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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신자는 아니지만 석가탄신일 연등행렬을 따라 걷고 싶다고, 토요일이라 이른 퇴근을 한 나에게 그녀가 말했다. 흔쾌히 동의했다. 저녁 밥을 챙겨 먹고 시청 게시판에 들어가서 행사 안내를 봤다. 우리 시에서 연등행렬은 보통 시청 앞에서 끝이 난다는 걸 들어서 알고 있다. 어찌된 영문인지 시청 게시판에는 그런 행사 안내 글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검색을 포기하고 그냥 그녀와 나의 짐작과 추정에 의지하여 연등행렬이 지나갈 만한 장소로 향했다.

아래에 올린 사진을 찍은 곳을 연등행렬이 지나갔다. 우리가 도착하기 삼십 분에서 한 시간 전에. ^^; 어쩌면 이곳 시민 쉼터로 오지 말고 막바로 시청 앞으로 갔으면 연등행렬을 구경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뒤늦게 연등행렬 경로와 시간이 적힌 표지판을 봐서 알았지만 아쉬움은 언제나 늦게 온다. 결국 그녀와 시민 쉼터를 산책하고 사진을 몇 컷 담는 것으로 연등행렬 구경을 대신했다. 꿩 대신 닭. ^^;

여름 밤 공기는 서늘했다. 아직 채 6월이 되지 않은 5월 말이지만, '여름'이라 할 만한 날씨의 연속이다. 여름 느낌이 강한 만큼 밤 공기는 서늘하게 느껴진다. 아마도 그래서 사람들은 밖으로 나오는 거겠지. 물론, 그 외에도 밤이 되면 밖으로 나올 이유가, 서른 여섯 가지는 될 테지만. ^^ 날씨만 협조를 한다면 시민 쉼터든 산책로든 좀더 자주 찾고 더 걷는 그런 여름 날을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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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 밤 도심 풍경. 연등행렬 대신 야경. 석가탄신일 이틀 전. (2012 0526)
★ 드래그하고 계시는군요. 퍼가시는 걸 막을 수는 없으나 ★원문재게시는 불허★합니다.

 (사진을 클릭하시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누구를 기다리나. 자전거와 소녀와 분수. 







우리가 사는 동네에도 이런 곳이 있었나. 실내에서 놀이기구(?)를 탄다. 밤 여덟시 반이 넘은 시간, 어린 아해들은 신이 났다. 하기야, 오늘은 토요일이니까. 내일은 학교 갈 걱정을 안 해도 되는 일요일이니까. 그리고 그 다음날인 월요일도 학교를 가지 않는 석가탄신일이니까.







어린 아이들. 학교를 들어가기 전이거나 갓 들어갔거나 싶은 나이의 아이들. 나 때는 밤 9시경이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어린이가 되는' 시간이었는데, 지금의 어린이들에게는 밤 9시는 아직 대낮인 듯하다.







이때 시간이 8시 20분. 시간순으로 이 사진이 가장 먼저이지만 구성상 마지막에 배치했다. 귀퉁이에 보이듯이 하늘이 조금 파랗다. 저만큼 파랗지는 않았을 텐데 사진에는 좀더 파랗게 나왔다. 카메라와 렌즈는 지금이 밤이 아닌 척 최대로 빛을 모은다. ISO 값은 6400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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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0527 일 23:40 ... 24:20  비프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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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5.28 08:57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12.06.19 22:46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왠지 '한여름밤'이라고 말하게 되면 운치가 있어요. 신비감도 감돌구요.
      도심(도시)에서는 한여름밤에는 시원한 곳을 찾아 걷는 것이 좋죠.

      초파일에 푹 쉬셨군요?
      산행의 여파가 좀 있었나 보네요.
      치료 받은 후에 처음 가신 것 같은데 무리한 건 아니시죠?
      휴일에는 멍때림이 좋습니다. 무념무상의 다른 표현이 멍때림이죠. ^^

      덧) 이 시기에 포스팅이 좀 더뎠습니다.
      지금도 본격 가동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슬슬 다시 발동이 걸리고 있다고
      제 자신을 격려하고 있습니다. 쉰 건 아니지만 다시 정상모드 돌아가려니 쉽지 않군요. ㅠ.ㅠ
      이래서 블로그를 쉬면 안 되지 말입니다.
      쉰 것도 아니고 좀 평소보다 덜 했을 뿐인데 이 정도라면
      완전 쉰 경우에는 어떨까요. (예전 엠파스 블로그 때 경험한 바 있어, 그렇게는 안 하려구요.)

  2. BlogIcon Naturis 2012.05.28 14:35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연등행렬 못찍어서 아쉬었겠습니다.

    저는 찍고 싶어도 갈수없어서 못해요 ㅋ

    절에라도 가면 연등 단 거 찍을 수 있을듯한데 천둥치고 비도 오고.. ㅋ

    • BlogIcon 비프리박 2012.06.19 22:48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한두 시간만 일찍 채비를 했어도 연등행렬을 풀코스로 따라 걸을 수 있었는데 말입니다.
      버스 한두 정거장 전에만 내렸어도 행렬의 1/3은 구경할 수 있었을 텐데 말입니다.
      이래저래 뭐가 안 맞았던 날입니다. 그래도 이렇게 도심의 풍경을 담을 수 있어서. ^^

  3. BlogIcon 36.5 몽상가 2012.05.28 18:43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어렸을때는 저녁 9시만되면 졸려서 잤던 기억이 있는데, 요즘 아이들이 꽤 늦게까지 놀더라구요. ^^;

    • BlogIcon 비프리박 2012.06.19 22:49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그러게요. 예전에는 진짜 9시면 졸렸어요.
      요즘에는 찜질방 같은 델 가면 자정 무렵에도 애들이 뛰어댕겨요. -.-;
      사진 속의 애들이 물에 뛰어다니는 것도 9시는 충분히 넘었을 시간이었지욤. ㅋ

  4. BlogIcon mingsss 2012.05.28 20:50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오호 연등행렬이란 것을 하는 군요.
    전 늘 이맘 때가 되면 집에서 걸어서 30분 거리에 있는 소박한 절에 다녀왔었어요.
    저도 불교 신자는 아니지만 연등이 빼곡하게 장식된 절간의 모습이 그렇게 환상적일 수가 없잖아요.
    정성스럽게 합장하고 소원을 빌고 연등을 달아매는 모습을 한참 구경하다 오면
    빈 손으로 가서 빈손으로 오는데도 묵은 것은 비우고 따뜻한 무언가를 더 얻어오는, 맑아지는 그런기분?
    올해는 너무 정신이 없어서 절까진 못가고
    집앞을 흐르는 천을 따라 자전거타고 한강까지 운동삼아 다녀오는 길에 연등을 봤네요.
    이제 살던 동네를 떠나게 되어 많이 아쉽고 그리운 그런 석가탄신일이네요 :)

    • BlogIcon 비프리박 2012.06.20 06:44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사월 초파일이 가까와오면 절에 알록달록 연등이 달리지.
      그게 나도 그렇게 좋아보이더라구. 밍스에게는 환상적이기까지? ^^
      아. 연등을 달아매는 모습도 경건하게 하는 뭔가가 있지.

      올해는 이래저래 바빠서(결혼이 코앞인 때라!)
      절에 가고 그럴 틈은 없었을 거 같아.
      그래도 자전거를 타고 오는 길에 연등을 봤군?
      연등을 본 거지? 연등행렬을 본 건 아니공. ^^;

      그러넴. 시집가면 이제 살던 동네를 떠나는 거라서
      집에서 걸어서 30분 거리에 있던 절을 가기가 쉽지 않겠넴.
      그래도 친정에 올 때 가끔 들르면 좋지 않을까 싶은 걸.

      덧) 신혼여행은 잘 다녀온 건가?
      이제 결혼식 후 열흘이 지났는데 긴 신혼여행이라고 해도 이젠 복귀를 했을 듯. ^^
      복귀 통보 좀 해줘잇.

  5. BlogIcon Laches 2012.05.28 23:27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저도 연등행사 구경해볼까 했더니 벌써 일주일전에 끝났더라구요;;
    대구에선 보통 일주일전에 한다나요 매번 날짜에는 관심이 없어서 그냥 지나쳤는데 말이죠.

    신나는 연휴가 이제 끝나버렸어요 어떻하죠..

    • BlogIcon 비프리박 2012.06.20 06:46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그쵸. 연등행사는 초파일 이전에 하지요.
      지역마다 주관기관마다 날짜가 조금씩 다르구요.
      라키님네 동네는 많이 빨랐던 셈이네요? 일주일 전이면.
      대구에 사셨군요. 그렇담, 라키님이나 제가 잘 알고 있는
      유레카님과 같은 동네에 사시는 건데요? ^^

      연휴는 진작에 가버리고 답답글을 이제 적고 지금은 여름휴가를 꿈꿔야 하는 때입죠.

  6. BlogIcon DAOL 2012.05.29 11:07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분수대를 보니 마치 한여름밤의 풍경처럼 보입니닷..ㅎ
    한낮에는 무척이나 덥지만 조석간으로는 그래도 아직 많이 쌀쌀한데 말입죠..ㅋ
    (제가 좀 추위에 약해서 그런지도 모르지만요..ㅎㅎ)

    저녁산책도 즐기시고 보기좋은 알흠다운 부부입니당..ㅋ

    • BlogIcon 비프리박 2012.06.20 06:49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한여름밤 느낌 좀 나나요? 분수대 찍으면서 그런 생각을 살포시 했던.
      기획 의도(?)가 다올님에게는 잘 포착이 되는 듯. ^^

      아침 저녁으론 기온이 좀 떨어지지요.
      그래도 어느새 낮에는 연중 최고치를 연일 갱신하네요.

      저녁 산책은 그야말로 그녀나 제가 시간이 맞아야 가능한데
      그런 일이 좀 자주 있었음 좋겠단 소망이 있네요.

  7. BlogIcon ageratum 2012.05.29 22:41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불교신자이긴 하지만.. 제대로된 연등행렬은 아직 보러 못갔네요..
    이놈의 귀차니즘이..ㅜ.ㅜ
    요새는 쉬는날만 되면 그냥 집에서 자는게 편해서 말이죠..^^:

    • BlogIcon 비프리박 2012.06.20 06:50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불교신자이셔서 연등행렬을 놓치는 게 많이 아쉬우실까요?
      저는 불교신자가 아닌데도 많이 아쉬웠거든요.

      쉬는 날은 집에서 그냥 자다깨다를 반복하게 되지 않나요?
      맘 먹고 어딜 가지 않는 한. ^^;

  8. BlogIcon 잉여토기 2012.05.30 00:02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컬러가 들어있는 분수와
    물길이 인상적이네요.
    저도 저곳을 구경하러 가보고 싶네요.

    • BlogIcon 비프리박 2012.06.20 06:51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요즘은 분수 물줄기에 컬러 핀 조명을 쏴서
      다채로운 색을 내더라구요. 너무 원색만 아니면 좋은 것 같습니다.

  9. BlogIcon 해우기 2012.05.30 11:30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ㅎㅎ 연등행사..한번 못봤어요
    이번 석가탄신일에는.....
    집안행사로 포항에 다녀왔거든요...

    그리고는....운동장에서 축구하고...늘어지고......

    다른해같으면..미친듯 다녔을 시기인데....

    휴....

    • BlogIcon 비프리박 2012.06.20 06:52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연등행사 보시게 되면
      아마도 매년 연등행사를 기다리지 않으실까 싶습니다.
      사진을 찍자고 맘 먹으면 나름 갠츈한 사진이 나와준다고 하는. ^^

      이번 초파일 연휴에는 집안행사가 있으셨군요. 포항. 흐으. 멀다. ^^;
      해우기님네 동네에서는 그닥 멀지 않겠네요?

  10. BlogIcon 지구벌레 2012.05.31 00:07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이쁜 동네 사시네요.
    제목 보고도 웬지 연등행렬을 기대했습니다 ㅎㅎ
    가끔 오다보니 올때마다 블로그 배경 이미지가 바껴서
    다른 블로그 같에요. ^^

    • BlogIcon 비프리박 2012.06.20 06:54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살고 있는 지역에 뭔가 생각지 못한 것들이 있더라구요.
      분수도 그렇고 실내 놀이기구도 그렇고. 첨 봤습니다.
      연등행렬은 정말 노렸는데 그걸 놓쳤습니다. 간발의 차로.

      블로그 배경을 바꿔서 새로운 느낌을 드리려고 해요.
      일년에 네번은 바꾸자고 하는데 그게 쉽지 않아요.
      다른 블로그 같은 느낌, 나쁘지 않으시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