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봄에 찬찬히 살피지 못한 백담사 경내. 이번 가을에는 돌아볼 여건이 되었습니다. 지난 봄에는 영시암 올라갔다 내려와서 백담계곡을 하행하는 바람에 시간에 좇겨 찬찬히 살피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백담계곡 하행 트레킹만 하기로 했기 때문에 시간 여유가 있었습니다. 백담사 경내를 둘러본 흔적을 앞선 포스트에 담았더랬죠. 이번 포스트는 그에 대한 후속이자 완결(응?)입니다. (1편 - http://befreepark.tistory.com/1471 )

지금쯤 설악산은 단풍이 절정일 텐데요. 주말에 올라온 뉴스를 보니 가히 '미어터질 지경'이더군요. 노렸던 것은 아니지만 다행히(?) 저희는 한 주 앞서 다녀왔습니다. 단풍이 절정은 아니었지만 단풍 구경을 했고 설악산 한 자락에서 가을을 만끽하며 걸을 수 있었습니다. 아침 9시경 백담계곡을 걸어 내려오기 시작했는데 산행을 마칠 무렵 올라오는 분들이 줄을 잇더군요. 붐비는 걸 가급적 피하려는 저희로서는 참 운이 좋았던 것이죠.

백담사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인물로 '만해 한용운'과 '낙지 전대갈'이 있습니다. 만해에 관해 알 수 있는 여러 가지를 백담사 내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 전각 앞에는 살인마가 잠시 기거했음을 표시하는 사진과 글이 있습니다. 물론, 거기에는 '살인마'가 아닌 '전대통령'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그런데 절에서 그만큼 기거했으면 인간이 좀 될 만도 한데, 하산 후 보여주는 모습은 기가 찹니다. 하기사 낙지가 인간 되는 게 쉽지 않겠죠.

백담사, 강원도 가볼만한 곳, 강원도 여행지 추천, 설악산, 설악산 산행, 설악산 백담사, 내설악 백담사, 만해기념관, 풍경, 코스모스, 범종, 법고, 목어, 돌탑, 백담계곡, 일주문, 단청
▩ 코스모스와 돌탑, 만해기념관과 풍경이 인상적인 백담사 [2]. (2011 1009)
★ 드래그하고 계시는군요. 퍼가시는 걸 막을 수는 없으나 ★원문재게시는 불허★합니다.

 (사진을 클릭하시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1  
  
백담사의 아침, 이슬 머금은 코스모스
 



 
촉촉한 아침 느낌을 잘 전하고 있었습니다.
이 때  시각이 대략 아침 9시가 채 안 된 시간이었죠.
집에서 출발한 게 대략 6시. 가는 데 편도 2시간 반 정도 걸렸던.

 


  
2  
  
백담사 만해기념관 출입문
 


"인도에는 간디가 있고    
     조선에는 만해가 있다."

 


  
3  
  
만해기념관 입구의 인상적인 죽종
 


스테인레스 금속으로 만든 건 많이 봤지만
대나무를 이용하여 만든 건 처음 본 것 같습니다.
운치가 있어 시선을 잡아 끌기에 충분합니다.
저 말고도 한참 쳐다 보는 분들이 있더군요.

이 녀석의 명칭은 뭐죠? 풍경은 아닐 거 같은데.
 


  
4  
  
백담사 범종각의 앞태와 뒤태
 

 


정면에서 봤을 때 '법고-범종-목어'의 순이군요.
이번에 봤을 때는 뒤태에 한 표! 였습니다. ^^

 


  
5  
  
백담사 목어
 


지금까지 본 목어들 가운데 꽤 큰 편에 속합니다.
화려하기도 하고 생동감이 느껴지기도 하고. ^^
목어는 두드리기 위한 것이 아니던가요?
저는 목어 두드리는 장면은 본 적이 없군요.
이른 새벽이나 늦은 밤에 두드리는 것일까요?
아시는 분~~~! 

 


  
6  
  
무제
 


 


  
7  
  
계곡에 빼곡한 돌탑들
 


좌에서 우로 가면 백담사이고
우에서 좌로 가면 영시암입니다. 대청봉 가는 길이죠.

 


  
8  
  
셔틀버스 승강장 지붕의 풀들
 


강인한 녀석들. 뭘 먹고 자라는가. 말입니다.
저희는 버스 승강장을 지나쳐 백담계곡으로 향합니다.
방금 여기서 내려 백담사 경내를 느긋하게 한 바퀴 돌았죠.

 


  
9  
  
일주문, 백담계곡 하행의 시작
 


.일주문이 보이면 '시작이구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즐거운 시간의 시작인 것이죠.

상행과 하행을 연이어 한다면 일주문의 정면을 먼저 보게 되지만
버스로 상행하고 걸어서 하행하는지라 일주문 뒤태를 먼저 봅니다. ^^;
 


  
10  
  
백담사 일주문 단청
 


저번에도 그랬고 이번에 또 그랬는데요.
찍으면 수평이 조금씩 뒤틀린다는. ㅜ.ㅜ
위를 보고 찍어서, 제 몸이 흔들리는? ^^; 

 

  
 
 



글의 내용이 유익하셨으면 추천버튼을 쿡! ^^


  
2011 1018 화 10:10 ... 11:00  비프리박
 
백담사, 강원도 가볼만한 곳, 강원도 여행지 추천, 설악산, 설악산 산행, 설악산 백담사, 내설악 백담사, 만해기념관, 풍경, 코스모스, 범종, 법고, 목어, 돌탑, 백담계곡, 일주문, 단청



댓글을 달아 주세요

악성답글/배설형답글/욕설답글은 삭제됩니다.
답글은 인격의 거울입니다.




  1. 2011.10.18 12:47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11.10.24 17:04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산사에 템플스테이만 다녀와도 사람이 달라지는 것 같은데
      거기서 몇년 기거까지 한 인간이 달라진 게 참 없지 말입니다.
      살육에 대한 회개도 없고 이건 뭐 모가지 뻣뻣하게 치켜들고 댕기니. -.-;

      지난주 지지난주 아주 피크였던 단풍이지요. 설악산 쪽은요.
      다행히 한 주 앞서 다녀왔구요. 단풍이 절정이 아니어서 아쉽긴 하지만
      인파에 묻히고 싶은 생각은 없거든요. 핫.
      말씀처럼 호젓한 산책을 좀 했습니다.

      아. 속리산도 이맘 때면 장난 아니겠는데요?
      내장산만 생각했는데 속리산도 좀 갠츈한지라. 그쵸?

      이 백담계곡 왕복 15km 하시거나
      영시암 왕복 + 백담계곡 편도, 하시면
      ㅇㄹㅋ님 아주 만족하실 겁니다. ^^

  2. 유리파더 2011.10.18 13:05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백담사. 부산 같은 남부지방에선 멀고도 먼 관광 여행지.
    와이프는 학창시절에 두번 가봤다고 하는데, 더 늦기 전에 아내와 손 잡고 가보고 싶어요.

    • BlogIcon 비프리박 2011.10.24 17:05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그쵸? 남부지방에서는 멀고도 먼 곳이지요.
      다행히 저희는 새벽에 차 없을 때 가면 2시간 반 안에 끊을 수 있어서. ^^;
      가까이 계시면 한번 시간 맞춰 걸어도 좋은데 말입니다. 출사 겸. ^^

      유리가 조금 더 크면 두분이 다녀오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i hope so.

  3. BlogIcon Reignman 2011.10.18 13:25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단풍 시즌이 돌아왔군요. ㅎㅎ
    최근 몇 년간 제대로 된 단풍구경을 못해 본 것 같습니다.
    붉게 물든 단풍 보며 사진도 찍고 맛있는 음식도 먹으며 시간 보내고 싶네요.
    설악산도 참 가 보고 싶은데...
    설악산 마지막으로 간 게 벌써 10년이 넘었네요.

    • BlogIcon 비프리박 2011.10.24 17:09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그쵸? 단풍 시즌입니다.
      아주 절정이라고 하더군요. 이제 충청권쯤 내려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11월 초면 남부지방에서도 끝물이 될 듯 하구요.
      대략 지금쯤이면 레인맨님 어디 단풍을 지나치면서라도 구경하시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어땠나요?

      흠흠. 설악산은 수학여행으로도 많이 갔던 곳이고
      어디 놀러갈 때 로망이 되는 곳이기도 하지요.
      저희집 그녀의 경우 고딩 때 수학여행으로 다녀왔더군요.
      레인맨님은 어린 시절 여행의 로망이 되었던 곳?

  4. BlogIcon 보기다 2011.10.18 14:28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가고 싶은 맘은 굴뚝 같은데 참 먼 곳입니다~
    목어와 운판은 아침, 저녁예불 때 범종을 울린 후에 두드린답니다.
    시간맞춰 가지 않으면 절대 못 볼...템플스테이 한번 하시면 된다는...쿨럭;;

    이 좋은 곳에 머물면서 사람 못된 거 보면 애초에 XX종이었겠죠.
    이놈 욕은 그만하려구요.
    어찌나 욕을 퍼먹었는지 너무 오래사는 듯 해서...^^;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습니다.
    옷 따뜻하게 입고 감기 조심하세요~

    • BlogIcon 비프리박 2011.10.24 17:15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가고 싶은데 참 먼 곳. 맞습니다.
      거리가 멀어서일 수도 있지만, 시간적으로 대략 예닐곱 시간은 비어야 하니. ^^;

      범종과 목어와 운판은 역시 짐작대로 이른 시간과 늦은 시간에. ^^
      언젠가 저녁 무렵에 갔을 때 법고를 두드리는 모습을 본 기억이 있네요.
      춤을 추듯 어떤 스님이 법고를 두드리고 있었습니다.

      이곳에 머물고도 그 따우로 살아가는 인간이라면 말종에 가깝죠.
      그런 자가 그런 자리까지 올라가서 7년을 해쳐드셨으니 나라꼴이. 흐으.
      (두 문장의 주어는 불분명합니다. -.-; )

  5. BlogIcon 36.5°c 몽상가 2011.10.18 18:48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빼곡한 돌탑들 보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소원이 담겨있을까 생각하게되네요.
    저곳에 들를기회가 있으면 하나 만들어놓고 와야겠어요. ^^

    • BlogIcon 비프리박 2011.10.24 17:15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빼곡한 돌탑들을 보면서 거기에 담겨 있을 소원들을 상상했습니다.
      흠흠. 만들 생각은 못했는데 다음에 가면 하나 만들고 와야겠습니다. 따라쟁이. ^^

  6. BlogIcon 신기한별 2011.10.19 00:36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백담사의 풍경들 잘 보고 갑니다~
    멋진 하루 보내세요~

  7. BlogIcon 안달레 2011.10.19 10:28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북에는 김부자가 있고 남에는 이형제가 있다.

  8. BlogIcon DAOL 2011.10.19 12:43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계곡에 돌탑들이 세워져 있는 모습은 상당히 이채롭습니당..ㅎ
    많은 분들이 소원하는 바가 많다는 반증이겠죠..
    신기해서 직접 눈으로 보고 싶다연;;


    산에 다니다 보면 돌탑들을 흔히 볼 수 있죠..
    허나, 전 그냥 지나칩니다..
    맘속으로 기원하죠..ㅎ

    • BlogIcon 비프리박 2011.10.24 17:19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바닥에 엎드리다시피 해서 찍으면 뭔가 그림이 나올 것도 같은
      그런 돌탑들입니다. 사진 찍으려고 바닥에 좀 엎드리고 그래야 하는데 아직 그게. 흐으.

      많은 분들의 소망과 소원이 담긴 돌탑이겠지 합니다.
      절 들어가는 길에 몇몇 돌탑을 볼 때도 그랬는데
      이렇게 돌탑 천지인 것을 보니 더더욱 그렇더군요.

      하하. 저 역시 맘 속으로 기원합니다.
      잠시 마음을 모아 소원을 되새길 뿐, 대부분 지나칩니다. ^^

  9. BlogIcon skypark박상순 2011.10.19 13:11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덕분에 백담사의 아름다운 풍경, 잘 보았습니다.^^
    사진 담으실때 수평 맞추기가 많이 힘드실경우... 카메라에 격자스크린을 달아서
    쉽게 수평을 맞추실수 있는 방법을 한번 검토해 보세요.
    캐논 50d의 경우...[캐논 EF-D 포커싱스크린 50D전용 격자스크린]을 구입하셔서
    스크린을 교체하시면 되는데, 비용은 3만원정도로서 뷰파인더로 보면
    십자로 선이 그려저 있어서 구도결정과 수평 맞추기가 용이해집니다.
    그리고 격자스크린 교체방법은 아주 쉽습니다. 참고하시라고 알려드립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11.10.24 17:21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수평은 뷰파인더로 보이는 포커스 가이드(?)로 그럭저럭 해결이 되고 있습니다만
      이번처럼 천정을 보고 찍어야 할 때는 제 몸이 흔들리더군요.
      특히나 경사진 지면일 때는 더더욱 심해져서 이게... ㅠ.ㅠ

      말씀하신 격자스크린은 참고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런 게 있지 않을까, 했는데 실제로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
      교체 방법이 살포시 궁금해지는데요?
      한번 검색 돌려 보겠습니다. ^^

  10. BlogIcon 잉여토기 2011.10.19 16:24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대나무로 만든 거 저도 처음 보네요.
    덕분에 백담사 구경 잘 했습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11.10.24 17:22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출입문에 딸랑이 달려 있는 거 많이 봤는데요.
      그리고 스테인레스 반짝이는 메탈로 된 것이 눈길을 끌었더랬는데
      이번에 본 대나무로 된 거 보니까 올킬이었습니다. ^^

  11. BlogIcon 해우기 2011.10.20 13:40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가본다..가본다..하면서도
    게으른 몸은 그저 입으로만 이야기하네요....

    너무 깊어가서..이제 가을을 보기에는 어렵겠구나...
    그저 그렇게 생각하게 만드는 강원도의 요즘날씨속에서.....

    그저...다시 앉아서 푸념하듯..이야기하고 있어요...ㅎㅎ

    • BlogIcon 비프리박 2011.10.24 17:25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해우기님 계신 곳에서는 그럭저럭 가까운 편이 되나요?
      서울 북부에 사는 저희로서는 편도 170 정도 나와요.
      시간적으로는 넉넉잡고 두시간 반 정도?
      멀지 않으시다면 봄 가을에 한번 노려보심이.
      그리고 계곡 걸으시면 아주 멋진 모습들 담아내실 듯 합니다.

  12. BlogIcon 라오니스 2011.10.20 15:22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백담사... 여기도.. 참 가보고 싶은 곳인대....
    가을 단풍의 설악산과 함께 둘러 보고.. 싶어요.. .ㅎㅎ

    • BlogIcon 비프리박 2011.10.24 17:24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라오니스님 정도면 이미 수차례 다녀왔을 곳 같습니다.
      다녀오신 적은 있는데 한번 다시 가보고 싶다, 그런 뜻이죠?

  13. kolh 2011.10.21 13:51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진심으로,
    또 가고 싶습니다..
    그만큼 가볼만한 사찰이예요..ㅎ

    • BlogIcon 비프리박 2011.10.24 17:25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다녀온 게 지난 10월 9일인데 10월 24일인 오늘도
      다시 가고 싶은 생각이 드는 백담계곡이야. ^^
      백담사도 백담사지만 일단 나는 백담계곡 걷는 게 참 좋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