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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이 2mb 정권을 '진보다, 중도실용정권이다'라고 빵터뜨리기 전에 읽은 책입니다. (이에 관해선 http://befreepark.tistory.com/569 글 참조.)
 

황석영, 「무기의 그늘」, 상하, 형성사, 1985(상), 1988(하).   * 상권 297쪽. 하권 299쪽.

구입을 아주 오래전에 한 책입니다. 이런저런 계기가 되어 그의 「개밥바라기별」을 인상 깊게 읽은 후에 책꽂이에서 다시 꺼내든 책입니다.

2009년 3월17일(화)부터 23일(월)까지 상권을 읽고 23일(월) 그날 바로 바톤을 넘겨받아 하권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3월23일 출근할 때 상권이 그날 중으로 끝날 걸 예측하고 하권까지 챙겨갔던, 그래서 가방이 무거웠던(!) 기억이 납니다. ^^; 그렇게 해서 하권을 4월이 채 되기 전인 3월 29일(일)에 끝마쳤습니다.

황석영 그의 최근 행보 때문에 리뷰를 쓰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황석영에 대한 제 나름의 생각과 입장정리 그런 것 때문에 서평 작업은 밀려만 가는 느낌이었습니다. 읽을 때까지는 저자에 대한 좋은 느낌, 읽는 동안에도 책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 ... 이런 것이 큰 비중을 차지했는데, 그후 얼마 안 있어, 황석영이 '저쪽으로 건너간 상황'이라서 말입니다. 사실 지금도 리뷰를 쓰는 게, 그닥 맘이 편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 서평을 통과하지 않으면 황석영을 통과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 그리고 이 서평을 통과하지 않으면 이후에 읽은 책들에 대한 서평도 계속 밀려만 갈 것 같다는 생각...! 이 둘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리뷰를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무기의 그늘」 이후에 읽은 책이 10권 넘게 쌓여있습니다. 리뷰도 작성하지 못한 채 읽은 책은 많이도 쌓여가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 사뿐히 즈려밟고 지나가자...! 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어차피 통과를 해야할 책이고 리뷰라면, 그냥 사뿐히 즈려밟고 지나가자...!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주 사뿐히 즈려밟고(!)^^ 지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황석영의 「무기의 그늘」에서 미국이 벌이는 전쟁의 이면을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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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좌측은 티스토리-알라딘 서평단으로 리뷰 미션 수행한 책들.
우측은 블로그 지인 G_Gatsby님에게서 받아, 읽고 리뷰를 올린 바 있는 「세 잔의 차」.
가운데 8권은, 지금 리뷰를 작성하고 있는 「무기의 그늘」과 서평이 밀린 책들.


 

1.  몰랐던 사실을 알아가는 기쁨

「무기의 그늘」은 대략 600쪽에 이르는 대작입니다. 대하소설까지는 아니어도 길다면 긴 소설입니다. 페이지당 글자수의 압박이 장난 아닙니다. 아마도 요즘 유행하는 판형과 여백 그리고 글자크기와 줄간격으로 책을 만들었다면 1000페이지는 족히 넘는다에 한표 던집니다.

꽤나 긴 책이었지만, 읽는 동안은 '몰랐던 사실을 알아가는 기쁨'이라고 하는 독서의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을 한껏 누리게 해준 「무기의 그늘」이었습니다. 제가 이 책을 읽은 후 황석영은 급격한 변모를 했지만(!) 그가 변신하기 전에 쓴 책의 장점으로 인정할 것은 인정하는 것이 맞을 거 같습니다. 일단 리뷰를 쓰기로 한 이상 말입니다. -L-;


2.  황석영의 경험과 소설적 허구 사이

「무기의 그늘」은 한 한국군병사(안영규)가 베트남에 파견되어 겪은 월남전의 추잡한 이면을 그린 이야기입니다. 물론 소설이라는 허구의 형식을 빌고는 있지만, 아마도 황석영 본인의 경험을 십분, 백분 활용한 소설인 것으로 추측됩니다. 그런 추측을 하면서 읽었습니다. 「개밥바라기별」에서, 저자 황석영이 투영된 주인공 준이가 월남전으로 날아가는 것으로 끝이 났던 것과 묘하게 이어지는 면이 있습니다. 사실은 그래서 다시 꺼내든 「무기의 그늘」이었습니다.


3. 「무기의 그늘」, 미국이 벌이는 전쟁의 이면

「무기의 그늘」은 미국에 의해 남의 땅 베트남에서 행해졌던 그, 소위 '월남전'이란 전쟁의 속내를 드러냅니다. 「무기의 그늘」은 주인공 안영규를, 월남전에 참전한 한국군 측의 '군수사요원'으로 역할배치하여 안영규의 눈에 비친 베트남전의 실상과 속살을 보여줍니다.

미국이 왜 개입해서 전쟁을 하고 있는지, 상식으론 도무지 이해하기 힘든(!) 월남전에서 식량부터 무기까지(!) 온갖 군수물자들이 갖가지 방법으로 현금으로 바뀌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북베트남과 남베트남민족해방전선 측에서는 그것을 구입해서 전쟁을 치르는 형국이 되지요. 어쨌든, 누군가는 그걸 (누구에게든!) 내다 팔아서 떼부자가 됩니다. 미군, 한국군 그리고 베트남 현지 상인들과 주민들까지, 이 부자로의 대열에는 예외가 없습니다. 아. 한국군 수사요원 안영규는 예외입니다. 그냥 이 지겨운 전쟁 빨리 끝내고 귀국하자는 일념으로 주어진 일만 하거든요.

이 '부자로의 대열'에 가장 선두자리를 차지하는 인물은, 아무래도 남베트남 정부의 요직을 차지하고 있는 팜꾸엔 소령을 빼놓을 수 없을 겁니다. 자신의 돈벌이를 위해서라면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자기 나라의 한 지역을 초토화하는 부패한 남베트남의 장교지요. 그는 예상된 수순대로 비참한 최후를 맞습니다.


4.  베트남 사람에게 있어서 베트남전의 의미

「무기의 그늘」에는 남베트남민족해방전선에 입대하고 전사로 변모해가는 팜민이라는 남베트남의 고뇌하는(?) 열혈애국청년이 등장합니다. 그는 비극적 최후를 맞게 되지만 그의 행동과 생각은 소설의 한 축을 구성합니다. 베트남전이라고 하는 전쟁에서 미국과 한국만을 보는 어리석음을 범하게 될까봐, 월남전이 어떤 전쟁인지를 상기시켜 주기 위해서 황석영이 적절히 잘 배치한 인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좀더 비중 있는 역할로 등장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만, 그리 되면 추잡한 전쟁의 뒷면을 그리고자 한 소설의 취지에서 좀 벗어나게 되었을테지요. 그리고 광주학살이 있은지 불과 5년 후의 시점에서 국내 출간도 힘들었을 테구요.


5. 개정판까지 나온 소설 앞에서 황석영은 변신 중

소설책으로는 좀 이색적이다...라는 느낌을 주는 개정판이 나와 있습니다. 읽은 입장에서 제 느낌은, 실수든 검열이든 뭔가 중간에 살짝 누락된 느낌이 드는 곳도 있었고. '이곳에는 빈 줄 하나 정도 들어가야 맞겠다'는 생각이 드는 곳도 적지 않았습니다. 개정판이 나오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지요.

인터넷을 뒤적거려 보니 제 기대와 예상대로 개정판이 나와 있더군요. 형성사에서 창비로 출판사 갈아타기를 한 상태더군요. 나중에 「무기의 그늘」을 읽고 싶은 생각이 또 들 때, 그때는 개정판을 구입해서 읽으리라 생각했었습니다. 사실 지금 제가 가지고 있는 책은 눈이 피로하다 싶은 정도로 글이 빽빽한 것이 지하철 독서를 좀 힘들게 하는 면이 있거든요. 뭐, 그렇다고 못 읽을 정도는 아닙니다만. ^^;

하지만, 황석영의 갑작스런 '변신' 이후, 이 책의 개정판을 구입할 일은 없을 거 같다는 생각입니다. 솔직히 다시 읽고 싶은 생각은 들지 모르겠습니다만, 그의 책을 구입씩이나 해줄 생각은 전혀 없거든요. 설사, 황석영 그가, 갔던 길을 되돌아 온다고 해도 말이죠.
 

 

  <리뷰의 결론>
- 미국이 벌인 전쟁의 이면을 적나라하게 & 사실적으로 드러낸 소설.
- 하지만 황석영의 최근 '변신' 앞에서, 읽기가 좀 꺼려지는, 마음을 편치않게 하는 소설.
- 황석영의 2009년 5월 이전 소설을 읽는 것이, 그의 현재 모습에 대한 긍정이 아니라는
  데에 동의할 수 있다면, 한번 읽어보는 것도 좋을 책.
- 최소한 베트남전이 구체적인 차원에서 어땠는지, 그 실상을 아는 데 도움이 되는 책.
- 하지만 새로 다듬고 손봤을 개정판을 접하기에 영 찜찜한 구석이 남는 황석영의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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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0530 토 11:00 ... 11:40 & 22:40 ... 23:40  비프리박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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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별바람 2009.05.31 01:37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리명박 지도자 각하 수령님의 정부는 국민을 섬기고 경제를 살리는 아름다운 정부입니다. 전 이 아름다운 정부의 국민으로 살아가고 있다는것에 너무나 큰 만족감과 행복감에 젖어 있습니다.

    부디 리명박 지도자 각하 수령님께서 수령님이 직접 건설하신 대운하에서 추락해 물에 빠진 생쥐가 되어 세상을 떠나시는 순간까지 저는 리명박 지도자 각하 수령님을 받들겠다는것을 엄숙히 맹세합니다.

    리명박 지도자 각하 수령님 만만세! 만만세!

    • BlogIcon 비프리박 2009.05.31 18:50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저도 2mb의 나라에 살고 있는 만족감과 행복감을 좀 느껴봤음 좋겠습니다. ㅠ.ㅠ

      대한민국에 진정으로 이롭기만 하다면, 대운하에 빠진 생쥐 신세가 될 수도 있을 것 같구요.
      별바람님, 우리 함께 해요...! ^^

      리명박 지도자 각하, 위대한 수령님, 만세, 천세, 백세, 십세!

  2. BlogIcon sephia 2009.05.31 21:36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한번 읽어 봐야 겠습니다.

    황석영 이 작자. 저 소설은 잘 써놓고 왜 지금은. ㄱ-

    아저씨, 엎드려. ㄱ-

    • BlogIcon 비프리박 2009.05.31 22:09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그러게요. 소설은 잘 써놓고, 대중들의 믿음만으로 부족했던 것을까요.
      소설가가 그 외에 뭐가 더 필요했던 것인지. -L-;

  3. BlogIcon G_Gatsby 2009.05.31 22:47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사람들에게 책을 팔아서 돈을 번 자들이, 결국 책을 산사람에게 무식하다고 손가락질을 하는 세상이죠. 위대한 소설가도, 뜨겁던 열정을 가진 사상가도, 결국 배신의 기쁨을 안겨주나 봅니다. 쥐의 천적이 부엉이라고 하죠. 이번에 부엉이 바위가 시사해주는 바가 아주 큰것 같습니다. 이제는 밀리면 다시 회복할수 없겠죠. 누군가는 몸을 던졌으니 우리도 우리가 가진 소중한 무언가를 던져야할 때인것 같습니다.

    PS.주말 잘보내셨죠? 지난 한주가 거의 패닉이었네요.^^ 무더운 여름날 몸 잘 챙기세요. 머리에 스팀만 나는 요즘, 날씨까지 더워지면 곤란하겠죠. 활기찬 한주 시작하세요.

    • BlogIcon 비프리박 2009.05.31 22:57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오오. 쥐의 천적이 부엉이군요. 참 깊은 뜻이 있는 '부엉이'바위입니다. 소름이 쫙! -.-a

      감동을 팔고 지식을 팔았던 자들이, 결국은
      책이라는 물건을 판 장사치들로 전락해가는 모습이 영 봐주기 힘듭니다.
      게다가 그들은 손가락질을 하겠지요.
      책을 산 사람들이 무식한 것들이라고 말이죠. =3

      가지고 있는 원칙과 철학을 고스란히 짊어지고 가던 길 쭉 가기가 그토록 힘들까요(싫을까요)?

      맞습니다. 이제 밀리면 우리도 벼랑 끝입니다. 더이상 갈 곳이 없는...! 회복이 불가능한!!!
      우리도 소중한 무언가를 걸어야 할 때인 거 같습니다. 공감합니다.

      p.s.
      맞아요. 지난 한 주는 정말 패닉 상태였어요.
      수업시간에 갑을 이야기해야 하는데, 을을 이야기하기 일쑤였다는. ㅠ.ㅠ
      흠흠. 개츠비님도 건강 잘 챙기시고요. 마음의 수습 잘 하시기 바랍니다.
      (물론, 이것은 저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a)

  4. BlogIcon 바리스타家노다메 2009.05.31 23:35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요즘 좀 슬럼프 아닌 슬럼프에 빠져있었던 터라
    오랫만에 다는 댓글입니다 ㅡLㅡ

    황석영씨의 소설은 대충 다 챙겨읽은 편이라
    무기의 그늘도 옛날 옛적 발간 당시에 읽은 기억이 나네요.

    저는 가장 최근에 읽은 책이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교수님의 책인데
    '영원히 철들지 않는 남자들의 문화심리학'이라는 부제가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라는 제목보다 몇 배 더 크게 인쇄되어
    어느 것이 제목인지 헷갈리게 하는 책입니다. ㅡ.ㅡ

    2009년 6월 1일 초판인쇄라고 되어 있는데
    출판사에서 책 받자마자 1호로 주는 책이라면서
    며칠전에 갖다 주시더군요.
    (사실 그 정도로 친한 사이는 아닌데 어쩌다보니 그런 영광을...^^;;)

    워낙 흡인력 있는 글솜씨라 한달음에 다 읽어버렸는데
    정말이지 삶이 재미없고 세상이 온통 못마땅한 이 땅의 중년 아저씨들한테
    죄다 한 권씩 쥐어주고 읽게 만들고 싶은 책입니다.
    리뷰 올리기로 약속했으니 조만간 자세한 소감은 정리해 올리도록 하지요.

    일요일이 이렇게 가고 있습니다.
    새로운 한 주 잘 버텨나가십시다.

    • BlogIcon 비프리박 2009.05.31 23:42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제 블로그에선 오랜만에 뵙습니다요. ^^
      반갑습니다.

      노다메님도 무기의 그늘을 옛날 옛적에 읽으셨군요. ^^
      저도 발간 당시에 구입을 했던 기억이 크흣.

      김정운 교수. 들어본 듯 합니다. 동명이인일 수도 있지만요. ^^;

      제목과 부제가 헷갈리는 책이라굽쇼. ^^
      기회 만들어서 한번 읽어보도록 할게요.
      흡인력이 있는 책이라시니, 궁금증 유발입니다.
      중년이든 아니든^^ 읽고픈 욕망을 마구 불러일으키는...! ^^

      출판사에서 저에게는 어떻게 한 권 날아오게 안 됩니까.
      리뷰 꼭 쓸, 틀림없는 사람이구 말해주신다면. 크흣.

      p.s.
      그러네요. 그렇게 한주가 흘러가네요.
      이제 새로운 한주에, 새로운 한달입니다.
      노다메님도 힘내시고 아자~!

  5. BlogIcon 찬늘봄 2009.06.01 15:47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제가 미국에 대한 인식이 바뀐 것은
    오래전에 읽었던 리영희 교수의 '전환시대의 논리'를 읽으면서 확~ 바뀌었어요..
    고딩때가지 미국은 美國이라며 환상만 주입되어 있다가 가치관을 뒤업어버리는 책 한권에 많이 혼란스러웠던 기억이 나요..
    그런 혼란을 거치며 내린 결론은 미국은 米國이란거에요...
    그리고 경제를 성장시키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전쟁을 만들면서까지 하는 나라라는거...

    미국은 경제적으로 깊숙히 얽혀있는 이해관계를 손해안보면서 잘 유지하는것 외에..
    닮고 싶은게 하나도 없는 나라에요.

    • BlogIcon 비프리박 2009.06.02 01:03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찬늘봄님이 '전환시대의 논리' 세대인가요?
      어리신(?) 분이 보기 힘든 책인데, 생각보다 나이가 많으신가. (모른척. 먼산. 두리번. ^^)

      리영희 교수에 한때 저도 푹 빠져 지냈었어요.
      아마도 그의 평론집은 다 읽었을 걸요. ^^

      미국은 쌀이 많이 나는 나라 米國이지만,
      하는 짓은 꼬리 미, 尾國이라고 보는 1인입니다. ^^
      군수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 전쟁을 해야만 한다는 가설이 이젠 정설로 굳어졌죠. ^^

      무기의 그늘에서 그런 미국의 속성을 읽을 수 있어서 더욱 좋았구요.

    • BlogIcon 비프리박 2009.06.02 01:06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찬늘봄님에게 드린 이(↑↑↑) 답글이
      제 블로그에서의 13000번째 답글입니다. ^^
      13000번째를 직접 해드시진^^ 못했지만,
      이러게 제가 13000번째 답글을 드리게 되었군요.
      어제 오후에 소나기 답글을 달으실 때 아마도 이런 대박(?)을 맞으시려고 그런 듯. ^^

    • BlogIcon 찬늘봄 2009.06.02 09:59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13,000번째요..
      감이 안잡히는 답글러시인데요.. ^^

    • BlogIcon 비프리박 2009.06.03 17:11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13000번째, 사실 저도 느낌이 팍 오진 않습니다.
      예전의 130번째나 1300번째는 느낌이 파박 왔더랬는뎅. 크흐.

  6.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06.01 16:44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좋은 작가를 잃어버린 상실감은 큽니다.
    결국 이제부턴 황석영의 책을 읽을 때..
    황석영1.0과 황석영2.0을 구분해서 읽게 되겠죠.

    • BlogIcon 비프리박 2009.06.02 01:41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적절한 표현이십니다. 1.0과 2.0...!
      저는 1기와 2기가 어떨까 했거든요. 2009년 5월을 기점으로요.

      밎습니다. 이제부턴 구분해서 읽어야 합니다.

  7.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06.01 17:05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많이 고민하시는 것 같았는데 결국 리뷰를 쓰셨군요. 리뷰어 입장에서는 오래 전에 읽은 책을 리뷰하지 않는다는 게 참 그렇죠. 황석영 씨가 고무신만 거꾸로 신지 않았어도(!) 이런 갈등과 고민은 하등 할 필요가 없는데 말입니다. 참 별일이 다 생기는 세상이에요.

    '무기의 그늘'이라는 제목의 의미가 무엇인지는 리뷰만 보아도 알 것 같아요. 베트남전 당시에는 가난한 청년들에게 '국가의 발전을 위한다'는 미명을 덮어씌워 옳그 그름조차 판단하지 못하게 만들었지만, 수십 년이 지난 지금은 베트남전이 진정 어떤 행위였는가를 인식하는 사람이 꽤 많지요. 황석영 씨의 '무기의 그늘'도 분명 사람들이 진실을 깨닫는 데 한몫 했을 텐데, 그런 업적을 이룬 분이 어쩌다가 그러셨는지. 안타깝습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저는 순수한 독자 입장에서 소설에 호기심이 생기는군요. 리뷰를 통해 대략의 줄거리를 알고 나니까 더 궁금해졌어요. 베트남전 당시 저는 세상에 있지도 않았고, 학교에서 제대로 배운 적도 없거든요. 베트남전에 대해 한국인으로서 마땅히 죄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우리가 정확히 무엇을, 어떻게 잘못했는지를 모르고서야 죄의식을 느끼기는 힘들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책을 한 번 읽어보고 싶어요. 마땅히 알아야 할 역사를, 비록 픽션이지만 그 이면의 진실을 안다는 의미에서요.

    어릴 때는 그저 바다 건너 부자나라, 가난한 나라를 많이 도와주는 좋은 나라로만 인식했던 미국이 이제는 한 손에는 식량을, 한 손에는 칼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비춰지는 오늘입니다. 이면의 진실이라는 건 언제나 날카롭죠. 그래서 무섭고, 차라리 몰랐으면 싶을 때도 있고요. 그런 진실을 알아가는 것 또한 어른이 되는 과정이라면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겠지만, 아무 문제의식 없이 사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서평이 밀린 8권 중에서 '천사와 악마'는 이미 리뷰가 올라온 책인 것 같은데요. 혹시 동명의 다른 서적인가요. ^^;

    • BlogIcon 비프리박 2009.06.02 01:47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결국 리뷰를 썼어요. 이 책을 리뷰를 못 쓰고 지내면서
      다른 책들이 거기에 막혀서 리뷰 작성도 못한 채 채여있는 것도 좀 그랬구요.
      참, 황석영은 여러사람 힘들게 합니다. 그쵸. 그것도 갖가지 방식으로 말입니다.

      미국. 베트남전. 한국군 파병. ... 이런 것들의 진실이자 이면을 보는 것은 중요하겠죠.
      요즘이야 많이 대중에게 알려졌지만, 무기의 그늘이 출간된 1985년경만 해도 장난 아니었죠.
      거의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소설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걸요?
      그런 황석영이 왜 이 지경이 된 것인지. ㅠ.ㅠ

      호기심이 생기셨군요?
      이런저런 역사인식의 교정과 보완이라는 면에서 도움이 될 수도 있어요.
      위에 다른 답글에 적었지만 황석영 1기 또는 1.0버전의 책이니 읽어도 나쁘지 않을 듯요.

      미국을 부자나라, 가난한 나라 돕는 나라, 우리의 혈맹, ... 이런 생각 하는 사람과 세력들이 아직도 있죠.
      그들은 언제나 정신이 들 것인지. 언제나 본질을 깨달을 것인지.
      625라든가 월남전이라든가 전쟁을 겪은 사람들은 그래도 체험적으로 그럴 수 있다고 치지만,
      그것도 아닌 것들이 미국에 대한 인식을 저따위로 가진 걸 보면 뉴똘아이 생각납니다.
      문제의식 같은 것은 개를 줘버린지 오래겠죠? -.-a

      천사와 악마는 그때 리뷰에서 적었듯이 그 리뷰는 '본격 리뷰가 아니었던 겁니다. ^^
      동명의 다른 서적이라뇨오오오오옷...! 버럭. ^^
      본격 리뷰가 차차 올라올 겁니다. 크흣.

    •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06.03 15:35 | Address | Modify/Delete

      앗, 그렇군요. 그게 본격 리뷰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제가 까먹고 있었어요. ㅜㅜ <천사와 악마> 본격 리뷰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당. +_+

    • BlogIcon 비프리박 2009.06.03 17:51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티스토리-알라딘 서평 미션을 제외하면 앞으로 네번째 리뷰로 올라올 천사와 악마라죠. ^^
      직후 리뷰, 본격 리뷰. 이런 거 안 할려면 바로 바로 리뷰를 작성해야 하는 것인데, 그것이 참 쉽지 않네요.

    •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06.05 01:40 | Address | Modify/Delete

      아무래도 직장인인만큼, 시간의 제약이 있으니까요. 언젠가 비프리박님도 비슷한 말씀을 하셨지만 빨리 하는 것보다는 꾸준히, 끈기 있게 하는 데 더 의의를 두어야 할 것 같아요. 그러지 않으면 즐거워야 할 블로깅에 부담을 느낄 수도 있으니까요.

      그나저나 티스토리-알라딘 서평 미션은 언제쯤 끝나는 건가요. 얼마 남지 않은 분위기인 것 같기는 한데요.

    • BlogIcon 비프리박 2009.06.08 03:27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그쵸. 시간의 제약이 있어요.
      읽는 시간도 있어야 하고, 게다가 리뷰를 적는 것도 결국은 시간이지요.
      리뷰에 좀 적은 시간을 투자하고 싶은데... ^^;
      기본 2시간은 육박하는 것 같아요. 대략 1시간 반까지 끊으려고 노력중입니다만. ㅠ.ㅠ

      흠흠. 간혹 리뷰 작성하는 시간동안 책을 읽는다면? 하는 생각을 할 정도라죠.

      결론은, 초록장미님이 상기시켜준대로, 꾸준히 끈기있게... 요것이겠지요.
      언제가 되었든 결국은 올린다는 느긋한 마음. 그런 거겠죠. 부담없이! ^^

      서평미션은 일단 석달이 기본이었던 거 같아요. 기억이 가물가물. ^^;;;
      좀더 지켜보고 마음이 시키는 쪽으로 결론 내야겠어요.

    •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06.08 16:06 | Address | Modify/Delete

      리뷰 쓰시는 시간이 저랑 비슷하네요. 저는 두 시간, 혹은 그 이상이 걸릴 때도 있어요. <밖에서 본 한국史>는 대략 두 시간, <당신들의 대한민국> 시리즈는 그보다 좀 더 오래 걸렸고요,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도 대략 한 시간 반에서 두 시간만에 썼던 것 같아요. 그런데 <율리우스 카이사르>는 읽기는 쉬워도 리뷰를 쓰는 건 쉽지 않은 역사 장르라서^^; 이건 토요일 하루를 다 바쳤다죠. 컴퓨터 옆에 1, 2, 3권까지 산처럼 쌓아놓고 말입니다. 그 시간에 책을 읽는다면 애거서 크리스티 추리소설 한 권은 뚝딱할 거예요. ㅋㅋ

      지난 주말은 생전 처음 영화 리뷰라는 걸 쓰느라 토요일과 일요일을 몽땅 바쳤어요. ㅜㅜ 이래저래 다른 일도 있어서 리뷰에 집중할 시간이 모자랐거든요. 그래서 <율리우스 카이사르> 하권 리뷰를 쓰지 못했는데, 이럴 때는 '꾸준히, 끈기 있게'라는 말을 다시 떠올리게 돼요. 평일에는 글 쓸 시간이 거의 없으니까 리뷰는 되도록 주말에 써서 올리자는 게 저의 원칙이거든요. 하지만 주말에도 여유가 되지 않을 때가 있으니^^; 마음을 조급하게 먹지 말고 여유를 가질 수밖에요. 말씀하신대로 언제가 되었든 결국은 올린다는 마음가짐, 바로 그거죠. ㅎㅎ

      서평미션이 무려 기본 석 달이군요. -_- 기간도 짧지 않은데 좀 읽을만한 책을 보내주면 좋으련만. 무엇이든 마음이 내키는 쪽으로 결정하는 게 좋지요. 그게 당연하기도 하고요. ^^

    • BlogIcon 비프리박 2009.06.08 16:21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맞아요. 책한권 뚝딱할 시간이 리뷰작성 제단에 바쳐집니다.
      그래도 다시 읽는 느낌이 싫지 않으니 좋아라 하면서 작성하고 있습니다.
      이 책처럼 제가 원해서 읽은 책일 경우엔 더욱 그렇죠. ^^

      초록장미님도 리뷰작성에 대략 두어시간 넘게 걸리는 경우가 있으시군요.
      제 경우 시간당 써지는 글의 양이 있다 보니, 시간이 길어지는 리뷰는 양도 늘어나서
      결국 잘라서 올리게 되더라구요.
      길면 아무래도 많은 분들이 스크롤바를 끌어내리거나 마우스휠을 돌리게 되는 듯 해서요.
      더 읽히고 싶은 욕심이 있는 거 같죠? ^^

      영화나 연극 리뷰가 참 힘들죠.
      대사가 명확하게 텍스트화 되어 있는 것도 아니고 여기 저기 널린 암시도 있고, ...
      리뷰 작성이 힘든 장르입니다. ^^ 그렇게 포기(?)하니까 리뷰 작성이 책보다 좀 쉬워지는 것 같은 면도 있군요.
      큰 욕심 안 부리니까 집착도 줄어들고. 크하하.

      이렇든 저렇든, 시간이 많이 들더라도, 좋은 책 잘 읽고, 꾸준히(!) 끈기있게(!) 리뷰 작성하는 것은 좋지요.
      말씀처럼 시간을 따로 내기 힘들면 주말을 이용하는 것도 좋구요.
      맞아요. 언제가 되었든 꼭 올린다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서평미션은 오늘 아침에도 언니야랑 밥먹으면서 이야기가 나왔어요.
      제가 이래저래 시간을 아까워(?)하니까 언니야가 '그거 언제 끝나?'라고 묻더군요.
      대략 석달이었던 거 같습니다. 제발 남은 기간에 올 책이 있다면 '책같은 책' 좀 보내줬음 합니다.
      그거 마저 지켜보고 마음 가는대로 결정하게 될 것 같습니다.
      돈이 없어서 책을 못 사 읽는 것도 아니고, '책같지 않은 책'은 이래저래 시간 낭비라서요. ㅜ.ㅜ

    •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06.08 16:43 | Address | Modify/Delete

      비프리박님 지금 접속해 계시나봐요. ^^ 저도 여태까지 답답글에 답글 줄줄이 썼는데. ㅋㅋ 새 포스트 보러 가요~

    • BlogIcon 비프리박 2009.06.10 20:07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요때 제가 접속해 있었죠. ^^
      밀린 답답글 러시 중이었습니다. 큿.
      이렇게 동시접속하면 은근 기분 좋죠.
      오늘도 유리아빠님까지 셋이 동접했었더랬죠?
      dslr 카메라와 컴팩트 디카 선택 포스트에서 말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