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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수다>가 인기 폭발입니다. 이 프로그램에 대한 폭발적 인기에서, 공연, 콘서트, 라이브, ...에 대한 대중의 갈증을 읽습니다. 반면, 솔직히 이 프로그램이 라이브 콘서트 공연을 보는 것같은 느낌을 주고 있는가는 의문입니다.

예전과 최근, 두 번, 사심(응?)이나 편견 없이, 차분히 이 프로그램을 보고자 노력씩이나 했습니다. 좋아하는 가수들도 나오고 '새로운 시도'와 대중의 인기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결과는 '보기 힘들다'였습니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봐주기 힘들다'에 가깝습니다. 별로 까칠한 시청자 축에 끼지도 못하는 저이지만, 내심 불편했습니다.

이제 <나는 가수다>를 시청하지 않습니다. 제가 가진 '의문'과 '불편함'에 관해서 적어봅니다. 누군가에게 약인 것이 다른 누군가에게 독일 수도 있습니다. 누군가 잘 보고 있는 프로그램이 다른 누군가에게 봐주기 어려운 프로그램일 수 있습니다. 이 포스트는, <나는 가수다>를 잘 보고 있는 사람들이 어떻다는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글이 아님을 미리 밝혀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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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가수다, 나로서는 별로다! 좋아하는 가수가 나옴에도 시청을 포기한 이유.



 
{ #1 }  먼저, '시즌 1'이라고 불릴만한 에피소드의 끝에 들었던 반감.

재미있는 상황을 봅니다.
 
탈락이 그렇게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라면
왜 누군가 반드시 탈락하는 서바이벌 방식을 택했을까. 

제작진의 회의 등등을 통해 뒤집힐 탈락 결정이라면
평가단은 애초부터 왜 존재했나.

누군가 떨어지면 안 되는 사람이 존재한다면
누구는 떨어져도 되는 사람일까. 

거기서 탈락한다고 노래 못 부르는 가수라고 말할 사람 없는데
탈락이 뭐 어떻다는 것일까. 
누가 탈락하든 그 사람이 노래 못한다는 이야기 들을 건 아니잖은가.

비유해 뭣하지만, 세계적인 육상선수가 어떤 경기에서 예선탈락한다고
그를 실력 없는 육상선수라고 말할 사람은 없잖은가 말이다.

그렇다고 피디를 갈아치우는 엠비씨는 또 뭐하자는 건가.
닭 잡는 자리에 소 잡는 칼 꺼내 휘두르는 거랑 뭐가 다른가.
이 참에 입맛에 안 맞는 사람 갈아치우자는 건가.
적당히 희생자 하나 만들어 대중의 인기에 편승하자는 건가.
 
프로그램이 이래저래 산으로 가는 배가 되어버렸습니다. 
선장을 갈아치우고 새 선장을 얹어놓을 것 같던데
그런다고 엎질러진 물이 담아지나 싶습니다.



{ #2 }  동정표도?

불쌍한 컨셉을 동원하지 않을 순 없는 걸까요. 노래 잘 부르는 거 인정합니다. 여기 나올 정도면 노래 잘 부를 겁니다. 현재까지는 그렇습니다. 그런데 왜 노래 잘 부르면 노래로 평가받아야지, 불쌍한 컨셉으로 대중의 동정까지 구하는가 말입니다. 강호동의 <스타킹> 같은 프로에 장애인이나 장애를 극복한 사람들 또는 부모가 많이 편찮은 분들이 나와서 동정표를 얻는 것과 겹쳐집니다. 보는 게 불편합니다.



{ #3 }  노래 부르는 게 연기?

언제부터 노래가 감정 이입의 대상이 된 걸까요. 기쁜 노래를 슬픈 표정으로 부를 순 없는 것이고 이별 노래를 웃는 얼굴로 부를 순 없겠지만, 그렇다고 슬픈 노래를 울먹이며 부르는 것도 좀 오버라는 생각입니다. 그런 분은 배우나 탤런트를 해야 맞지 않을까요. 감정 몰입을 뭐라 할 건 아니지만 연기를 하는 듯한 모습으로 오만상 써가며 노래 부르는 건 봐주기가 많이 부담스럽습니다.



{ #4 }  틈만 나면 끼워넣어라?

중요한 순간에 왜 그리 끼어드는 장면은 많은 걸까요. 방송 초기보다 덜해졌다고는 하지만 노래 중간중간에 끼어드는 인터뷰 화면은 가히 폭력적입니다. 추후 음원 판매를 위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너저분한 편집 때문에 감상이 어렵습니다. 그리고 순위 발표의 막바지에 인터뷰 화면 집어넣기는, 이건 뭐, 예능 프로그램에서 막판에 다음주 예고 끼워넣기만큼이나 어지럽습니다. 채널을 돌려버리게 됩니다. 



{ #5 }  평가는 인지도 순?

평가단은 그날의 퍼포먼스에 대한 평가를 가수에 대한 호오보다 우선하기 쉬울까요. 대중 인지도가 높은 가수는 살아남고 인지도가 떨어지는 사람은 탈락하는 방식이 되어가는 건 아닌가 싶습니다. 평가단이 공정하지 못하다는 것이라기 보다는 인간의 속성에 그런 면이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걸 제작진 측에서는 모르는 건지, 적당히 눈감고 묻어가고 싶은 건지, 이 평가방식을 택하고 있다는 겁니다.



{ #6 }  추억 팔기?

왜 선곡되는 노래들이 대부분 소위 '7080' 가요들인 걸까요. 기획상품처럼 만들어지는 '아이돌'의 노래에 대한 대중들의 식상함 혹은 반감을 제작진이 읽어낸 거겠죠. 하지만 동시에 그게 '그 시대 그 노래의 인기'에 묻어가고자 하는 안일함은 아닐까요. 솔까말, 저에게는 이같은 시도가 비교적 높은 연령대의 시청자를 포섭하고자 하는 '추억 팔기'로 밖에 안 보입니다. 저는 기존의 '7080' 가요 프로그램들도 거의 안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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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0330 목 17:30 ... 17:40  {#1}작성
2011 0527 금 08:30 ... 09:30  비프리박
 
  나는 가수다, 탈락자, 박정현 윤도현 김범수 BMK 이소라 김건모 김연우 임재범, 노래, 다시보기, 시청, 나는 가수다, 탈락자, 박정현 윤도현 김범수 BMK 이소라 김건모 김연우 임재범, 노래, 다시보기, 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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