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신비, 생명의 힘을 봅니다.

겨우내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지는 숱한 날들을 견디고, 불어오는 바람에서 찬 기운 사라질 무렵 되면, 푸른 빛으로 돋는 봄의 새싹, 하양 노랑 분홍으로 올라오는 꽃잎에서
생명의 신비, 생명의 힘을 봅니다.

조금 오래 산길 걷거나 먼 곳까지 장시간 운전하거나 안 쓰던 근육 써서 움직이거나 일 좀 많이 하거나 한 날, 밤잠 푹 자고 일어나면 다음날 아침 개운해지는 몸에서
생명의 신비, 생명의 힘을 봅니다.

수술해야 한다며 의사가 전신마취에 앞서 내미는 무슨 동의서에 보호자 서명하고 수술실에 들여보낸 사람이 몇 시간 후 수술을 마치고 깨어나는 모습에서
생명의 신비, 생명의 힘을 봅니다.

손톱보다도 작았을 씨앗에서 사람의 키보다 몇 배 큰 나무가 솟고 줄기에서 잎이 나고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히고 씨앗이 생기는 모습에서
생명의 신비, 생명의 힘을 봅니다.


생명의 신비, 생명의 힘은 어쩌면 

반(反)생명의 힘과 싸워 이기는 데에 있는 것이겠죠. 겨울을 견디고 싹을 틔우는 힘, 피로를 무(無)로 돌리는 힘, 잠/마취에서 깨어나고자 하는 힘, 씨앗에서 나무를 밀어 올리는 힘 같은, 그런 신비로운 힘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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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0327 화 16:40 ... 17:15  비프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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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원투고제주 2012.03.27 17:35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다시금 생각케 만드는 글이네요~~!

  2. 2012.03.27 18:25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12.03.29 20:23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동면중이 동물과 식물은 잠시 마취중이었던 거겠죠.
      봄이 되면 깨어나는 생명 프로그래밍. 놀랍습니다.

      논문적인 답글입니다. ^^

      봄이 되면 대기와 대지에 온기가 돌고 생명이 요란스레 깨어납니다.
      그 요란스러움이 소음이나 시끄러움과는 다르겠죠.

      서정적인 답글입니다. ^^

      춘래불사춘. 슬픕니다.
      우리의 현실이 포개지기도 하구요.

      문대성에 대해서는 '표절'이 아니라 '복사'한 논문이라고 해야 되겠더군요.
      박사학위 논문이 아니라 복사학위 논문이라고 해야 맞겠구요.
      별명 문도리코, (태권브이가 아니라) 컨트롤브이, 복사기에 대고 만 문대썽, ...
      아주 대박입니다. 정곡을 찌르고 있어요.
      그런 자들이라야 새머리당에 들어갑니다. 손수조도 그나물에 그밥이구요.

      계신 곳도 아직 봄날하고는 거리가 멀군요?
      계절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ㅠ.ㅠ
      그래도, 변화의 봄을 기대합니다.

  3. BlogIcon DAOL 2012.03.27 22:29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마침내, 봄이 왔네윤;;
    봄이 되면 생명의 신비를 더욱 느끼기 마련이죠..ㅎ
    저는 자급자족을 위해 텃밭에서 야채를 심어 먹잖아요..
    시금치나 쑥갓, 상추........
    쌈채소의 씨앗을 파종한 후 오글오글 발아가 되는 것을 보면
    정말 신기할 따름;;ㄷㄷㄷㄷㄷㄷ

    어떨 땐 잡초마저도 신비롭게 다가온다윤;;ㅋ

    • BlogIcon 비프리박 2012.03.29 20:25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텃밭에 심은 것은 그저 씨앗인데,
      거기에서 오글오글 와글와글 쑥쑥 올라오는 거 보시면
      생명의 신비가 따로 없죠. 공감합니다.
      올 해에는 베란다에 상추 같은 먹거리를 좀 키워 먹어볼까 합니다.
      그녀가 벼르고 있어윤. ^^;

      잡초마저도 신비롭게 다가온단 말씀에 격하게 공감합니다.
      작년 겨울에 사그라들었던 그 잡초가 이번 봄에 올라온다면 저는 정말 완전 감동할 듯.
      제발 다년생초이기를. 핫.

  4. BlogIcon 조니양 2012.03.28 09:17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생명의 신비나 인체의 신비나 모두 신기한것 같아요!! 글 잘 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5. BlogIcon 모피우스 2012.03.28 10:30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오늘같은 날씨에 어울리는 멋진 글입니다. 잘 읽고 갑니다.

  6. BlogIcon 해우기 2012.03.28 11:33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저는 아직은..그 신비한 생명...그 봄을.....그저 기다리고만 있다보니...ㅎㅎ

  7. 유리파더 2012.04.01 23:24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생명이란 자체는 인간이 어찌할 수 없는, 표현하기 어려운, 만들기는 불가능한(설마요?) 에너지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생명이란 것의 정의 조차도 이공계 출신같이 멋없이 표현하는 건... 생명의 숭고함을 절실히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저승 문턱 언저리까지 한번 다녀온 적 있었는데도 말이죠. -_-;

    • BlogIcon 비프리박 2012.04.04 06:55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맞습니다. 생명 그 자체는 하나의 힘 또는 어떤 에너지처럼 느껴져요.
      반생명의 힘에 저항하는 느낌을 받구요. 그런 경향성은 어디서 생겨나는 건지 궁금할 때가 있어요.
      자던(마취된) 사람이 깨어나는 것이 요즘 그렇게 신비로와 보입니다.

      아. 어쩐 일로 저승 문턱까지 다녀오시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