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0일(월) 낮, 매실과 설탕을 통에 담았습니다. 매년 6월 말이면, 별 일 없으면 하게 되는 일입니다. 작년에는 매실 20kg을 담았는데, 올해는 매실 10kg을 담았습니다. 20kg은 저희가 소화해내기에 많았습니다. 올해는 10kg만 담은 이유입니다.

매년 매실을 사다가 담았는데 올해는 처가에서 장모님이 매실을 보내주셨습니다. 처가에서 매실을 하신 건 아니고, 동네 분들끼리 남도의 어떤 농가에서 대량으로 직거래를 하신 것 같습니다. 저희가 매실 담는 거 아시고 10kg 한 자루를 더 주문하신. ^^


매실 꼭지를 따고 매실청을 담습니다. 수백에서 수천개는 될 듯 합니다. 그런데 징크스 비슷한 것이, 꼭지를 딸 때 저는 늘 뭔가 다른 일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저도 꼭지를 따고 싶은데(!) 미안하게도 매년 그 일은 그녀 혼자 하게 되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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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한번의 매실청 담그기. 매실원액 만드는 법. 매실청에 곰팡이 생겼을 때.

2010년에 저희가 농협에서 구입한 매실은 전부 연두색이었는데
2011년 처가에서 보내온 매실은 황색과 녹색이 섞여 있습니다.
아마도 종이 다른 것이겠죠. 조금 다른 매실청이 나오려나. ^^


 
{ #1 }  매실청 담기 위해 필요한 준비물.

1. 매실과 흑설탕 비율 1:1 로 잡으면 됨.
   매실 10kg이면 갈색설탕(또는 흑설탕)도 10kg을 준비.
2. 매실청 담을 통은 20L짜리를 준비. 플라스틱 통도 괜찮음.
   매실청 수확량은 12리터 정도 됨.
3. 매실을 깨끗이 씻음. 굳이 비벼 씻지 않고 물에 담가두었다가 헹구면 됨.
4. 통에 담은 후, 석달에서 백일 정도의 시간과 기다림.
5. 수확할 때까지 돌봐 줄 정성과 약간의 팔힘.



{ #2 }  매실청 담을 때 주의할 점.

1. 여름이라 초기에 그냥 두면 곰팡이 비슷한 것이 생길 수 있습니다.
   며칠에 한번씩은 저어주거나 흔들어주거나 굴려주어야 합니다.
2. 시일이 흐르는 동안에도, 하루이틀마다 한번씩은 저어주면 좋습니다.
   위아래 매실의 위치가 바꾸게 해주는 것이 좋겠죠.
3. 반드시 그늘진 곳, 서늘한 곳에 두고 묵혀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요.
   한여름이면 욕조에 물 받아서 매실통을 2/3 정도 잠기게 하는 것도 좋죠.




{ #3 }  매실청에 곰팡이가 생겼다면?

2010년에 담은 매실청에는 곰팡이가 생겼더랬죠. -.-;;;
곰팡이가 생겼다고 매실청을 버릴 필요는 없습니다.
매실청 곰팡이는 공기에 노출된 매실 과육에만 끼거든요.
나무젓가락 같은 걸로 곰팡이가 생긴 매실을 꺼내면 됩니다.
건져내도 매실은 엄청 남아있으니까 곰팡이가 조금이라도 끼었다면
그 녀석은 무조건 건져내는 것이 안전한(-.-); 매실청을 보장해 줍니다.
다 건져냈다면 나무주걱 같은 걸 가져다가 휘휘 저어줍니다. 섞이게. ^^
(쇠로 된 금속성 도구는 사용을 금하시고 나무로 된 걸 사용하세욤.)




{ #4 }  90일~100일 후 매실청을 수확한 후 매실주를 담는 것도.

저희 경험으로 20리터 들이 통에서 얻어지는 매실액은 12리터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매실액을 얻은 후에 남은 매실을 버리지 않고 매실주를 담습니다.
과일주를 담기 위한 담금 소주를 따로 판매하고 있으니까 그걸 구입하면 됩니다.
20리터 통에 담금 소주 10리터를 부으면 맛깔나는 매실주를 담을 수 있습니다.
그거 마시다가 시중에 판매되는 매취순이나 설중매는 도저히 마실 수가 없단.
매실주를 담은 후 석달 정도 지나서 매실주를 수확하면 됩니다.



{ #5 }  엑기스와 청(淸)에 관하여.

매실청을 달리 부르는 말로 매실 엑기스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엑기스'는 영어 extract(추출물)의 일본식 표기라고 합니다.
'엑스'도 아니고 '엑기스'라고 하는 게 영 일본어스럽습니다. ^^
개인적으로 '엑기스' 보다는 '청(淸)'이란 말이 더 좋습니다.
사전을 뒤적여보니 '청(淸)'이란 말로 궁중에선 '꿀'을 의미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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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0625 토 09:20 ... 10:00  비프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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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한솔골프 2011.06.25 12:05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매실은 다양하게 먹을수 있어 괜찮은듯..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11.06.26 09:54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맞습니다. 여러가지 방법으로 먹을 수 있어서 좋죠.
      저희 집에서는 음식할 때 설탕 대신 넣기도 하고 그러더군요. ^^

  2. 2011.06.25 14:05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11.06.26 09:56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안 그래도 요즘 제가 물에 얼음 넣고 매실청 타서 마십니다.
      웬만한 음료수 저리 비켜! 지요. 핫.

      아. 유자청이 아직 있으시군요.
      그럭저럭 올해는 걍 넘어가시는?
      저희는 올해 비슷한 이유로 절반만 담았어요.

      윗동네 비 많이 오네요.
      뉴스 보니까 남도 쪽 비 많이 오던데
      비 피해 없으시길.

  3. BlogIcon 럭키도스 2011.06.25 18:33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작년에도 블로그에서 매실 담그신다고 하는글을 본거 같은데..벌써 1년이 지났나 보군요.~ 저희집에서 매실을 키우는데...올해는 안 담근다고 해요.
    작년에 담근게 많이 남아서..올해는 안 담아도 된다고~~ 매실은 친척분들한테 넘기신거 같아요.

    소화안될때 먹으면 쑥 내려갑니다. 최고에요. 집에 소화제 없을때 사용하면 정말 좋아요.

    • BlogIcon 비프리박 2011.06.26 09:58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맞습니다. '벌써 1년'입니다. 무슨 노래가사 같군요. 큭.
      그런 벌써 1년의 느낌을 담아서 '또 한번의'라는 말을 쓰게 됩니다. ^^
      매년 반복되는 느낌. 처음의 설레임을 간직하고 추억하기도 하고요. ^^

      올해 걍 넘어갈까 하다가 저희는 섭섭해서 담았습니다.
      물론 처가에서 매실이 한 자루 온 것도 있고 해서요.

      아. 소화 안 될 때 매실! 이거 정답 같습니다.
      소화가 안 되는 일이 있은 건 아니지만
      확실히 속은 편하더라구요. 좋습니다.

  4. BlogIcon 예문당 2011.06.27 00:18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제 글도 엮었습니다. 저는 짱아찌 꺼내서 먹고 있어요. 아삭아삭 좋습니당. ^^

    '마음세수' 이벤트에 응모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http://yemundang.tistory.com/486
    요기 댓글 부탁드릴께요. ^^
    한주 즐겁게 시작하세요~~~

    • BlogIcon 비프리박 2011.06.30 06:39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매실 짱아찌를 담그셨군요.
      울집 그녀가 넘 탐내는 아이템인데
      아직 시도는 못해 보고 있습니다.
      내년쯤 시도를 한번 해볼까 합니다.

      이벤트는 트위터 보고 응모했던 것인데
      덕분에 덜컥 당첨이 되었습니다. ^^

  5. BlogIcon 해우기 2011.06.27 10:02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매실...
    청매실농원을 다녀오며 좀 사볼까했더니...
    여행다닐때 무엇을 사는것을 별로로 해서...그냥 왔는데....

    보기만 해도 입에 침이 고이네요...ㅎㅎ

    • BlogIcon 비프리박 2011.06.30 06:43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아마 저희가 6월에 청매실 농원을 간다면
      반드시 매실을 사왔을 거 같습니다.
      저희는 6월이면 넘 바쁜 계절이라 어딜 갈 엄두를 못 내효. -.-;

      매실청 수확할 생각에, 매실주 담을 생각에,
      여러모로 침이 고입니다. 저도. ^^

  6. BlogIcon DAOL 2011.06.27 12:34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매실종류가 세가지 있죠..
    청매실, 홍매실, 황매실..........

    되도록 용기를 유리병이나 항아리에 담그는게 좋죠..
    왜냐면 숨을 쉬는게 좋거든욤..
    그리고 매실청이 여유있게 있다면 굳이 3개월만에 청을 거를 필요는 없을 듯 합니다..
    2년 숙성하여 효소를 만드는게 더 좋을 듯 하다는 의견을 내어 봅니닷..

    설탕도 백설탕>갈색설탕>흑설탕>순서대로 공정과정을 더 거쳤기에 그나마
    백설탕이 가장 낫죠..
    매실청의 색감때문에 갈색설탕을 사용하기는 하지만
    비싸더라도 유기농설탕을 사용하면 더더욱 바람직하겠죠..

    그리고 곰팡이는 주입구를 제대로 봉하지 않았기에 공기가 유입되어
    그런 걸로 보입니닷..
    저는 항아리에 담거나 유리병에 담는데 곰팡이가 생긴 적은 없어요..
    한지로 봉하면 정말 좋지만 준비되지 못했을 때에는
    일회용비닐로 덮고 노끈으로 꽁꽁 동여매거든욤..ㅎ

    저도 작년에 구입하여 10kg담았는데 올해는 집에 있는 매실나무의 열매를 주어서
    담아보려구효..

    • BlogIcon 비프리박 2011.06.30 06:54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저희가 담은 건 아마도 청매실과 황매실이 섞인 것 같습니다.

      용기는 (숨을 쉬어야 하니까) 아무래도 항아리가 좋을 듯한데
      무게와 편리성 때문에 플라스틱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처음에 매실을 담을 때 3개월을 넘어가봤는데요.
      다시 매실이 매실청을 먹기 시작하더라구요.
      다른 거 고려 안 하고 매실청 수확만 생각한다면
      3개월에서 100일 쯤 수확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숙성은, 다올님 의견대로, 시간이 더 흐를수록 좋을 것 같습니다. ^^

      설탕은 좋은 설탕을 이용하고 싶은데(흑설탕이나 유기농설탕)
      가격면을 고려하여 갈색설탕에서 타협하고 있습니다.
      백설탕을 쓰지 않는 것은 그게 '표백된' 설탕이어서라고 알고 있습니다.
      제 생각으로도 가공과정을 덜 거친 게 조금이라도 더 나을 것 같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곰팡이는 담은 초기에 꼭 생기는 것 같은데요.
      공기도 공기지만 온도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많이 더웠던 작년에는 정말 깜놀했어요.
      매실청 곰팡이가 꼭 수면 위로 노출된 매실에만 생기더군요.
      초기에는 하루이틀 간격으로 저어주고 흔들어주고, 그러고 있습니다.
      대안으로 몇가지 방법을 생각중입니다.

      다올님도 매년 매실을 담고 계신 거군요?
      저희도 몇년전부터 별일 없으면 담고 있네요.
      매실 담는 분들한텐 괜시리 더 끌린단. ^^

  7. BlogIcon 라오니스 2011.06.27 15:59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매실철이라.. 여기저기서 매실 담그는 향이 좋습니다...
    맛있는 매실주가 기대됩니다... ㅎㅎ

    • BlogIcon 비프리박 2011.06.30 06:54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매실청이 좋고, 매실주가 좋아서
      매년 매실청을 담그고 있습니다. 수확후엔 매실주를 담고요. ^^

  8. 핑쿠핑쿠 2012.06.17 04:04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매실주에 대한 질문이에요~

    이번에 매실 처음 담궈 봤는데요.

    10키로 매실을 15리터 유리병 두개에 5키로, 5키로씩 나눠서 담았습니다.

    3개월 있다가 매실청 수확하고 남은 매실에 담금 소주 5리터, 5리터 넣어주고 3개월 두었다가

    매실을 빼내면 되는 건가요?

    매실 5kg, 5kg 이렇게 두 개 병이면 소주 5리터, 5리터 이렇게 넣음 되는 거죠?

    • BlogIcon 비프리박 2014.06.23 17:21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네. 맞습니다.
      매실의 양 = 설탕의 양 = 소주의 양.
      이렇게 생각하심 편합니다.
      매실청 수확에 대략 3개월에서 100일 그리고
      매실주 수확에 대략 3개월에서 100일 보심 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