...! ^^ 지적 감사해요.

      단풍만큼 정렬정인(!) 여행이 되었습니다. 하하핫.

  2. BlogIcon 지구벌레 2009.10.19 11:58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역시 단풍의 계절이네요.. 단풍 등 산에 관한 포스팅이 많이 보입니다.
    좋으셨겠어요..
    새로운 한주의 시작도 단풍처럼 칼라풀...하게...^^...

    • BlogIcon 비프리박 2009.10.19 12:10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그쵸. 단풍이란 게 가을에만 오는 것이니
      단풍과 산에 관한 포스트가 제철을(?) 만난 셈이죠. 하하.

      지구벌레님도 멋진 한주를...!

  3. BlogIcon 린이 2009.10.19 13:05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미시령옛길".. 그 미시령 고개가 옛길이 되었네요. 저 미시령 밑에 터널 뚫린 거 지금까지 몰랐습니다 >.<;;
    단풍이 조금씩 스며들고 있네요. 고개 위에서 보는 절경 잘 감상했습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09.10.19 13:09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미시령 넘어가는 길이 이제 "옛길"이 되고
      아무도(?) 그길로는 잘 안 가려고 하고
      산을 뚫어 만든 뻥뻥 뚫린 멋진 도로를 즐겨 택합니다.
      물론, 저는 느림의 미학에 빠져 있는지라 미시려옛길이 참 좋습니다만. ^^

  4. BlogIcon ListFive 2009.10.19 14:41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단풍이 이제 이쁘게 물들 시간이 온거같아요~
    설악산은 눈까지 왔다는데 ;;;ㅋ

    • BlogIcon 비프리박 2009.10.19 15:38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그쵸. 설악산에 눈 왔다 하더라구요.
      오늘도 어딘가 눈 또는 비 온다던데. ^^a
      날 더 추워지기 전에 단풍 관련 포스트를 다 올려야할텐데 말입니다. ^^

  5. BlogIcon 라오니스 2009.10.19 15:47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터널을 뚫고 새롭게 길을 내면서... 옛길이 만들어 졌나보군요...
    저 멀리 동해바다를 내려다 보이는 경관이 멋있습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09.10.19 15:50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새 길을 내니까 원래 길이 옛길이 된 케이스입죠.
      저는 어째 옛길이 더 좋군요. 물론 3천원돈의 통행료도 안 내니까 더욱 좋구요.
      속초와 동해를 저 멀리 내려다보는 경치가 을매나 좋든지. ^^

  6. BlogIcon ageratum 2009.10.20 00:29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단풍이 정말 이쁘게 물들었네요..
    중간 고사 끝나면 카메라 들고 나가봐야겠습니다..^^ㅋ

    • BlogIcon 비프리박 2009.10.20 00:43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중간고사가 아직 안 끝났군요?
      제발 중간고사 끝날 때까지 단풍이 남아있길 빌어드릴게요.
      아, 강원권에서 구경하기 힘들 거 같으면 좀 남쪽으로 내려가면 되겠군요. ^^

  7. BlogIcon 넷테나 2009.10.20 08:22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부러워요~ 전 요즘 옴짝달싹못하고 있습니다..ㅎ 단풍도 그렇고 사진 분위기가 가을분위기 물씬이네요^^

    • BlogIcon 비프리박 2009.10.20 16:05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다행히 여유가 좀 되는군요. 그런데 이것도 한때인지라... ㅠ.ㅠ
      이제 11월 중순쯤 되면 휴무없는 날들의 연속이라지요. ㅠ.ㅠ

  8. BlogIcon 소나기♪ 2009.10.20 20:05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저기 멀리 보이는게 바다인가요.
    산도이쁘고 내려다 보이는 풍경또한 너무 이쁘네요.^^

    • BlogIcon 비프리박 2009.10.20 20:17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멀리 보이는 게 바다더라구요. 하늘과 맞닿은. ^^
      큰 기대 안 걸었던 곳인데, 의외의 수확을 안겨줬다죠. 크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