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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5월 30일부터 다시 나가기 시작한 헬스클럽입니다.
꽤나 오래 지속된 공백기를 깨고 다시 나간 헬스클럽이었습니다.
벌써(? 이제?) 500일을 채웁니다. 지난주 일요일이었습니다. (10월 11일)
 
헬스클럽 500일을 채우는 저는 두 갈래로 "아픕니다".
달리기 앞에서 한없이 약한 모습을 보이는 제 무릎을 보면 아프고,
작년 같으면 상상도 못할 수준의 저조한 헬스클럽 출석률을 보면 또 아픕니다.

체중은 늘지 않고 있고, 벨트는 또 한 칸이 줄었지만, 그래도 제 마음은 편치 않습니다.
500일은 천일의 절반이군요.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를 점검하고 미래를 설계할 시점 같습니다.
실천의 가장 좋은 수단은 소문내는 것이란 믿음으로, 헬스클럽 500일의 현재를 들여다 봅니다.


 
         헬스클럽 500일, 나는 박지성이 부럽다. - 중간점검과 다짐.


박지성처럼 그 시간동안 그 강도로 경기장을 뛰어다닐 수 있다면. ( 이미지 출처 )



[ 1 ]  박지성이 가장 부럽다. 그의 무릎이 부럽다.

언젠가 <MBC 스페셜>에 박지성이 나온 적이 있죠. (2009년 4월 19일 일요일 22:35~)
한 프로그램을 통째로 박지성에게 할애한, 그야말로 스페셜 프로그램이었는데요.
박지성에 관해 몰랐던 부분들, 그가 하고 있는 생각들, 가족들의 헌신적인 노력, ... 등등
많은 것을 알게 해준 훌륭한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이런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어야 할텐데! ^^)


프로그램을 보는 내내, 개인적으로 박지성이 가장 부러운 것은 바로 무릎이었습니다.
어떤 부상으로 무릎을 많이 다쳤는데(?) 미국의 유명한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후
재활 훈련을 하고
다시 필드를 누비는 모습에 눈물이 날 뻔 했습니다. 너무 부러워서요.


제가 무릎이 좀 안 좋습니다. 체중과 무관하게 무릎이 안 좋습니다. 저주 받은 무릎? -.-a
그러던 것이 작년 11월부턴 더 안 좋아졌습니다. 통영 미륵산을 다녀온 후부터인 것 같습니다.
그때부터는 트레드밀 위에서 달리고 나면 다음날 아침에 무릎이 좀 부을 정도가 된 거 있죠.

제가 헬스클럽에서 보통 30분 정도 트레드밀(소위 러닝 머신)로 걷거나 달리는데요.
달리기가 가능했더랬는데, 이젠 달리기를 자제하고 있습니다. 어언 1년이 다 되어 갑니다.
트레드밀 위에서  가장 부러운 사람들이 바로 장시간(?) 장거리를 달리는 사람들입니다.

10km/H, 11km/H, 12km/H, ... 이렇게 설정해놓고 30분, 40분, 50분, ... 씩 달리는 사람들요.

무릎의 무슨 근본적인 해결책이 없을까, 하는 고민을 해오다 박지성 편을 본 것이었습니다.
거의 못 쓰게(?) 된 무릎이 아주 쌩쌩한 (그것도 세계적인!) 무릎으로 재탄생(!!!)하는 걸 보면서,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군,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 무릎이 박지성 선수가 수술하기 전 부상 당한 무릎보다는 낫습니다. 그런데, 저에게는 그럴만한(?) 경제적 여유가 없고 제 무릎이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무릎인지 모르겠다는 게 다르다면 다르겠군요.


어쨌든 헬스클럽 500일을 넘기면서 가장 부러운 것은, 한 시간 넘게 운동장을 누벼도 멀쩡한 박지성의 무릎입니다. 굳이 박지성까지 들먹이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옆의 트레드밀 위에서 장시간 장거리를 뛰는 사람들의 무릎이 부럽습니다. 뛰어야 체중도 쪽쪽 줄어들텐데. ㅜ.ㅜ


[ 2 ]  헬스클럽 가는 날이 자꾸만 줄어든다. 어쩐다?

언젠가부터 헬스클럽 가는 날이 점점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주간으로, 월간으로 평균치를 따져볼 때, 그야말로 위험선(?)까지 온 것 같습니다.
아마도 달리지 못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 같은데요. 사실 그것 때문만도 아닌 것 같습니다.

작년과 비교할 때 한달 기준 출석일이 2/3가 넘던 것이 1/2 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작년엔 월 20일 이하로 출석한 적은 없었는데 올해 들어 매달 15일 정도 밖에 못 가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 운동을 못갈 핑계가 늘고 있습니다. 자꾸만 그 핑계 앞에서 운동을 미룹니다. ㅠ.ㅠ
운동을 덜 가게 되면 운동량의 부족도 부족이지만 점점 안 가게 될 가능성이 농후해지는 것이 더 큰 문제입니다. 언젠가 적었듯이 매일 매일이 운동의 위기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제 500일을 넘기면서 마음을 다잡아야 할 필요성을 절절히 느낍니다.
뭔가 목표를 재설정을 하고 뭔가 제 자신을 얽어맬 틀을 만들어, 매일 아침 반드시 운동을 가게 해야할 거 같습니다. 유치하더라도, "몇시까지는 반드시 기상", "얼마의 시간을 넘기지 않고 헬스클럽으로 출발(!)" 같은 그런 마음의 다짐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사실 운동은 건강이고 건강보다 상위에 놓을, 건강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무것도 없으니까요.



작년 여름 다시 나가기 시작한 헬스클럽. 어떻게 시작한 운동인데 쭈욱 밀고 나가야지요.
이제 500일을 넘기는 시점. 무릎이 안 좋으면 무릎 강화 프로그램을 짜서라도(!) 운동하고,
못 갈 이유와 핑계 다 제쳐두고 예전처럼 매일 헬스클럽에 가야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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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019 월 18:30 ~ 뜨문뜨문  대략30분
2009 1020 화 00:20 ... 01:00  비프리박
2009 1020 화 09:30  예약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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