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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무현 대통령 서거. '희망'이 지다



23일 이른 아침 티비화면을 장식한, 음독설 사망설에 사실이 아닐 거라 믿고 싶었습니다.

11시 현재 티비에서는 실족사에서 투신자살 쪽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이유와 경위가 어찌 되었든, 그렇게 당신은 떠나간 건가요.

하이에나처럼 죽은 권력만 물고 늘어지는 그들 때문에라도 권력을 내주지 않았어야 한다는

아쉬움이 강하게 밀려옵니다만 이젠 덧없는 아쉬움이고 가정일 뿐이겠지요.

당신의 머리와 가슴을 어지럽혔을 그 고민의 무게가 가늠이 어렵습니다. 얼마나 무거웠을지.



이제는 미망인이 되어버린 권양숙 여사와 당신이 떠난 후 남은 아들과 딸들은 얼마나 힘들까.

하는 생각도 지워지지 않습니다만,

아마도 떠나는 순간까지 당신의 가장 큰 고민이었겠지요.



아름다운 모습으로 남고 싶었던 것인가요.

비록 아름다운 모습이 아니라 해도, 법정에서든 어디에서든,
 
사실을 하나하나 밝혀가며 꿋꿋이 걸어가는 당신의 모습을 보고 싶었습니다.

'희망'이었던 당신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남기를 간절히 원한 건, 당신만은 아니었을 겁니다.



이제는 이 세상 사람이 아닌 당신은, 많은 사람들의 희망 그 자체였고,

누가 뭐래도 우리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한 단계 높이고자 노력했던 대통령입니다.

적어도 제 머리 속에는, 국회 청문회장에서 광주학살의 원흉 전두환에게

국회의원 명패를 집어던지며 분노하는 모습으로 남아있습니다.



이렇게 허망하게 보내고 싶지는 않았지만 보내드려야 하나 봅니다.

고민도, 번뇌도 없는 그곳에서, 부디 편히 잠들시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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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0523 토 10:50 ... 11:35  비프리박



p.s.

일제의 군관학교 출신 다카키 마사오, 박정희가 죽었을 때, 마치 그가 임금이라도 되는 양,
'부모나 임금을 죽인다는 의미'의 '시해'라는 말을 썼던 이 나라의 보수, 수구꼴통언론은,
노무현 전대통령의 '서거'에 고작 '사망'이란 단어를 쓰고 있습니다. (11시 현재까지요.)

'죽음'이나 '사망'에 비해 완곡한 표현인 '서거(逝去)'나 '사거(死去)'라는 말은
보수, 수구꼴통 그들의 사전에는 없는 것일까요.
아니면 노무현이라면, '죽음'마저도 격하하고픈 그들의 본심이 드러난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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