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산행 코스는 여러 경로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 소청~중청~대청 봉우리로 이어지는 코스를 택한다면, 지날 수 밖에 없는 곳에 백담사가 있습니다. 지난 봄에 영시암 쪽으로 오를 때에도 백담사는 저희에게 시발점이 되어 주었고 이번 가을에 백담계곡 하행 트레킹만 할 때에도 백담사는 좋은 시발점이 되어 주었습니다.

지난 봄에도 백담사에 들렀는데 그 때는 시간에 쫓겨 찬찬히 둘러보지 못했습니다. 이번에는 백담계곡 하행 7km 구간 걷기로만 목표를 좁힌 상태라 비교적 천천히 백담사 경내를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전각들의 모습 하나하나, 현판에 새겨진 글씨들, 힘찬 모습의 목어와 경내에 피어난 코스모스. 여행은 이렇듯 느려야 제맛이지 말입니다.


백담사의 주소와 전화번호는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 690번지, 033-462-6969입니다. 백담사 홈페이지가 있으므로( http://www.baekdamsa.org ) 방문 전에 참고하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백담사는 입장료가 따로 없습니다. 주차료가 시간제로 부과되며 주차장에서 백담사까지 7km 구간을 왕복하는 셔틀버스 요금이 편도 2000원(성인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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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채로움과 아늑함으로 다가오는 절, 설악산 백담사 [1] (2011 1009)
★ 드래그하고 계시는군요. 퍼가시는 걸 막을 수는 없으나 ★원문재게시는 불허★합니다.

 (사진을 클릭하시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1  
  
백담사 입구 하면 떠오르는 장면
 


백담사 들렀다가 설악산으로 가는 길입니다.
오른쪽에 백담사가 있고 왼쪽으로 가면 설악산 대청봉이 나옵니다.
왼편에 보이는 산행객은 벌써 하산을 마친 듯 합니다.
이 때 시각 아침 9시였는데 말입니다. 하악.

 


  
2  
  
독특한 지붕(백담다원)
 




나무 판으로 얹은 지붕이 이채롭습니다.
세월과 비바람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납니다.

 


  
3  
  
이성선 시비
 


<나 없는 세상>

나 죽어
이 세상에서 사라진다 해도

저 물 속에서
산 그림자 여전히
혼자 뜰 것이다

 


  
4  
  
예쁘장한 지붕 끝막음새
 


대충 시멘트로 끝막음한 사찰들도 적지 않은데
예쁜 문양의 끝막음을 해놓았습니다.
기억이 나지 않는 어느 당우.

 


  
5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는 소실점 구도 샷
 


사진을 찍으려고 구도를 잡고 있는 중에
한 아주머니가 와서 앉습니다. 그리곤 계속 통화. ^^
오히려 포인트가 되어준 것 같습니다. 감사.

 


    
6  
  
무제
 


 


  
7  
  
어느 전각의 무단청 처마 밑
 


전통 건축물의 처마 아래에 관심이 있습니다.
무단청도 눈길을 끌지만 이런 조각물들도 시선을 붙잡습니다.

 


  
8  
  
소원의 무게만큼 무거울 듯한 기와들
 


2011년 여름의 끝 낙산사에서 우연히 보게 된 후로
살피게 되는 소원을 담은 기와를 백담사에서도 봅니다.

 


  
9  
  
댓돌 위의 가지런한 검정 고무신
 


"누구를 기다리시나?"라는 생각이 얼핏 스쳤지만
"아, 이곳은 절이었지!" 했습니다. ^^; 

 


  
10  
  
좋아하는 글씨체가 나한전 현판에!
 


전각들의 현판을 유심히 보는 편입니다.
흘려 쓴 한자들을 읽으려고 애쓸 때도 있습니다. ^^
이런 컨셉의 글꼴이 참 마음에 듭니다. 힘이 있달까요. 
 

  
   
 
백담사 경내에서만 셔터를 약 70회 정도 눌렀습니다. 서로의 얼굴 노출 샷 빼고 이런 거 저런 거 제외하니, 포스팅할 수 있는 사진은 대략 20장 남짓입니다. 한 포스트에 사진 10매 정도를 담는 저로서는 백담사 방문 후기를 2회로 나누어 올리게 됩니다. 경내를 돌았던 시간 순으로 구성한 이번 포스트에는 그래서 후속 포스트가 한 편 더 있습니다. 아마도 수 일 내로 올라올 테죠. ^^



글의 내용이 유익하셨으면 추천버튼을 쿡! ^^


  
2011 1015 토 09:00 ... 10:00  비프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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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0.15 11:44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11.10.24 16:26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왕복 14킬로. 걷기에 딱 적당한 거리죠.
      사진 찍으며 구경하며 걸으면 대략 다섯 시간쯤 걸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답파 거리 별로 몸에 오는 신호는 실감 납니다.
      저는 15킬로 이상 걸은 적은 없는 듯 한데요.
      저번에 백담사 왔을 때 15킬로 좀 못 되게 걸었더랬죠. 핫.
      아마 더 걸었으면 통증과 게거품과 퍼짐현상이 왔을 겁니다. 큭.

      가을이 가고 있는데요. 백담사 이 계곡은 한번 더 가고 싶지 말입니다.
      걷는 거리나 경치나 집에서부터의 거리나 ... 딱 좋습니다.
      문제는 역시 시간과 상황이. ㅠ.ㅠ

      ㅇㄹㅋ님 말씀처럼 저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들 좀 다 둘러봤으면 좋겠어요.
      한 곳을 서너번 이상 갔으면 하는 소망도 있고요.
      일단 안 되면 가까운 산이라도. 맞습니다. 저 역시.

      걷는 걸, 가진 자들은 뭐라고 볼까요?
      그들은 걷는 걸 좋아하지 않을 거 같거든요.

      덧) 답답글이 좀 늦었습니다. 이러저러한 상황상 그리 되었지만
      죄송스럽네요. 이해해 주실 거죠? ^^

  2. BlogIcon 주테카 2011.10.15 15:36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오옷.. 제가 완전 좋아하는 너와집이네요.

  3. BlogIcon 36.5°c 몽상가 2011.10.16 09:08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옛날집들은 정말이지 못하나 치지않고 지었다는게 정말 신기합니다.
    하나하나 맞추기도 어려울것 같은데 말이죠. 집짓는 것도 정성이네요.

    • BlogIcon 비프리박 2011.10.24 16:28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맞아요. 못을 가급적 사용하지 않으면서 지었다는 게,
      솜씨 좋은 분들은 못 하나 사용하지 않고 지었다는 게,
      그저 감탄스럽습니다.

  4. BlogIcon G_Gatsby 2011.10.17 01:06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오랜만에 보는 검정 고무신이 참 반갑네요.
    어딘가 떠나고 싶을때 무작정 떠나면서 만났던 설악산의 한 사찰이 생각이납니다.
    오랜만이죠?
    화면 하단에 있는 MB시계가 이제 많이 줄었군요. 물론 시간이 왜 이리 안가나 싶은 생각이 들긴 합니다만.
    추석때 주셨던 반가운 메시지 고마웠습니다.
    잘지내시죠? 잘 지내셔야 합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11.10.24 16:30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검정 고무신이 눈길을 끌더군요.
      프레임을 적당히 맞춰 잡으면 '기다림'을 형상화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한번 시도해 본 샷입니다. ^^

      떠나고 싶을 때 무작정 떠나면서 만난 사찰은
      혹시 백담사? 아니면 낙산사? 그도 아니면 월정사나 상원사?
      추측을 해 봅니다.

      mb 시계가 많이 줄었습니다만 아직도 1년 이상이라는 게 서글픕니다.

      덧) 추석 메시지는 제가 담은 '정'이었습니다.
      저나 그녀나 잘 지냅니다. 개츠비님도 잘 지내시는 거겠죠?

  5. BlogIcon 해우기 2011.10.17 13:27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ㅎㅎ 강원도에는 곧 겨울이 찾아올듯한데....
    이런 산책을 최근에도 거의 못하고..앞으로도 당분간 할수없다는것이...
    마음 아파옵니다...

    이제는 퇴근하면 곧 어둠이 내려앉으니....
    또 주말이면 무슨 일들이 그리 많고, 날은 항상 주말에만 흐린지... ㅋㅋ

    • BlogIcon 비프리박 2011.10.24 16:32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그쵸. 태백산맥 줄기부터 겨울이 찾아올테죠.
      눈 내리고 이동이 불편해지기 전에 한번 더 댕겨올 수 있음 좋겠습니다. 산을요.

      해우기님은 발목이 정상화 되는 것이 급선무이옵고
      쓰나미처럼 밀려오는 일상을 잘 돌파하는 것이 우선이겠지요.

      지나고 나면 여유 나실 거예요. 그러면 그때 또 다니셔도. ^^

  6. BlogIcon DAOL 2011.10.17 14:53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저도 검정고무신 있어욘;;ㅎ
    울랑님께서 신는다고 사다 놓으시고 작다고 신질 않으세요..ㅋ
    제게는 헐렁이지만 그래도 아까워서 여러번 신었는데
    아이가 질색팔색하는 통에 신발장에 고이 모셔두었다죠..ㅎ

    명품구두도 좋아하지만 우리네 소박한 검정고무신도 사랑한다지요..

    • BlogIcon 비프리박 2011.10.24 16:33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아. 검정 고무신이 있으시군요? 놀랍. ^^
      어쩌면 당연한 일일테지만요. (제가 아는 분들 중에도 고무신 구비하신 분들이 좀. 큭.)
      신랑님께서 신질 않으시고 아이가 질색팔색하니 신으시기가 좀 그렇겠습니다. 하아.

      맞습니다. 명품구두도 좋지만 소박한 고무신도 참 좋죠.

  7. BlogIcon 보기다 2011.10.17 16:53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늘 가고 싶은 곳, 설악산입니다.
    그곳의 초입에 백담사가 자리하고 있었군요.
    단청을 칠하지 않은 처마가 참 아름다운...화려한 단청보다 이런 수수한 단청을 더 좋아라 합니다.^^
    9시에 하산하신 분들은 산에서 '비free박' 이라도 한걸까요?(비박 농담입니다ㅎㅎ)
    떠나고 싶은 가을을 바라만 보는 제 심장에 불을 당기시는군요.^^

    • BlogIcon 비프리박 2011.10.24 16:37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저는, 설악산이 봄과 가을에 많이 생각납니다.
      여름과 겨울에는 산을 멀리하는 편인지라
      늘 가고 싶은 반열에 끼어있다고 볼 수 있죠. ㅎㅎ

      백담사는 정말 저같은 사람이 봤을 때는 '딱이다!'라는 생각이 들만한 위치에 있어요.
      일년에 두번은 가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저도 무단청 처마가 오히려 시선을 끄는 편인데요.
      무단청의 소박함이 오히려 강한 인상을 주는 것 같습니다.

      하하. 아침 9시에 하산하신 분들은 '비박'을 한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대피소에서 모포 두장으로 잠을 잤을 수도 있겠고요.
      흠흠. '비박'이 '비free박'이 되기도 하는군요.
      요즘 표현으로 '비 to the 박'이 될 수도 있겠구요. ㅋㅋ

  8. BlogIcon 잉여토기 2011.10.19 16:28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지붕 참 예쁘네요.
    저도 현판에 눈길을 많이 주는 편이긴 한데
    한자가 좀 취약해서...

    • BlogIcon 비프리박 2011.10.24 16:38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저는 이상하게 현판에 눈이 가요.
      한자를 알고 모르고를 떠나서 때로는 글꼴(폰트?)에 푹 빠지기도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