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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몇년간 게을리 해온 책읽기였습니다.
읽을 욕심이 앞서서 몇년동안 구입한 책이 읽은 책보다 많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젊은 시절(?) 어린 시절(!) 구입했던 책을 감안하면 읽을 책이
5열 종대로 서울에서 대전까지 줄을 서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과언! 입니다. ^^)

대중교통을 이용한 출퇴근을 하면서 시간 선용^^으로 시작한 책읽기였습니다.
제가 원래 책읽기를 좋아하는데다가 그간 책을 못(?) 읽은 것에 대한 반작용(!)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시작한 책읽기가 세달째로 접어들면서 생활과 생각 그리고 독서에 변화를 가져오네요.
그런 맥락 속에서 적어보는 '책읽기에 관한 몇가지 생각'입니다.
 


    생활 속으로 파고든 책읽기에 관한 몇가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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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병산서원. 이런 곳에 책 싸들고 들어가 한 몇달씩 보낼 수 있으려면 로또가 당첨되어야?)



  1.  집에 와서도 책을 펼치는...
 
집에 와서도 책을 펴는 때가 점점 잦아지고 있습니다. 좋은 현상이지요.
퇴근 후에 집에 와서 책을 펼친 것이 언제가 마지막이었더라...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집에 와서 책을 펼치는 이유가... 퇴근 후의 졸음이 엄습함에도(!) 책을 펼치게 되는 이유가...
뒤에 이어질 내용이 궁금해서... 그리고 이 책을 얼른 독파하고 싶다는 생각에서...라면,
믿으시겠습니까. 불과 석달전만 해도 상상하기 힘든 변화지요.




  2.  소설과 비소설을 교대로 읽는...
 
처음부터 했던 생각이었습니다. 소설과 비소설을 교대로 읽는 방식 말입니다.
개인적으로 소설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작가의 상상력이 좋고요.
그림이 아닌 텍스트가 제공하는, 독자로서의 상상이 갖는 매력도 좋은 것 같습니다.
생각과 삶과 역사를 쓰고 적은 비소설류의 책도 꽤나 좋아하는 편이어서
소설과 비소설을 교대로 읽게 됩니다. 독서의 양날개란 생각도 하게 되고요.
 



  3.  연관된 책을 읽고 싶어지는...
 
어떤 책을 읽다 보면 이 책도 읽고 싶어지고 저 책도 읽고 싶어지는 면이 있지요.
겨울에 읽은 <개밥바라기별>은 황석영을 매개로 하여 <무기의 그늘>을 읽게 만들었습니다.
<무기의 그늘>은 베트남을 매개로 하여, 베트남 역사 관련 서적을 읽고 싶어지게 합니다.
 
제 나름의 표현으로 하자면, '횡으로 읽기와 종으로 읽기'가 되는데요.
책을 읽어가며 자발적인 내적 욕구로서 생겨나는, 독서에의 의욕은 언제나 반갑지 뭡니까.




  4.  내키는대로, 마음 가는대로 읽는...
 
누가 시키는 것도 아니고 외부로부터의 압박이 있는 것도 아니니, 내키는대로 읽고, 내 마음 가는대로 읽습니다. 책꽂이에 꽂혀 있는 책은 모두 구입의 사연이 없을 수 없고, 찬찬히 들여다 보면 읽을 필요와 욕구가 생기지요. 그렇게 거내든 책이 앞서 이야기한 '횡으로 읽기와 종으로 읽기'를 부채질하기도 하고요. 어찌 되었든...!
학창시절의 책읽기와는 달리, 내키는대로 읽고, 마음 가는대로 읽을 수 있다는 것이 좋습니다.



  5.  서평을 꼭 쓰자는 생각을 하게 되는...
 
개인적으로, 독서의 깊이와 생각의 깊이를 더 할 수 있는 것은, 서평을 쓸 때가 아닌가 하거든요.
그래서 특별히 리뷰를 적기 힘든 책이 아니고서는 읽은 책의 서평을 쓸 작정이고,
지금까지 좀 더뎌진 면이 없진 않지만 그럭저럭 잘 써오고 있습니다. . ^^;;;
제가 블로그가 있고 블로깅을 한다는 것이 큰 힘이 되고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원래부터 책 읽을 때 표시를 하는 버릇이 있습니다. (제 책이니까 뭐라 하진 마시길요. ^^)
예전엔 사이드에다 뭔가를 적어놓기도 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그냥 어떤 표시만 해둡니다.
지하철에서 책의 사이드에다 뭔가를 적는 것이 어렵기도 하지만 그럴 시간도 없어서요. ^^
리뷰를 쓰면서, 읽은 책을 뒤적일 때, 나름의 방식으로 표시해둔 그 부분들을 주로 보게 됩니다.
묵힌 생각을 꺼내본다는 느낌도 들고, 다시 한번 그 부분을 보면서 생각의 폭과 깊이를
더한다는 느낌도 들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그래저래, 표시도 계속하고 리뷰도 계속 써야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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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0325 수 10:50 ... 11:40  비프리박


p.s.
그래서 그간 석달동안 몇권의 책을 읽었는가? 이것이 궁금하실 분이 계시리라 봅니다만...
이 부분에 대해선 4월 초에 결산(?) 포스트를 한번 올린다는 약속으로 대답을 대신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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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mingsss.net 2009.03.25 20:58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안동 병산서원.
    저도 답사로 한번 갔다가 완전 반해버린 공간이에요!
    너무 좋아서 나오고 싶지가 않더군요 =_=
    같이가셨던 교수님도 이런데 애들 던져두면
    공부 하지 말라고 해도 다들 알아서 공부할 거라고 ㅎㅎㅎ
    공부하는 서원을 저렇게 훌륭하게 지어놓다니
    너무 감탄스러웠어요 'ㅂ'
    생각해보면 전 저 다섯가지 방법을 모두 사용해서 책을 읽고 있네요
    책을 읽는 족족 북리포트를 써야 하니까요-_-;;
    책 읽는게 너무너무 느려서 따로 보고싶은 것을 보지는 못해요 ㅜㅜ
    소설과 비소설의 비율이 좀 밸런스가 어긋나긴 하지만.. ㅎㅎ

    • BlogIcon 비프리박 2009.03.25 21:09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일단, 열시간이나 무플로 울고 있던 글에 이렇게 답글을 주니 감사할 따름이란 말을 전하고...!

      병산서원 같이 멋진 공간을 만들어 놓으면
      책을 안 읽을래야 안 읽을 수가 없지. ^^
      어디 저런 데서 책 좀 읽으면 좋으련만 참 갑갑한 현실.
      그래도 책 읽을 시간과 여건이 된다는 데에 만족해야 할 듯...! ^^
      (이 긍정적인 마인드. 크흣.)

      음음. 이미 나랑 상당부분 코드가 통하고 있는 밍스...!
      그러니 오랜 시간(!) 인연을 이어오고 있겠지...? 카핫.
      소설과 비소설의 비율이야 뭐 나중엔 달라질테니...! ^^

  2. BlogIcon 컴속의 나 2009.03.28 02:41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책을 가까이 하고 싶은데 그게 참 마음대로 안되더라구요.
    이 글에 자극 받아 좀 더 열심히 독서에 빠져들어야 겠습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09.03.28 11:06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좋게 읽어주셔서 고맙네요. ^^
      저도 책을 가까이 하기 힘든 세월(?)이었지 뭡니까.
      어떤 계기를 만들어 더욱 독서에 빠져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

  3. BlogIcon 턴오버 2009.03.28 10:18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요번달 들어 책을 다시 읽기 시작했습니다.
    몇 권 읽긴 했는데, 전 역시 소설은 역사소설이네요. 딴건 잘 눈에 안 들어와요;;
    독서 편식이 좀 심합니다 -ㅅ-;;

    • BlogIcon 비프리박 2009.03.28 11:08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앗. 턴오버님은 역사소설 쪽이시군요. ^^
      저는 역사소설로는 조정래의 10권짜리 3종세트(?) 같은 종류를 좋아합니다.
      개화기 이후부터 현대에 이르는 세월에 대해서 유독 손이 가요.
      하하. 독서 편식은, 소설-비소설을 나누어 읽을 뿐이지, 저도 좀 심한 편이예요.

  4. BlogIcon pobia 2009.03.28 21:53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고등학생이라 맘 편히 책 읽을 시간이 많지는 않지만 틈틈히 읽는 책들은
    마치 활자 하나 하나 마다에 피로회복제가 들어 있는 것 마냥 삶의 활력이 되는 거 같아요 ^^;

    오랜만에 다녀 갑니다 ~

    • BlogIcon 비프리박 2009.03.29 19:08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오랜만입니다.
      학창시절엔 참 책읽기가 힘든 대한민국 현실입니다. -.-;
      저도 고교시절엔 맘만 먹고 책은 거의 못 읽은 기억이 있어요. -.-;
      피로회복제같은 삶의 활력소를 그렇게 못 읽고도 어떻게 버텼는지... ㅠ.ㅠ

      오랜만이네요. 잘 지내셨지요?

  5. 세옹지마 2009.04.03 19:14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조정래 3종세트' 재미있네요. 물론 오래전에 모두 읽었구요. 두번씩 읽었습니다. (한강은 한 번)
    소설의 선택 폭이 좁아 쬐끔은 소극적 독자랍니다. 하지만 자꾸만 그 쪽으로 눈이 가는 건 어쩔수가 없네요!!
    요즘은 차윤정의 '숲의 생활사'를 만나고 있지요. 자연과 우리 것에 관심이 많답니다. 그리고 하나 추가!!
    인터넷으론 건강 관련글을 많이 접합니다. 작년 여름부터 실내 운동을 시작했거든요. 일명 헬스(??)
    가끔 들릴께요. Bye!

    • BlogIcon 비프리박 2009.04.03 19:48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세옹지마님도 그 3종 세트를 보셨군요.
      저도 꽤나 오래 전에 읽은 것 같습니다. 비슷하시네요. (나이도? 크흐.)

      저도 소설의 폭은 조금 좁은 편인데요. 맞아요. 굳이 넓혀야 할 필요가 있을까 생각합니다.

      아. 자연관련 관심이 저도 좀 있는데, 좋은 책 잘 읽고 계시네요. 멋지십니다.

      헬스클럽에서 하는 운동이든 집에서 하는 운동이든
      건강 관련 글들은 잘 선별하기만 한다면 큰 도움이 되지요.
      잘 하고 계시네요.

      저도 가끔 뵈었음 하네요. 비슷한 코드의 소유자시라서. ^^

  6. 세옹지마 2009.04.08 20:50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오늘 주문한 책 3권 택배 받았습니다.
    그 동안 이런 저런 이유로 미루어 두었던 책이기에 더욱 가슴 설렙니다.

    한 동안 그 분과 함께 할 것 같습니다.
    부지런히 읽고 담에 뵙겠습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09.04.09 00:33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즐거운 시간들이셨겠네요. 주문한 책 받는 것이 참 즐거운 일이죠.
      배송확인도 하신다면, 그 또한 짜릿함이죠. ^^

      그분(?)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길 바라고요.
      또 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