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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운전을 즐기는 나이입니다. (몇살? ^^)
막히지만 않는다면 하루 열시간 운전도 즐길 수 있습니다. (사실입니다. ^^)
그렇다 보니, 한편으론 운전에 관한 나름의 생각이 없을 수 없습니다.

제가 운전면허는 좀 늦게(?) 따서 2001년 5월식^^입니다.
운전면허에 관한 한, 필요할 때 면허를 따면 된다는 생각이었거든요.
그 실천이 2001년 5월이었습니다. 4월의 따뜻한 햇살 속에 했던 운전연습의 기억이 새롭네요.

2001년 5월부터 그녀의 차를 몰기 시작했고 6월에 새차를 인도 받았었죠. (아반떼 XD. ^^)
중간에 차를 한번 갈아탔고^^ 운전은 2008년 12월까지 거의 매일 했습니다.
그렇게 햇수로 8년간 달린 거리가 16만에서 17만 정도 될 거 같습니다.
모두, 수동변속기 차량으로 달린 것이고요. 수동변속의 재미에 푹 빠져 있습니다. 역시, 아직!^^

 

    드라이빙은 아트다. 드라이브는 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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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동재라는 고개의 내리막길. 숲은 마구 앞으로 달려든다. 강원도 영월군 북면 덕상리. 2009년 5월 5일. )
 


  1.  드라이빙은 아트다. 그 원칙들.

'드라이빙'은 운전입니다. '아트'와 짝을 맞추기 위해 우리말을 버리고 영어를 택했습니다.
또, 일상적인 어법으로 '아트'와 '예술'은 다르게 다가오지요.
'예술'이라고 했을 때, '아트'라고 했을 때보다는 좀 무거운 느낌이라서 '아트'라고 적었구요.
그리고 아래에 제가 적는대로 운전하시란 거 아닙니다. 제가 그렇게 운전한다는 뜻일 뿐입니다.


1. 동승자를 편안히 모시는 운전을 하자
동승자가 그야말로 '모셔야할' 분이든, 제 옆의 그녀이든, 변함이 없는 원칙입니다.
누군가 배틀을 걸어오든, 누군가 도발을 하든, 동승자를 편안히 모시자는 원칙이 우선입니다.
상황이 되어 욕심대로 대략 170km/H 정도까지 올리는 것도, 동승자의 편안함 다음입니다. ^^


2. 연료소모량을 감안하는 운전을 하자
정해진 연료로 얼마의 거리를 가는지에 대해서 신경을 좀 쓰는 편인 것도 이 원칙 때문입니다.
연료소모량을 생각하는 경제적인 운전은 돈을 아낀다는 의미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급가속을 안 한다는 의미도 있고 안전운전의 뜻도 있습니다. 동승자를 편안히 모실 수도 있구요.


3. 브레이크를 덜 쓰는 운전을 하자
브레이크를 덜 쓰려면 무엇보다도 멀리 내다보는 예측 운전을 해야겠지요. 이는 그외에도 몇가지 신경을 써야만 가능한 드라이빙일 뿐 아니라 이 원칙을 충족시키기만 한다면 부수적으로 중요한 것들이 따라옵니다. 동승자를 편안하게 하는 동시에 경제적인 운전을 가능하게 하니까요.



  2.  드라이브는 대화다. 그 이유들.

'드라이브나 갈까'할 때의 그 '드라이브'입니다. 요 느낌의 '드라이브'가 우리말로는 마땅한 것이 없어서 또 영어를 쓰게 되었습니다. ^^ 운전 중 대화가 휴대폰 통화만큼 위험하다고 하실 수도 있습니다만, 제가 멀티태스킹에 좀 능한 편이라는 전제를 깔아야겠군요. -.-a


1. 서로에게, 서로의 대화에, 집중-몰입할 수 있다
어찌 보면 단 둘이 운전석과 조수석에 앉아서 드라이브를 할 때만큼 대화에 집중할 때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저와 그녀가 평소에 대화를 많이 나누는 편입니다. 서로의 이야기에 몰입도 잘 하는 편이고요. 하지만,  드라이브하면서 나누는 대화만큼 자동적으로 몰입이 잘 되는 때는 드물지요. 꼭 대화를 나누는 것이 아니어도 따라부를 노래를 씨디로 크게 틀고 둘이서 함께 노래를 부를 수도 있군요. (흠흠. 이거 염장질이라는 백태클 들어올 거 같은데요? 크흐.)


2. 운전시간이 길어질수록 대화의 깊이도 더해간다
좀 먼 거리 여행을 갈 때, 운전도 길어지지만, 대화도 길어지지요. 대화가 길어지면 대화의 깊이도 깊어지는 면이 있더군요. 앞으로 다가올 날들에 대한 서로의 생각들, 지나간 날들에 대해 이런저런 각도에서 바라보는 서로의 추억들, ... 참 많은 것들을 확인하고 공유하게 되지요. 장시간 운전하다 보면, 오랜만에 친구 만났을 때 서너시간 수다를 떨고도 시간의 부족함을 느끼는 거랑 비슷하단 생각을 하게 되는 때가 있습니다.


3. 국도를 달린다면 자연을 벗하며 나누는 대화가 된다
누군가를 만나서 대화를 나누고 수다를 떤다...? 어디서 그걸 주로 하게 될까요? 젊었을 때는 까페나 바(bar)를 이용했던 것 같습니다. 뭐, 물론, 요즘도 그렇긴 합니다. vips 같은 곳에서 천천히 식사하면서 대화를 나누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한편으론 갇힌 공간이란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밀폐된(?) 장소라는 답답함도 있고요. 그런 의미에서, 국도를 달릴 때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논과 밭들 그리고 앞유리로 달려드는 나무와 숲들은 얼마나 '열린' 그리고 '트인' 공간인가 하는 감상에 젖게 됩니다. 역설적이긴 하지만, 자동차 안이라는 닫힌 공간 속에서 자연을 벗하며 대화를 나눌 수 있구나 하는 깨달음 비슷한 것을 얻습니다. ^^ 날씨가 협조를 하여 창을 내릴 수 있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가 아닐까요. 저 위의사진에 실린 원동재를 넘어갈 때가 바로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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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0507 목 19:20 ... 19:50 & 20:30 ... 20:50  비프리박

p.s.
봄은 여름으로 트랜스포밍을 하는 중이고. ^^
저의 등줄기에는 땀방울이 또르르 흘러내리고. -.-;
그러고 보니 벌써 5월이군요. 봄인가 했더니 벌써 5월!
매일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행복과 즐거움을 찾는
그런 날들이었으면 합니다.

                                       [ 2009 0507 목 아침, 대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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