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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에 가보고 싶은 곳으로, 뜬금없이(?) 떠오른 곳이 수덕사입니다.
연휴도 짧고, 길은 막히고, ... 설 연휴를 이용해서 다녀올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간절히 떠오른 수덕사입니다. 못 가는 곳이라면 앨범을 꺼내야 합니다. ^^

지난 가을에 예산 수덕사엘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지금 당장 못 가는 곳이지만, 찍어온 사진 앨범이 있다면 그나마 다행입니다. 지금 가면 느낌이 다르겠지만, 못 가는 상황이라면 앞서 갔던 때의 눈과 감성을 빌어, 또다른 방문의 느낌을 받을 수도 있으니까요. 앨범을 꺼냈습니다.

사진을 뒤적이다 보니 수덕사의 현판들이 시선을 사로잡네요. 방문하는 곳들은 언제나, 갈 때마다 다른 느낌이지만, 막상 앨범의 사진들을 넘기니 현판이 눈에 띕니다. 이런 저런 정보 확인차, 수덕사 홈페이지( http://www.sudeoksa.com/ )에 갔더니 현판을 '편액'이란 이름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 편액[扁額] - 종이, 비단, 널빤지 따위에 그림을 그리거나 글씨를 써서 방 안이나 문 위에 걸어 놓는 액자. ) 그리고 수덕사가 제공하는 수덕사의 편액과 주련에 관한 해설 페이지가 있습니다. 보러가기 )

앞서 올린 수덕사 방문 후기가 있습니다. 그때 사진들을 들춰볼 때는 코스모스와 사과가 관심을 끌었더랬습니다(http://befreepark.tistory.com/760). 다음번에 앨범을 다시 꺼내볼 때에는 또 다른 무언가가 제 관심을 끌테죠. 다시 방문할 때 사뭇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합니다.


★ 드래그하고 계시는군요. 퍼가시는 걸 막을 수는 없으나 ★원문재게시는 불허★합니다. 

       ▩ 설 연휴 가보고 싶은, 예산 수덕사 [2]:편액(현판), 석상 (2009 0924)


 (사진을 클릭하시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1  

덕숭산 수덕사 안내도
   


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 사천리 소재 수덕사는 덕숭산 자락에 있습니다.
안내도에 나온 것처럼, 대웅전 가는 길이 직선으로 나 있습니다.
몇 번의 문을 통과하는 느낌이 무언가 핵에 도달하는 느낌과 비슷했습니다. ^^
 


  
2  

덕숭산 수덕사(德崇山修德寺)
   


글씨체가 눈길을 확 잡아끌진 못했습니다만,
뭐랄까 우리 주변의 누군가가 쓴 듯한 친근한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현판 좌우의 흰 뿔 난 용머리도 다른 절의 그것과 엇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3  

동방제일선원(東方第一禪院)
   


수덕사 편액들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글씨체이기도 하지만
제가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글씨체이기도 합니다. 아마도 행서일 듯. ^^
두번째 글자 방(方)은 읽기 어려웠습니다. 잠시 고민한 기억이 있습니다.
나중에 인터넷 검색을 하고서야 이게 '방'자임을 알았습니다. ^^

 


  
4  

금강문(金剛門)
   


이 편액은 흘림체가 주는 매력이 있습니다.
화려한 단청과 뒤로 보이는 학(?) 모양의 흰 그림도 좋았지만,
門의 약자임에 틀림없는 마지막 글자 외에는 도무지 알기 어려웠습니다.
경내에 배치된 위치로 보아 그리고 그간의 경험에 기초한 짐작으로 미루어,
이것이 금강문임을 짐작하기는 어렵지 않았습니다만. ^^

 


  
5  

사천왕문 앞의(?) 석상 1
   


아마 사천왕문 앞이 맞을 겁니다. ^^
연꽃을 형상화한 석상의 모양도 눈길을 끌었지만,
아래를 받쳐주고 있는 동물의 형상도 이채로왔습니다.
왜 저는 이런, 주연이 아닌 조연에 더 눈이 가는 걸까요. 핫.

 


  
6  

사천왕문 앞의 석상 2
   


아마도 사자상이 아닐까 싶었는데요.
어찌 보면 귀엽다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어찌 보면 '네 이놈!'하고 소리를 지르는 것 같기도 하고. ^^

 


  
7  

세계일화(世界一花)
   


굵은 붓으로 쓴 듯한 글씨에서 힘이 느껴졌습니다.
어딘지 좀 쌩뚱맞아 보이는 '화'(花)가 오히려 더 신선했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돌려보니 만공이란 스님의 시에서 따온 구절이군요.
"세계는 한 송이 꽃, 너와 내가 둘이 아니요
산천초목이 둘이 아니요, 이 나라 저 나라가 둘이 아니요
이 세상 모든 것이 한 송이 꽃."
뭔가 깊은 뜻이 숨어있을 줄 알았다니까요. 하핫. ^^

 


  
8  

수덕사 대웅전(大雄殿)
   


무단청의 처마도 좋고, 색을 입히지 않은 화려하지 않은 문살도 좋았습니다.
그런 가운데 콱 박혀 있는, 편액 속의 대웅전은 힘이 서려있는 듯 했습니다.
다른 절에서 흔히 보았을 법한 글씨이지만 주변과 대비되는 맛이 있었습니다.

 


  
9  

관음전(觀音殿)
   


정자체로 누군가 정성들여 쓴 글씨 같은 느낌입니다.
관음(觀音)은 '소리를 본다'는 역설적 표현이지요.
때론 사람의 마음에 역설이 오히려 더 강하게 어필합니다.

관음은 관세음 또는 관세음 보살의 줄임말이라고 하죠.
관세음(觀世音)은 세상의 소리를 들어 안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관세음 보살은, '관세음'해서 세상 사람들을 불행과 고통에서 구한다는,
엄청난 뜻이 담겨있는 말이라고 합니다. ^^

 


  
10  

수덕사 법고각(法鼓閣)
   


이제 이 정도 흘림체는 때려잡습니다. 법고각. 맞습니다. 법고각이죠.
법고각이란 글씨보다도, 세월의 무게를 느끼게 하는 색바랜 단청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법고각 전체를 풀 샷으로 잡은 사진이 있는데, 그것은 다음에 또 수덕사 방문후기를 올릴 때
올리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마도 두어편은 더 수덕사 포스트가 올라올 듯. ^^

 



2010년 설 연휴의 마지막날 새벽입니다.
어딘가를 좀 다녀왔으면 좋겠고, 가능하다면 수덕사를 한번 더 갔으면 좋겠습니다.
근데, 전국의 도로상황과 특히 (가게 된다면 이용하게 될) 서해안 고속도로를 생각하면
이 연휴 기간에 차 몰고 멀리 나가는 것은 가급적 피해야 할 일이겠죠. ㅜ.ㅜ
아마도 집에서 책을 읽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집도 좀 치우고 말이죠.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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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0215 월 02:50 ... 04:00  비프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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