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사무실에 머그컵을 가져다 놓았습니다. 그전까지는 주로 사무실에 비치된 종이컵을 사용해왔더랬습니다
사무실에 머그잔을 가져다 놓으면 불편한 점이 있지요. 매일 씻어야 하고, 손에 물을 묻혀야 하고, ...
불편한 점이 있긴 하지만, 몇가지 생각할 꺼리 앞에서 과감히 그 불편함을 택하기로 했습니다.

사무실 일반경비를 절감하자는 '사용자' 또는 '갑'스러운 마인드의 발로는 아니었고요. ^^ (저는 '을'입니다. ^^)
환경운동 비스무레 한 것을 한다는 거창한 생각도 아니었습니다.
단지, 종이컵 하면 떠오르는 '나무'를 생각했고, 그렇게 잘리워지는 나무에 살짝 우울해하며 실행에 옮겼습니다.


제가 종이컵을 덜 쓴다고 바로바로 나무가 덜 잘릴 거라고 생각할만큼 어리석지는 않습니다만,
길게 보면... 제가 덜 쓴 만큼은 나무가 덜 잘리겠지 하는 생각을 합니다. ^^
'죄책감'(?) 같은 것에서 조금은 자유로울 수 있을 거 같기도 하고요.  >..<



    사무실에 머그잔을 가져다 놓은 세가지 이유. ^^


( 3월 들면서 사무실에 챙겨온 머그컵입니다. 가르친 학생에게 받은 선물인데, 깜찍하지요. ^^ )

 

1. 하루에 사용하는, 적어도 3개의 둥근 종이컵 앞에서 좀 우울해졌습니다.

사무실에서 마시는, 커피메이커 커피 그리고 이러저러한 때에 마시는 차...
둥근 종이컵이 하루에 세개는 소모됩니다. 적어도 말이죠. -.-a
대략 연간 몇개나 들까 계산을 해보고 싶어졌습니다.
한달에 최소한 25일은 출근을 하니까 월 75개...!
12개월로 계산하면 연간 900개의 둥근 종이컵을 사용하고 있었군요. 900개...! ㅎㄷㄷ
적어도 3개의 둥근 종이컵 앞에서 좀 우울하다고 썼는데요...
연간 900개의 종이컵을 쓴다고 생각하니 그리고 거기에 들어갈 나무(!)를 생각하니,
안 우울해질 수가 없군요. ㅜ.ㅜ  머그컵으로 바꾸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2. 적어도 하루 대여섯장의, 냉온수기용 납작한 종이컵 역시 저를 우울하게 했습니다.

출근 후에 의식적으로 물을 좀 마시는 편입니다. 물론 집에서도 마시지만요.
한번 납작한 종이컵을 뽑으면 두번 물을 마십니다. 그렇게 하루에 대여섯번은 마십니다.
적어도 대여섯번이고 하루에 열번 정도는 마실 때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납작한 종이컵 소비량은 정말 많겠다 싶었습니다. 역시 한번 계산을 해봅니다.
한달 25일 기준, 적어도 대략 150장 정도의 종이컵을 썼군요.
12개월로 계산하면 이게 몇장인가. 연간 미니멈 1800장 정도는 쓰는 셈이군요. ㅎㄷㄷ
적게 잡아서 1800장이지, 넉넉 잡으면 3000장 가까이 갈 수도 있겠습니다. orz
둥근 종이컵에 비해 납작한 종이컵은 더 우울해야 맞는 것이었군요.
종이컵 제작에 소모될 나무(!!!)를 생각하면 두배 이상 우울해야 옳습니다. ㅠ.ㅠ
이 또한, 머그컵으로 바꾼 이유입니다. ^^ 불편하더라도 말이죠.

 
 

 
3. 머그컵은 물을 더 마실 수 있어서 좋은 면도 있습니다.

머그컵을 사용해서 좋은 다른 점은 물을 많이 마시게 된다는 것도 있습니다.
제가 아침에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해서 = 땀을 흘려서,
몸이 수분을 더 많이 요구하고 있기도 하지만,
인체에 대한 물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기에,
물을 많이 마셔주는 편이고 (화장실을 자주 가더라도)^^ 그러려고 노력하는 쪽입니다.
조금은 용량이 큰 머그컵을 가져다 놓게 되니, 물을 마시게 되면 물을 좀 많이 마시는군요.
좋습니다. 그리고 제가 물 마시는 것에 대해선 그닥 싫어라 하는 편이 아니어서 다행이구요.
(그렇다고 저를 물 먹이는 것은 원하지 않습니다. ^^)      *** 1일 물 섭취량은 p.s 참조. ^^


 
 

몇줄의 글로 당신을 설득할 수 있다고 생각할만큼 제가 어리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한번 이런 저의 포스트에 귀가 얇아져보시는 것은 어떨는지요? *^^*
사무실 경비의 절감은 차치하고라도(!) 일회용품 사용을 줄일 수도 있을 뿐더러
나아가서 지구상의 '나무'를 생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니까요. ^^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09 0306 금 17:00 ... 17:55 비프리박


p.s.
하루에 물을 얼마나 마시는 것이 좋을까. 그것이 궁금했습니다.
인터넷을 좀 뒤적거려봤습니다. 좋은 (그럴듯한?) 글이 올라와 있더군요. ( 보러가기 )
복잡한 공식이 등장하는데요. 간단히 계산하는 방법은 [자신의 체중×33] (단위는 cc)로 하면 된다네요.
예컨대, 52kg인 사람은 52×33=1716(cc)라는 답이 나옵니다. ^^ 대략 1.5리터 이상 마시면 되겠지요. ^^

흠흠. 저는 3리터 정도를 마셔야 하는 거군요. ^^; 몸무게를 역산하지는 마시라요. ^^
참고로 제가 키는 180이 넘습니다. ^^; (계산하시고서, 제 체중에 놀라실 분 있을 거 같아서... 크흣.)
 
 

반응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