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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슬라 사천 커피공방은 저희 둘이 꽤나 지나다닌 길가에 있습니다. 봤을 법한데 본 기억이 없는 커피점입니다. 이번 가을에(10월 30일) 지인들과 동해안 맛기행 가면서 들러볼 커피점 후보군에 끼었다가 인연을 맺게 된 곳입니다. 후보군에는 테라로사(경포 분점)와 산토리니(안목, 강릉항)도 있었는데 하슬라(사천)가 선택된 것은 생선회로 점심 만찬을 한 주문진에서 가깝다는 이유였습니다. 강한 인상을 남긴 커피점입니다. 또 가게 된 커피점이고 앞으로 근처에 가게 되면 들를 커피점입니다. |
11월 13일(일) 하슬라에 다시 들렀습니다. 그녀와 향과 맛이 그윽한 커피를 사이에 놓고 앉았습니다. 동해안을 갔는데 하슬라가 안 낄 수 없죠. 백담계곡을 걷고 인제와 주문진에서 장을을 보고 비빔회를 먹는 일정으로 동해안을 향했던 거였습니다. 이 날 아침에 서울-춘천간 고속도로상에서 냉각수 컨트롤러 어셈블리(쿨런트 템퍼러쳐)가 터졌죠. 여파로 백담계곡 걷기가 일정에서 빠졌고(윽!) 그 외의 계획은 예정대로 진행되었습니다. 인제에서 황태를 구입하고(황태는 인제가 쌉니다), 주문진항 어시장에서 오징어와 고등어를 사고 회를 떴죠. 준비해간 재료로 주문진해수욕장에서 생선회로 비빔회를 해먹은 후 해변을 산책한 다음 하슬라로 향했네요. 음~ 그래, 이 맛과 향! 이거 때문에 또 왔다! ^^ |
그녀는 카페 마끼아또 캬라멜, 저는 카페 마끼아또 초콜릿. 저는 평소 카푸치노나 라떼를 마시는데 오늘은 그녀와 같은 마끼아또를 시켜 봤습니다. 그녀가 왜 마끼아또를 좋아하는지 그 이유를 알고 싶어서 그랬던 것인데, 저는 역시 카페 카푸치노나 카페 라떼를 시켰어야 하는가 봅니다. ^^; |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현빈과 하지원을 생각하며 크림을 윗입술에 묻혀볼까 했습니다. 주변에서 날아올 따가운 눈총과 주먹이 무서워 자제하고 걍 떠먹었습니다. 그래도 크림을 입술에 좀 묻혀 사진에 담았습니다. 크림 입술 인증 사진 역시 포스트에 올리는 건 자제했습니다. (>..<) 하슬라 커피공방의 좋은 점!!! 일단 쌉니다. 커피의 퀄리티가 떨어지지 않으면서도 가격이 저렴합니다. 저희가 마신 커피나 그 외 일반적으로 접하는 커피들이 모두 2천 몇백원입니다. 사실 이게 싸다거나 저렴하다거나 할 건 아니고 지극히 정상적인 가격일 뿐인데 다른 해안 커피점들이 커피 한 잔에 만원 넘게 받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보니 '싸다' '저렴하다'라고 말하게 되는 면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맛과 향이 처지지 않습니다. 커피를 마시는 공간의 분위기도 나쁘지 않고요. 그래서 또 찾게 됩니다. 커피가 좋고 분위기도 나쁘지 않은데 가격이 꽤나 비싸다면 재방문에 고민을 좀 하겠지만 하슬라는 그런 게 없군요. 주문진 쪽을 가게 되면 찾게 되는 커피점의 리스트에 하슬라를 주저 없이 올려 놓았습니다. 커피를 마신 후 손님이 많지 않다면 리필 커피를 따라 마시면서 좀 오래 앉아 있어도 됩니다. 이번 11월 중순에 갔을 때 저희는 리필을 제가 한 번, 그녀가 한 번 했다죠. 연한 아메리카노 정도의 커피였지만 그래도 예가체프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었습니다. 아. 그리고 저희가 갔을 때 하슬라는 와이파이존이었습니다. 와이파이 안테나는 한두 칸 떴지만 데이터 전송 속도는 보통 이상 나왔습니다. 손님이 많지 않아서 그랬을 수도 있긴 하겠습니다만. 쿨럭. 단, 가을의 강릉 커피축제 기간에 방문하면 붐비는 손님들 때문에 여러 모로 안습상황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10월에 방문했을 때 그랬습니다. 알고는 커피축제 기간에 가지 않으려구요. 조용히 느긋하게 커피의 향과 맛을 음미하고 싶지 말입니다. ^^; 하슬라 사천커피공방의 위치는 아래 지도에 나와 있습니다. 주문진과 경포 사이에 있고요. 북강릉IC에서 가깝습니다. 저희가 1박할 때 잘 가는 연곡 근처에 있다는 걸 이번 가을에 알게 되었습니다. 주소는 강원도 강릉시 사천면 사천진리 266-30번지로 나옵니다. 사천진리 해변길 97번지라고도 하는군요. 전화번호는 033)641-6991이고 영업시간은 10:00 ~ 24:00로 확인됩니다. 이런저런 정보는 모두 강릉 커피축제 웹페이지에서 얻은 것들입니다. http://www.coffeefestival.net 참고. |
2011 1203 토 22:15 ... 23:15 비프리박
p.s. 이 글을 쓴 저는 하슬라 커피점과 아무 관계 없는 사람입니다. 그저 한 명의 방문객일 뿐이죠. 몰래 커피 제공 받고 아닌 척 쓰는 리뷰어도 아닙니다. 또한 저는 블로거를 가장한 성과급 영업사원이 아닙니다. 커피를 몇 잔 마시게 만들었다고 저에게 한 잔 당 얼마씩 돌아오는 커미션도 없고요. 하슬라나 관련업체에서 제가 누군지도 모릅니다. 하도 요즘 블로그 계(界)가 블로거를 가장한 '성과급 영업사원'과 '댓글알바'들로 혼탁해져서, 이런 포스트 쓰면서 덧붙여야 할 단서가 참 많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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