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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치는 학생들 중에 저한테 주량을 묻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학생들이 묻는 주량이 무슨 의미인지 잘 압니다. 어느 정도 마셔야 뻗는가 하는 것이죠. 저는 그렇게 될 때까지 술을 마시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술을 거의 마시지 않지만 마시는 경우에도 대개 맥주 한두 잔 또는 포도주 한두 잔 또는 소주 한두 잔 ... 정도라고 하죠. 학생들은 되묻습니다. "에이, 시시하다. 그럴 거 왜 마셔요?"  

연예인들 중에도 이런 생각 가진 이들이 적지 않더군요. 티비에 나와서 술 이야기하면 주량 과시로 이어집니다. 새벽 몇 시까지 마셔도 안 취한다는 둥, 누구누구는 못 당하겠다는 둥, 그런 이야기 합니다. 저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왜 그렇게까지 술을 마시고 있어야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자해 아니면 한가함의 표시일까요?


술을 거의 마시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한달에 한두 차례 정도는 술을 마시는 편입니다. 집에서 그녀와 함께 한잔 하는 겁니다. 몇 년 전까지는 맥주와 매실주가 저희에게 희생되어 주었는데요. 카스, 카스 레드와 설중매, 매취순이 희생양이었죠. 그러다가 언젠가 포도주로 옮겨가고 '괜찮다' 싶은 생각에 이것저것 마셔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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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드 와인의 매력? ^^ 맥주 깔루아 매실주를 거쳐 포도주에 정착 중.

한 달에 한두 번 마시는 레드 와인. 한번에 한두 잔 정도. 
저희는 이런 정도로 마시는 게 좋군요. ^^
사진은 이탈리아 산 람브루스코.


저희는 주로 마트에서 와인을 구입합니다. 장 보러 가는 홈플러스에 와인 코너가 따로 있군요. 처음에 미국산 와인 콩코드(Mogan David Concord)를 꽤나 오래 즐겼고, 그러다가 이탈리아 산 와인 보헤미안(Bohemian)과 역시 이탈리아 산 와인 람브루스코(Lambrusco)로 넘어왔습니다. 현재 두 포도주에 머물러 있습니다. 프랑스 산 와인을 마신 적이 있긴 하지만 오래 즐긴 건 아니어서 패스. ^^

저희가 즐기는 와인은 소위 약간 '달달한 맛'이 나는 와인으로 분류되는 녀석들인데요. '쓴 맛'이 나는 와인도 두어 차례 경험한 적이 있고 그 느낌을 제가 싫어하는 건 아닌데, 그녀의 입맛을 배려하다 보니 '달달한 맛'의 와인 쪽으로 고정되어 온 듯 합니다.
콩코드나 보헤미안이나 람브루스코나 한 병에 만원 이쪽저쪽입니다. 현재 750ml 한병에, 콩코드가 8000원 정도 하고 보헤미안과 람브루스코는 11000원 정도 합니다. 가끔 무슨 이벤트를 할 때 뒤의 두 녀석은 3병에 2만원으로 묶어 팔기도 하는데요. 그럴 때 두 묶음 사다 둡니다. 핫. ^^.

저희가 마시는 와인의 알콜 도수는 대략 10%입니다. 위 이미지의 와인 잔으로 두 잔 정도 마시면 몸에 알콜 기운이 느껴집니다. 취하거나 혀가 꼬일 정도는 아니고요. 그저 술 마신 느낌이 나는 정도입니다. 요런 정도가 좋습니다. 취할 일 없는 것이죠. 한 달에 한두 번쯤 이렇게 마십니다. 많으면 두번이고^^ 보통 한달에 한번입니다. 


와인 외에, 깔루아(Kahlua)에 심취(?)했던 적도 있었군요. 알콜 도수 20%, 26%의 독주(liquor)입니다. '깔루아 밀크'라고 우유랑 적당히 섞어 마시는 걸 좋아합니다. 대략 오륙 년 전에 즐겼던 것 같습니다. 한 병 가격이 대략 삼만 원 근처였던 것 같은데 한 병을 후딱 마시는 게 아니어서 값이 비싸단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요즘도 양주 코너에 가면 깔루아에 시선이 잠시 멈춥니다.  


그 외에, 집에서 담은 매실주를 빼놓으면 섭섭할 테죠. 저희 집을 산지로 하는(^^) 매실주 2010년 산(!)이 잘 익어가고 있습니다. 물론, 중간중간에 떠내 마시기도 합니다. 매실청 수확한 후 매실을 재활용해 담그는 매실주인데요. 30% 혹은 35% 담금소주를 부어 만듭니다. 3개월 정도가 지나면 제 맛이 나기 시작합니다. 지금도 가끔 마시는 녀석입니다. 이 매실주 마시다가 시중에 판매되는 설중매나 매취순 마시면 애들 장난처럼 느껴집니다. 저희 집에서 나는 매실주는 친정(본가) 아버지께 보내 드리면 아주 좋아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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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0710 일 09:00 ... 10:00  비프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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