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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 엔터테인먼트에서 초대를 받아 관람한 연극, <환상동화>였습니다.
2009년 6월 11일(목) 8시 공연을 봤네요. 물론, 그녀와 함께였습니다. 동반 1인까지 초대를. ^^

연극을 보고 난 후의 느낌은 크게 두가지였습니다.
한두달에 한번씩은 연극을 보도록 하자. (그녀가 좋아하더군요.)
<환상동화>는 내 돈을 내고 봐도 돈이 아깝지 않은 연극이었다. (그녀도 같은 생각이더군요.)

티켓 박스에 와서, 이름만 대면 된다고 공연기획팀하고 이야기가 되었던 터라,
티스토리에서 날아온 <2008년 우수블로거> 명함을 한장 챙겨가서 티켓 박스에 내밀었습니다.
그냥 알아서 알아서 착착 처리를 해주더군요. 말은 안했지만 그녀가 은근히 어깨 으쓱. ^^

공연은 대학로에서 있었습니다. 혜화역 2번출구에서 가깝습니다. 걸어서 이삼분? ^^
공연장은 [이다.] 엔터테인먼트가 쓰는 지하 1,2,3층 가운데 지하 3층이더군요.
객석과 무대는 예상대로 아담했습니다. 깔끔했구요. 음음. 객석 좌석은 '자유석'입니다. ^^
객석은 평일 공연임에도 있는 자리, 없는 자리 가득 찼더군요. 유명한 연극임을 증명하듯이. ^^

흠흠. 각설하고, 연극 <환상동화>에 관한 리뷰 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환상동화, 2009. 용기와 희망을 주는 그야말로 환상적인 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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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환상동화>에는 명대사가 철철 넘쳐 흐릅니다.

영화 리뷰 쓰기가 참조할 텍스트가 바로 옆에 없다는 점에서 힘들지만
연극 리뷰 쓰기는 텍스트 참조를 기억에 의존해야 한다는 점에서 더 힘들다는 것을 알기에,
명대사는 나오는 족족 두번 세번 따라 하면서 머리와 가슴에 각인시켰다면 믿으시겠습니까. ^^

<환상동화>의 명대사와 명장면들 가운데 선명한 것들을 옮기는 것으로 리뷰를 대신합니다.



세계대전이란 전쟁통 속에서 중요한 하나씩을 잃은 두 남녀의 환상동화 같은 이야기 위에
옛날 옛적의 페르시아 어느 왕자와 공주의 이야기가 환상동화로 오버랩 됩니다.
두 환상동화 모두 슬픔과 아픔을 간직하지만 동시에 힘과 용기를 줍니다. 환상적으로 말이죠.

피아노를 치는 사람에게서 청각을 빼앗아 가는 전쟁은 그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은 것이고
몸으로 춤을 추는 사람에게서 시각을 빼앗아 간 전쟁은 그녀에게서 전부를 빼앗은 것입니다.
하지만, 전쟁이란 파괴도 창조를 중단시키지는 못합니다.
남녀는 사랑이란 힘으로 예술을 창조합니다. 남녀는 예술로 사랑을 창조합니다.

환상은 꿈을 꾸는 자에게는 현실이 되기도 합니다.
꿈을 꾸지 않는 자에게 환상은 현실이 되지 못하고 언제나 환상일 뿐입니다.

<환상동화>는 '전쟁'과 '예술'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관객에게 생각과 사고를 요구합니다. 물론, 아무 생각없이 관람할 수 있는 연극이기도 합니다.

또한 연극은 별처럼 빛나는,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비누방울을 선사합니다.
머리에 기억되는 것이 아닌 가슴에 새겨지는 모습으로서의 비누방울이었습니다.
<환상동화>는 명대사 뿐만 아니라 진한 울림이 있는 명장면들로 꽉 채워진 연극입니다.

<환상동화>를 보는 데에는 두가지 준비가 필요합니다.
끊임없이 폭소를 터뜨리고 웃으며 배우들에게 환호를 보낼 준비, 하나와
진한 감동으로 밀려드는 두 '환상동화'에 마음의 문을 열 준비, 하나가 그것입니다.
 
 

아. 정기적으로 연극 공연장을 찾게 할 마음을 동하게 만들어준 <환상동화>는...
시간과 틈을 내어서 다시 한번 본다고 해도 시간과 돈이 아깝지 않을 것 같습니다.
연극을 두번 보고 세번 보고 하는 사람들의 심정이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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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0612 금 09:45 ... 10:25  비프리박



p.s.
<환상동화>를 공연중인 [이다.]의 홈페이지입니다. → http://www.edaentertainment.com
그리고 다음(daum) 공연정보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환상동화> 페이지입니다.
  →
http://movie.daum.net/play/detail/main.do?playId=9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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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Slimer 2009.06.12 11:46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아직 연극이란건 한번도 본적이 없어서... 감이 잘 안오네요.ㅎㅎ
    어쨌든.. 초대권이란 데에서 배가 슬슬 아파옵니다.... 조금 이따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드리죠.ㅎㅎㅎ

    • BlogIcon 비프리박 2009.06.14 05:39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아직 연극이란 건 한번도 본 적이 없을 만큼 바쁘고 치열하게 사셨단 뜻으로 들립니다. ^^

      그쵸. 초대권이란 말에 심하게 배가 아파 오죠?
      근데 그 연극이 꽤나 의미와 재미를 갖춘 연극이라면
      더욱 배가 아프실텐데 이거 어쩌죠? 끄응. ^^

  2. 익명 2009.06.12 12:19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09.06.14 05:42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꽤나 재미난 이야기라고 해서 진짜 재미를 기대했는데,
      이거 서글픈 이야깁니다.
      작은 아들을 동네사람들이 오해해주고-.-;;;
      큰 아틀은 더 큰 오해를 해주고=.=;;;
      동네에서의 파장보다 부모님들의 마음 속에 파장이 컸겠습니다.
      이거 뭔 말을 할수록 깊은 수렁 속으로 빠져드는 느낌이셨을테니... ㅜ.ㅜ

      눈물을 훔치면서 웃으면서 읽은 답답글이네요.
      눈물은 마음속으로만. ^^

    • 2009.06.15 08:55 | Address | Modify/Delete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09.06.15 09:46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일명 샷건 현상이... 계모임 식사자리에서... ^^

  3.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06.12 13:35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은근히 기다렸던 <환상동화> 리뷰로군요. 명대사가 철철 넘쳐흐른다고 하시니 이거 또 보고 싶어지네요. 연극이라곤 고3 때 대학로 소극장에서 <보고 싶습니다>라는 작품을 본 것과 2007년에 동숭아트센터에서 <다리퐁 모단걸>이라는 작품을 본 게 전부거든요. 영화에 비해 연극은 정말 가뭄에 콩 나듯, 뮤지컬은 태어나서 한 번도 본 적이 없을 정도로; 관심 밖 분야였는데, 이런 훌륭한 연극 이야기를 들으니 오랜만에 대학로로 나들이 가고 싶어져요. ^^

    전쟁이라는 건 두 번 다시 되돌릴 수 없는 가치들을 참 많이 빼앗아가요. 생명 뿐 아니라 살아남은 사람들에게는 끝이 안 보이는 고통스러운 기억을 남기고, 멀쩡했던 신체를 불구로 만들어 생계를 어렵게 하기도 하고, <환상동화>에서처럼 꿈꾸는 사람들에게서 꿈을 빼앗기도 하니까요. 이 모든 것을 극복할 수 있는 사랑이라는 위대한 가치가 없으면 인류는 생존하지 못할지도 모르지요.

    여담이지만 전쟁이라고 하니까 갑자기 <Criminal minds>의 한 에피소드가 생각나네요. 아마 시즌2의 17화일 거예요. 소말리아 내전에 참전했던 한 백인 남자가 전쟁 당시 실수로 어린 소년병을 죽인 죄책감에 시달리다가 재개발로 인한 공사현장의 소음을 듣고 전쟁 당시로 기억이 돌아가 버린 일종의 해리성 장애를 앓게 된 이야기인데, 전쟁이라는 것에 대해 상당히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내용이에요. 전쟁으로 죽은 사람들 뿐 아니라 이렇듯 고통스러운 후유증에 시달리는 군인들도 전쟁의 피해자라는 메시지를 던져주면서요. 이런 의미에서 조지 부시가 퇴임 직전 이라크 전쟁은 꼭 필요한 전쟁이었다는 둥 헛소리를 하는 영상을 보면서 어찌나 분이 나던지, 모니터 속으로 뛰어들어가서 한 대 때려주고 싶더라니까요. -_-^

    아무튼 비프리박님 덕분에 좋은 연극을 한 편 알게 되었습니다. 요즘처럼 팍팍하고 미간에서 川 자가 사라질 날 없는 때에는 계속 웃을 수 있는 예술작품이 필요하지요. ^^ 사회적인 문제의식을 갖고 사는 것도 필요하지만 정신 건강을 위해서 이런 여가를 즐기는 것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연극 공짜로 구경하셔서 좋으셨겠어요. 부럽습니닷. +_+

    • BlogIcon 비프리박 2009.06.14 05:47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그래도 연극을 좀 보신 편이군요?
      저는 4월과 6월에 이렇게 연극을 본 것이 진짜 오랜만에 본 거라죠.
      대략 10년쯤 된 거 같기도 하구요. 크흐.
      좋은 계기가 된 거 같아서 기쁘네요. 물론, 지난번 관객모독도 좋았지만,
      이번 연극은 더 좋았네요. ^^ 꽤나 오랜만에 본 연극들인데 그런 의미까지 있으니. 크흣.

      전쟁. 맞아요. 빼앗아가고 파괴하는 행위죠.
      연극에는 전쟁으로 이것도 빼앗기고 저것도 잃는 보통 사람들이 나옵니다만,
      그럼에도^^ 용기와 희망을 가지는 그런 스토립니다.
      그 과정은 웃음과 박수와 생각과 사색이 필요한 연극이지요.
      한번 대학로 나들이 가셔도 좋을 듯. ^^

      전쟁은 보통 사람들이 망가질 수 밖에 없는 파괴행위죠.
      그럼에도 전쟁을 부추기는 인간의 탈을 쓴 악마들이 있죠.
      특히 수구꼴통들은 자신들이 전쟁에 나가 싸울 것도 아니면서 전쟁을 부추긴다는 점에서
      일제시대의 대동아전쟁을 부추기는 것들과 닮아있습니다.
      메췬 것들!
      그리고 미쿡의 매파라고 불리는 강경파들도 마찬가지지요.
      똘아이들...!

      흠흠. 부러움을 드리고자 함은 아니었는뎃... 크흣.

  4. BlogIcon JooPaPa 2009.06.12 13:46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와~ 이름만 대면~ 어떤 기분일까요?
    리뷰 잘봤습니다. 당장에는 문화생활이 쉽진않겠지만요 ㅋ

    • BlogIcon 비프리박 2009.06.14 05:48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사실 연극에 초대권 없이 초대되면 다른 방법도 별로 없을 거 같아요.
      이름을 대게 조치를 취해놓는 방법 밖에는요.

      그게 그럼에도^^ 기분이 초큼 좋았어요. 큭.

  5.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06.12 21:34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소외된 지방 관람객을 대상으로 공연을 해도 좋을법 한대요...모든게 수도권 중심이니...거 참...

    • BlogIcon 비프리박 2009.06.14 05:49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아마도 소외된 지방 관객을 외면하고 있는 것은 새우젓같은 문화정책을 펼치는 것들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지방분권을 가로막는 것들이 있죠. 수.구.꼴.통.이라고 말이죠.

  6.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06.12 21:36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오랜만에 당직중...댓글 몇자 적어봤어요 형님...^^
    그런대 혹시 핸드그립 사용중이신가요?...제가 집에 핸드그립이 있는대 고정하는 장치는 없습니다..;;
    필요하시면 보내드릴께요..전 핸드그립 사용할일이 없어서요...:)

    • BlogIcon 비프리박 2009.06.14 05:52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핸드그립이라... dslr 카메라 간편하게 들고 댕기는 그거 말씀하시는 거죠?
      어케 사용하는지는 모르지만 보내주시면 잘 받아서 한번 활용을 해보도록 하지요.
      고정하는 장치란 게 뭘 말하는지도 모르는... 크.
      그런데 희수님이 사용할 일이 없는데 초보인 제가 사용할 일이 있을까 싶은데욤. ^^a

      우쨌든둥, 보내주시면 감사히 써볼게요. 주소랑 전번은 아실테고. ^^
      캄사.

  7.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06.12 21:40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비프리박님을 형님이라 부르니 제가 나이가 무척 어릴꺼라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까요?.....ㅎㅎㅎ
    달랑 한살차이나나요?.....^^;;
    아니면 비프리박님이 무척 나이가 많을꺼라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까요?.....ㅎㅎ
    좀 있다 퇴근하고요..내일은 휴무합니다..출사를 나갈까 생각중이고요....^^
    주말 잘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09.06.14 05:54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아마 희수님이 많이 어리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없을테지만(응?)
      저를 나이가 많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없을 겁니닷...! 카핫. ^^
      남자들 사이에 벽을 허무는 계기로 '형' '동생'하는 호칭이 있죠.
      아직 '동생'이라고 부르긴 힘들지만 '제수씨'라고는 부르니...
      그 물꼬를 터준 희수님에게 감사를. ^^

  8.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06.13 08:14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11월까지 전국투어를 한다하고 부산엔 9월에 방문하는군요.

    제 아내도 연극 뮤지컬 등을 매우 좋아하는데, 깜짝 이벤트 한번 해봐야겠습니다. ^^;

    • BlogIcon 비프리박 2009.06.14 05:56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아. 전국 투어 계획이 있군요?
      부산에도 가고 말이죠. 잘 됐네요.
      근데 유리엄마에겐 문제가 없겠지만,
      유리에겐 좀 어려운 연극이 아닐까 사료되옵니다.
      1인 대략 2만5천원 정도 들이는 관계로
      유리아빠님에겐 적은^^ 돈일 수 있으나 효용성 면에서 유리에겐 아무래도 어려운. ^^
      하기사, 어린 아이들이 비주얼로 접근할 수도 있는 연극이니...
      한번 고려하심도 괜찮을 듯 합니다. ^^

  9. BlogIcon 라오니스 2009.06.13 09:14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고등학교 때 의무적으로 시민회관에서 본 연극이후로
    지금까지 제발로 극장가서 본 적이 없네요..--;;
    요즘은 문화적 자극이 부족해서 연극이 보고 싶어집니다...ㅎㅎ
    주말 즐거우시길 바래요 ^^

    • BlogIcon 비프리박 2009.06.14 05:58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고등학교 때 의무적으로 연극을 보시고... 좋은 동네 사셨네요. ^^
      저희는 아마 시간차가 있어서일 수도 있겠지만
      서울 한복판에서 고등학교를 다녔음에도 연극을 본 기억은 없군요. 영화는 단체관람을 좀 했어도. -.-;

      이 연극 보고서 문화적 자극을 대빵^^ 받았다죠.

  10. kolh 2009.06.13 11:53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연극은 별로 제 취향이 아녔는데..
    함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

    하나 더..
    헤헤..
    기억력 좋으셔용~ㅎㅎ

    • BlogIcon 비프리박 2009.06.14 05:59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기억력이 좋긴 명대사 두번 세번 반복하느라고 머리에 쥐나는 줄 알았음. ^^

      흠흠. kolh도 아마 짝이 생기면 자주 가게 될 대학로가 아닐까 싶은데? ^^
      짝이 혹시 그 사이에 생겼을 수도 있겠는 걸? ^^

    • kolh 2009.06.14 18:43 | Address | Modify/Delete

      짝은~~
      ㅎㅎ 저를 계면쩍게 만드시는군요..

    • BlogIcon 비프리박 2009.06.15 06:56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음음. 그렇다면... 아직인가? -.-a
      이제 생겨야 할 때가 임박^^한 듯.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