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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가족과 친척들의 기원과 바람을 모두 뒤로 한 채 작은 아버지가 가셨습니다. ㅜ.ㅜ
지난 토요일(14일) 오전, 어머니가 연락을 주셨었습니다.

모든 고통과 아픔을 뒤로 한 채 우리 곁을 떠나가셨습니다.
중환자실에서의 몇개월은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우셨을지.

작은 어머니와 아직 시집장가 안간 사촌들이 몹시도 눈에 밟히셨을텐데,
아직 회갑을 넘기시시도 않으신 '청년' 같은 분이, 이렇게 허망하게 가시다니요.

소식을 듣고, 기어이 올 것이 오고야 말았구나 하는 생각에 제 머리 속은 하얘졌습니다.
그런 채로, 먹고사는 것의 문제라는 이유로, 저는 토요일 낮 출근을 했더랬습니다.

활짝 웃고 계신, 사진 속의 작은 아버님께 두번 반 엎드려 절한 후, 작은 어머니를 뵈었습니다.
토-일요일로 몰려있는 주말 수업을 온전히 다 끝마친 후였습니다. OTL

병원에 계속 왔다갔다 하시느라 여윈 작은 어머니는 더더욱 여위셨습니다.
작은 어머니를 꼬옥 안아드렸습니다. 작은 어머니는 또 우시고... 처도, 저도 흐느꼈습니다.

오늘 오전, 작은 아버님을 그렇게 보내드렸습니다. 부디 좋은 곳으로 가셨기를... _()_
작은 어머니와 사촌들은, 부디 훌훌 털고 힘 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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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0316 월 11:55 ... 12:30  비프리박


p.s.1

오늘(16일) 아침이 발인이었고 운구차는 벽제로 향했습니다.
그렇게 떠나보내며 떨어지지 않는 걸음으로, 저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식구들에게 양해를 구하는 제 마음은 무겁기만 했고 제 머리 속엔 아무 것도 없는 듯 했습니다.
먹고산다는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산다는 것은 또 무엇인지.

지난 1월 중순,
"작은 아버님이 쓰러지셨네요. ㅜ.ㅜ" 라는 글을 적을 때만 해도,
불과 두달 후, 이렇게 떠나가실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는데... ㅜ.ㅜ

p.s.2
" 어제는 별이 졌다네. 나의 가슴이 무너졌네 ...
  아름다운 나의 별 하나
  별이 지면 하늘도 슬퍼, 이렇게 비만 내리는 거야
  나의 가슴 속에 젖어오는 ... 그리움만이
  이 밤도 저 비 되어 나를 또 울리고 ... "

                            [ 2009 0315 일 새벽, 대문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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