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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한 출퇴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제 조금 있으면 꼭 2년을 채우게 되는군요. 시내 정체구간을 승용차로 통과하는 것이 미친 짓이 아닌가, 하는 반문과 몇몇 개인적 상황의 변화에서 비롯되었던 대중교통 출퇴근이 어느 새 2년입니다.

이 2년은 지하철 책읽기와 고스란히 겹치는데요. 눈꺼풀이 너무 무겁거나 몸이 너무 무거운 며칠을 제외하곤 하루도 빠짐없이 지하철에서 책을 읽습니다. 집이나 회사에서도 가끔은 책을 읽습니다만 지하철에서 읽는 게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저에게 지하철은 독서실? ^^


2010년 7, 8, 9월에는 어떤 책을 얼마나 읽었을까. 이런 궁금증이 저로 하여금 3개월마다 늘 통계를 내도록 하죠. 그런데 이번 2010년 3분기는 그 궁금증이 더더욱 컸습니다. 8월에서 9월로 이어지는 독서 슬럼프 때문에 많이 못 읽은 느낌이 들어서 그랬다죠. 근데, 결과는? ^^

참고로, 저는 하루에 출퇴근 시간으로 약 2시간 정도를 소비합니다. 정확히는 120~130분쯤 될 겁니다. 그 중에 책 읽는 시간은, 지하철을 이용하는 70~80분 정도입니다. 편차가 존재하는 것은 지하철을 기다리는 시간(환승역 포함)이 매일 다르기 때문이지요.



    지하철 출퇴근 독서 3개월의 결실, 2010년 3분기 책읽기 결산


( ↑↑↑ 이미지 파일입니다. ↑↑↑ 클릭하시면 가로로 왕 길어집니다. ^^ )



 
  1.  3개월간 총 26.5권. ( 단행본 18권 / 만화책 48권 )

독서 슬럼프니 뭐니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그래도 다행히 3개월에 26.5권을 읽었습니다. 3개월에 25권을 넘기면 1년에 100권 돌파라는 꿈이 현실이 된다죠. ^^ 테니스의 왕자 총 42권(단행본 7권 해당), 명탐정 코난 66, 67, 68권(단행본 3/4권 해당), 동물의사 Dr. 스쿠르 1, 2, 3권(단행본 3/4권 해당)을 포함한 결과, 26.5권입니다. 만화책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고, 저의 평균 (단행본) 독서 시간과 속도를 감안하여 이 만화책은 몇권이 단행본 1권인지 추정합니다.



  2.  만화책은 왜? 테니스의 왕자를 왜?

만화책은 왜? 라고 질문을 하는 분도 계실 수 있겠단 생각을 하는데요. 시간과 여건이 허락된다면 읽고 싶은 만화책이, 저는 너무 많습니다, 라고 말하면 답이 될까요. 가끔 이렇게 그 소망의 일부를 실현하는 것이죠. 2009년 말에는 명탐정 코난을 1권부터 65권까지 맘 먹고 달렸었습니다. 2010년 7월에는 맘 먹고 테니스의 왕자를 1권부터 42권(완)까지 달린 것이고요.

근데 왜 테니스의 왕자냐? 거기에 나오는 캐릭터들 가운데 너무 맘에 드는 인물들이 있고, 상상을 뛰어넘는 동시에 상상력을 무한 자극하는 소재들이 우글우글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무엇보다 뭔가를 해내고자 하는 '도전'이 있고 그 과정에서 커가는 '성장'이 있고 서로간의 (티격태격이긴 하지만) '우정'이 있어서 좋아합니다. 그래서 저는 그런 류의 스포츠 만화를 좋아하는지도. ^^


  3.  두번째 읽은 책은?

- 무라카미 하루키,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임홍빈(옮김), 문학사상사, 2009.

독서 슬럼프의 맥을 끊기 위해서 꺼냈던 책 가운데 하나입니다. 의도대로 슬럼프의 지속을 막는 데에 큰 공을 세웠습니다. 하루키의 이 책은 '달리기'에 관한 책인 동시에 삶에 관한 책이고 하루키의 회고록입니다. 독서 슬럼프 뿐 아니라 삶의 슬럼프에서도 헤어날 수 있는 힘을 주는 책이지요. 이 책에 관해선 그간 다른 포스트에서도 여러 차례 언급했었으니 이 포스트에선 이만. ^^



  4.  또 읽고 싶은 책 세 권.

- 김병준 외 9인, 노무현 10권의 책, 오연호(정리), 오마이북, 2010.
- 박찬석 외, 2007 대한민국, 유시민을 말하다, 미디어줌, 2007.
- 리처드 세넷, 장인:현대 문명이 잃어버린 생각하는 손, 김홍식(옮김), 21세기북스, 2010.

김병준 외 9인의 책은, 거기에 소개된 책을 읽으면서 꼭 함께 읽고 싶습니다. 10권의 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이미 구입되어 있는 상태. 훗. 그리고 유시민에 관한 책은 거기에 실린 유시민에 관한 생각과 일화들 그리고 유시민이 쓴 글들이 참 좋아서 다시 읽고 싶습니다.

그리고 리처드 세넷의 <장인>은, 동서고금을 아우르는 그의 학문의 폭 그리고 그 속에서 우리가 간직해야 할 뭔가를 찾아내는 지혜 때문에라도 다시 읽고 싶어지는 책입니다. <장인>은 저에게 리처드 세넷이란 세상을 열어준 책이라죠.

(흠. 권수를 한정하다 보니 김훈의 남한산성이 빠졌넴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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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027 수 09:00 ... 10:00  비프리박


p.s.
이번 2010년 3분기 독서결산은 평소보다 조금 늦었군요. 보통, 석달이 지나면 그달 보름이 지나기 전에 결산을 하는데, 이번 결산은 거의 말일이 다 되어 하고 있으니까요. 개인적으로 시간 없는 날들을 15일 무렵 보낸 데다가 그후엔 또 장탈로 고생을 하고 ... 몇몇 일들이 겹치다 보니 결산이 늦었습니다. 7,8,9월 결산을 11월에 하면 좀 모냥 빠지는^^; 건데, 다행히 10월은 안 넘긴 셈입니다. 다행히. ^^

이 글에는 관련글이 있습니다. 
2009년 1,2,3월 독서결산 (→
http://befreepark.tistory.com/527)
2009년 4,5,6월 독서결산 (→
http://befreepark.tistory.com/638)
2009년 7,8,9월 독서결산 (→ http://befreepark.tistory.com/756 )
2009년 10-12월 독서결산 (→ http://befreepark.tistory.com/884 )

2010년 1,2,3월 독서결산
(→
http://befreepark.tistory.com/969 )
2010년 4,5,6월 독서결산 (→ http://befreepark.tistory.com/10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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