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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朱木)에 얼음꽃 피다. 2011 0207 월. 아파트 단지 내.
우리집 입구 출입문 바로 옆에서 겨울이 되면 딱 이런 모습으로 제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평소에는 풍경처럼, 배경처럼, 그저 그런 소나무 사촌쯤 되려니 하면서 지나치지만, 겨울에는 그 푸르름에 눈길이 가고 간혹 눈꽃이나 얼음꽃이 피면 감탄합니다.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에 이사 온 것이 꼭 5년인데 이 나무는 대략 처음부터 시선을 끌었던 것 같습니다.





 
주목에 열매 열리다. 2010 1005 화. 오대산 월정사 경내.
주목이라는 이름을 알게 된 건 이때였습니다. "어, 이 나무가?" 했는데, 나무에 패찰이 붙어 있었습니다. 붉을 주(朱)에 나무 목(木)을 쓰더군요. '붉을 주'라는 글자가 나무의 색과는 부조화이지만 열매를 보니 '붉을 주'를 쓴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아파트 단지에서 매일 보던 모습과는 사뭇 달라서 같은 종의 나무인지는 몰랐습니다. 이런 종의 나무는 원예일 보시는 분이 어떻게 다듬느냐에 따라 모습이 다르게 나오는 것이건만!

그리고 저 열매! 멀리서 보면 빨간 점으로 보이지만 유심히 보면 강한 포인트가 되어줍니다. 적녹 대비로 눈길을 끄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열매는 제 경험으로 가을에(주로 10월에) 보는 것 같습니다.



 

주목 잎의 얼음꽃. 2011 0207 월. 아파트 단지 내.
주목에 얼음꽃이 피었습니다. 겨울이라고 이런 모습 늘 만나는 거 아니지요. 전날 밤 습도가 적당히 높았다가 밤새 기온이 급강하했던 것이겠죠. 주목의 침엽 하나하나마다 공기중 물기가 달라붙으면서 얼었습니다. 이른 아침에 헬스클럽을 갈 때 보고서 "운동 끝날 때까지 녹지 마라!" 그랬습니다. 운동을 마친 후 집으로 돌아가서 DSLR(캐논 50D)를 가지고 나왔습니다. 다행히 녹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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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은 Taxus Cuspidata라는 이름을 가진 나무. daum 백과사전을 찾아보니 "일본이 원산지이며 북반구에서 널리 재배되고 있다. 서양주목과 비슷하게 보이지만 이보다는 내한성이 강하며 빨리 자란다. 주목은 많은 원예품종들이 만들어져 있다"라고 나와 있습니다. 웹 검색 자료들도 "아파트 조경에 활용되는 수종"이라고 적고 있습니다. 저희 아파트 단지 내에서 보게 된 것도 그런 이유에서겠죠. 월정사 경내에서 만나게 된 것도 그런 이유일 거구요. 대량으로 공급해야 하므로 누군가 대량으로 키울 테죠. 조경-원예 판매샵을 둘러 보니 저렴한 가격에 주목이 팔리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위 이미지는 구글링을 통해 접한 어느 원예 사이트에 올라온 사진입니다.



봄이면 눈 부시게 푸른 연두색을 선사하는 주목입니다. 그 연두색을 참 좋아합니다. 제가 원래 연두색을 좋아하지 않았는데 대략 사오 년 전부터 연두색을 좋아하게 된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봄의 주목에 주목하게 됩니다(이 언어유희술! 큭.). 요게 싱그럽다, 상큼하다, 눈부시다, ... 라는 수식어가 딱 들어맞는 연두색이거든요. 주목할 수 밖에요. ^^ 그러고 보니 그런 연두색을 담은 사진은 올리지 못했군요. 분명히 찍은 적은 있을 텐데 뒤적여도 나오지 않습니다. (ㅠ.ㅠ) 추후에 나오면 별도의 포스팅을 하거나 아니면 내년 봄에 그걸로만 단독 포스트를 올려보도록 하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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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024 월 10:30 ... 11:45  비프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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