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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위해 독서를 하십니까.
무엇을 얻기 위해 책을 읽으십니까.
읽은 후에 무엇으로 그 책을 평가하십니까.

이런(↑↑↑) 물음이 떠올랐습니다.
이에 대한 제 생각을 어줍잖으나마 적어보고, 당신의 생각을 들어보고 싶어졌습니다.



         ▩ 무엇을 위해 독서를 하십니까? - 책을 선택하고 평가하는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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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속의 노랑색은 인간이 만들어내는 노랑색보다 더 선명한 노랑이다. 눈부실 정도로.
경기도 포천 광릉수목원. 2009. 0430. 목.



 

1. 감동 혹은 지식

사후적인 이야기가 될 수 있습니다만, 저는 책에서 '감동' 혹은 '지식' 하나만 얻어도 그 책은 좋은 책이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감동과 지식을 둘 다 얻을 수 있다면 그야말로 더할 나위 없는 기쁨이겠지요.

이 질문은 '가슴 혹은 머리'라고 바꿔 말할 수도 있을 거 같은데요. 어떤 책이 가슴에 진한 감동을 남기거나 머리 속에 지식을 채워주거나 하면 그 이상 바랄 것이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무엇을 위해 독서를 하십니까 라고 물었는데요.
저는 그런 것 같습니다. 감동을 얻기 위해서 또는 지식을 얻기 위해서 책을 읽는다 라고 답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2. 재미 vs. 의미

책을 읽는 동안 독자로서 '재미' 혹은 '의미' 하나만 얻을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을 것 같습니다. '감동' 혹은 '지식'의 양립가능성과는 조금 다르게, '재미' vs. '의미'는 함께 얻기가 참 힘듭니다. 제 경험으론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재미' vs. '의미' 둘 중 하나만 얻을 수 있대도 기쁠 거 같습니다. ^^

의미는 없고 재미만 있는 책이 있을 수 있는가 라는 의문이 들 수 있겠습니다. 생각해보면, 의미 0%에 재미 100%인 책은 없을 거 같긴 합니다. 의미와 재미를 대립관계로 놓은 것은, 의미가 없다 하더라도 재미만 있다면 그 나름대로 만족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3. 현실은?

간혹 느끼는 것인데요. 감동도 없고 지식도 없는 책이 있는 것 같습니다. 다른 기준에 비추자면, 재미도 없고 의미도 없는 책이요. 위에 적은 4가지 변수를 모두 들이댄다 할 때, 그 어느 하나도 주지 못하는 책들이 있습니다. 그야말로 읽는 데 들인 시간과 책을 사는 데 들인 돈이 아까운 경우지요.

돈을 안 들인 경우도 간혹 있긴 합니다만 그런 경우라고 해서 상황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습니다. 시간 상실감이 엄청 크게 다가오니까요. 여기에 비용 상실감까지 겹친다면 거의 재앙 수준의 상실감이 되겠지요.

( 어떤 일이 계기가 되어, 무작위로 책이, 제 의사와는 무관하게 선정되어 날아옵니다. 책의 권수가 좀 되면서 느끼는 건데, 감동도, 지식도, 재미도, 의미도, 주지 못하는 책의 비중이 큰 거 같습니다. 돈은 안 들었다고 하지만 읽는 데 들어가는 시간과 리뷰 쓰는 데 바치는 시간을 생각할 때 아깝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


4. 그래서?

제가 책을 골라서 읽는다면 독서후 상실감은 덜한 편입니다. 그런 경우라 하더라도 제 바람과 기대와는 달리, 항상 감동-지식-재미-의미 4가지 요소를 모두 챙기긴 힘들겠죠. 사실 그런 야무진 꿈을 꾸지는 않습니다. 4가지 요소 가운데 어느 하나라도 확실히 얻기만 한다면 만족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

유한 자원인 돈과 시간을 투입하여 책을 읽는 것이라 할 때, 책을 골라 읽을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런 '선택'은 어떤 판단 '기준'같은 것을 요구하는 것 같습니다. 제 경우엔 그것이 '감동 혹은 지식' 또는 '재미 vs. 의미'로 요약될 수 있을 거 같구요.


여러분은 어떤 기준으로 책을 선정하고, (읽은) 책은 어떤 기준으로 평가하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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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0517 일 16:45 ... 17:20  비프리박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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