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알라딘 서평단 미션꺼리로 받은 책입니다.
5월 26일(화)에 수령하고, 5월 27일(수)부터 6월 3일(화)까지 꼬박 1주일을 바쳐 읽은 책입니다.
서평단 참여 후, 미션꺼리로는 드물게, '책다운 책'이 온 거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김두식, 불멸의 신성가족:대한민국 사법 패밀리가 사는 법, 창비(창작과비평사), 2009.  
   *본문 326쪽. 총 342쪽.


이 책의 리뷰 1편(http://befreepark.tistory.com/599)에 이어서 올리는 리뷰 part 2입니다. ^^
서평이 길어지는 관계로^^; 가독성을 위해, 나누어 올리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포스트 하나가 너무 길면 스크롤다운의 유혹이 커지겠지요. ^^;



    김두식, 불멸의 신성가족, 대한민국 사법 패밀리가 사는 법을 말한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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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잃어버린 10년? 무엇을 잃어버렸고 무엇을 되찾겠다는 것인가

10년 전만 해도 도저히 사라질 것 같지 않았던 잘못된 관행들이 생각보다 훨씬 빨리 자취를 감춘 것입니다. 이는 우리사회가 지난 10년간 급속히 민주화되어온 것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일부 보수정치인들이나 언론인들이 잃어버린 10년을 이야기하지만, 관행화된 부패가 극적으로 줄어든 기간을 '잃어버렸다'고 평가한다면 되찾아야 하는 것은 과연 무엇인지 의문입니다.
(105쪽, 제2장 <큰돈, 푼돈, 거절할 수 없는 돈>에서)

잃어버린 10년을 외치는 세력들, 헛소리한다는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허구한 날 ×소리한다고 치부했습니다. 인용한 김두식의 말에서, 생각의 깊이를 더하게 되었습니다. 과연 그들은 무엇을 잃어버렸다는 것일까. 그들은 무엇을 되찾겠다는 것일까. 김두식의 말처럼 관행화된 부패를 잃어버렸다는 것이겠지요. 민주화 되기 전의 반민주적인 제도와 행태를 되찾겠다는 말이겠지요. 그것이 그리운 것일테구요.

2mb 정부 들어서, 강남 땅부자들을 위한 법과 제도 정비(?)라든가, 시위와 집회 원천봉쇄 그리고 전투화에 밟히고 곤봉에 얻어맞는 시민들을 볼 때, 가히 대한민국의 2009년 현재는 10년전 정도가 아니라 20년전, 30년전으로 후퇴했다는 생각입니다. 잃어버린 10년을 외치는 세력들이 원하는 바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요. (http://befreepark.tistory.com/598 참고.)

 


5. 판검사로 쌓은 경력, 변호사로 돈의 날개를 단다

판검사로 일하면서 실력을 쌓고, 그 실력을 이용해서 변호사로 돈을 버는 것도 문제입니다. 결국 국민들의 세금이 변호사를 키우는 데 쓰이는 셈입니다. 원래는 변호사로 일하면서 실력을 쌓고 그 실력으로 판사가 되어 정의로운 재판을 하는 것이 상식에 부합합니다. 젊은 경력 법관들이 능력과 효율 면에서 탁월한 것은 사실이지만, 젊은 나이에 판결부터 시작하느라 기계적 효율성만 갖추게 되는 것은 큰 문제입니다.
(171쪽, 제3장 <부담스러운 청탁, 무서운 평판>에서)

신0철을 떠올렸습니다. 2009년 6월 현재, 그는 아직도 굳건히(!) 대법원 판사로 있습니다. 우리는 그의 사퇴를 요구합니다. 촛불집회 참가자들에 대한 재판을 맡은 판사들에게 불법적이고 비상식적인 '압력'을 가한 그에게 책임을 묻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그가 사퇴를 했다고 한들, 변호사 사무실 개업을 하거나 대형 로펌에 이름을 올려놓고 변호사 활동을 한다면 그는 과연 어떻게 될까, 얼마나 많은 돈을 벌까, 하는 상상을 했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신0철은 잘 나가는 변호사의 지위에 오를 거라는 데에 의문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렇게 되길 바라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우리의 서글픈 법조계 현실이라는 것이지요. 대법원 판사까지 지낸 '전관' 변호사...! 얼마나 좋은 수식어입니까. '전관' 변호사를 찾는 우리의 법조 현실은 그렇게 돌아갑니다. 그런 현실 속에서 김두식의 위와 같은 지적은 크게 공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6. 대한민국 사법개혁의 방향은 판검사 증원 쪽이 맞다

일단 모든 사람들이 법원, 검찰과 순조로운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어야 합니다. / 저는 판검사의 대폭 증원이 한가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의 사법개혁은 주로 변호사의 증원에 중점을 두어 진행되어 왔습니다. ... 시장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한 것이지요. ... 저도 기본적으로는 이 방향에 동의합니다. 그러나 시장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지는 않습니다. 무엇보다 우리 시민들은 분쟁이 시장보다는 공적 수단에 의해 해결되기를 바랍니다. '좋은 변호사를 싸게 선임하여 재판에서 이기는 것'보다는 '국가기관에 의해 공정한 재판'을 받는 쪽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는 말씀입니다.
(310-311쪽, 제6장 <나가는 글:억지로 찾아본 희망>에서)

그야말로 김두식의 "억지로 찾아본 희망"입니다. 김두식은 '희망'이라 적지 않고 '억지로 찾아본 희망'이라고 적고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의 법조계 현실, 대한민국 사법 패밀리의 미래에 대해서 어두운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그 속에서 내놓은 '억지 희망'이긴 하지만 '판검사 대폭 증원'이라는 해결의 열쇠는 제가 생각하는 사법개혁과 통하는 바가 컸습니다.

변호사를 싸게(?) 고용할 수 있는 방안과 재판을 신속하고 공정하게 받을 수 있는 방안, 둘 가운데 어느 것을 선택하고 싶으냐고 한다면 저는 단연 후자가 옳다고 봅니다. 우리의 현실은 이런 저런 이익과 역학관계 속에서 사법개혁의 방향이 우리의 소망과는 다른 뱡향 즉 변호사 증원 쪽으로 흘러가고 있군요. 이것도 필요한 사법개혁의 한 부분이긴 하겠지만 판검사 증원이 더 근본적이고 결정적인 해법이라는 생각을 하는 저로서는 김두식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것이 '억지' 해법이든 그 무엇이든...! 간에요.

 
 
 

  <리뷰의 결론>
- 법정에 갈 일 없으면 좋겠지만 그게 원하는 대로 되는 현실은 아니니,
  법조계 돌아가는 생리를 알아두는 것은 필요할 터.
  법조계 생리를 알아둔다는 지극히 현실적인 목적으로도 이 책은 도움이 된다.
- 대한민국 법조계에 대해서 비판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생각을 더 깊게 하고 넓게 하고 구체화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는 의미에서
  꼭 한번 읽어둘 필요가 있는 책. (아마 캐공감하며 읽게 될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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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0606 일 04:40 ... 06:50  원글작성
2009 0606 토 22:50 ... 23:05  수정작업
2009 0609 화 11:25 ... 11:25  비프리박


불멸의 신성가족 - 10점
김두식 지음 / 창비(창작과비평사)

p.s.1

"본 도서 리뷰는 Tistory와 알라딘이 제공하는 서평단 리뷰 포스트입니다."
 하지만 리뷰의 내용과 방향은 Tistory와 알라딘과 무관합니다.
 한명의 독자가 어떤 책을 읽은 후 작성하는 독립적인(!) 서평, 리뷰임은 두말하면 잔소리고요. ^^

p.s.2
6월 6일 새벽 리뷰 [1] & [2] 작성, 밤 리뷰 [2] 수정작업. 6월 9일 오전 11:25 발행함.

p.s.3
그러고 보니 이 글이 포스트 넘버 600으로 찍혔군요.
물론, 아직 600 포스트 발행은 시간이 좀 더 지나야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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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sephia 2009.06.09 11:38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결과적으로는 기존의 사고방식이 낡은 법관들을 빼고 개혁적인 사상을 가진 젊은 법관들이 나오게 해야 하는군요.

    • BlogIcon 비프리박 2009.06.11 06:47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일단 그렇게라도 되면 문제 해결의 실마리라도 보일텐데
      김두식에 따르면 그것조차도 쉽지 않은 현실입니다.

  2. BlogIcon Slimer 2009.06.09 12:03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판사 -> 변호사... 이 코스가 있기에 판사 때리 쳐도 별일없이 사는게...에고고...
    그런데.. 변호사 -> 판사 코스가 된다면 판사들 나이가 올라갈 테고 나이가 들 수록 소신을 펼치치 못하게 될거 같아 좀 그러네요...

    • BlogIcon 비프리박 2009.06.11 06:51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판검사 -> 변호사 코스는 국가적 비용을 투자해서 변호사 키우는 일 밖에 안 된단다는,
      그래서 결국 판검사 은퇴 후에 돈벌게 해주는 일 밖에 안 된다는 이야기고요.
      그게 역방향으로 진행이 된다고 해도 문제가 없진 않겠죠.
      이래저래 문제투성이입니다. ㅠ.ㅠ

  3. BlogIcon 유리파더 2009.06.09 12:05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그들이 말하는 잃어버린 십년에서 주어 목적어 보어가 궁금합니다.
    누가 뭘 잃어 버렸는지, 누구에 의해 잃어 버렸는지, 잃어버린 건지 잃게 된 건지, 어떻게 잃어서 현재가 뭐 어떻다는 건지...막연한 잃어버린 십년이 아니라 좀 더 구체화된 무엇을 알고 싶어집니다.

    참 세피아님께서 말씀하신 젊은 피의 수혈... 약간은 효과가 있긴 하겠지만 크게 나아지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일단 사회의 분위기가 그리 변하지 않았고 기존의 관행을 따라가지 못하면 바꿀 수 있는 지위까지도 올라가기 어려울테고, 대부분의 젊은 피는 그 물에서 놀다보면 오염이 되더군요.

    이건 제가 다니는 회사에서도 널리 확인되는 부분인데, 그래서 그런지 저는 인간의 본성이 이럴 수 밖에 없는건가 하고 한탄을 자주 합니다.

    한탄이나 비난 또는 비판이 있으면 대안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제 역량에선 이 사회가 어떻게 변해야 한단 생각이 전혀 없어서 또 다른 한숨만 낳게 됩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09.06.11 06:58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주어 목적어 보어 하시니 갑자기 최근에 화보 찍어서 이슈가 된 나경one이가 생각났습니다.
      에잇. 카악. 퉷.

      걔네들이 잃어버린 10년이라고 할 때 그들이 잃어버렸다고 설쳐대는 건,
      해먹기 좋은 구조, 내 꼴리는 대로 할 수 있는 구조, ...
      이런 것을 잃어버렸다는 것이겠지요. 못 해먹어 안타까운 걸테구요.

      젊은 판검사를 수혈하는 것이 방법이 되긴 하겠지만, 결국은 한 배를 탄 사람들이 되니,
      그것도 문제는 문제지요. 권력을 바꾸겠다고 딴나라당에 뛰어든 것들이 변하는 거랑 똑 같지요.

      인간의 본성이 이럴 수 밖에 없다고 하기엔 참 현실이 우리를 아프게 하네요.
      정신줄 좀 안 놓고 살기가 그렇게 힘든가. 여기에 수긍하기엔 좀 그런 거 처럼요.
      그래저래 한탄이 나오는 현실입니다. 한탄 속에서 뭐가 나와도 나오지 않겠어요. ^^a

  4. BlogIcon 미로속의루나 2009.06.09 16:49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법조계의 현실과 더불어 우리나라가 처해 있는 상황을 잘 대변해주는 책일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잃어버린 10년은 다름아닌 관행화된 부패다라는 김두식의 말이 참 가슴 속에 사무칩니다. 좋지 않기에 버려야 할 것들을 잃어버렸다고 표현했으니 얼마나 통탄스러운 일인가요. 반드시 읽어봐야 할 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두 번째 리뷰네요.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해 줄 책인 것 같아요. 리뷰 잘 봤습니다. ^^
    오늘 하루도 힘차고 활기차게 보내세요. ^^

    • BlogIcon 비프리박 2009.06.11 07:00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관행화된 부패. 그게 구조화된 시스템.
      그게 사라져 가고 있어서 많이 안타까왔던 모양입니다.
      극적 표현이 '잃어버린 10년'이란 말이겠죠.
      열린 사회의 적들(!)이란 말이 떠오르는군요.

      반드시까진 아니어도 기회 되시면 한번 읽어보심 좋을 책입니다.

      기다리고 기다렸던 리뷰라고 해주시니, 제가 힘을 얻지요. 캄사. ^^

      목요일은 날이 흐리다더니 아침 날씨가 아주 맑네요.
      날이 더울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활기찬 하루 만들자구요. 아자! ^^

  5. BlogIcon YoshiToshi 2009.06.10 08:05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요즘 들어서는 검경찰이 공정이나 민의와는 많이 멀어진 감이 있지요.
    하루 아침에 좋아지진 않겠지만 언젠가는...( __;;

    • BlogIcon 비프리박 2009.06.11 07:06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그래서 떡찰과 견찰이 등장하는 것이겠죠.
      요즘은 떡찰이 검새라고 불리더군요. 10새를 연상시킬 의도인 모양인 듯 했습니다.
      하기사 10새라고 불러 한치 부족함이 없는 것들 아니겠습니까.

  6. BlogIcon Conforte 2009.06.10 11:13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국가기관에 의한 공정한 재판'
    너무나도 당연한
    이 말이 '억지로 찾아본 희망'이 되었습니다. 그려.
    지금도 불공정한 재판으로 억울해하며 울고있는 소시민들을 생각하며
    고개를 숙입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09.06.11 07:02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그렇죠. 참 웃긴 현실이죠.
      '국가기관에 의한 공정한 재판' 이것은 당연한 것인데,
      그게 '억지로 찾은 희망'이 되었으니 현실이 얼마나 거꾸로 돌아가고 있는 것인가 말입니다.

      억울한 재판, 불공정한 재판, ... 속에서 땅을 치는 그 분들을 생각하면
      이거 확 어떻게 좀 ... 그쵸? -.-a

  7. BlogIcon 초록장미 2009.06.10 14:02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리뷰를 읽을수록 구매욕을 자극하는 책이네요. 비프리박님이 별 다섯 개를 주신 이유를 알겠습니다. ^^ 전관예우라던가 편가르기라던가 하는 사법계의 폐단은 오래 전부터 들어왔지만 정확하게 무엇이 문제인지는 몰랐던 것도 구매욕을 자극하는 이유 중 하나겠지요. 6월 구입도서목록에 넣을지를 신중히 고려해야겠습니다. 인용하신 꼭지가 전부 가슴에 깊이 와 닿는 내용이지만 무엇보다도 책 뒷면에 인용된 부분이 가장 인상이 깊군요. 판검사라고 하면 왠지 모르게 두려움을 느끼면서 저절로 고개를 숙이게 되잖아요. 일부 판검사들의 권위적이고 오만하며 독선적인 태도를 더욱 부추기는 행위라고 봅니다. 결국 저자 김두식의 이야기는 사법계 내부에서의 자성과 개혁도 중요하지만 국민들이 먼저 그들에게 다가가는 것도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로 해석되는군요. ^^

    '잃어버린 10년'이라는 말과 함께 가장 자주 들리는 말이 '그 10년 동안 대체 무엇이 민주화되었다는 말인가?'라는 회의론인데, 이 책에 따르면 사법계의 잘못된 관행들이 많이 개선되기는 했던 모양이군요. 부패가 완전히 타파되지는 않았더라도 많이 줄었다면 그만큼 발전하고 있었다는 이야기죠. 몇십 년을 이어온 부정부패를 한 번도 뿌리째 뽑을 수는 없으니까요. 그런데 이 나라의 수구(저는 그들을 보수라 부르고 싶지 않습니다.) 정권은 그걸 10년 전 수준으로 되돌리려 하고 있으니 신영철 같은 대법관이 여전히 버티고 있는 거겠지요. 도대체 이 정권이 말하는 '잃어버린 10년'이라는 것의 실체가 무엇인지 알게 해주셨으니 저자와 비프리박님께 감사드리고 싶네요. ㅎ

    사법계를 잘 모르기 때문에 그들의 문제점의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무엇이 좋을지 또한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마도 이 책을 읽고 나면 저자의 주장에 동의함과 더불어 제 지식과 생각의 폭을 넓히는 데도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비프리박님 말씀처럼 누구나 언제 법정에 설 일이 생길지 모르는 일이니까요. 억지로 찾아본 희망이라는 말이 가슴 아프긴 해도, 저자가 누구보다 사법계의 생리와 폐단을 잘 아는 사람이니 그럴 수밖에 없겠다 싶기도 해요. 몸으로 겪었을 테니까요. 그래도 그 '억지 희망'이 언젠가는 '진짜 희망'이 될 거라는 또 다른 희망이 있기 때문에 이런 책을 쓴 거겠지요? 이 책 때문에 현 정권과 사법계로부터 불합리한 경우를 당하지는 않을지, 저는 그게 더 염려돼요. 전직 대통령마저 죽음으로 몰아넣고, 인터넷에 눈에 거슬리는 글 좀 썼다고 억지 죄를 덮어씌워 100일이나 가둬두었던 대단한 정권과 사법계 아니겠습니까. 물론 무고한 시민에게 무죄를 선고한 것도 사법계이긴 하지만요.

    점심 먹고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졸음을 쫓는 중입니다. 비프리박님은 점심 맛나게 드셨나요?

    • BlogIcon 비프리박 2009.06.11 07:20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이거, 구매욕을 자극할수록 울 초록장미님의 주머니사정은 점점 안좋아지는데,
      리뷰의 평가가 별로인 책들을 읽으면 제 시간이 자꾸 아까와질테고. 이거 어쩐다. 크흣.
      어쨌든, 6월 도서구입목록에 올리시는 것은 신중히 생각하셔도 됩니다.

      판검사들의 권위적이고 오만하고 독선적인(=신성가족적인!) 태도.
      그래서 일반인들은 주눅들고 멀리하게 되고 그런 것도 있겠죠.
      누가 먼저 고리를 깰 것이냐. 이에 대해서 김두식은 우리더러 먼저 깨자고 합니다.
      흠흠. 쉽지 않은 결론이지요. 그래서 '억지 희망'일수도 있어요. ㅠ.ㅠ
      제가 보는 시사주간지에 올라온 어떤 기자의 서평에서는
      법조계, 사법시스템이 썩었다더니 결론이 일반인들의 말걸기냐 라고 까고 있더군요.
      일리 있는 말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억지 희망'이라고 한 것이지만 말입니다.)

      일단, 잃어버린 10년에 담긴 의미는 관행화된 부패구조를 좀 존속시켜보자...
      라는 의미가 있는 거냐라는 반문이 나온다는 것이고, 그게 실제로 좀 그렇잖냐, 하는 생각입니다.
      신0철 같은 자가 떡 하니 버티고 있을 수 있는 구조.
      그리고 설사 떨려 난다고 하더라도 전관예우 받으면서 변호사 개업해서 잘 나가는 구조.
      이것도 잃어버린 10년이라고 하면서 그들이 존속시키고 싶은 구조겠죠.
      수구정권은 약해요. 수구꼴통정권 어떠십니까.

      아마도 이 책을 읽으신다면 그 동네가 어떤 동네인지 좀 알기도 전에
      그 동네의 부패구조를 먼저 알게 되어 속이 상할 수도 있습니다만,
      그것이 현실이라면 어쩌겠나 하는 생각이라죠. 게다가 갈 일이 없으면 좋지만,
      혹시라도 갈 일이 있을지도 모르니 그때를 위한 만일의 대비일 수도 있겠구요.

      억지로 찾아본 희망입니다. 하지만 그거라도 가능했으면 좋겠습니다.
      이 책 때문에 김두식이 불리한 입장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그거까지 감안하고서 책을 쓴 거 같구요. 용기있는 결단이었겠지요.
      맞아요. 눈에 거슬리는 주장을 하면 감금시키고 때려잡는 것들이니
      어떤 형태로든 불리해질 수도 있다고 봐요.
      혹시라도 김두식이 법정에 선다면...?
      흠흠. 그곳의 판사 또는 검사들이 김두식을 어찌 대할까. 요건 상상도 하기 싫은데요? ㅠ.ㅠ

      p.s.
      점심 식사는 닭볶음으로 언니야랑 맛있게 먹었구요.
      출근 후 점심-저녁은 닭칼국수를 먹었네요. 그리곤 1교시 수업하면서 얼마나 졸리든지. ㅠ.ㅠ
      흠흠. 커피 마신 후 졸음을 쫓는 노력을 하셨군요.
      저처럼 빈강의실에 숨어서(?) 잠시 엎드려 있기도 힘들고... 가슴이 짠합니다. -.-a

    • BlogIcon 초록장미 2009.06.11 16:02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사실 저도 수구꼴통이 백번 옳은 표현이라고 생각하지만, 요새 웬만하면 거친 표현은 안 쓰려고 노력하는 중이라서요. 그런데 역시 마음대로 되지는 않네요. 이 글은 도서 리뷰이기 때문에 점잖게(?) 말했지만 6.10 항쟁 22주년 집회 관련글은...... @$^(ㅑ&ㅆㅆ%쑈&(%%)ㅖ_}^쑈ㅃ!!!

      어제 점심식사는 닭볶음으로 하셨군요. 저는 배가 별로 안 고파서 샌드위치를 사다 먹었는데 그것도 배가 부르니까 졸음이 쏟아지더라고요. ^^; 빈 회의실이랑 휴게실이 있긴 한데 사람이 수시로 들락날락하는 공간이라 편히 엎드려서 쉴만한 곳은 못 됩니다. 정 견디기 힘들면 요령껏 의자에 기대서 조는 수밖에요. ㅋㅋ

    • BlogIcon 비프리박 2009.06.12 16:01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그쵸. 그럴 줄 알았어요.
      점잖게 인격적으로 '수구' 정도로만 표현하신 거지,
      속으론 '수구꼴통 %&^$#@#@$##%ㅑㅕㅡㄹ땨ㅕㅡ' 이라고 하셨을 거 다 알아요. ^^

      샌드위치를 드시고 배가 부르셨다니, 며칠 장탈로 고생하면서 죽만 드시더니,
      몸이 거기에 익숙해진 거 같네요.
      이 참에 다이어트 속으로 고고~ 하시는 건 아니죠? ^^

  8. BlogIcon 별바람 2009.06.10 22:10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위대하신 리명박 지도자 각하 수령님에게 대항하는 자들은 모두 좌빨입니다. 그게 한국인이든 일본인이든 어쨌든 무조건 좌빨 빨갱이에 반동분자인것입니다.

    수령님이 마음이 너그러우셔서 참고 계시지 마음만 먹으시면 저 29만원 전대갈 수령님이 했던것처럼 기관총으로 무장한 특공대를 투입해서라도 좌빨 빨갱이들을 모조리 쓸어버렸을것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한심하고 어리석은 좌빨들은 여기저기에서 설쳐대고 있습니다. 덕분에 서민들까지 좌빨들의 선동에 넘어가 리명박 수령님께 반기를 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수령님이 계엄령을 선포하시고 좌빨들을 모조리 소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좌빨을 소탕해야 경제도 살리고 대운하도 살리고 수령님의 종신집권도 가능해집니다.

    위대하신 리명박 수령님 만만세! 만만세!

    • BlogIcon sephia 2009.06.11 00:10 | Address | Modify/Delete

      내가 좌빨이요! 내가 배후세력이외다!

      진실을 모르고 사는 자들은 다 어리석으니, 그들은 쥐의 노예가 될 뿐이라!!(얼씨구나!!)

    • BlogIcon 비프리박 2009.06.11 07:24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별바람님.
      맞습니다. 본인에게 대항한다고 생각하는 자들은 모두 좌빨이라고 생각하는 게 분명합니다.
      그게 일본인이든 중국인이든 좌빨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확실합니다.

      그렇죠. 마음이 너그럽다고 본인이 생각하는 것이 분명합니다.
      안 그랬음 무장 공수부대를 투입해서 싹쓸이를 했을 것이 확실합니다.

      좌빨의 우두머리 놈현이 저세상으로 갔음에도 여기저기 좌빨이 설쳐댄다고 생각하는 것이 분명합니다.
      뭔가 크게 하나 터뜨려서 계엄령이라도 선포하고 싶은 심정인 것이 확실합니다.

      그래도, 대운하도 파고 경제도 살리고 누이좋고 매부좋고 땅부자들 만세부르고
      종신집권도 확 해버리고 ... 그랬음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이 분명합니다.

      확실히, 리명박 수령님 만세 천세 백세 십세! 입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09.06.11 07:25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세피아님. 별바람님의 반어법 구사에 용맹정진 노력중인 거 잘 아시죠? ^^

      우리 모두가 좌빨이고 배후세력이겠죠.
      쥐의 노예가 되지 않는 길은 참 멀고도 험하다능. ㅠ.ㅠ

  9. BlogIcon 바리스타家노다메 2009.06.11 23:37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구미가 당기는 책이군요.
    읽어 봐야겠습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09.06.12 16:15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구미가 당기신다니 이거 제가 뽐뿌질을? (응? ^^)
      한번 읽어보시면 이런저런 의미를 부여하실만한 책이기는 할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