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작성한 ▩ 환율, 국제유가, 주가에 대한 이중성이 지겹다 ▩는 글과 연관성이 있는 글이네요.
애초부터 그럴 생각은 없었는데, 본의 아니게, 연작 아닌 연작이 되는 것 같습니다. (연작이 대세? ㅋ)
대략 한달 만에 거의 비슷한 제목으로 글을 쓰게 되는 그런 상황입니다.
날개를 단 듯한 환율, 떨어져줘서 행복한 국제유가, 최저치를 갱신하는 주가지수...
이와 관련한 의문이 머리 속을 어지럽힙니다. 정리한다는 의미로 의문을 하나하나 정리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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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율, 국제유가, 주가와 관련한 의문들 ▩
[1] 환율이 허구한 날 치솟는데 되도 안하는 핑계만 대면 해결되냐
환율정책이 없다고... 환율에 정부가 개입하는 시절은 지났다고 떠들더니...
고환율이 성장위주 경제정책에 유리하다고... 수출만이 살 길이라고 떠들더니...
허구한 날 '환율비상'이랍니다. '자연현상'처럼 냅둬야 한다더니 '비상'은 뭘까요.
수출업자에게 유리해서 수출로 경제성장을 이루겠다더니 '비상'은 뭔 비상일까요. -ㅁ-;
현재 원달러 환율이 매매기준 1310원으로 나옵니다. -ㅁ-; (네이놈 메인화면에서 확인)
그 핑계로 지목하는 것이 '달러 사재기' '환치기' ... 더군요. 좋은 핑계꺼리 찾았나 봅니다.
근데 정부도 환치기 앞에선 속수무책이라던데, 환치기 핑계 대면 뭐가 달라질까요. (관련기사)
게다가 2mb까지 나서서 기업들한테 보유 달러 내놓으라고 협박 아닌 협박하던데, (관련기사)
기업들이 필요하면 가지고 있는 것이고, 이득이 되면 가지고 있는 것이지...
마치 기업들이 달러를 보유하고 있어서 환율이 치솟는다는 식이군요.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화풀이하는 격이죠. 환율한테 뺨 맞고 기업에게 화풀이한다...고나 할까.
근데, 얘네들은 환율이 치솟으면 서민경제가 파탄난다는 걸 모르는 걸까요. 알고 싶지 않은 걸까요.
[2] 국제유가는 떨어져도 왜 국내 기름값은 맨날 그대로냐
국제유가가 행복하게도(!)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반길 일 아니라는 사람도 있던데, 저는 행복합니다.
배럴당 60달러대에서 70달러선을 회복했다는 것이 최신 기사로 올라와 있더군요. (관련기사)
지난 봄에서 여름, 치솟았던 환율 생각하면 꿈같은 국제 유가 아닙니까.
그런데 왜... 국내 주유소 기름값은 떨어질 줄을 모를까요. 오히려 오르고 있습니다.
국제유가가 올라갈 땐 실시간으로(!) 올라가는 국내 주유소 기름값... 유가가 내려갈 땐, 모른 체입니다.
얼마전까진, 핑계랍시고, 비싸게 사놓은 기름을 이제 파는 거라고...
그래서 기름값을 내릴 수 없다고... 되도 안하는 핑계만 늘어놓았었지요.
오늘 아침 기사에서는, 국내 기름값을 내릴 수 없는 이유가 고환율 때문이라고 헛소리를 하는군요. (관련기사)
예전에 싸게 사놓은 기름은 언제나 없군요...! 말이 되든 안 되든, 갖다 대면 핑계가 되나 봅니다.
기름값이 쌀 때, 저환율일 때, ... 그런 때 사놓은 기름이 한방울도 없다면, 얘네들은 병진 맞죠? -ㅁ-;
국내 정유사들, '정유'를 해서 돈 벌겠다는 생각보다 '폭리'로 떼돈 벌겠다는 욕심만 앞서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왜 정부에서는 이런 서민 체감이 큰 사안에 대해선 입을 닫고 가만히 있는 거죠? -ㅁ-;
[3] 주가 급락하면 퍼넣는 연기금은 버려도 되는 돈이냐
국내 주가지수가 연일 최저치를 갱신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마감 코스피지수가 1180.67이었다고 하는군요. (관련기사)
주가가 그렇게 급락하고, 외국인투자자들과 큰손들이 이미 썰물처럼 다 빠져나간 그 판에...
정부에서는 무슨 공식처럼(!) 연기금을 퍼넣고 있습니다. 주가지수 올리기만 중요하다는 건가요. -ㅁ-;
연기금=국민연금기금...! 국민의 노후를 보장한다고 갖은 수단으로 거둬들인 그 피같은 돈을...!
주식시장에 퍼처넣은 것이...! 9월1일부터 현재까지 3조 6천억원이 넘는다네요. 3조 6천억원...! (관련기사)
국민연금으로 거둬들인 돈을... 종이조각이 되면 어쩔려고... 그렇게 퍼넣는 것일까요.
아니나 다를까. 손해를 보고 있지요. 아니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지요.
이런 기사가 있습니다. "최근 금융시장의 위기 속에서 정부가 잘못된 주식 투자로 국민연금과 각종 연기금에
수천억, 수조원 손실을 낸 것은 이미 다 알려진 바다." (관련기사1) (관련기사2)
이제서야 연기금의 주식 매도가 우위로 돌아서고 있다 하지만, 그간 까먹은 건 어떡할 거냐구요. (관련기사)
국민연금으로 거둬들인 그 돈, 연기금은 그렇게 버려도 되는 돈이냐구요. ㅆㅂ.
세 가지와 관련한 의문인데, 결국 그 의문의 화살은 한 곳으로 향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럴 의도 없었는데, 적고 보니, 깔대기 속의 물방울처럼 결국 한 곳으로 향하게 됩니다.
맡기지 말았어야 할 사람에게 일을 맡긴 것 같습니다.
맡지 말아야 할 사람이 일을 맡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의지와 능력이 모두 부재한... 그런 사람이란 생각 밖에 들지 않습니다.
p.s.
국민연금 고갈에 정부의 '주식시장에 연기금 퍼넣기'가 크게 한 몫하고 있다는 취지의 글이 있더군요.
http://www.pressian.com/scripts/section/article.asp?article_num=60081015170527
p.s.
모쪼록 오늘도 당신께 행복한 일요일이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잊지 않고 들러주시는 당신이 저에게는 항상 큰 힘이 됩니다.
일요일인 오늘도 역시(!!!) 저는,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ㅜ..ㅜ
3주만 지나면 대략 당분간은 일요휴무가 될 거 같군요. ^___^
[ 2008 1019 일 새벽, 대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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