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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티스토리 서평 미션꺼리(?)로 받은 책입니다. 5월 10일(일)에 받은 걸로 기억합니다. 앞서 올린 강상중의 책과 함께 받았으니까요.
 

모리야 히로시, 「지혜의 숲에서 고전을 만나다」, 지세현(옮김), 시아출판사, 2009.
* 본문 335쪽. 총 399쪽.
* 원저 출간 1994년. / 번역판 출간 2005. / 번역개정판 출간 2009년.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중국고전의 명문장들을 인용하고 설명한 책입니다.
책을 넘겨볼 때까지만 해도 "음음, 딱 내 스타일이야."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 기대감은, 대략 150쪽, 아마도 3부 <소박한 일상의 지혜>라는 파트를 읽으면서, "아, 이 책, 그만 읽고 싶다"는 생각으로 바뀌게 됩니다. (그 이유는 아래 본문에서 적도록 하지요.)

세 시간 남짓 걸려 읽었습니다. (5월 18일 월 ~ 5월 20일 수, 매일 1시간 정도씩.)
그만 읽을까 하다가, 그래도 어떻게든 399쪽까지 다 읽어야지 하는 생각을 했던 것은 오직 서평 미션 때문이었습니다. 그랬습니다. 그래서 끝까지, 부록으로 실린 것까지 안 빼놓고 읽었습니다. 중국고전의 명문장이 주는 중후함을 상쇄시키고도 남음이 있는, "참을 수 없는 해설의 가벼움"으로 인해 책장을 넘기는 속도는 가히 빛의 속도에 가까웠습니다.
 
그래도 읽은 것은 "서평을 써야 하니까"라는 의무감(?) 때문이었습니다. 의무감은 두가지였습니다. 알라딘-티스토리와의 일종의(?) 계약 같은 것을 이행한다는 것이 하나였고 이 책은 제대로 된^^ '독한 서평'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다른 하나였습니다. 그 두가지를 부여잡고 끝까지 읽었습니다. -.-a


'독한 리뷰' 즉 비판적인 서평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평은 읽은 책에 대한 솔직한 생각과 느낌을 담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런
이상, 책 읽은 사람으로서의 솔직한 느낌과 소감을 배신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래서도 안된다고 보구요. 좋은 것이 있으면 나눠 가지고 널리 알려 함께 해야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아니다 싶은 것이 있을 때에도 그 역시 널리 알려 정보를 공유하여 다른 사람들이 낚이는(?) 일이 없게 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물론, 다른 생각이 존재할 수는 있습니다.)


 
    독한 리뷰 -「지혜의 숲에서 고전을 만나다」(모리야 히로시, 시아출판사)


개정번역판으로 출간되었다는, 모리야 히로시의「지혜의 숲에서 고전을 만나다」(시아출판사, 2009).
 


먼저, 책의 구성은 이렇다.

   1부  인간관계의 지혜
   2부  사람을 쓰는 지혜
   3부  소박한 일상의 지혜
   4부  상황에 대처하는 지혜
   5부  인생을 위한 지혜
   6부  세상을 현명하게 사는 지혜


부별로 즉, 장별로 각각 20 꼭지 안쪽의 중국고전 명문장을 인용하고 해설한다.
또한 그 20꼭지는 다음과 같은 서술방식의 반복이다. (다음은 52~54쪽의 예.)


   {인과 의}
   인(仁)은 마음의 도리이고, 의는 사람이 걸어야할 길이다.
   仁人心也, 義人路也. 「맹자孟子」

   두쪽 정도의 설명 혹은 해설 혹은 일화소개

   仁人心也, 義人路也.
   (한글자씩 뜻과 음 풀이)  


이렇 전개되는 대략 100~120개의 명문장 가운데서 개인적으로 7개 정도가 인상적인 문장이었다. 물론, 그 7개 중에는 물론 이미 알고 있는 문장도 있었다. 이 역시 비판적인 서평을 쓰게 되는 이유 중의 하나다.


독한 리뷰 속으로 들어가 보자.

사실, 제목부터「지혜의 숲에서 고전을 만나다」가 아니라 「고전의 숲에서 지혜을 만나다」가 맞다. 아닌가. 하지만, 이건 저자와 출판사가 누리는 고유한 자유에 속하는 것이니 접어두자.


1. 작위적인 일화의 반복

이 책은 중국고전에서 따온 명문장을 소개한다. 상당 부분 삶의 지혜가 담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대부분 모리야 히로시는 자꾸만 자신의 작위적인(!) 일화를 들먹인다. 어떤 기업의 경영자를 만났을 때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든가, 어떤 회사의 사장을 만났을 때 이런 하소연을 들었다든가, ... 하는 식으로 말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있어서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는 적지 않는다. 그냥 계속, 거기서 거기인 일화를 끄집어낸다. 다분히 작위적인 것들을 말이다.

이젠 이런 작위적인 에피소드는 좀 그만하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중국고전의 명문장을 해설하는 데 판에 박힌 어설픈 에피소드는 뭐하러 계속 끌어오는 것인가. 그냥 명문장을 낳게 된 고사를 끌어와서 해설하거나 충실한 어구풀이를 하는 것이 차라리 낫겠다.
 
  
2. 이 책은 '사장님'들을 위한 '경영지침서'(?)

이 책은 중국고전에서 따온 명문장을 소개한다. 상당 부분 삶의 지혜가 담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대부분 다분히 '경영지침서'의 인상을 풍기는 결론으로 흘러가기 일쑤다. 책은 총 6부로 나뉘고 여섯개의 제목은 모두 '지혜'로 끝이 난다. 그런데, 경영에 끌어다 붙일 수 있는 장(章)은 그렇다 치더라도 <소박한 일상의 지혜>라든가 <인생을 위한 지혜> 같은 장에서 명문장의 귀결과 결론이 십중팔구 경영지침으로 끝나는 건 좀 아니다. 일반 독자는 대부분 '사원'일텐데, '사원'의 마음가짐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거의 항상 '사장의 마음가짐'으로 귀결된다.

이 책은 왜 온통 '경영지침서'같은 느낌을 주는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그것도 실제로 경영을 담당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본다면 그닥 쓸모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내용으로 채워진.
 
 
3. 삼국지의 유비에 대한, 도를 넘은 폄하

이 책은 중국고전에서 따온 명문장을 소개한다. 상당 부분 삶의 지혜가 담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꽤나 심심찮게, 온갖 해설에서 삼국지를 들먹이는 것은 별로 안 반갑다. 그것도 삼국지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유비에 대해서 '폄하'하기에 여념이 없다면 말이다. 유비를 부정적으로 평가할 수도 있다고 본다. 사실, 나도 유비에 대해서 어린 시절을 제외하고는 그닥 긍정적인 평가를 했던 것 같지 않다. 하지만, 모리야 히로시가 삼국지를 끌어올 때는 유비는 약방의 감초 수준으로 등장하고 거의 항상 '폄하'로 끝을 맺는다.

저자 모리야 히로시의 이같은 폄하는 들어주기에 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유비 까대기'에 여념이 없다고 해도 될 수준이다. 유비에 대해서 긍정적이지 않는 나같은 사람도, 책을 넘기다가 '또 유비 까기냐?'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유비가 무슨 밤이냐. 그렇게 까대게. -.-a
 
  
4. 오타와 오역의 한계치는 어디까지일까

이 책은 중국고전에서 따온 명문장을 소개한다. 상당 부분 삶의 지혜가 담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개정번역판이라는 이름까지 달고 나온 책에서, 심심치 않게 눈에 띄는 잘못된 한자와 엉성한 번역은 눈에 거슬린다. 이것은 모리야 히로시의 잘못이라기 보다는 번역자와 출판사 측의 잘못이겠지만, 책에 관한 '서평'이니 빼놓을 수 없다는 생각이다. 인상적인(?) 것만 예를 들어 보면,

64쪽에선 고서 <순자旬子>의 한 대목이라 인용된 한자어구에 "쨘"이란 글자가 보이고(헐!)
249쪽과 251쪽에 등장하는 한자 인용구는 동일한 한자 인용구임에도 다른 글자가 보인다.
251쪽 慍(성낼 온)이 들어가야할 자리에 熅(숯불 온)이 콱 박혀 있다.

개정번역판이라는 책에 말이다. 이건 단적인 예일 뿐이다. 간간이 보이는 엉성한 번역은, "한국어를 모국어로 쓰고 있는 내가 지금 한국말로 된 책을 읽고 있는 것 맞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할 정도니까 말이다. 예컨대, '약간 취한다'는 뜻의 微醉(미취)는 313쪽에서 '거나하게 마신다'로 번역되어 있다. '거나하게 마시는 것'과 '약간 취하는 것'과는 다르지 않은가.



적은 것 외에도, 독한 리뷰를 맞이해야 할 것은 많다.
2부의 제목처럼, 아마도 用人(용인)이란 한자어를 그대로 가져온 것이겠지만, '사람을 쓴다'고 표현하는 것이 주는 거부감도 그렇고, 병서(兵書)에서 끌어오는 전쟁과 전투 개념의 인용구들이 해당 장(章)과는 무관하게 등장하는 것도 책 속으로의 몰입을 가로막는다. 솔직히 3부 <소박한 일상의 지혜> 파트에, "군주의 즐거움", "나라를 다스리는 길", "군주에게 봉사하는 길" 같은 항목이 나오는 이유가 무엇인지 내 머리로는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다. 장별 제목과 내용이 무관하다면 과연 장별 제목은 왜 매기는 것인가.
그리고 출판사 측은, 317쪽과 382쪽에서 보이는 것과 같은 정체불명의 얼룩과 흔적들에 대해서 과연 알고 있는지, 궁금하다.
 

 


<리뷰의 결론>
- 중국고전의 명문장들에 대해 호의적인 사람도 읽기 지루한 중국고전 명문장 해설서.
- 중국고전의 명문장들을 접하고픈 입문자는, 읽기 전에 반드시 인내력을 챙길 것을 권함.
- 개정번역판이라는 사실을 반드시 잊고서 읽어야 할 책.
- 중국고전의 명문장을 해설한 다른 책들을 빛나게 해주는 멋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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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0526 화 13:20 ... 13:50  가닥잡기
2009 0527 수 04:00 ... 05:15  비프리박



 

지혜의 숲에서 고전을 만나다 - 4점
모리야 히로시 지음, 지세현 옮김/시아출판사

 p.s.1
"본 도서 리뷰는 Tistory와 알라딘이 제공하는 서평단 리뷰 포스트입니다."
 하지만 리뷰의 내용과 방향은 Tistory나 알라딘과는 무관합니다.
 한 명의 독자가 어떤 책을 읽은 후 작성하는 독립적인(!) 서평, 리뷰임은 두말하면 잔소리겠죠. ^^

p.s. 2
짧게 쓰자고 생각한 서평이 또 길어지고 시간도 많이 걸렸군요.
사실 독한 리뷰를 쓸 때에는, 책을 읽는 데 들인 시간만 생각해도 아깝고,
리뷰에까지 시간을 들이기는 더더욱 아까운데... 말입니다.
그래도, 리뷰가 유용할 어느 누군가를 생각하면서 위안을 삼아봅니다.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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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Slimer 2009.05.27 09:42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헉.. 4번... 저도 나중에 번역일을 하고 싶은 사람인데.. 조심해야겠네요..

  2. BlogIcon 유리아빠 2009.05.27 10:25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제가 아는 비프리박님이 이 정도로 독하실 줄은 몰랐습니다. ^^;
    제가 책 저자였었음... 연탄가스를 떠올렸을 수도 있을 듯.

    정선희 남편 안정환씨의 자살 이후 연탄 피우고 자살 시도하는 사람이 무척 많아졌습니다.

    어제는 아내의 연차였는데 병원에서 꽤 높으신 분이 자살을 시도하셔서 급히 출근했다네요(집도 부유하다는데 뭐가 아쉬워서?)

    알아 보니 집안 불화가 문제였다고 합니다. 역시...가내 튼튼 만사 형통입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09.05.28 09:06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으윽. 그 정도로 제 리뷰가 독했나요?
      사실 따지고 보면 그닥 독하달 수 없는 사실만을 지적한 것인데. 크.
      흐미. 연탄가스를 떠올릴 정도라면 본문을 수정하거나 삭제해야할까요? -.-;
      근데, 뭐 저 책의 저자나 출판사나, 제 글을 보기나 하겠어요?
      저자는 어차피 한국말을 모르고 출판사는 책 팔기 바쁘겠죠.

      흠흠. 유리엄마가 연차를 날리셨군요.
      그리고 그 분은 뭐가 아쉬워서(?) 자살을 시도하셨답니까.

      맞습니다. 가내튼튼 만사형통입지요.

  3.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05.27 12:50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다른 것도 아니고 한문으로 된 중국 고전을 소개하는 책인데 언급하신 것과 같은 오타, 오역이 곳곳에 있다면 심각한 문제인걸요. 그런 실수(라고 일단 해두죠.)가 하나만 눈에 띄어도 '독한' 리뷰를 써야 할 판인데 본래 의미와는 무관한 해석이라니요. 비프리박님은 어느 정도 알고 읽으셨기 때문에 틀린 한자 하나까지 찝어내셨지만 잘 모르는 사람들은 틀린 것도 그대로 받아들일 거 아니에요. 그래서 이런 책은 더더욱 편집과 교정에 신경을 써야 하거늘.

    오타와 오역을 지적하셔서 떠오른 일인데, 저도 대학 다닐 때 샬롯 브론테의 <제인 에어>를 읽으면서 이보다 더한 경우를 본 적이 있어요. 학교 도서관에서 상하 각 400페이지는 되는 책을 빌려다가 읽는데, 번역자가 그 좋은 서울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지식인임에도 불구하고 문장이 어찌나 엉망인지 읽는 내내 실소를 금할 수가 없었답니다. 오죽하면 내가 번역해도 이것보단 낫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겠어요. 오타도 많았지만 앞뒤 문맥이 전혀 맞지 않게 해석한 곳도 많았고 주어와 술어가 전혀 일치하지 않는 문장이 부지기수였으며, 쉼표나 마침표로 끊어야 할 문장을 끊지 않은 채 줄줄이 해석(번역이 아니라 해석이었어요, 제가 보기에는.)해놓는 바람에 이게 뭔 소린가 싶은 문장도 있었고요. 교정 보다가 졸았는지 문장이 중간에 다음 줄로 넘어가서 인쇄된 페이지도 곳곳에 있었어요. 제가 다 샬롯 브론테 여사에게 미안하더라고요. 훌륭한 작품을 이렇게 망쳐놔서. -_-;; 미국 대학에서 왜 글쓰기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이공계 학생들에게까지 작문 과목을 필수로 가르치는지 그 때 알았답니다.

    얼마나 독하게 마음 먹고 쓰셨으면 어투까지 바뀌었을까 생각해봅니다. 책 제목은 기업 경영자가 아닌 일반 대중을 상대로 한 책인 듯한 인상을 주는데 내용은 그렇지 않은 모양이네요. 그런데 저는 왜 이런 리뷰를 봐도 대상이 된 도서가 보고 싶어지는 걸까요. ㅋㅋ; 비프리박님의 리뷰를 못 믿어서가 절대 아니구요, 그냥 호기심이 생겨요. 대체 어느 정도이기에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걸까 하는 호기심. 하지 말라는 짓은 꼭 해보고 싶은 심리와 비슷하달까, 아무튼 저는 두 번째로 보는 독한 리뷰, 일단 쓰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읽기 싫은 책을 두 가지 의무감으로 끝까지 보시느라 고생하셨고요. ^^ 알라딘에서 서평단을 선정하는 방식을 재고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만 더욱 깊어집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09.05.28 09:16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오타는 웬만하면 넘어가는데 치명적인 것이어서 지적을 했구요.
      사실 따지고 보면 웬만한 오타들은 장난 아니라죠. -.-a
      치명적인 오타들이어서 리뷰에 끼워넣게 되었어요.

      제가 뭐 대단한 수준은 아니지만, 출판사가 독자들 좀 무서워했음 좋겠어요.
      그래저래, 의미있는 '독한 리뷰'라고 봅니다. 독한 리뷰의 유용성에 대해서 공감하시죠? ^^

      아. 샬롯 브론테의 제인 에어 번역본이 실망을 엄청 줬군요?
      그런 경우 원문이 궁금해지지 않던가요?
      오히려 번역본보다 원문이 읽기 쉽다고 하는 말을 하는 경우,
      원문은 사전을 뒤적이면 의미 파악이라도 가능하지,
      엉망으로 해놓은 번역은 알아먹기가 불가능하다는...!

      흠흠. 서울대학교씩이나 나오고 게다가 석사 학위에 빛나는 지식인이었다면(!)
      그 당시로는 석학(?) 소리 들을만한 때였을텐데... 참 심했군요.
      재밌는 것은 알라딘 서평미션으로 날아오는 책들은 판촉에만 신경을 쓰는 책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는 거죠.
      따끈따끈한 신간의 경우엔 오타가 이거 뭐 재앙 수준입니다.
      이 책은 개정판까지 낸 번역본임에도 저 지경이니까요.
      출판사의 편집부라는 곳은 뭐하는 곳인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출판사의 경영방침은 도대체 무엇인가. 하는 의구심도 들어요.

      선진국처럼 계열을 막론하고 제대로 된 글쓰기를 좀 훈련시켰으면 좋겠습니다.

      어투는 최적의 어투를 찾게 되는 면이 있어요. 선택하는 거지요. ^^
      초록장미님은 어투의 변화를 눈치채셨군요.
      그리고 사실 독한 리뷰에는 저 어투가 가장 적합해 보이는데, 아닌가요? ^^
      음음. 따지고 보면 독한 리뷰 써야지 하고 쓰면 어느새 저 어투가 되어있기도 해요. 무의식적으로. ^^

      흠흠. 이런 리뷰가 나오는 책을 읽으시는 것은, 내키시기만 한다면 환영입니다.
      물론, 시간과 돈은 좀 버릴 각오를 하셔야겠지요. ^^;
      그리고 리뷰를 쓰신다면 더 독한 리뷰를 쓰시게 될 걸요.
      물론, 그 경우에는 리뷰 작성 시간도 추가낭비됩니다. -.-a

      티스토리-알라딘 서평단에게 책을 보내주는 방식은 재고가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어쩌면 판촉을 위해서 출판사에서 날아오는 책을 그냥 보내주는 것이 아닐까 해요.
      그렇다면 리뷰어들은 판촉사원이 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서, 저도 서평단 리뷰어로 계속 활동하는 것에 대해선 재고를 해봐야 할 듯 해요.

    •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05.28 16:06 | Address | Modify/Delete

      독한 리뷰에는 독한 말투가 어울리죠. ^^ 공유와 소통 또한 리뷰 작성의 목적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반드시 공손한 어투로 쓸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도서의 질이나 수준에 따라서 얼마든지 변할 수 있는 거니까요.

      알라딘도 책을 팔아서 이문을 남기는 곳이니만큼 오탈자가 잔뜩 있는 신간을 계속 받아서 읽다보면 판촉용 책을 보내주는 건가 하는 의구심이 들만도 해요. 신간은 오타가 거의 재앙수준이라니 제 눈으로 보지는 않았지만 어느 정도의 경험치로 대략 상상이 가능합니다. 책은 독자의 지식뿐 아니라 어휘력과 문장력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만큼 편집과 교정에 공을 들여야 하는데 말이에요. 공짜책을 읽는 건 좋지만 거기에 들이는 시간비용도 만만치 않으니 심사숙고를 하셔야겠지요. 더구나 직업 리뷰어도 아니고 직장을 다니는 상황이라면 더더욱요.

      늦게 잤더니 점심을 먹은 직후부터 졸음이 떠나질 않습니다. 커피라도 한 잔 타서 마셔야지 눈꺼풀이 무거워서 안 되겠어요. ㅜㅜ

    • BlogIcon 비프리박 2009.05.31 06:14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그렇지요. 반드시 공손한 말투로 쓸 필요는 없는 거지요.
      게다가 존대가 아니라고 해서 그것이 반말투는 아니니까요.
      신문에, 책에, ...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비존대 아니겠습니까.

      알라딘에서 서평단에게 판촉용 도서를 받아서 보내는 거 같다는 혐의(?)에
      큰 무게가 실립니다. 그걸 읽고 있으면서 드는 느낌은
      그런 책이 아니라 좀더 선별된 책이어야 하는 것 아닌가?
      또는 독자가 원하는 책을 고를 수는 없는 것인가? 하는 쪽입니다.

      게다가 그런(?) 출판사에서 내는 책들은 기본적인 오탈자도 못 잡는 지경이구요.
      직업 리뷰어도 아니고 직업 블로거도 아닌데,
      없는 시간을 쪼개서 읽고 리뷰쓰는 것이니, 이건 뭔가 재검토가 확실히 필요합니다.

      눈꺼풀이 무거울 때는 블로깅을...! 크학학.

  4. BlogIcon 하꾸 2009.05.27 23:10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독한 리뷰이네요 ㅋㅋㅋ!
    근데 전, 책을 찍은 저 사진이 참.또 부럽습니다..;;

    오타와 오역은..음...
    잘정리된 리뷰 잘 읽었습니다.
    독한 리뷰라서 안빠지도 다 읽을 수 있었던것 같은데..;;ㅎㅎㅎ;;

    • BlogIcon 비프리박 2009.05.28 09:18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오타와 오역이 치명적인 경우라면 그것만으로도 독한 리뷰를 써야 한다고 봅니다.

      사실 독한 리뷰 쓸 일이 없이 좋은 책만 읽었으면 합니다.
      돈과 시간을 생각할 때 더욱 그렇습니다.

      흠흠. 독한 리뷰임에도 좋게 봐주시니 이거 기쁜데요? ^^

  5. BlogIcon CITY 2009.05.28 00:41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아마 책 제목을 그 같이 선정한 것은 고전의 숲에서 지혜를 찾다라는 책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 리뷰도 트랙백 달아놓고 갈게요~ ^^

    • BlogIcon 비프리박 2009.05.28 09:19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같은 제목의 다른 책이 있다고 해서 자신의 제목을 비틀 거까지는 없다고 봅니다.
      책이름이 같을 수도 있는 거지, 말입니다.

      트랙백 걸어주신 리뷰는 잘 봤구요.
      기본적으로 저와 비슷한^^ 생각이신 듯 합니다.

      답 트랙bag 보내드렸습니다. ^^

  6.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05.28 01:03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독한 리뷰는 언제나 필요해요. ^^ 가 우리말에 대해 공부를 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번역을 잘 하기 위해서는 우리말 공부도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다른 나라 언어 실력만 믿고 번역하다가는 제대로 된 번역을 하기가 어렵죠. ^^ 비프리박님의 독한 리뷰는 언제나 즐거워요. ^^

    • BlogIcon 비프리박 2009.05.28 09:22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저도, 먼저 읽은 사람으로서, 타인의 낚이는 일을 생각하면 독한 리뷰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번역은 외국어를 잘 한다고 하는 것이 아니죠.
      사실 그들의 외국어 실력 자체도 의문인 경우가 한둘이 아니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말 실력이지요.
      안정효 같은 경우나 이윤기 같은 경우가 참 좋은 예지요.
      글쟁이가 번역을 하고, 번역을 하면서 더더욱 전문적인 글쟁이가 되고 말입니다.

      제 독한 리뷰를 즐겁게 봐주신다니, 이거 힘을 좀 더 내야겠습니다.
      독한 리뷰를 적고 나면 괜히 마음이 좀 무겁거든요. -.-a

  7. BlogIcon 맥거핀. 2009.06.12 00:03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안녕하세요. 서평 잘 읽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상당히 가벼운 감은 있습니다만,
    제 생각에는 그렇게 독한 리뷰를 받을 정도의 책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뭐 생각은 누구나 다르고, 책을 읽은 소감 역시 당연히 다 다르니까요.^^
    (비프리박 님의 서평에 공감하는 점도 있구요.)
    제 서평도 트랙백 걸어놓고 갑니다.

    저도 서평단인데, 알라딘에서 보내주는 책들이 참 생각보다 별로다라는 말씀에는
    적극 공감하네요.^^
    (확실히 읽고 싶은 책과 괴리가 생기는 점도 있구요.)

    • BlogIcon 비프리박 2009.06.12 16:18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상당히 가벼운 느낌은 저랑 같으시군요.
      제 생각에는 좀더 독한 리뷰를 받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래도 공개적인 글이라서 많이 완화시킨 거라죠.

      맞습니다. 누구나 느낌과 생각은 다르고 어떤 책에 대한 리뷰도 다르겠지요.
      이 책을 감명깊게 읽으셨다는 분도 있을 거라 봅니다.

      트랙백 잘 받았구요.
      저도 답 트랙백 날려봅니다.

      흠흠. 알라딘에서 날아오는 책들에 대해서 저와 비슷한 느낌이라시니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