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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의 비중이 약해졌다고는 하나, 약해도 소홀히 할 수 없는 내신입니다. 사실, 대학입시에 있어서 낮은 비중의 변수로 당락이 갈리기도 하는 일이 다반사이니, 아무리 비중이 낮다 해도 소홀히 할 수는 없는 것이겠죠. 완전히 입시 전형요소에서 배제가 되지 않는 한, 내신은 그래서 학생들에겐 숙제입니다. 이제, 고3, 수능만 생각해도 시간이 부족한 그들에게 내신 시험대비는 어쩔 수 없는 짐인 것이죠. 제가 '업무의 쓰나미'라고 적는 것은 학생들 입장에서 보자면 '내신대비의 폭풍'쯤 되겠습니다. 저는 학생이 아닌 관계로(^^) '내신대비의 폭풍'이 아닌 '업무의 쓰나미'로 다가옵니다만, 그 무게로 치자면 고3 아이들이 느낄 그 중압감에 비할 바가 아닐 거라 봅니다. 해서, 기록삼아, 공유삼아, 노출(?)삼아, 올려보는... 고3 아이들과 함께 하는 내신대비의 스케치 포스트입니다. |
▩ 고3 아이들과 함께 하는 내신대비의 스케치 ▩
수업의 효율성과 가르치는 아이들을 생각하며, 이것저것 감안하여, 거금 들여 장만한 epson EMP-1710. ^^
저는 종합반 입시학원 영어선생입니다. (새삼스럽게...! ^^ 그래도 혹 모르는 분이 계셔서 한번 다시 적어봤습니다. ㅋ.F) 13개 학교 학생들에게 그런 이야기 합니다. "너희들은 한 학교만 대비하면 되지? 난 일단 열개 학교가 넘는다고." ^^;;; 언젠가 22개 학교를 시험대비 한 기억이 나는군요. -.-; 그때에 비하면 양호한 편이지만, 그래도 쓰나미는 쓰나미입니다. 수능 대비 수업이 흐르는 물이라면 내신 대비 수업은 그야말로 넘실대는 파도입니다. 13개 학교 × 2계열(max.) 그래도 이번에는 좀 덜한 편이지만 학교수에 2를 곱해야 하는 경우가 보통입니다. 학교 진도가 문과와 이과가 다르기 일쑤거든요. 시험대비도 문이과 나누어 하게 됩니다. -.-;;; 사실, 이건 수학 과목을 맡은 선생님들의 경우 장난이 아닙니다. 항상(!) 범위가 다르니까요. 영어 과목의 성격상, 어떤 학교의 이과 시험범위가 문과 시험범위에 쏘옥 포함이 되기도 합니다만 모두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것은 저의 꿈일 뿐이고요. ^^ 일단 곱하기 2를 하면 마음이 편합니다. ^^ 13개 학교 × 2계열 × 3교재(avg.) 학교에서 교과서 외에 온갖 문제집으로 정규수업을 하는 것은 이제 일상적인 일이 되었지요. 교과서로 수능대비를 한다...? 이게 맞는 말이겠지만 현실적으로 그건 말이 안 되는 일입니다. 영어과목의 경우 학교별로 교과서 포함해, 평균 3개의 교재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제 경우. ^^) 2개 교재만으로 수업하고 시험을 치르는 착한 학교도 있고, 모의고사와 EBS교재를 포함시켜 4개의 시험범위로 시험을 치르는 (학생들에게 원망스런!) 학교도 있습니다. 모의고사의 경우는 학교에서 풀이 수업을 하지 않은 것이 보통이고요. EBS교재는 수업을 해준 학교가 절반 쯤 됩니다. 암튼, 대략 평균잡아 (학교수×문이과×3개교재) 이런 식이 성립하게 되는 것이지요. ────────────────────────────────────── 그래저래 제가 왜 '업무의 쓰나미'라고 적었던 것인지, 그 내용이 짐작되시리라 봅니다. 현재 이 쓰나미의 시즌를 통과하고 있습니다. 아니, 이제 거의 다 통과했습니다. ^^v 노세루비...! 怒細淚泌...! (가는 눈물 흘리는 것에 분노하라...!) 자기연민에 대한 경구로 제가 가슴에 품고 있는 말이죠. No self-pity...! 의 자작 한역(!)이구요. 뭔 얘기냐? 업무의 쓰나미, 업무의 쓰나미, ... 라고 하고는 있지만, 자기연민은 아니란 이야깁니다. 그렇게 지내고, 살고, ... 있다는 그런 이야깁니다. ^^ (요즘 워낙에 오독이 대세인지라... ㅠ.ㅠ) ( 노세루비에 관해서는 http://befreepark.tistory.com/403 포스트를 참고하시길. ^^ ) 성적이 올랐다고 좋아하며 감사하는 아이들도 있고 성적을 묻는 저를 피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낮은 성적임에도 기뻐하는 학생들도 있고 높은 성적임에도 울상인 학생도 있습니다. 한편으론 보람을 느끼고 다른 한편으론 부족한 것은 없었는지 돌아보게 되고 한편으로 방심은 금물이라고 격려하고 다른 한편으론 다음번에 잘 하자고 위로하고 그러면서 쓰나미도 잊고 힘든 것도 모르고 ... 그렇게 넘어가는 또 한번의 큰 파도입니다. 모르는 분이 들으면 '야. 그걸 어떻게 해?'라든가 '왜 그걸 하고 있어?'라고 할 일이지만 그래도 이런 시기 그래도 잘 통과하고 그 와중에 보람씩이나^^ 느끼는 것을 보면, 가르치는 일을 직업으로 택한 것은 저에게 맞지, 싶습니다. 잘한 선택 같구요. 학원 선생도 선생이냐고 할 분도 계시겠지만 말입니다. -.-a 고3을 비롯해서 고등학생들이 좀 수능과 내신과 기타등등의 압박을 덜고서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날이 어서 왔으면 하는 저의 간절한 바람은 또 다른 이야기이기에 여기에 따로 적지는 않습니다. 2009 0429 수 06:00 ... 07:10 비프리박 p.s. 혹시 칠판수업 중인 빔 프로젝터와 관련해서 뭔가가 궁금하시다면 아래 포스트를 참고하시길. ^^ ▩ 엡손 빔프로젝터를 사용중입니다. (EMP-1710) ▩ (http://befreepark.tistory.com/3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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