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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장난 아니지요. 어제 저녁 인터넷 뉴스를 보니 국제유가가 127달러를 돌파했다더군요.
기름값 관련해서는 제가 앞서 한번 파헤쳤던 글이 있습니다. (→
http://befreepark.tistory.com/21)
천정부지란 말이 떠오릅니다. 휘발유값이 거의 열흘 단위로 리터당 100원씩 오르는 것 같습니다.
경유값이 휘발유값을 추월한 주유소도 보이고요. 기름값 아끼는 법...에 혈안이 되어야 할^^ 필요가 있죠.

나름~ 언젠가부터는 기름값에 관계없이 신경 써온 부분이기도 하여... '공유' 차원에서 올려봅니다.
대략 너댓, 또는 대여섯 회로 나누어 올리게 될 거 같구요. 포스팅 순서가 우선순위는 아닙니다. ^^
사실, 기름값 아끼는 법, 연비 잘 나오게 하는 법, ...은 여러가지가 어우러질 때 최대효과를 내니까요.
서론이 깁니다. ^^;;; 어서, 본론 들어가지요. (가속페달이 맞겠으나 편의상 악셀(페달)로 씁니다)


       ▩ 연비 잘 나오게 하려면 - 악셀링편 ▩  

"연비는 발끝에서 나온다"는 말이 있지요. 맞는 말입니다.
연비와 악셀링의 관계에 대해서 많이들 이야기 하지요. 하지만 또 그게 말처럼 쉽지 않지요.

한번 고속도로에서 실험을 했더랬습니다. 부산까지 '쏠' 일이 있어서요.
연료게이지 구간을 정해서... 두가지 실험을 들어갔습니다.
낭비되는 기름값이 아깝지만, 궁금하면 못참는 성미^^인데다, 확실히 알아두고 싶었거든요.

A. 맘대로 악셀밟기
B. 살짝 악셀페달에 발만 대기

저희 차의 네 칸으로 구성된... 연료게이지는 두번째칸이 12리터. 세번째 칸도 12리터입니다.
수차례 측정한 결과값입니다. 자동차 매뉴얼 그 어디에도 나와있지 않은 수치지요.
두번째 칸으로 맘껏 악셀을 밟아봤고... (상황봐서 대략 170까지 밟는다는 기분으로요)
세번째 칸에선 인내심을 십분 발휘하여 120~100으로만 유지해 봤습니다.
결과는 이랬습니다. (참고로 저희 차는, 2004년산^^ H사의 S모델 차량 2.0 휘발유 스틱차량입니다)

A. 맘대로 악셀밟기 => 160km (/12L) = 연비 13.3km/L
B. 살짝 악셀페달에 발만 대기 => 185km (/12L) = 15.4km/L


연비가 2km/L 정도 차이 나지요. 실감나게 표현하면...
(50리터 기준으로) 맘대로 쿡쿡 악셀을 밟는다면 665km를 가지만, 살짝살짝 발만 댄다면 770km를 갑니다.
준중형 또는 중형 차량에 대략 만땅^^ 채우고서 100km를 덜가고 더가는 차이죠.
돈으로 따지면 한번 기름넣고서 18000원이 왔다 갔다 하는 셈이죠.
(연비를 10으로 잡으면, 100km는 10L... 10L는 요즘 기름값 1800원...으로 계산하면 18000원)
더 실감나게 계산하면... (위와 같은 조건에서) 기름을 만땅으로 4회 넣느냐 5회 넣느냐 차이가 나죠.
만땅으로 기름 넣기 5회 하면 마지막 한번은 공짜라는 거죠. ㅎㄷㄷ 흠흠... 실감나죠. -.-;;;

실험은 고속도로에서 했지만, 실감은 제대로 나더군요.
시내주행, 출퇴근주행, 일반도로주행, ...에서도 이것은 그대로 적용된다 봅니다.

살짝살짝 악셀페달에 발은 댄다는 것이 어떤 것이냐...가 관건일 수 있겠습니다.
탁 트인 도로에서 악셀페달을 평소대로 밟은 후... 발을 떼어 보면 자신이 평소에 얼마나 밟는지 알 수 있습니다.
밟았던 깊이에서 발을 뗐다~ 밟았다~ 했을 때, 그 깊이가 좀 되는 편이라면~ 좋은 연비 내기 힘듭니다.
밟았던 깊이가 거의 없는... 발을 살짝 대기만 하는 수준이라면, 좋은 연비 나올 거구요. ^^

제 경우, 일정 정도 가속을 붙인 후에는... 살짝 발만 댄다는 느낌입니다.
고속도로에서뿐만 아니라 출퇴근시에도...요. 그냥 평소 운전습관이 그렇게 붙은 것 같습니다. ^^;;;
출퇴근만을 기준으로 했을 때, 연비가 현재 10.5km/L는 나와주는 편입니다. (자랑은 아니구요. -.-;)
언젠가 저의 블로그 지인님이신 아드폴드(
http://blog.empas.com/oddpold)님께서...
"악셀신공"이라고 표현하신 기억이 나넴요.ㅋ 정곡을 찌른~ 정확한 표현이라 봅니다.

위에 적은 악셀링 기법을 "악셀신공"이라 부르기로 한다면...
악셀신공에는 꼭 필요한 덕목이 있습니다.

1. 아무리 텅 빈 도로가 앞에 나타나도 절대(!) 악셀을 쭈욱~ 밟아주지 않는다.
2. 주행중에는 일정 속도를 유지한다는 기분으로 살짝 발만 대고서 악셀링한다. (도로별로 다르겠죠)
3. 구동력이 필요한 50~60km/H 정도까지는 약간 깊은 악셀링을 하되... 그 이후에는 자연가속에 의존한다.
4. 내리막에서는 가능한 한 악셀에서 발을 완전히 뗀다. (조건만 맞으면 소모연료가 제로가 되는 구간~!)
5. 옆 차가 또는 뒷 차가 아무리 치고 들어와도 분노(?)하지 않고 내 페이스를 유지한다.
6. 시내주행시 신호가 파랑불에서 노랑불로 바뀌어도... 통과할 생각을 먹지 않는다. (콱 밟게 되죠.-.-;)
7. 정지시에는 가급적 굴러가서^^ 선다는 기분으로 미리 악셀에서 발을 뗀다. (관성주행, 탄력주행)
8. 가능한 한 브레이크를 덜 쓰는 운전을 한다. (다가올~ 도로를 어느 정도 예측해야겠죠.^^)
 
생각에 따라... 더 추가할 수도 있겠고, 다 아시는 덕목일 수도 있겠는데요.
한번 정리해본 정도지요. ^^ (약한 모습~!ㅋ)
악셀신공과 관련하여, 가장 중요한 것은, 습관화하기 힘든 덕목들이란 거겠죠.
어쩌면 인내심을 비롯하여 인간의 본성에 위배(^^)되는 것들일 수도 있지요. 그래서 '신'공인 듯. ㅋㅎ
'연비'에 집착한다면, '연비'만 생각하면서 어느 정도까지 인내심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미 운전습관이 붙어있기 때문에, 그걸 바꾸려면... 의식적인 악셀신공^^ 습관화 노력이 필요하겠지요.

제 경우, 이런 저런 이유로 특별한 예외적 경우를 제외하면, 대개 악셀신공 덕목을 지키는 편입니다.
늘 지킨다는 말은 못합니다. 늘 지킨다면 거짓말이겠죠. ^^; 하지만, 대개~ 지키려고 하는 쪽입니다. ^^
그래서인지 시내주행시, 위에 적은 10.5km/L 정도 나와주고요. 고속도로에선, 14~15km/L 정도 나옵니다.
뭐, 운전할 땐... 돈 아낀다는 일념인 거죠. 그리고 그건 발끝의 악셀신공^^에 의존하는 바가 크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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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0519 화 10:15 ... 11:25 비프리박
 
 
p.s.
편의상 '악셀' '악셀링' '악셀페달'이라고 쓴다고 적었는데요. 정확히는 '악셀러레이터'가 맞겠죠.
그치만 그렇게 쓰면 그건 또다른 "오뤤지"가 되는 것이니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고요.
"오뤤지"식으로 쓰자면 "억셀뤄뢰이러"쯤 될 수도 있겠네요. 으이구~ 그놈의 인수위 할멈~!
어쨌든 '가속페달'이 좋은 편이겠으나 느낌이 팍팍 와야 한다는 측면에서 '악셀'로 적었음을 양해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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