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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디게 매화와 산수유가 꽃을 피워 올리고 있습니다. 지난 3월 21일의 산책 때 만난 매화와 산수유가 아직도 만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번 모두가 활짝 피어 버릴 것 같은데 어찌 된 일인지 (사람 애태우게 만들겠다고 작정한 듯!) 하나씩 하나씩 개화합니다. 그럼에도, 그렇게 더디 피는 꽃으로 한걸음 한걸음 봄이 오고 있는 것이겠죠.

4월 1일 '봄 날씨 같은 날' 산책을 나섰습니다. 이미 달력은 봄을 말하고 있는데도, '화창한 봄 날'이 아니라 '봄 날씨 같은 날' 산책을 나섰다고 말해야 하다니! 흙. 일요일 오전 일을 마치고 귀가하니 1시30분. 그녀가 시간 맞춰 준비한 점심을 함께 먹고, 예정대로 그녀와 봄날의 산책을 나섰습니다. 산책의 반환점은 저희가 살고 있는 지역의 재래시장입니다. 중랑천 산책로를 걸어서 재래시장에 갈 수 있습니다! 행복합니다. :)

카메라에 긴 렌즈를 장착하지 못하고 짧은 렌즈를 끼웠습니다. 시장에서 장을 보고 돌아올 때 장 본 걸 배낭에 넣어 메고 올 계획인지라 카메라 가방을 작은 걸로 하고 렌즈도 짧은 걸로 했습니다. 마운트한 렌즈는 시그마 28-70mm F2.8-4 DG 렌즈였습니다. 바디는 저의 canon eos 50D였구요. 렌즈가 망원이 아니어서 아쉬운 순간이 더러 연출되었습니다. 아래는 거의 전부 70mm까지 바짝 당긴 것들인데 꽃이 좀 작지 말입니다.



▩ 매화와 산수유가 반긴 봄날의 산책. 중랑천 소풍길. (2012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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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을 클릭하시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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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 아파트 단지 동문 근처.
활짝 핀 녀석도 있고 아직 꽃을 틔우지 못한 채 꽃망울인 녀석도 있습니다.






매화. 프로필 샷?
한 가지에서 꽃의 개화 단계를 모두 봅니다. ^^






매화.
지난번 열흘 전의 산책 때보다 많이 피기는 했습니다. 확실히.






매화. 으르렁거리는? ^^;;;
왼쪽 편에 있는 녀석을 봐주세요. ㅋㅎ 






매화.
조리개를 좀더 조였습니다. F4를 F11로 맞춰 배경을 더 드러내 봅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이런 걸 '피사계 심도가 깊어졌다'고 하죠. 햇빛도 충분한데, F32 정도까지 해볼 걸!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랬으면 나무가지나 아파트 외벽이 좀더 선명하게 나왔겠죠.






매화. 재래시장 거의 다 온 지점. 벤치, 화장실 있는 쉼터.
이 곳은 고속도로로 치면 휴게소 쯤 되려나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그녀가 먼저 꽃을 발견합니다.






산수유. 재래시장 거의 다 온 지점. 벤치 화장실 있는 쉼터.
활짝은 아니지만 꽃의 수가 적지 않습니다.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지나면 꽃이 활짝 열리려나요. 






산수유. 외롭진 않겠다.






산수유. 니가 좀 마이 외롭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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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 갈라지고 터진 나뭇가지에서도 꽃은 핀다.
꽃도 꽃이지만 나뭇가지에 일어나 터진 껍질에 눈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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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0403 화 17:00 ... 18:00  비프리박
 
p.s.
이 날 산책한 거리는 왕복 대략 8km 정도 됩니다. 그런데 양쪽 발목 바깥쪽 근육이 좀 땡깁니다. 오전에 출퇴근 길에 걸은 왕복 대략 4km가 더해져서 그런 것 같습니다. 총 12km면 제가 좀 많이 걷긴 했군요. 이틀이 지난 오늘까지도 땡김 현상이 사그라지지 않고 걸을 때 계속 저에게 호소하고 있습니다. 으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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