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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감정이 결정한다. 결정은 원래 이성이 하는 게 바람직하다. 감정은 뜨겁고 이성은 차갑다. 감정은 폭풍우이고 이성은 보슬비다. 맞다. 결정은 원래 이성이 하는 게 바람직하다. 

하지만 때로는 감정이 결정할 때도 있다. 감정이 결정한다고 해서 모두 틀린 결정은 아니며 이성보다 더 정확하고 필요한 결정을 감정이 하기도 한다. 이성이 하지 못하는 결정을 감정이 하기도 한다.


이성은 살피고 분석한다. 이성이 내리는 결정은 더디 오기 쉽다. 이성을 보슬비라 말한 이유다. 감정은 재고 따지지 않는다. 이성이 내리지 못하는 결정을 전광석화처럼 내려주기도 한다. 감정을 폭풍우라 부른 까닭이다.

사람은 이성을 가진 존재이지만 이성에만 의지하지 않는다. 사람은 감정의 동물이기도 하다. 때로는 감정에 맡겨야 할 때도 있고 감정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때도 있다. 그것을 잘못되었다고 말할 수 없다. 사람이 감정의 동물이기 때문이다.

감정이 내리는 결정은 이성이 내리는 결정에 비해 용감하다. 이성이 내리지 못하는 결정을 감정이 내려줄 때가 있다. 이성은 분석적이고 감정은 직관적이다. 이성이라면 미적거렸을 결정을 내려준 감정에 감사해야 할 때가 있다.

감정이 내린 결정에 이성이 전혀 흠을 찾지 못할 때가 있다. 폭풍처럼 지나간 감정의 결정을 이성이 아무리 살피고 분석해도 잘못을 찾지 못하고, 요모조모 뜯어 보아도 오히려 그렇게 결정한 것이 여러 모로 현명한 결정이었음을 수긍해야 할 때가 있다. 

인간은 감정의 동물이기도 하다. 그 사실에 감사한다. 때로는 감정이 결정하게 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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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0731 화 04:00 ... 04:30  비프리박

p.s.
앞에 와야 할 어떤 이야기가 빠진 듯한 글입니다. 수일 내로 앞에 와야 할 이야기를 포스팅하게 되겠죠. ^^ 영화들을 보면 뒷 이야기 먼저 나오고 앞의 이야기가 나중에 만들어지는 경우도 있던데 그거랑 비슷한 모양새가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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