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월에 출간된, 저에게는 상당히 따끈따끈한 신간 축에 속하는^^ 책이었습니다.
전에 올린 포스트(▩ 김진애 선생님의 책선물 ▩)에서 적은 대로 '선물로 받은' 책입니다.
그게 지난 10월 말이었고, 읽은 것은 12월 말에 대략 절반 정도 그리고 좀 쉬었다가 ^^
올해 들어 '출퇴근 시간을 이용한 독서'(▩ 대중교통 출퇴근으로 얻은 것^^ ▩)로 다 읽었지요. (1/28~1/30)
총 15개의 깐깐한 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기왕에 여러곳에 쓴 글들이 묶여있지만, (일부? 또는 전부?)
저의 '책선물' 글에서 적은대로, '2mb식 삽질-공구리 사업'을 조곤조곤 비판하고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것도 '건축에 관한 철학이 있는' 공학자의 입장에서 시도된 글과 비판들이라 설득력이 있었구요.
2mb식의 삽질-공구리 사업들이 줄기차게 시행되고 또 시행되려 하는 상황 속에서 시의적절하기도 했습니다.
서론이 더 길어지기 전에^^; <김진애의 공간정치 읽기> 서평, 리뷰 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1. 사람을 생각하는 건축과 토목 사람은 공간을 만들고 공간은 사람을 만든다.
"사람은 건물을 만들고 건물은 사람을 만든다." (윈스턴 처칠) 사람은 도시를 만들고 도시는 사람을 만든다. (12쪽, 머리말에서) 공간과 건축과 토목에 대한 철학의 부재라 해도 부족함이 없는(!) 현실에 대한, 이명박 시장의 상징 사업인 청계천 사업은 서울의 발전에 약보다는 독이 되었다. '자연의 복원, 역사의 복원, 문화의 복원'이 되었더라면, 주변의 기존 상권을 좀 더 세심하게 챙겼더라면, 에상되는 주변 개발 압력을 공공의 입장에서 제어할 수단을 만들었더라면 서울의 발전에 그야말로 약이 되었을 터인데, 안타까운 일이다.
(136쪽, '청계천 복원(?)은 일렀다'에서) 신속한-.-;;; 청계천 복원(?) 과정에서 찬밥 신세가 된 문화재들이 종종 뉴스 화면을 장식하고 이제 21세기 우리 도시에는 정말 싹쓸이 재개발이 아니라 진정하게 균형 발전을 이루는 지역 현지 주민의 생활권을 살리는 선진적이고 지속가능한 도시정비가 필요한 것이다. 서울시가 1970년대 미국 도시정비 방식에서 이름을 따온 '뉴 타운 인 타운'(New Town in Town)이라는 개념도 싹쓸이 재개발이 아니라 일자리와 집을 살리는 도시생활 개선방식이었다.
(154쪽, '뉴타운 개발사업의 딜레마'에서) 2009년 1월 20일에 빚어진 '용산참사'의 배후 가운데 하나로 지목되어 마땅한 이명박 전 시장은 아마도 빨리빨리 만들어서 시민들에게 한 아름 안겨주는 것이 시장의 역할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전형적인 '시혜적 시장관'이다. ... 전형적인 '왕회장적 마인드'다. ... 전형적인 '전시적 문화관'이다. 그러나 녹색과 문화는 결코 시민들에게 주는 떡이 아니다. (171쪽) / 문제는, 이명박 전 시장의 독주를 견제하고 제대로 된 공공 과정, 지속가능한 공공성의 원칙을 세울 수 있는 시스템이 전혀 작동하지 않던 것이다. ... 민주적 절차나 다양한 의견 수렴이나 실천 가능한 다양한 대안을 검토하는 과정은 아예 필요 없다 ... 공공성에 대한 의문쯤은 거추장스러운 골칫거리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172쪽)
(171쪽, 172쪽, '서울 시청 앞의 잔디 독재'에서) 솔직히 서울 시청 앞의 잔디 광장을 보면서 내심 불편했습니다.
2009 0220 금 07:00 ... 08:10 비프리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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