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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에 갔다면, 그게 강원도라면, 그리고 회를 사랑(응?)한다면, 주문진항 어시장을 가야죠. 이번 가을 맛기행을 위해 뭉친 저희 일행은 그래서 주문진항 어시장에서의 1식 아니 1회(!)가 일정에 잡혀 있었습니다. 가는 중에 횡성휴게소에서 조식이 있었지만 그것은 간식 또는 애피타이저였다는. ^^

주문진항 어시장은 (어시장에서의 생선 신선도는 다 거기서 거기일 테고) 일단 양과 그리고 가격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주문진 위쪽으로나 아래쪽으로나 여러 곳 가봤지만 이런 어시장이 없습니다. 필적할 만한 곳으로는 주문진보다 아래쪽에 위치한 동해항(묵호항) 정도가 있습니다. 규모는 주문진항에 비해 조금 작지만 양과 가격이 엇비슷합니다. 문제는 거리입니다. 강릉IC에서 40km 정도, 주문진항에서 60km 정도 가야 합니다.


주문진항에서 회를 먹는 절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시장에서 회 감을 산다.
    아주머니들과의 흥정을 통해 20% 추가량을 확보할 수도.

2) 회를 뜬다.
    회 값의 1/5인 듯. 4만원에 8천원 냈음.

3) 식당을 잡는다.
     이미 누군가 와서 호객한다. 가격은 다 엇비슷할 듯.
    1 테이블 5000원(쌈류 제공) / 1 매운탕 7000원 / 1 음료캔 1000 / ... 이었음.

4) 회를 흡입한다.
    흡사 한 마리 굶주린 진공청소기처럼. :)

다른 항구 어시장이나 시내의 수산시장에서와 다르지 않은 과정입니다. 관건은 1단계인데요. 다행히 저는 아주머니들과의 흥정이 재미있습니다. 옆에서 보는 저를 아는 사람들이 그런 저를 보고 깜놀합니다. 이번 여행의 일행인 그녀, L, B, P 중에서 특히 B가 깊은 인상을 받은 모양입니다. 예전에도 이런 모습 본 적 있어서인지(^^) "이런 건 배워야 한다"며 현장 학습을 하겠다고 제 옆에 붙어 흥정을 지켜 봅니다. 

각설하고, 이번 여행에서 감히 메인 자리를 꿰어 찬 어시장 회 속으로 들어가 보도록 하지요. 저는 또 그날의 기억을 되새기면서 군침 드립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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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를 사랑한다면 어시장을. 주문진항 어시장에서의 일회! (201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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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을 클릭하시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1  
  
어시장에서는 이게 전부 해서 4만원!
 






이번 여행의 주 목적이 맛기행이었고 그 중 메인 테마는 회였다죠.
4만원에 이 정도면 충분함 그 이상입니다. 참고로, 저희 일행은 총 5인.
주문진 어시장에 올 만합니다. 일행 모두 배 부르게 회를 먹었습니다.
오랜만에 어시장 회를 맛본 저와 그녀에게도 큰 여운을 남겼습니다.
시간만 빈다면 바로 다음 주말에 또 여기 오고 싶었지 말입니다.

 


  
2  
  
회의 결을 살리기 위해 조금 더 당겨 잡아 본!
 






방금 전까지 팔딱이던 녀석들이다 보니 때깔과 결이 아주. 크핫.
종류는 오징어 포함해서 대략 여섯 종이었던 것 같습니다. 
광어나 방어는 물론이고 고등어도 끼어 있었더랬습니다.
한 종류로 이 만큼 먹으면 물리겠죠. 좋은 선택입니다.

어시장에서 회 뜨는 아주머니들이 많은 회를 뜨긴 하지만
한점 한점 오래 회만 뜬 전문 인력(?)이 아니다 보니
간혹 뼈도 나오고 덜 벗긴 껍질도 보입니다.
하지만 방해(?) 요소가 되지는 못합니다.
 


  
3  
  
썰 때 두툼하게 썰어달라고 했던! ^^
 


썰어 놓은 회들이 아주 두툼합니다. ^^
어종에 따라 조금 질긴 녀석들도 있겠지만
두툼하게 먹어야 식감도 좋고 먹는 느낌도 나죠.
회 뜨는 아주머니들이 비치도록 얇게 썰 줄 아실런지
모르겠지만 어시장에서 먹는 회는 일단 두툼하고 봐야. 핫.
 


  
4  
  
남은 오징어 회에 샤브샤브를 허하라! ^^;
 


우려하던 대로 오징어 회가 조금 남았습니다.
아니, 조금이 아니라 많이 남았죠. 양이 많긴 많았던 듯! ^^;

키핑할 수는 없으니(!) 싸 달래야겠다 그랬는데
동행 중 한 명이 내놓은 굿 아이디어!
팔팔 끓는 매운탕에 담갔다 먹는 오징어 샤브샤브.


먹어 보니 식감도 부드러워지고 간도 배여서
회로 먹을 때와는 또 다른 맛입니다.
맛이 달라지면 또 잘 들어가지 말입니다. 큭.
 


  
5  
  
비움 인증!
 


"누가 오징어를 싸 가자고 했었죠?"
그러게 말입니다. 싸 갈 게 어딨다고! 핫. 
그건 회에 대한 예의가 아니겠죠. ^^

다섯 명이서 고작 4만원 어치 회를 못 먹는다면
말이 안 되는 것이기도 하구요. 근데 저게 4만원어치였나! 
(사실, 정확히 따지면 회에 4만원, 회 뜨는 데 8천원, 식당에서 2만 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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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109 수 11:00 ... 12:00  비프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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