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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시간 차 몰고 가서 2시간 걷고 두 시간 차 몰고 귀가. 인간은 비합리적인 존재인지도 모릅니다. 순수하게 손익만 따진다면 물질적으로 얻는 것 없이 지갑에서 돈만 나간 것이니 경제학적으로도 잘못된 선택일지도 모릅니다. 시간적으로도 두 시간 여를 걷기 위해 왕복 네 시간을 투자하는 것은 바보짓일지도 모릅니다.

백담사로 향했습니다. 일요일 새벽 5시 이전에 깨면 백담 계곡으로 가겠다고 맘 먹고 잤는데 눈을 뜨니 4:52였습니다. 차가 비교적 적을 때 갔다가 막히기 전에 돌아오자는, 그리고 설악산을 아침에 걷자는, 두 가지 소망과 다짐을 실현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봄 다녀온 후로 또 가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백담계곡이요.


백담계곡은 백담사에서 산자락의 백담사 주차장에 이르는 7km 구간입니다. 발이 그닥 넓지 않은 제가 다녀본 바로는 '가히 절경'이라 할 만한 계곡입니다. 백담사~주차장 사이에는 버스가 운행되고 있습니다. 올라갈 때는 버스로 갔고 내려올 때 걸었습니다. 도보 왕복도 욕심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여러가지 감안하여 자제했습니다.

이 포스트에는 백담계곡 트레킹을 하면서 만난 단풍을 담아 봅니다. 단풍 사진을 고른다고 골랐는데 스무 장 정도 되는군요. 2회로 나누어 단풍편을 올립니다.

백담사는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 690번지에 위치합니다. 설악산의 한 자락을 차지하고 있는 백담계곡의 꼭대기에 위치합니다. 백담사에서 위로 가면 영시암 가는 수렴동계곡이고 아래로 가면 백담계곡이 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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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담사 백담계곡 걷기, 설악산 트레킹. 덤으로 단풍 구경을? (1) (201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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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을 클릭하시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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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눈부신 녹색인 적이 있었더냐? ^^

건너편으로 보이는 것은 백담사의 어느 전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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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이 녹색을 차츰 물들여갈 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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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당길 수 있다면. (망원렌즈 뽐뿌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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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돌단풍? 어찌 바위에서 저리 자랄 수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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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 다리. 볼 때마다 시선이 멈춥니다.
뒤로 물들기 시작한 단풍과도 잘 어우러지는,
백담계곡에서 인상적인 다리입니다. 다리의 이름은 강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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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행 중에 강교 위에서 돌아본 백담계곡과 단풍.
돌아봅니다. 여행 중에, 걷다가, 뒤도 돌아보게 되는 것이죠.
앞만 보고 걸으면 뒤로 펼쳐지는 다른 모습을 놓칠 가능성이 큽니다.
살면서 뒤를 돌아보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제가 걷는 것을 좋아하는 것을 알고 있기에, "이른 아침 백담사 백담계곡 걷기를 하는 게 어떨까?" 하는 저의 제안에 그녀가 주저없이 동의한 것일 테죠. 그게 무엇이 되었든 저와 함께 하는 시간을 좋아합니다(라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 돌아오는 차 안에서 그녀가 말합니다. "멀리 오지 못할 때는 가까운 곳에 있는 산을 오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주말마다 그렇게 산을 오르는 것도 좋을 거 같아. 그것도 봄 가을 정도 가능하겠지만." 저 역시 주저없이 동의했습니다. 다른 극의 자석이 서로에게 조금씩 끌려가는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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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010 월 09:20 ... 10:20  비프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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