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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비슷하시겠지만 틈이 나면 나들이를 좀 가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틈이 없어서 안습이지만, 그래도 상황이 되면 기다렸다는 듯이 어디론가 훌쩍 떠납니다. ^^
그리고 그곳에 가서 기회가 되면 원산지 시장에 들러 장도 좀 보는 편입니다.

여행도, 여행지에서의 구매행위도, 자본주의 경제원리를 벗어나지 못함을 실감합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원산지 가격이 어떤 경우 소비지 가격보다 높은 경우도 있더군요.
물건을 구입할 때 느끼는 원산지 상품 가격 책정 논리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원산지에서의 판매 가격과 가격 책정은 대략 세가지 유형으로 정리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원산지 상품 가격 책정의 세가지 논리, 어느 것이 말이 되는 걸까?


주문진에서 산 오징어회. 서울에 비해 1/2 ~ 1/3가격인데다 펄떡이는 것들이 어찌나 신선한지. 2009 0903 목.



가능하기만 하다면, 장을 볼 때 파시는 분과 한두마디씩 주고 받는 편입니다.
소통에 의미를 두어서가 아니라 소비자와 판매자간의 피드백 또는 정보교환의 의미입니다. ^^

 

[ #1 ]  소비지 소매가보다 싸다

"물건값이 많이 싸네요?"
"여기 산지에서 파는 거니까, 어쨌든지 얼마가 싸도 싼 게 맞는 거죠."

소비자가 원산지를 방문한 것이고, 소비지로의 운송비와 물류비용은 빠지는 것이 맞다는 거죠.
덜 발생한 비용을 판매가격에서 뺀다는 것이고, 비용 산정 개념에 충실한 논리인 것이죠.

원산지 판매자가 폭리를 취하지 않는다는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원산지에서 팔지만 소비지에서의 판매자와 같은 비슷한 이윤을 남기는 것으로 읽히고요.
소비자로서는 가장 구미가 당기는 가격입니다.



[ #2 ]  소비지 소매가와 같다

"저희 동네랑 가격이 별 차이 없는 것 같은데요?"
"어디 가서 산대도 가격은 같아야 되는 겁니다."

소비자는 어차피 같은 가격을 지불하는 한 물건을 구입하게 되어 있다는 것이죠.
소비자의 선택 대안이 부재함을 잘 알고 있는 것이죠. 가격 산정 개념에 충실한 논리고요.

원산지 판매자에게 상품당 이윤폭이 커진다는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덜 발생한 운송비와 물류비용만큼은 고스란히 누군가의 이윤이 될테니까요.
소비자로서 구매 유인동기는 못 느끼지만 그래도 손해는 아닙니다.



[ #3 ]  소비지 소매가보다 비싸다

"원산지인데, 생각보다 많이 비싸네요?"
"신선하면 신선한 만큼 값을 더 내야 되는 거 아니겠어요?"

소비자에게 더 신선한 상품을 공급하는 것이므로 그 신선함도 상품성이 있다는 겁니다.
같은 상권의 다른 판매자들도 같은 생각을 해야겠군요. 상품의 가치에 충실한 논리입니다.

원산지 판매자는 원산지에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 대단한(?) 이윤을 남기게 됩니다.
신선함이 상품가치인 것은 맞으나 그것을 위해서 추가로 지불한 비용은 없었으니까요.
솔직히 저같은^^ 소비자로서는 좀 택하기 어려운 가격 책정 논리입니다.


세가지 논리와 제 생각을 적어봤습니다. 어떤가요?
나한테 이득이 되는 것을 떠나서(!!!) 어떤 것이 합리적이고 타당한 것일까요?
원산지에서 물건 가격은 소비지보다 더 싸야할까요? 비싸야 할까요?
아니면 소비지와 별차이 없는 것이 맞는 걸까요?



이 글을 읽으신 당신의 생각은 어느 쪽이신지, 사뭇 궁금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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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0918 금 17:50 ... 18:20  비프리박
2009 0919 토 09:00  예약발행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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