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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섰다는 사실부터 꽤나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 이미지 출처 )


    황석영 선생님. 이명박과 한나라당이 진보라구요?


황석영 선생님께.

인터넷으로 실시간 뉴스 기사가 속속 올라올 때 저는 눈을 의심했습니다. 기사 제목과 중간중간에 배치된 큰 글씨만으로 충분히 충격적이어서 내가 뭔가 잘못 본 것일거야 라며 일부러 기사 내용을 읽지 않았습니다. (기사는 아래 p.s. 참조.)

젊은 시절부터 황석영 선생님의 소설을 꽤나 뜻깊게 읽은 사람으로, 지난해 개밥바라기별 그리고 무릎팍도사 출연을 통해 황석영 선생님을 접하면서 내심 기뻤습니다. 그래, 황석영 선생님쯤 되는 분이 이렇게 대중성을 획득하는 것도 좋지, 라는 생각도 했고요. 올해 초에는 개밥바라기별을 가슴 여미며 읽었고, 얼마전에는 무기의 그늘을 다시 꺼내 읽었습니다.

그래서, 요 며칠간의 기사와 뉴스로 황 선생님을 접하면서 '청천벽력' 혹은 '뜬금없다'란 단어를 떠올렸는지도 모릅니다. 한국사회에서 이름 뒤에 '선생님'이란 칭호가 붙는 작가 한 명쯤 있는 것도 복이야, 라는 생각을 해왔거든요.

"욕 먹을" 각오를 하고 말씀을 하신다고 한 것으로 압니다. "욕 먹을" 말과 행동이란 생각은 하신 거군요? 맞습니다. 어떤 심오한 뜻이 있는지 제 머리와 가슴으로는 헤아리기 힘들고 가늠이 안 됩니다만, 중앙아시아에 대통령(그것도 이명박의!) 수행원으로 따라가서 하신 행동과 거기서 하신 말씀은 "욕 먹을" 수 밖에 없는 것이었다고 봅니다.




기사에서 접한 황 선생님의 발언을 세 대목만 따오겠습니다.

이 대통령의 이념 정체성에 대해 “일부에서는 보수·우익으로 규정하는데, 이 대통령 스스로 중도실용 정권이라고 얘기했고, 또 중도적 생각을 뚜렷하게 갖고 있다 ...” ( 인용출처 )

2mb와 딴나라당에 대해서는 보수 우익이란 말도 아깝다고 봅니다. 그런데 "스스로 중도실용 정권이라고 이야기한 것"에 주목하신다고요? 언제부터 그들의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셨습니까. 그렇다면 세상에 어느 정권이 "반민족" "반민주" "수구꼴통" "친일매국"일 수 있겠습니까. 그것을 표방할 권력은 없지 않을까요. '소설가'이시니 '말'의 본질에 대해서 잘 아시리라 봅니다. '말' 뒤에 숨은 '실체'를 보아야 하는 것이 아니던가요?
그들의 본질은 소위 '강남 땅부자 정권', "부자들의 가슴에 박힌 대못을 빼야한다"고 주장하는 정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바로 그 자체이지요. 그럼에도 "스스로를 중도실용 정권이라 얘기하고 중도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말만으로 그렇게 평가한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현실과 이성을 버리자는 말로 밖에 들리지 않습니다.


... “용산 참사 같은 것은 이명박 정부의 실책”이라고 말했지만, “해외 나가서 살면서 광주사태가 우리만 있는 줄 알았는데 70년대 영국 대처정부 당시 시위 군중에 발포해서 30~40명의 광부가 죽었고 프랑스도 마찬가지다. 그런 과정을 겪으면서 사회가 가는 것이고, 큰 틀에서 어떻게 가야 할지를 생각해야 한다” ... ( 인용출처 )

언제부터 '광주항쟁'이 '광주민주화운동'도 아니고 '광주사태'로 변모했습니까. 대통령 수행원으로 며칠을 보냈는지 알지 못합니다만, 며칠 사이에 많은 정신적 변화가 있으신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역시 '본질'로서의 광주민중항쟁에 대해서는 등을 돌리시겠다는 말씀으로 읽혀서 가슴이 미어집니다. 광주민중항쟁에 관한 눈물겨운 기록을 하셨던 황석영 선생님이어서 더욱 그렇습니다.
'용산 참사'가 저는 2mb 정부의 '본질'로 보입니다만, 그것이 단순히 2mb 정부의 '실책'이란 말로 묘사가 가능한 것이었군요. '실책'이라뇨. 재개발 철거민들이 갈 곳은 더 이상 '망루' 같은 곳 밖에 없고, 그들은 급기야 '망루'에서 '죽음'으로 내몰리는 '피투성이 현실'이 어떻게 '실책'이란 말로 묘사가 될 수 있는 것인지요. 게다가 그것이 영국과 프랑스의 예와 비견될 수 있는 통과의례처럼 말할 수 있는 것이던가요? 영국과 프랑스가 어떤 일을 겪었다고 우리도 그 일을 겪어야 하는 것은 아닐텐데 말입니다. 참으로 답답한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


"고전적 이론 틀로는 안 된다"며 진보세력도 매섭게 꼬집었다. "좌파는 리버럴해야 하는데, 과거 권위주의 정권 시절의 독재 타도나 민주화 운동이 억압당했던 관행이 남아 있는 것 같다"는 것이다. ... "한국의 진보정당이라는 민주노동당도 그저 노동조합 정도에서 멈춰 있다"고 비판했다. ( 인용출처 )

사실 선후를 따지면, 진보세력이 "과거 권위주의 정권 시절의 억압 당했던 관행이 남아 있는 것"이 아니라, 현 정부가 "과거 권위주의 정권 시절"을 답습하고 있는 것이죠. 단 한 발짝도 거기서 벗어나지 못한 채 말입니다. 오죽하면 "박정희를 벤치마킹 하느냐"는 소리가 나오겠습니까. 그런데 정부의 과거답습은 놔둔 채, 정부를 비판하는 진보세력의 목소리에서 과거답습을 읽으셨다니, 선후가 한참 잘못된 것으로 밖에 안 보입니다.
현재 한국 정치지형에서 황선생님에게 비난 받아야 할 세력이 언제부터 민주노동당이었나요? 좀 심하게 이야기하면, 반민주적 반서민 정책으로 일관하는 2mb 정부가 욕을 먹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요? 그리고 그 주변에 포진해있는 딴나라당을 비롯한 수구꼴통세력들이 욕을 먹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요. 말이 났으니 말입니다만, 한국사회의 온갖 문제에서 가장 핵심적인 그들은 놔둔 채, 언제부터 그들의 반대편에 있는 민주노동당을 폄하해야 했습니까.



근묵자흑, 근주자적이란 말이 있던가요?
선인들의 지혜가 오롯이 담긴 사자성어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불과 며칠만에 누군가의 생각에 설득 당하거나 넘어갈 수도 있으니까요. 사실, 아차 하는 한 순간이지요. 누군가에게 고개를 끄덕이다 보면 어느 새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게 됩니다. 처음부터 맘 속에 이 이상은 안 된다는 분명한 선을 긋고 그 선을 넘어가는 것에 대해서는 단호히 거부하지 않는다면 그 어떤 논리도 수용하지 못할 것이 없겠지요. 그래서 저는 또, 근묵자흑, 근주자적이란 말을 떠올리게 되는 것입니다.

권력의 심장부에 들어가서 권력을 바꾸겠다 했던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었지요.
지금 혹시 그러시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니겠죠? 현재 어느 도의 도지사를 하고 있는 분이나 딴나라당에서 한 자리씩 차지하고 있는, 한때 진보적이었다는 사람들이 어떤 행태를 보이고 있는지 충분히 보셨고 잘 알지 않으십니까. 저는 그들이 '권력을 바꾸겠다고 권력으로 들어가서 권력이 되어버린 사람들'로 밖에 그리고 '벽을 부수겠다고 벽으로 달려가서 벽이 되어버린 사람들'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만, 황 선생님은 생각이 많이 다르신가 봅니다. 각오도 다르신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지켜보진 않겠습니다. 지켜보고 싶지도 않고 지켜볼 필요도 없다는 생각입니다. 어차피 들러리인 것을 정작 본인들만 모르는 법이니까요.

차라리 잘 되었는지도 모릅니다. 넘어갈 사람은 넘어가고, 투항하고, ... 그러면 정리도 되고 뒤통수를 맞을 일도 없고, ... 참 좋을 거 같습니다. 오히려 잘 되었다고 봅니다. 이 참에 권력으로 넘어가서 권력이 될 사람, 벽을 깨겠다는 미명하에 벽이 될 사람, ... 모두 다 넘어가고 투항했으면 합니다. 더 이상 헷갈릴 일도 없게, 더 이상 배신감 같은 거 느낄 일도 없게요.


이야기가 길어질 것 같습니다. 더 격한 말과 이야기가 동원될 것 같습니다. '존경'에 가까운 마음을 가졌던 분에게 그리 하는 것은 썩 예의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만 줄이겠습니다.

더워오는 날씨에 건강하십시오.
아마도 이것이 마지막으로 드리는 바람이자 덕담이 될 것 같습니다.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것도 그렇구요. 바라진 않지만, 앞으론 다른 모습과 관계로 만나뵙게 될 것만 같아서 더욱 그렇습니다.

아. 제목으로 적은 "이명박과 한나라당이 진보라구요?"에 대한 답이 빠졌군요. 그들이 진보라면 모르긴 몰라도 저희집 화장실 벽에 걸린 두루마리 화장지가 팔만대장경 초판본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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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0515 금 10:40 ... 10:50 & 16:30 ... 17:30  비프리박


p.s.
이 글을 작성하는 중에 접한 기사목록입니다.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354736.html
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view.html?cateid=1020&newsid=20090513195406512&p=segye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905131801325&code=100203
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kmi&arcid=0921287629&cp=du
http://www.dailiang.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786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79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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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Slimer 2009.05.15 18:02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에이고.... 황석영 선생님도 그들의 줄에 서 버리시나 보군요....

  2. BlogIcon sephia 2009.05.15 18:04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에이고.... 그들이 진보면 전 보수겠습니다. ㅠ.ㅠ

  3. BlogIcon 유리아빠 2009.05.15 18:31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저도 라디오를 들으면서 뭔가 잘못된 게 아닌가 했습니다.
    대선 때는 반대쪽에 섰던(편 가르기는 아니지만) 분이셨던 것 같은데...

    어쨌건, 제가 정치나 사상에 대해 구분짓는 걸 싫어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인류의 역사 중 종교와 사상이 가장 잔혹한 전쟁을 일으켰다는(사실은 정치적인 논리 앞에 내세워졌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때문입니다.

    포털의 다른 글들 보다도, 정치 이야기의 악플 또는 비방글은 칼만 안 들었다 뿐이지 정말 살벌하기 그지 없거든요.

    • BlogIcon 비프리박 2009.05.16 01:23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저는 뭔가 잘못된 거라는 생각도 그렇지만,
      한편으론 이거 현실이면 너무 싫은데...? 라는 생각이 몰려왔습니다.

      인류의 역사에서 종교와 사상이 가장 잔혹한 전쟁을 일으킨 것은,
      전투적인 종교와 사상이 그랬던 것일 거구요.
      그 와중에 억압하는 집단과 억압 당하는 집단이 있었다고 봅니다.
      종교와 사상 자체를 부정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포털에서 보여지는 그런 모습들은, 솔직히 그 사람들의 정치적 지향성 때문이라기 보다는
      좀 심하게 이야기해서 인간이 덜 되먹어서가 아닐까 합니다.

      철학과 사상과 정치 그리고 종교 없는 인간 세상을 꿈꾸기 힘들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 BlogIcon 유리아빠 2009.05.18 17:15 | Address | Modify/Delete

      오늘도 그냥 넘어가기 아쉬워 몇 자 끄적이다보니, 이야기가 너무 정치적으로 흐른데다, 제 지식 또는 사상의 깊이가 탄로나는 듯 해서... 창을 닫아 버렸답니다.

      황석영 선생께서 지금 가진 생각이 정권에 빌붙거나 또 다른 행보를 위한 변절이 아니었음 합니다.

      그가 가진 생각이 바르나 그르다는 건 저와 같은 범인은 함부로 평가하진 못하겠으나, 그의 신념과 그를 다르게 만든 의지가 더 큰 힘에 빌붙은 결과가 아니길 빌어 봅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09.05.19 01:55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이야기가 정치적으로 흐른들,
      내 생각의 깊이와 지식의 깊이가 탄로(?)가 난들, ...
      창을 닫아버리실 필요까지? -.-;
      앞으론 그냥 올려주시길요. 궁금하잖아요.

      저도 황석영이 정권에 빌붙기 위해서라거나 뭔가 한 자리 맡기 위해서 이번 일이 터진 것이 아니었음 합니다.

      그의 행동은 전적으로 그의 자유겠지요.
      다만 그의 그간의 행동과 일관성의 문제라든가 사람들이 걸고 있는 기대의 문제는 별개일 것이구요.

      우리의 기대를 완전 내팽개친 것으로만 보여서 많이 안타까운 것은 사실입니다.

  4. BlogIcon 린이 2009.05.15 20:01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음.. 이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MB정부가 중도라.. 차라리 저는 참여 정부가 중도라는 생각을 많이 해봤는데 말이죠.

    광주사태 이 발언은 절대로 넘어갈 수 없군요. "광주사태"란 말은 신군부에서 나온 말이잖아요. "5∙18 광주 자유 민주화 운동"이라는 말로 1995년대에 대한민국 정부의 공식 석상에서도 이 말을 썼습니다. 왜 광주사태라 하셨는지..

    혼란스럽습니다. 그토록 황석영 씨 책을 2~3권 읽고, 무릎팍도사 나왔을 때 즐겁게 봤는데 말이죠.

    • BlogIcon 비프리박 2009.05.16 01:25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받아들이기엔 너무나 힘든 현실입니다. ㅠ.ㅠ

      2mb가 중도면 대한민국은 좌빨들의 천국이 될 겁니다.
      이거, 2mb와 수구꼴통 떨거지들의 생각과 딱 맞아떨어지는군요. 무서우리만치. ㅠ.ㅠ

      광주민중항쟁도 바라지 않습니다. 광주민주화운동만 되어도 좋겠습니다.
      그런데 광주사태라니. OTL

      저도 참 혼란스럽습니다. 바로 지난달에도 황석영의 책을 읽었는데 말입니다.

  5. BlogIcon G_Gatsby 2009.05.15 23:52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이문열씨하고는 조금 다른 느낌입니다만, 오해였건 아니였던간에 충격적이긴 했죠.
    경박한 해충의 무리들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분인데 말이죠.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태생적 컴플렉스를 사회적 권력으로 이동함으로써 보상받으려는 이모 작가와는 그래도 구분선을 두고 싶네요.
    어린시절, 한국의 작가로써 내 삶의 영양분이 되었던 분들이지만, 이제 노구의 몸이 되어서는 오히려 실망감을 주고 마네요.
    하긴 조갑제 같은 사람이 무슨 영웅처럼 취급받는 사회이니까요.
    진보와 보수를 나누기 전에, 자신의 삶을 지탱해주는 철학적 가치를 쉽게 던져버린다면,이미 그들이 뱉은 말은 모두 거짓이 되어 버리겠죠.
    그래서 아쉬움이 듭니다.
    해충의 시대에는 보고 싶지 않았던 많은 것들을 한꺼번에 보는듯한 느낌이네요.
    해충이 가고 나면 수첩공주의 시대가 올지도 모른다는데, 이러다가 독재적 군중 심리에 익숙해지지 않을까 걱정이 들기도 합니다.
    아무쪼록 해충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 하시고, 모기장 꼭 치고 주무세요. 바르면 뼈속까지 시원해 진다는 물파스도 해충에 물리면 효능을 발휘하지 못한답니다.
    늘 파이팅 하시고 즐거운 주말 되세요.

    • BlogIcon 비프리박 2009.05.16 01:30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이문열하고는 다른 느낌입니다. 저도요.
      이무녈은 원래 그런 사람이잖아. 라는 말이라도 가능하잖아요. -.-;
      그래서 더 충격입니다. 솔직히 그냥 한바탕 코미디였음 좋겠습니다.

      그렇죠. 해충의 무리에는 가까이 가지도 않으셔야 할 분이...!
      노구를 이끌고 말년에 이리 큰 실망감을 안겨주는 이유는 무엇인지.

      자신의 삶을 지탱해주는 철학적 가치가 황석영에게는 분명히 있었을 것인데,
      고작 중앙아시아에 2mb 수행했다고, 며칠 만에 이렇게 바뀔 수도 있는 것인가 하는 생각입니다.

      수첩공주는 바끄네를 말씀하시는 거죠?
      제발 그 바끄네에게로 권력이 건너가서 딴나라당의 권력이 연장되면 안될텐데 말입니다.
      독재의 일상화, 독재의 미화, ... 그런 세상이 오겠죠.
      지 애비가 다카키 마사오니. ㅠ.ㅠ

      말씀처럼 이문열과는 구분을 해야겠죠. 그 구분이 무용지물이 될 때까지는요.

      해충의 시대, 이젠 계절도 해충의 계절이 도래하네요.
      방충을 잘 해야할 것 같습니다. 염려는 항상 감사합니다.

  6. BlogIcon 맑은물한동이 2009.05.16 00:17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다른건 다~ 그렇게 넘어간다 치더라도, 광주사태라니요? 그리고 광주사태가 있는것만은 아니라니요?
    어떻게 황석영선생님이 이러실 수 있지요?
    정말 좋아하는 작가분들 중에 한분이셨는데, 어떻게 그런 책들을 쓰신분이 저러실 수가 있는지...
    가슴이 답답합니다. 얼마전에도 황석영님의 모랫말 아이들을 재밌게 읽었는데...

    • BlogIcon 비프리박 2009.05.16 01:32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다른 건 다 넘어간다 치더라도 저는 저 위에 적은 세개만큼은 그냥 넘어가기 힘들다고 봅니다.
      물론 광주사태라는 말은 가히 압권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어찌 황석영 선생이 이럴 수가 있을까요?
      돌아올 수 없는 다리라는 것이 있죠. 황석영이 지금 간 길은 돌아올 수 없는 다리지요.
      돌아온다 한들 반길 사람 아무도 없구요. 그래봐야 별 의미도 없구요.

      이래저래 갑갑합니다. 이게 꿈은 아니겠죠? -.-;

  7.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05.16 00:41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제가 정치에 대해서 잘 모르기도 하고 딱히 정치적 노선이랄 것도 없어서 이 사태에 대해 뭐라 말할 자신은 없지만요. 황석영 선생의 이런 모습은 도저히 이해가 안되네요. 저렇게 속 보이는 말들을 하고 싶었던 것일까요? 가식적이네요. 가면을 쓰고 있다가 벗은 것인지. 이제서야 가면을 한 번 써 보는 것인지. 아뇨. 어쩌면 처음부터 두 얼굴을 지니고 있었던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언제든 편한대로 바꿀 수 있는. 하지만 어쨌든 그 사람이 황석영 선생이라는 사실 때문에 참 불편합니다. 슬퍼요.

    팔만대장경!!! 비프리박님이 최곱니다. 따봉이에요.

    • BlogIcon 비프리박 2009.05.16 01:33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앞뒤 전후 좌우 문맥과 맥락이 어땠든, 이건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도저히 이해가 안 가구요.
      가식과 가면에 대해서 생각을 했습니다.
      본색이 드러났다고 이야기하기는 너무나 싫거든요.
      변화도 아니고 변모도 아니고 이건 변질이거나 변절인데...
      그 역시 받아들이긴 참 힘듭니다. 그것이 황석영 선생이라서 더더욱. ㅠ.ㅠ
      루나님 말씀처럼, 슬프네요. 참으로요.

  8. BlogIcon 초록장미 2009.05.16 01:55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아놔 p.s.로 한 마디 덧붙이려고 패스워드 치는데 광마우스가 미치는 바람에 댓글 삭제를 눌렀......................... 맥주 좀 마시고 왔는데 취했나봐요. 아놔 진짜. ㅜㅜㅜㅜㅜㅜ 비프리박님 댓글 다시는 중이었음 어떡하죠? ㅜㅜ

    • BlogIcon 초록장미 2009.05.16 02:04 | Address | Modify/Delete

      아우 긁어놓으신 게 있군요. 다행입니다. ㅜㅜ 그거라도 블로그에 올려주시면 감사하죠. 당장 붙일게요. 아놔ㅜㅜ

      그나저나 또 동접이네요. ㅋㅋㅋㅋ

    • BlogIcon 비프리박 2009.05.16 02:13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열어놓은 페이지가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근데, 제가 보고 있던 페이지를 긁어왔음 진짜 딱인데...!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이런, 궁금함에, 새로고침을 눌렀다는...! OTL
      그래도 다행입니다. 따로 열어놓은 페이지가 있으니...! ^^

      달려가 보시면 뭔가가 기다리고 있을 듯. ^^

      이 새벽에 대형참사를 막기 위한 동접이었던 거 같죠? 하핫.

      p.s.
      붙여넣기를 하실 때에는 깔끔하게 아래 새 답글 창이 좋겠죠? 여기에 답답글의 형식보다는요.
      흠흠. 이 세심함...! 크핫.

    • BlogIcon 초록장미 2009.05.16 02:35 | Address | Modify/Delete

      정말 대형쓰나미로 인한 참사를 막기 위한 사전경보였던 것 같습니다. 오늘 동접은요. ^^ 2003년 12월의 쓰나미도 시골 마을에 스피커 한 대만 있어서 15분 전에 대피령을 내렸으면 그 때 죽은 사람들이 다 살 수도 있었다고 하잖아요. 이 포스트와는 전혀 관계 없는 얘깁니다만. ^^;

      어쨌거나 답글을 보고 당장 블로그로 달려갔더니 붙여놓으셨더군요. ^^ 날아갔던 답글을 되찾았는데 그까짓 엔터 몇 번을 못 치겠습니까. 찬양하는 마음으로 복원했습니다. ㅜㅜ♡ 정말 감사해요. >_<

    • BlogIcon 비프리박 2009.05.16 08:43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두번세번 읽고 답글 작성했더니 원답글이 사라져서 안 붙는 거 있죠. 깜짝 놀랐다는...!
      그래도 열어놓은 페이지가 있어서 긁어놓긴 했는데 엔터가 없군요. -.-;;;
      일단, 초록장미님 블로그에 답글로 넣어볼까요? 엔터를 쳐서 복원해 볼라우?
      엔터만 몇번 치면 되지만, 초록장미님, 자야 할텐데.
      아, 내일 쉬니까 새벽에 달리시는 거였군화. ^^

      p.s.
      메모장에 작성해서 복사본이 있는 제 답답글은 그 후에 붙일게요. 휴우.
      (저 참 예쁜 짓은 골라가며 하죠? 크하하하하핫.)

      2009/05/16 02:00

    • BlogIcon 비프리박 2009.05.16 08:45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스피커 한대로 시골 마을이 통째로 날아가는 것을 막을 수 있었는데, 이건 아쉬움인데,
      동접 한번으로, 답답글 러시 한번으로, 대형 답글이 날아가는 것을 막은 것 같습니다. 이건 현실이군요. ^^
      아쉬움은 새로고침을 한 그 화면입니다. (이놈의 궁금증...!)
      새로고침을 하고서 사태를 직감했죠. -.-;;; 답글 날리셨구나. OTL
      황망히 띄워놓은 다른 창을 확인했다는... 크.

      그까짓 엔터 몇번이라 하시니, 정말 다행입니다.
      살짝 최종 버전이 아니라서 안타까움은 남지만 말입니다. ^^

      p.s.
      마우스가 어디서 튕김질이야...!
      광마우스 튕김질 조심하시고요.
      그리고, 수정을 한 후에도 한번 카피해두는 습관...! ^^
      수정모드에선 ctrl A + ctrl C 키가 잘 먹습니다. ^^

      2009/05/16 02:43

  9. BlogIcon 초록장미 2009.05.16 02:30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글로써 자신의 사상과 생각과 사회에 대한 견해를 드러내는 사람이. 주먹이나 총칼이 아닌 펜만으로 엄청난 사회적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작가라는 사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인은 아니지만 더욱 언행을 조심해야 하고 한결같아야 하는 겁니다. 정치계에는 시대상황이나 권력구조에 따라 밥 먹듯이 변절하는 사람이 있게 마련이지만 작가는 아니니까요. 민중의 정신적 기둥이고 그 말 한 마디, 글 한 줄, 행동 하나하나가 판단력이 미숙한 사람들에게는 커다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위치이기 때문에 더 그렇습니다. 그런데 그런 분이, 민중이 탄압받고 억압받던 시대를 감옥까지 다녀오며 온몸으로 겪어내셨던 분이, 불과 몇 개월 전까지 국민MC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감동 있는 저서 한 구절을 읽어주며 이 땅의 좌초한 청소년과 젊은이들에게 이상과 꿈을 실어주려 노력하던 분이 하룻밤 사이에 이명박 정권 쪽에 붙었다......? 이 분, 혹시 전국민을 상대로 몰래카메라라도 찍으시는 건가요?

    사실 저는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없는지도 모릅니다. 황석영 씨의 책은 한 권도 읽은 적이 없거든요. 고등학교 때 단편적인 내용을 읽고 공부한 적은 있지만 진지하게 접한 적은 없습니다. 저의 독서취향은 주로 외국서적에 편중되어 있었으니까요. 그러나 이 분이 어떤 삶을 살아오셨는지는 알고 있습니다. 이 땅의 수많은 지성인들이 서구 열강의 착취형 경제개발주의에 물들어 무고한 사람들이 총칼 아래 짓밟히고 목숨을 잃고 불구가 되는 것을 없는 것들의 구질구질한 짓으로 치부하며 권력 있는 자의 편에 붙어 잘난 혀를 놀릴 때, 그런 자들을 꾸짖으시며 힘 없고 억울한 이들을 도우려 애쓰셨던 거, 압니다. 그런데 어찌 평생의 행로가 이토록 쉽게 뒤집어질 수 있는 건가요. 권력이, 돈이, 허울 좋은 명예가, 그리도 좋으십니까.

    다른 건 차치하고 이제까지 살아온 본인의 인생을 배반하는 짓이라는 생각은 드시지 않는지요. 어떤 욕을 들어먹든 이미 그런 것쯤은 각오하고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너신 거라면 아무리 타자기를 두들겨봐야 제 손가락만 아플 테지만, 그래도 너무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어서 할 말은 해야겠습니다. 황석영 씨, 자기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습니까? 감옥에서 나온 당신을 양쪽에서 부축하며 기쁨의 눈물을 흘리던 자녀들을 볼 면목이 아직도 있으십니까?

    광주민주화항쟁 같은 일이 영국이나 프랑스같은 선진국에도 있었다고요. 어떤 사회나 그런 일을 겪으면서 발전해나가는 거라고요. 황석영 씨, 작가라는 분이 타산지석이라는 말도 모르십니까? 남의 허물은 똑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말라고 보고 배우는 것이지 같은 허물을 뒤집어쓰라고 교과서에 싣는 게 아닙니다. 잘못 배우셔도 한참 잘못 배우셨습니다. 왜, 아주 일제의 태평양전쟁도 어느 나라 어느 시대에나 전쟁은 있었고 그로 인해 군수산업이 발전해서 지금 일본과 미국은 잘 먹고 잘 살지 않냐고 하시죠. 우리나라도 베트남 가서 열심히 그쪽 사람들 총칼로 찔러죽인 덕분에 이만큼 먹고 사는 거 아니냐고. 지금 이 땅에 그 나라 여자들이 시집 와서 온갖 편견과 구박을 받으며 열심히 시부모 모시고 사는데 말입니다.

    황석영 씨, 저는 나이도 어리고 사회 경험도 별로 없지만요, 사람이 최소한 양심은 지키며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질이 모든 가치를 결정하는 세상이라고는 하지만 그게 잘못됐다는 건 누구나 알지 않습니까? 그걸 바꾸고 잃어버린 인간성을 되찾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이 맞지, 세상 기류에 편승하여 지금까지의 삶의 태도를 버리는 건 정말이지 아닙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작가라는 분이 말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많은 사람들은 그러죠. 돈이 지배하는 세상에서는 돈이 없으면 못 산다고. 권력이 없으면 못 버틴다고. 맞습니다. 돈이 없으면 못 사는 건 맞지만 그렇다고 죽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돈이, 권력이, 명예가 아무리 좋아도 바꾸지 말아야 할 가치는 엄연히 존재합니다. 그런데 당신은 수십수백만 권의 스테디셀러로 우매한 민중들을 깨우쳐왔던 분이 그것을 버린 겁니다. 부질없는 것을 얻기 위해 세상 끝날까지 남아 있을 진리를 버렸다고요. 아십니까?

    이제까지 외국소설만 보느라 국내문학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던 게 스스로 부끄러워서, 그리고 주변 사람들이 황석영 씨 소설이 정말 좋다고 추천을 많이 해줘서 조만간 책을 몇 권 구입해서 볼 생각이었는데, 마음이 바뀌려고 합니다. 소설에 담긴 황석영 씨의 사상은 책이라는 매체가 사라지지 않는 한 영원하겠지만 그 작가의 말과 행동이 하루아침에 뒤집어져 버린 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합니까. 뭐, 일신의 안위를 위해서라면 무얼 마다 못하겠습니까만. 정말 국민들을 상대로, 당신의 소설을 좋아하고 당신을 존경했던 독자들을 상대로 몰래카메라를 촬영하시는 건 아닌지, 아직도 믿을 수가 없습니다.

    p.s. 뭔가 중간에 덧붙인 내용이 있었는데 알콜의 영향인지 기억이 안 나네요. OTL 그래도 이만큼이라도 복원한 게 어디예요. 비프리박님이 긁어두셨으니 망정이지 아휴ㅜㅜ 진짜 감사해요. ㅜㅜ

    한겨레신문에서 황석영 씨와 단독인터뷰를 한 기사가 올라와 있네요. 생각보다 거센 반발에 몹시 놀라고 당황하신 것 같습니다. 이명박 정부 쪽에 붙은 게 아니라 원만한 남북문제 해결을 위해서 그쪽과 뜻이 맞는 일에 동참하겠다는 의지이신 것 같은데, 상대가 다름 아닌 이명박 정부라는 게 문제입니다. 차라리 김대중이나 노무현 정권 때 그런 일을 하셨다면 모를까요. 이 나라 진보가 잘한 일이 없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이명박 정부를 중도실용주의 정권이라고 하시다니요. 이건 진실 왜곡에 가까운 발언입니다.

    황석영 씨도 후회를 많이 하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이명박 정부와 동행하는 일에 대해 좀 더 신중히 결정했어야 했다고 말이죠. 예, 그 마음도 웬만큼은 이해합니다. 이제까지 민중의 대변인 역할을 하셨던 분이 어쨌거나 표면적으로는 이명박 정부에 협력을 하셨으니 대다수 시대적 약자의 배신감이 얼마나 크겠습니까? 경솔하셨던 것 맞습니다. 그리고 지금 쏟아지는 비난이 어쩌면 지나칠 수도 있지만, 경솔했던 행동에 대한 대가라고 생각하셔야 할 듯합니다.

    황석영 씨도 사람이니 실수할 수 있습니다. 경험도 많으시고 지혜도 많으신 분이지만 그래도 경솔한 행동은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실수가 너무 큽니다. 언론에서 어떻게 비틀어 보도했는지는 몰라도 이미 한 번 한 말은 주워담을 수 없는 것이고, 대중은 이미 마음에 너무나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왼쪽인지 오른쪽지 나아감인지 제자리인지를 따지기 전에 이명박 정부가 진정으로 국민들을 위하는 정부인지 아닌지를 판단하셨어야죠. 겉으로는 나라를 위하는 척, 국민들을 위하는 척하면서 실질적으로는 자기를 뽑아준 국민들의 뒤통수나 치는 짓을 한두 번 한 줄 아십니까? 그런 사람이 중앙아시아를 골백번 방문한들 국위선양이나 국민들의 이익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까? 전 아니라고 보는데, 황석영 씨는 굉장히 낙천적이신 모양입니다. 스탈린이 러시아를 철권통치하던 시절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당한 고려인들이 어떤 고통과 수모를 겪었는지 이명박 대통령이 쥐꼬리만큼이라도 알고는 있는지 모르겠군요.

    어쨌거나 황석영 씨의 앞으로의 행보를 지켜보기는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모든 일들이 정말 오해여서 지금 이렇게 당신을 비난한 제가 입도 뻥긋 못하게 되길 바랍니다만, 이 나라 근현대사가 워낙 올바른 바람과는 반대 방향으로 흘러온 터라 과연 그렇게 될지 모르겠군요. 제가 너무 비관적인 건가요?

    • BlogIcon 비프리박 2009.05.16 03:07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중간에 덧붙인 부분이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이 저도 드는데,
      일단 복원을 이만큼이나 한 데에 만족하자구요. 휴우.
      감사는요. 제가 한 게 뭐 있나요. 저도 다행이란 생각인 걸요.

      한겨레에 인터뷰 기사 올라 온 것 타이틀만 확인했습니다.
      눈을 버릴까 해서 일단 읽기는 접은 상태입니다. 혹시 무슨 구차한 변명이라도 늘어놓을까 해서요.

      흠흠. 원만한 남북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그쪽과 함께 하겠다...?
      피해갈 구멍은 이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이것도 말이 안 된다 봅니다.
      원만한 남북관계를 만들어낼 의지와 능력과 의사가 없는 집단한테 뭘 해줄 수 있다는 건지.
      그리고 원만한 남북문제 해결을 위해서, 광주항쟁은 광주사태가 되고, 애꿎은 민주노동당은 폄하되고?
      이건 무슨 논리로 설명을 해야할까요.

      초록장미님 말씀처럼 2mb 정부잖아요. 2mb 정부가 게다가 중도실용주의 정부, 진보라뇨.
      참 답답한 소리죠.

      했던 말, 주워담기 힘들죠. 본문에 적은대로, 고개 끄덕이다 보면 가로저을 시점 놓칠 수 있지요.
      그 시점을 놓친 것도 그렇지만, 그렇다고 넘어가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실수라고 하기엔 너무 많은 말을 했고요. 너무 많은 것을 드러냈습니다.
      그 와중에 그간의 믿음은 헌신짝이 되고 말입니다.

      어찌, 수구꼴통권력과 가까이하면 자신도 수구꼴통이 될 것임을 모르는지.
      앞서 딴나라당으로 뛰어든 진보입네 하던 사람들이 다 어떤 꼴인지 못 봤는지.
      무엇보다, 2mb와 그의 조무래기들이 어떤 생각을 가진, 어떤 집단인지 어떻게 모를 수가 있는 건지.
      참, 황석영의 최근 행보는 납득하기 힘듭니다.

      바람대로, 이게 한바탕 코미디였으면 좋겠습니다.
      아니면 깨고 나면 털 수 있는 악몽이었으면 좋겠습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09.05.16 08:45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엄청난 사회적 의미와 영향력을 갖는 것이 작가다 라는 말을 입증하며 살아온 그 증거가 되시는 분이
      바로 황석영 선생이라서 더더욱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입니다. 이게 도무지 말이 되는 것인지.
      제 말이, 지금까지의 삶의 무게와 생각이 깊이가 헛 것이 아니라면, 어찌 이리 며칠 만에
      바뀔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더 많은 말을 했지만, 저 위에 적은 바로 세가지만 해도,
      넋을 빼놓기 딱 맞는 말들이란 생각입니다. 그냥, 다 내가 헛소리 했어. 라고 했음 좋겠건만,
      벌어지는 상황은 확실히 꿈이 아닌 현실이더군요. -.-;;;

      세상에 갈 곳이 없어서 2mb 밑이냐구요. 2mb와 맞짱을 떠도 부족할 판에 말입니다.
      권력 속으로 들어가서 권력을 바꾼다고 하면서 결국은 권력이 되어버린 그 수많은 예를
      봤을텐데, 본인은 뭐라도 그들과 다르다고 생각을 하는 건지.
      검댕을 가까이 하는 사람은 검어질 수 밖에 없어서, 검댕을 멀리하는 것을 모르지 않을텐데...
      어찌 되었든, 우리의 모든 아쉬움과 안타까움과 슬픔을 뒤로 한 채,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간 것 같습니다. 돌아온다 한들 반길 사람 없습니다.
      그냥 거기서 그들과 한통속이 되어 살아가는 것이 가장 편하고 알맞습니다. (어찌 이것이 악몽이 아닌지.)

      아래에 추가하신, 황석영을 향한 초록장미님의 발언은 두번 세번 읽었습니다.
      구구절절이 옳은 말씀이고요. 제가 할 말의 다른 표현이기도 합니다.
      황석영이 이 글을 본다면 좋으련만...!

      p.s.
      열폭하신 것은 아니죠?
      저는 바로 지난달에 읽은 '무기의 그늘'의 그 깊은 인상을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무기의 그늘' 리뷰를 올리고 싶은 마음이 사라졌습니다.
      마음 한켠에선 2009년 5월 이전의 황석영을 생각하면서 리뷰를 올리자, 라고 말하지만...
      리뷰를 올리기가 쉽지는 않을 거 같습니다. 으... 이렇게 접기엔 참 아까운 책인데. ㅠ.ㅠ
      어쨌거나 사회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참 많은 고민거리를 던져주는 황석영입니다.

      --------

      여기까지가 진작에 작성했다가, 답글이 사라지는 바람에 날릴 뻔한 답답글이고요.
      추가하신 듯한 답글의 p.s. 부분에 대해선 따로 답답글 적겠습니다. ^^

      2009/05/16 02:53

  10. BlogIcon 별바람 2009.05.16 09:12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황 선생님은 우리의 위대하신 조국의 영도자이시자 경제를 살리시고 대운하의 업적을 이루시며 친일파와 수구꼴통 그리고 땅부자들이 떵떵거리며 사는 대한민국을 위해 오늘도 어제도 불철주야 노력하시는 리명박 지도자 각하 수령님의 매력에 반해 저런 말씀을 하신것이 분명합니다.

    어떤 사람이든 간에 우리 리명박 지도자 각하 수령님을 마주하게 되면 수령님에게 절대 복종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수령님은 그만큼 매력과 결단력과 추진력을 갖추신 분이시니까요.

    거기다 전경, 경찰, 검찰, 용역단체, 보수단체라는 든든한 폭력세력까지 거느리고 계시니 어찌 존경하지 않을수 있겠습니까? 수령님께 대항하는 순간 이들 폭력세력들은 튼튼한 몽둥이와 방패와 살수차로 수령님이 얼마나 위대하신 분이신가를 똑똑히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좌빨세력들은 황 선생님이 변절했다느니, 배신했다느니 하는 식으로 국민들을 선동하고 있는것입니다. 변절과 배신은 좌빨세력들이 더 잘하는 짓거리들입니다.

    황 선생님이야말로 진정 깨달으신것입니다. 대한민국 경제를 살리시고 서민들을 구제하실분은 리명박 지도자 각하 수령님 밖에 없다는 사실을요. 절대 황 선생님이 한 자리 차지하실려고 저딴 소리를 지껄이신것은 절대 아니라고 저는 굳게 믿고 믿습니다.

    여하튼 오늘도 좌빨의 무리들은 리명박 수령님과 그의 지지자들을 물어뜯고 비난하고 있지만 그들이야말로 언젠가 수령님에게 큰 코를 다칠것입니다. 사랑합니다 리명박 각하 수령님! 만만세!

    • BlogIcon 비프리박 2009.05.18 23:52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말씀처럼, 황석영은 2mb의 매력에 푸욱 빠진 것일까요?
      불철주야 강남땅부자들의 나라를 만들려고 하는 2mb 정부의 노고에 감동을 받은 것일까요?

      흠흠. 2mb의 흡인력이 대단한가 봅니다.
      황석영의 예만 하더라도 별바람님이 이리 칭송할만할 거 같습니다.

      그렇죠. 순순히 머리 숙이고 들어오지 않으면 살수차와 몽둥이와 방패와 색소물대포가... ㅠ.ㅠ

      황석영의 깨달음이 과연 2mb가 대한민국의 미래라는 생각을 한 것일까요.
      저는 황석영의 미래가 2mb의 현재가 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11. BlogIcon 찬늘봄 2009.05.16 10:32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먼저 황석영선생님 네이버 블로그에 전달하고 왔어요..


    음~~
    참 어색한 사진이에요.
    황석영 선생님이 왜 저기에 서있는거에요.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자타가 인정하는 내공의 소유자이신데 우째 이런일이 생긴거에요.

    아직 믿기지가 않고 황석영 선생님이 무슨 이유가 있을거라고 믿고 싶어요.
    그냥 그렇게 믿고 싶어요..

    되도않는 말들을 왜 이렇게도 많이 늘어놓으신거죠..

    십수년전에 했던 독재타도 얘기가 나오고 있는 마당에 이명박은 중도 실용이라니..,
    마치 다른나라 역사학자가 몇백년전 지난 이야기를 하듯이.. '용산참사, 광주사태에 대해 그런 과정을 겪으면서 사회가 가는것이다..'

    많은 이들의 멘토를 잃을거 같은 생각에 마음이 아픕니다. ㅠ.ㅠ

    • BlogIcon 찬늘봄 2009.05.18 22:37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그동안 환상이었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맞아요..
      이게 황석영의 실제 모습이었는지 모릅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09.05.18 23:57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황석영의 네이버 블로그에 전달해주신 것은 그날 바로 날아가서 봤어요.
      이젠 페이지가 뒤로 많이 밀렸지만. ^^;
      다들 관심과 애정이 있었던 것의 반증이라 봐요.
      찬늘봄님이 알아서 이리 챙겨주시니 너무 감사합니다. ^^

      정말 어색한 사진이죠. 본인은 어떤지 몰라도, 그걸 보는 우리는 정말 어색합니다.
      현실이 아니었음 하구요.

      저도 무슨 이유가 반드시 있었으면,
      저도 무슨 깊은 뜻이 반드시 있었으면 합니다. 제발. -.-a

      그렇죠. 담을 수도 없는 말을, 왜 이리 많이 늘어놓은 것일까요.
      그 중에 세가지만 따온 것이라는...!
      아마 구구절절이 따왔으면 2mb 비판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을 수도 있어서 자제했습니다.

      많은 이들의 정신적 지주(?), 많은 이들의 멘토, 많은 이들의 '선생님', ...
      중의 한 사람이 이제 영영 사라져버린 것 같습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09.05.18 23:59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그동안이 환상은 아니었으면, 이것이 그의 실제 모습이 아니었으면,
      하는 바람이 얼마나 큰지 모릅니다.
      그냥 그의 변모로 생각하렵니다. (그러자구요.)
      우리가 그간 속아 살아온 세월이 너무 길어지니까요. ㅠ.ㅠ

  12. BlogIcon 지겨워지면안돼 2009.05.18 00:52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플리즈님 블로그에서 자주 뵜었죠 ^^ 전에는 "지구보다큰생각"이라는 필명을 썼었습니다만 ㅋㅋ

    나이가 들면 판단이 흐려지고 주변의 아첨과 현혹에 잘 넘어가나 봅니다.
    그래서 "노욕"이라는 말이 다 있겠습니까...
    [老慾] [명사] 늙은이가 부리는 욕심.

    http://blog.ohmynews.com/sonseokchoon/219636
    스스로 물러날 때를 알지 못하면 추한 뒷모습을 보이게 되나 봅니다.
    우리는 이러지 말아야 할텐데요.ㅎㅎ;;;;;

    • BlogIcon 비프리박 2009.05.19 00:00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아. 지구보다큰생각님이시군요. 기억납니다.

      나이 들면 흐려지고, 나이들면 욕심도 생기고, ...
      그러나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문익환 선생과 백기완 선생 생각이 납니다.
      백기완 선생이 아직 살아계신 것이 얼마나 위안인지 모릅니다.

      링크 걸어주신 페이지는 18일 낮에 다녀왔던 것 같습니다. ^^

      그쵸. 우리는 이러지 말아야죠. 아마도 그런 교훈을 주려는 고도의 가르침인 듯. ㅠ.ㅠ

  13. BlogIcon 雜學小識 2009.05.19 14:03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최근, 이런 뉴스에는 귀조차 기울이지 않으려 노력하는 저인데..(괜히 혈압만 올라오고, 건강에 해로와요..;;;)
    제목을 읽는 순간, 글을 읽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누가 진보라고??' 그러면서 말이죠.;;

    적으신 글을 보니, 관련 뉴스를 좀 챙겨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두줄...
    정말 감명깊게 읽었습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09.05.20 06:04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제목을 저렇게 뽑고서도 이건 너무 약하지 않나? 했다죠.
      누구더러 진보래?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게다가 중도실용정권이라나. ㅠ.ㅠ

      저도 이런 뉴스는 더이상 좀 안 보고 살았음 합니다.

      마지막 두줄을 빼먹을 뻔 했지 뭡니까. 휴우.

      p.s.
      이 답글을 본 후에 바로 잡학님 블로그로 날아갔지요.
      '비키다' 갱상도 사투리 포스트에 답글 적었구요.
      흠흠. 그렇게 해서, 실시간 리플이 되었다는...! ^^

  14. 2009.05.20 12:39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09.05.21 07:20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뭐. 죽기전에 영화를 누리자는 생각일까요? -.-a
      그랬대도, 그것이 나쁘진 않지만, 대상이 2mb라는 것이 참극인 것 같습니다.

      흠흠. 저도 이런 뉴스 좋아하지만,
      아끼고 사랑하는(?) 황석영이었다는 점에서 좋아할 수만은 없더군요. ㅠ.ㅠ

  15. 중전 2009.05.26 22:30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저도 동감입니다.
    저의 남편이 갖고 있는 원칙 중 하나가 '가는 사람 안 잡고, 오는 사람 안 막는다'라는 것이 있는데
    결국은 갈 사람은 가고, 올 사람은 와야 하는 것이겠지요.
    그렇게 교통정리 되는 것이 님의 말씀처럼 뒤통수 맞을 일이 줄어들겠지요.
    그러나 황석영씨를 좋아한 한 사람으로서 마음이 씁쓸합니다.
    소신을 끝까지 지키고 살기가 정말 그리 힘든 것일까요?
    그분이 그렇게까지 해서 더 얻어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혹시 노벨상?
    그리고 그분을 거드는 김지하씨는 또 뭐지요?
    제 머리로는 용량이 넘칩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09.05.28 05:48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제 생각이 그렇습니다.
      갈 사람 가고, 올 사람 오고, ... 정리하고 해서
      뒤통수 맞을 일이 없게 되었음 합니다.

      웬, 권력을 바꾸겠다고 설치는 사람들은 이리 많은지요.
      결국은 권력에 빌붙거나 권력이 되어버릴 거면서 말입니다.

      소신을 지키기가 그리 힘들까요. 그리고 웬 변명은 그리 많을까요.
      황석영은 무엇을 더 바라는 것이 있었던 걸까요.
      온 국민은 아니어도 과분한 사랑을 독자로부터 받던 사람이 아니냐구요.
      말씀처럼 혹시 노벨평화상 같은 거라도 노렸을까요.
      받을려면 노벨문학상을 받을 생각을 해야지, 말이 안 되는 거지요.

      사실, '노욕'이란 말이 떠오릅니다만,
      그에 대한 애정이 깊었던 만큼 쉽사리 감정이 털어내지지는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