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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디에스엘알의 매력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셔터 개방 시간의 미학 같습니다.
제 경험과 기억으로 컴팩트 디카를 사용할 때는 셔터 개방 시간은 제가 어찌 할 수 없는 영역이었지요. 컴팩트 디카로는 초점 정도만 건드릴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케녹스 v4의 경우.) 

DSLR 카메라로 셔터 개방 시간의 미학을 즐길 수 있는 대상은 많은 것 같습니다. 웹에 올라오는 포스트들을 보아도 그렇고 몇가지 머리 속에 떠오르는 녀석들(?)을 생각해도 그렇구요. ^^ 주로, 도심 야경의 자동차 불빛 궤적이 대상인 것 같더군요. 독특한 것으로, 쥐불놀이 깡통 돌리기와 손에 든 타들어가는 불꽃으로 글씨쓰기한 것도 얼핏 본 기억이 납니다. ^^

상황 봐서 느낌이 오는 여러 대상을 셔터 개방 시간을 달리해서 찍어볼까 합니다. 좀 수고스럽더라도 일일이 한장 한장 셔터 개방 시간을 달리하며 찍는 것이죠. 셔터 개방 시간을 익히는 데에도 도움이 되고, DSLR 후발주자인 어떤 분들에게는 도움이나 힌트를 드릴 수도 있겠고요.

셔터 개방 시간이라는 말은 노출 혹은 셔터 속도라는 말로도 표현되고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셔터 개방 시간이라는 말이 더 정확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게 사실입니다.
말을 간소화하고 편하게 부르고자 한다면 노출, 셔터 속도 쪽이 더 경제적인 표현입니다만.

★ 드래그하고 계시는군요. 퍼가시는 걸 막을 수는 없으나 ★원문재게시는 불허★합니다. 

       DSLR 카메라 학습 - 셔터 개방 시간 감각 익히기 [1] - 송어장 모터 펌프^^


 (사진을 클릭하시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 포스트는 지난 가을에 찾았던 영월의 어느 송어 양식장에서 삘을 받아 모터 펌프를 대상으로 했던 학습 샷을 담고 있습니다. 송어들에게 산소 공급을 위해서(?) 계속 빠르게 돌면서 물 보라를 일으키는 모터 펌프를 보다가 불현듯 셔터 개방 시간을 좀 익혀 보자, 라는 기특한 생각을 했군요. (2009 0917 목, 동강 어라연.)



캐논 50D에, canon 17-85mm F4-5.6 IS USM 렌즈를 마운트했고,
조리개값과 ISO는 자동으로 설정하고 찍었습니다.

그리고 별도의 삼각대는 사용하지 않고 손각대에 의지했습니다.
개방 시간이 길어질수록 제가 숨을 참는 시간도 차츰 길어졌죠. ^^



1
1 / 8000 s
 
 
   

F 5.6 / ISO 1600 / 64mm.

움직이는 물보라를 한방울 한방울 정확히 잡아냅니다.

 


 
2
1 / 4000 s
 
 
   

F 6.3 / ISO 1250 / 64mm.
 


 
3
1 / 2000 s
 
 
   

.F 5.6 / ISO 500 / 64mm.
 


 
4
1 / 1000 s
 
 
   

F 6.3 / ISO 320 / 64mm.
 


 
5
1 / 500 s
 
 
   

F 5.6 / ISO 160 / 64mm.

셔터 개방 시간이 더 짧을 때에 비해 좀 덜하긴 하지만,
그래도 허공의 물방울들을 정확히 잡아내고 있군요.

 



여기까지는 즉, 셔터개방 시간 1/8000 초에서 1/500 초까지는
조리개값이 F5.6~6.3으로 설정되더군요. 늘었다 줄었다 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ISO는 1600에서 160까지 숫자가 차츰 작아지는 경향을 보였구요.

이상 5장의 학습샷에서 셔터 개방 시간을 달리한 차이는 거의 못 느낍니다.
우리 눈으로 보는 모습보다는 선명하게 물방울들을 잡아내고 있지만 개별 샷마다 차이가 없죠.
더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를 찍는다면 몰라도 모터 펌프가 일으키는 물보라를 찍는 데에는
1/500 초면 족하다는 생각입니다. 비슷한 예로 분수대도 있겠군요. ^^


 
6
1 / 250 s
 
 
   

F 7.1 / ISO 100 / 64mm.

우리가 육안으로 보는 것하고 엇비슷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아마도 1/250초와 아래의 1/125초 사이가 우리 육안이 되지 않을까요.
 


 
7
1 / 125 s
 
 
   

F 9.0 / ISO 100 / 64mm.

슬슬 궤적이 나타나려고 발버둥(?)을 치기 시작합니다.
 


 
8
1 / 50 s
 
 
   

F 16.0 / ISO 100 / 64mm.

물보라가 지나간 자국이 눈에 띄기 하는군요.
 


 
9
1 / 25 s
 
 
   

F 22.0 / ISO 100 / 64mm.
 


 
10
1  / 10 s
 
 
   

F 32.0 / ISO 100 / 64mm.

물보라의 궤적이 확실히 길어졌습니다.
요 정도 컨셉의 사진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계시죠.
별도의 삼각대 없이 손각대만으로 이 정도 나오는 걸 보면,
분수대 같은 경우나 흐르는 물 같은 경우 1/10초를 기억하면 좋을 듯.
 


 
11
1 / 5 s
 
 
   

F 32.0 / ISO 100 / 64mm.

1/10초 일 때보다는 조금 덜 예쁘군요.
흔들렸다고 해야할지, 부옇다고 해야할지.  -.-a

주변 다른 피사체들의 정황으로 미루어 흔들린 것 같지는 않지만,
 아무래도 삼각대를 이용했으면 조금 덜 부옇게 나왔을 순 있겠습니다.
 



결론!?
셔터 개방 시간과 관련해서는, 짧게 하는 것이 필요한 때도 있겠고, 길게 하는 것이 요구되는 때도 있겠습니다. 우리의 눈으로 선명한 모습을 보기 힘들다면 셔터 개방 시간을 짧게 하면 되고 우리의 눈으로 보기 힘든 움직임의 궤적을 잡고 싶다면 셔터 개방 시간을 길게 하면 될테죠
. 기회와 상황을 봐서 다른 피사체를 택해 셔터 개방 시간의 미학을 익혀보고 포스트를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몇가지 생각하고 있는 것이 있으나 어찌 될란지는. -.-a


사용자 삽입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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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124 18:00 무렵 사진작업&업로드
2010 0127 수 08:20 ... 08:40 & 10:40 ... 11:10  비프리박



p.s.1

기억이 얼핏 나는 것이, 이 송어 양식장에서 먹은 송어는 좀 비싸단 생각이 들었던. ^^;;;
신선도를 상품화한 것 같으나 다른 송어회집인들 덜 신선한 송어회를 공급하는 것도 아니고, 게다가 어차피 이곳도 사료(?) 먹여 키운 양식 송어들인 것이고, 운송비 같은 물류비를 감안한다면 조금 덜 비싸도 될 거 같은데, 다른 송어회집과 비교했을 때, 어째 비쌌단 느낌을 지울 수 없군요. 

p.s.2
그러고 보니 2년에 걸쳐 작성한 포스트군요. 엄청 바빴던 작년 말 사진작업을 해서 포스트 얼개만 잡아두고 계속 머리 속에서 묵혔네요. 오늘은 마음 먹고 꼭 포스팅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삘을 받아야 뭔가 나오기도 하지만, 역시 마음을 다져 먹어야 뭔가가 나오더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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