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꽃, 수국과 아카시아꽃. 아카시아가 맞을까, 아까시가 맞을까? 시골 풍경, 경기도 양주시 남면. ▩
>>>>소통1:일상 카테고리의 글 | 2012. 6. 17. 19:30반응형
함께 해서 즐거운 사람들이 있지요. 함께 어딜 가도 즐겁고 함께 무엇을 먹어도 즐거운 사람들. 이들과 함께 해서 즐거운 일로 빼놓을 수 없는 것 중의 하나가 함께 걷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멀리 가서 함께 걷든, 가까운 곳에서 함께 걷든, 함께 걷는 걸 좋아합니다. 옆의 그녀와 함께 일상 속에서 함께 걷거나 시간을 따로 내어 중랑천 산책로를 함께 걷는 것이 좋음은 물론이고, 함께 해서 즐거운 지인들과 가까운 곳에서 모여 함께 걷거나 하루를 빼서 멀리 여행을 가서 걷는 것도 좋습니다. 걷는 것은 보는 것이죠. 걸으려면 보지 않을 수 없지만(시각장애인은 보지 않고 걷지만 다른 감각기관을 이용해서 보는 것이겠죠), 걸으면서 세상을 보고 자연을 보고 일상을 봅니다. 자동차를 타고 달리면서 보는 것과 걸으면서 보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자세히 들여다 보기 위해서는 속도를 늦추어야 하고, 걷는 정도로 속도가 떨어질 때에라야 비로소 찬찬히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지난 5월 말 오프라인에서 가까이 지내는 몇몇이 B의 시골집에 모여(그녀도 함께^^) 마당에서 고기를 구워 먹고 동네를 산책했습니다. 고기도 좋았지만 산책도 좋았습니다. 제가 사는 곳에서 그닥 멀리 떨어진 곳이 아닌데(승용차로 30분 이내), 산책 중에 보여지는 세상과 자연과 일상은 사뭇 다릅니다. 저희 아파트단지에서 볼 수 없는 수국 꽃을 시골집 마당에서 보고, 어린 시절 꽤나 익숙히 본 후로 거의 보지 못했던 아카시아 꽃을 동네 산책하다 봅니다. 역시 사람은 걸어야. ^^ |
▩ 여름꽃, 수국과 아카시아꽃. 아카시아? 아까시? (2012 0520) ▩
★ 드래그하고 계시는군요. 퍼가시는 걸 막을 수는 없으나 ★원문재게시는 불허★합니다. (사진을 클릭하시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지인 B의 집 마당에서 본 수국입니다. 수국은 결혼하기 전 처가에 갔을 때 저에게 강한 기억을 남겨 놓은 꽃이기도 합니다. 좀 과장하여 말하자면 처가는 저에게 마당의 수국으로 인상지어졌는지도 모릅니다. 쿨럭. 옆의 그녀에 대한 인상의 1% 정도는 수국의 좋은 이미지가 뒷받침했다고 말한다고 해도 거짓은 아닐 겁니다. 그런 수국을 지인 B의 집에서 봅니다. 반가왔습니다. 처가도, 지인 B의 집도, 소위 우리가 '시골'이라 부르는 곳에 위치합니다. 처가는 저희집에서 도보로 1시간 거리 안쪽에 있고(가끔 걷습니다), 지인 B의 시골집은 저희 집에서 승용차로 30분 안쪽에 있습니다. 두 곳의 마당에 수국이 핀다 한들 하등 신기할 게 없는데, 그게 '수국'인지라 눈여겨 보게 되더군요. 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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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아 나무가 맞을까? 아까시 나무가 맞을까? 아카시아는 우리가 초여름에 접하는, 향이 진한 꽃을 피우는 키 큰 나무를 이르는 말입니다. 아카시아는 그 나무를 가리키는 말인 동시에 '콩과에 속한 아카시아속 나무를 통칭'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사전에서는 우리가 흔히 보는 그 나무를 콕 집어 '아까시나무'라고 적고 있고 아카시아속 나무 전체와 구별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위에서 보는 꽃을 주렁주렁 매단 나무를 아카시아 나무라고 부른다고 해서 틀린 말은 아니지만(통칭어이므로), 하위 명칭인 아까시라고 부르는 게 좀더 정확하고 구체적이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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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0617 일 18:45 ... 19:30 비프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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