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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이 기억하기 싫은 5.18이었지요. 광주에 또 못 갔는데,
기념 및 추도 주간을 그냥 넘어가기는 좀 그렇습니다.
마음 속에 맴도는 어줍잖은 말과 생각들
글로 적어 올려봅니다.
▩ 피빛 광주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피빛으로! ▩
29년전 광주는 말 그대로 피빛이었습니다.
'죄' 없는 또다른 우리들은 말도 안 되는 '죄'로, 세상을 향해 말 한마디 하지 못한 채, 끌려가고 찔리고 죽어갔습니다. 피와 눈물들. 그들이 흘린 피와 눈물들은 강이 되어 흐릅니다. 피빛 광주. 그로부터 29년. 길다면 긴 세월이 흘렀습니다. 영정을 든 사진 속의 저 아이는 이제 청년이 되고도 남을 세월이지요. 그런데 아직도 살인마라 불러 속시원치 않을 그 누군가 핵심인물과 세력들은 티비에도 나오고 무슨 대단한 사람들이라도 되는 양 대접 받습니다. 아직도 사회의 곳곳에 뱀 마냥 또아리를 틀고 있습니다. 역사적 단절이 없었음이 더더욱 안타깝습니다. 일제가 물러간 후에 그 청산을 못한 꼬락서니 그대로 피빛 광주의 청산도 못했습니다. 오히려 광주를 피로 물들인 주역들은 권력을 차지했고 거기에 빌붙던 것들은 사회의 온갖 부문에서 권력을 틀어쥐고 있기에 그렇습니다. 우리에겐 촛불 밖에 들 것이 없을지도 모릅니다. 맞습니다. 광주민중항쟁을 기록했던 황 머시기 작가는 광주의 가해자를 위로하고 그때 국보위라는 무시무시한 기구의 한 자리를 차지했던 한 머시기는 국무총리지요. 죄 없이 죽어간 또다른 우리들을 '폭도'라 불러댔던 신문은 자칭 타칭 대한민국 일등신문이라고 떠들어댑니다. 피빛 광주는 29년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현재진행형인지도 모릅니다. 멀리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현실은 시커먼 암흑이니까요. 어쩌면 우리는 지금 까만 터널 속을 통과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촛불 하나 들고 천천히 뚜벅뚜벅 함께 뜻을 모아 걸어가면 저 멀리서 한줄기 빛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우리에게도 피빛 광주는 현재진행형입니다. 그래야만 하구요. 죄 없이 죽어간 또다른 우리들, 그들의 명복을 빕니다. _()_ 2009 0521 목 13:30 ... 13:55 비프리박 p.s. 이 글은 기념 및 추도 주간동안 제가 여기저기 적었던 글들을 정형화한 것입니다. 본문 이미지 출처 → 출처1, 출처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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