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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 연비가 안 나오지? 이런 질문 던질 때가 있습니다. 저만 그런 건 아닐 겁니다. 연비에 신경 쓰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간혹 품게 되는 의문이겠지요. 돈에 구애받지 않는 분이라면 몰라도, 우리에게는 연료가 곧 돈인 것이고, 연비가 안 나오면 그만큼 손해를 본 셈이니까요.

연비 1이 떨어졌다면 총 주유량이 55리터라고 할 때 같은 양의 연료로 55km를 덜 간 거죠. 55km는 보통 5리터 이상의 기름을 필요로 합니다. 약 5리터의 연료를 날린 셈이 되는 거죠. 반대로, 연비가 1이 더 나왔다면, 연료 5리터 정도의 돈을 벌었다고 할 수 있을 거구요. 


간혹 리터당 주행 거리 즉 연비가 저하되는 걸 봅니다. 그럴 때 몇가지 사항을 짚어보게 됩니다. 그러면 대략 그 중에 답이 나옵니다. 연비를 다시 바로 잡을 수 있는 것이죠. 때론, 당장 바로 잡지 못하더라도 확인은 할 수 있어, 갑갑함을 떨칠 수 있습니다. ^^


 연비가 안 나올 때 체크해야 할 몇가지. 연비 향상을 위한 필수 점검 사항. 

 

평소 10.5km/L를 달리던 녀석이 9 아래로 연비가 떨어져서 여러가지 짚어보게 됩니다.
고속도로에선 보통 15를 거뜬히 넘기는데, 최근엔 고속도로 달린 적이 없군요.
사진은, 저희집 애마 New EF Sonata 2.0, 수동 변속기, 휘발유 차량.

 

 

 

하나. 소모품을 제때 갈아주고 있는가. (엔진오일, 배터리, 점화 플러그, 벨트류 등등)
차는 굴러만 가면 된다고 하는 분들이 간혹 자신의 차를 보고 차가 썩었다고, 기름 먹는 하마라고, 하소연하는 걸 봅니다. 문제는 차가 기름 먹는 하마가 아니라 본인이 소모품을 제때 안 갈아주고 있는 것이겠죠. 소모품을 해당 주기마다 점검하고 교체하는 것은 연비향상에 크게 도움이 됩니다. 최소한 정상 연비로 복귀할 수는 있습니다. 동호회에서 아는 분 중에 점화 플러그 교체만으로 연비가 1km/L 상승했다는 분도 있습니다. 얼마나 그동안 안 갈았길래. ^^


두울. 가속 페달을 깊게 혹은 많이 사용하지 않나.
연료는 일차적으로 가속페달로 소모시킵니다. 차가 속도를 내려면 가속페달을 안 밟을 수 없는 노릇이지만, 급하다고 또는 성격 탓에 가속페달을 더 밟으면 연료는 그만큼 더 소모됩니다. 예전에 어떤 글에서 "연비를 좋게 하려면 미리 준비해서 일찍 나서라"라는 말을 본 적이 있습니다. 맞는 말이죠. 시간 촉박하게 나가면 아무래도 서두르게 되고, 서두르려면 가속페달을 더 밟게 됩니다. 이건 급한 성격도 비슷한 결과를 낳습니다. 애석하게도 본인은 잘 모르는. ^^


세엣. 급브레이크를 자주 사용하고 있진 않은가.
제동이(김제동 말구요^^) 연비랑 무슨 상관인가 하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치만, 제동은 굴러갈 수 있는 차를 세운다는 의미이므로 연비와 상당히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설 곳을 예측하고 더 굴러가는 것은 연비 향상에 도움이 되며(=공짜로 그만큼 더 가는 것이 되며), 급브레이크는 그래서 연비에 치명적인 변수로 작용합니다. 급브레이크를 사용하지 않으려면 아무데서나 가속해선 안 되겠죠. 급브레이크를 피하려면 아무래도 도로를 예측하거나 내다보거나 숙지하거나 하는 것이 좋겠지요.


네엣. 연료는 정상적인가.
갑자기 눈에 띄게 연비가 떨어질 때 연료를 의심합니다. 차계부를 들춰봅니다. 정확히 얼마나 떨어졌는지를 확인하는 것이죠. 이번에 주유하고서 연비가 뜬금없이 2이상 줄어들면 저는 그 주유소를 가지 않습니다. 대개 이 문제는 주유량과 연료의 질에 관한 문제로 압축됩니다. 55리터 연료 탱크에 58리터를 넣는 주유소도 있습니다. 게이지를 속이는 것이죠. 차는 덜 달릴 수 밖에 없습니다. 기름이 정량으로 주유되었다면 제대로 된 기름을 넣었는가를 의심합니다. 정량인데도 갑자기 2이상 연비가 떨어질 때 저는 "쓰레기 기름"이라는 말을 떠올리며 주유소를 바꿉니다. -.-;


다섯. 고속 정속 주행의 경험이 옛날 일인가.
최근 나오는 자동차는 주행패턴을 학습합니다. 적은 기름으로 더 먼 거리를 달리는 고속 정속 주행을 많이 한 후에는 자동차가 적은 기름으로도 더 달립니다. 반대로 고속 정속 주행의 경험이 옛날 이야기가 되었다면 자동차는 같은 양의 연료로 덜 달릴 수 밖에 없습니다. 제 경우, 연비가 떨어지는 현상을 접하면, "언제 고속도로 달렸더라?" 기억을 되짚어 봅니다. 그리고 생각합니다. "언제 고속도로 나갈 일이 있을까." -.-a


여섯. 시내주행을 많이 하나. (잦은 신호등, 정체구간 등등)
시내주행은 연비에 치명적입니다. 정체구간에서 마냥 서 있는 것도 공회전으로 연료를 소모시키지만 잦은 정지신호로 인한 제동과 재출발도 연료를 많이 먹습니다. 앞서 적었듯이 제동은 연비를 저하시킬 수 밖에 없고요. 더불어, 출발도 또 연비를 많이 먹는다죠. 아마도 가장 많이 연료를 소모시키는 것이, 서 있는 자동차를 출발시키는 일일 겁니다. 그래서 자주 신호등을 만나는 시내주행은 연비를 상당히 떨어뜨립니다. 좀 돌더라도 시내, 정체구간을 피하는 방법은 시간 절약 뿐만 아니라 연비 향상을 불러옵니다. 많이 돌진 말아야겠지만요. ^^


일곱. 이 차를 나 혼자 모는가.
식구들과 함께 모는 차, 직원들과 함께 이용하는 차. 나 혼자만 운전하는 차가 아닌 차들이 있죠. 내가 주로 굴리지만 다른 사람들도 함께 차를 쓴다면, 연비는 미궁 속으로 빠질 수 있습니다. '내 기름 아니라고 막 타는' 직원이 있다면 연비가 바닥을 기겠지만, 가족이라 하더라도 운전 습관은 장담할 수 없는 것이죠. 가속페달-급브레이크-시내주행, 이런 것이 뒤섞여 더 심해질 수도 있고요. 수동 변속기 차량인 저희 집 차의 경우, 변속을 좀 귀찮아 하는 그녀(1종 수동 면허)가 운전을 많이 하면 1~2 정도 연비가 하락합니다. ^^; 내 돈이 네 돈이고 네 돈이 내 돈인 가족이래도 연비는 어쩔 수 없이 떨어집니다. 또한, 운전 습관, 주행 환경 외에도, 앞서 말한 급한 성격의 소유자가 가족 중에 있다면 더더욱 안습의 연비를 접하게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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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다음은 그간 작성했던 관련글입니다.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듯.

 연비 잘 나오는 차? 연비는 발끝에서 나온다! - 원칙의 재확인. ^^ ▩
▩ 최저가 주유소, 초저가 주유소, 과연 싸긴 싼 건가? - 개인적인 에피소드 둘 ▩
▩ 기름 어떻게 넣는 것이 이득일까 - 돈 버는^^ 경제적인 주유 방법! ^^ ▩ 

 

 

덧) [ 2021 0407 Wed 12:30 ]

2021년 현재의 티스토리 에디터로 글을 재편집해 봄. table 폭이 절대값 고정되어 모바일에서 화면 우측에서 잘려 보이는 점도 있고, 하단 시그니처 이미지가 클릭해야 보이는 점도 있고, ... 해서 예전 글이 보일 때마다 수정 재편집 중. 

그런데, 재편집할 때 문단에 따라서 문단 중앙(또는 우측) 정렬이라든가 글자색 변경 같은 게 안 먹기도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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