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수업 시간에 판서를 하다가 헷갈리는 겁니다.
'치뤘다'라고 적으면서 고개를 갸웃거리게 된 거지요. -ㅁ-;;;
사전을 한번 뒤적여 봤습니다. 검색도 해보구요. 아. 그랬군...? 싶었습니다. ^^a

그래도, 그렇게 뒤적이고 찾고 하는 것이 나름 '삶의 즐거움'에 속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가르치는 사람이지만, 모르는 것 뒤적이고, 궁금한 것 찾아보고, ... 그럽니다. 매일...요.




     공부의 연속 (2):치르다 vs. 치루다 ... 치렀다 vs. 치뤘다


동사로서 "치르다"는 있어도, "치루다"는 없군요.

  - 2mb 때문에 대한민국 서민이 곤욕을 다. ( ○ )
  - 2mb 때문에 대한민국 서민이 곤욕을 다. ( × )


의미의 차이가 있어서, 꼭 둘을 가려쓸 것만 같았는데, "치르다"가 맞더군요.


그래서 "치뤘다"는 틀리고 "치렀다"가 맞는 거군...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치르" + "었다" = "치렀다" 일테니까요.
"치루" + "었다" = "치뤘다" 이건 아닌 거죠.

  - 선거 한번 잘못한 대가를 혹독하게 다. ( ○ )
  - 선거 한번 잘못한 대가를 혹독하게 다. ( × )

구글에서 검색했더니, "치렀다"가 345000건...! 하지만, "치뤘다"도 60900건이나 나오더군요.
보통의 경우 많다고 맞는 것도 아니라고 하지만,
이 경우엔 존재한다고 해서 맞는 것도 아니란 말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재미있죠? "치뤘다" 쪽으로 자꾸 유혹당하지만^^;
그런 유혹이나 생각이 틀렸고, 그 반대가 맞는 것이었군요.
그리고, 아직은(?) 나이가 어려서인지(응? -L-;) 이런 발견 앞에서 재미와 짜릿함을 찾습니다.



그리고 혹시 "치루다"라는 말이 맞다면,
"항문에 염증 또는 궤양 비슷한 것이 생긴 상태야"란 뜻이 된다는군요. 큭.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09 0129 목 11:11 ... 11:25  비프리박
2005 0706 수 00:30 ... 00:35  원글게시


p.s.
예전에도 한번 헷갈려서 확인을 했더랬는데...
예전 물파스(아니, 이제 이글루스 블로그!)를 찾아보니, 역시(!) 그 흔적을 기록한 것이 있더군요.
이 글은 그 포스트를 키워서 다시 쓴 것이 됩니다. 베이스 20%...! 다시쓰기 80%...!
이래저래 다시 확인하고 공부하고... 하는 것은, 언제나 즐거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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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YoshiToshi 2009.01.29 13:26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큰일 '치르'신줄 알고 후다닥 달려온 저의 놀랜 가슴은 워쩌실껀가유~~~ㅎㅎ;;
    저도 가끔 표준어가 헷깔려서 구글과 웹사전을 뒤적이곤 합니다~ 틀리면 수줍(?)잖아요~ (=0=);;;;

    • BlogIcon 비프리박 2009.02.01 02:43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어떤 큰 일을 '치르'는 걸로 생각을, 기대를, 상상을, ... 하신 검미깟. (응?)

      우리말도 참 헷갈리는 것이 많아요. 그쵸?
      심지어 '헷'갈리는 건지, '헛'갈리는 건지.
      이것도 헷갈렸다니까요. 큭.

  2. BlogIcon 호박 2009.01.29 13:44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호박도 가끔(아니 자주) 맞춤법때문에 댓글로 혼꾸녕 많이 난다죠^^
    올핸 더 조심조심하며(배워가며) 폿팅을 해야겠어요~ 아잣!

    '설' 잘보내셨냐용^^?
    호박은 대한민국 매누리답게(?) 시오마니랑 오손도손 열씨미 명절쇠고 왔쎄요~
    그리고 이틀은 인터넷을 끊고 폐인모드로 지낸듯^^;

    이제 '설'까지 지나버렸으니 영락없이 한살을 더 먹었네요~
    올핸 나이값하는 호박이 되길 갠적으로 소망하고요~ 모두모두 행복하길 바래봅니다^^
    오늘도 마니마니 행복하시궁~ 여전히 '봉마니' 받으세요(조신하게 꾸벅!)

    • BlogIcon 비프리박 2009.02.01 02:45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댓글에서 호박님에게 혼구녕씩이나 내는 분이 계신 겁니까.
      맞춤법 틀렸다고 말입니다. -.-;
      달을 가리키면 달을 봐야지, 왜들 손가락을 보고 그래...? 그쵸?

      설은 잘 보냈습니다만, 허리가 끊어지는 줄 알았어요. 전 부치다가... ㅠ.ㅠ

      아. 이제 정말 한살 더 먹는 거군요.
      대한민국 나이로는 해만 바뀌면 다같이 먹는 것이니...
      그래도 덜 억울합니다. 하하.

      울 호박님도 새해 소띠해에는 좋은 일만 있으시길요.
      복은 많이 받으셨죠?

  3. BlogIcon 雜學小識 2009.01.29 15:16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

    저도 블로깅하면서 가끔 확신이 서지 않아서, 사전을 찾아보곤 하는데요.
    문제는 생각지도 않고 있던 곳에서 틀리는 거라죠;;;

    뭐, 그럴 땐 일단, 마니 부끄럽구요;;;,
    그렇지만, 별 수 있나요?^^;;
    한분이라도 덜 보셨을 때, 샤샤샥~~~ㅋㅋ

    뭐, 그러곤 하네요.ㅎㅎㅎ

    • BlogIcon 비프리박 2009.02.01 02:46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확신이 없다면 사전을 뒤적이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근데 말씀처럼 생각도 못한 곳에서 틀릴 때가 있죠.
      누군가 지적을 해주면 그나마 다행이지요. ^^ 창피하긴 해도요. 하하.
      물론, 지적 받기 전에 샤샤샥 할 수 있으면 더할 나위 없구요. 크흣.

      이제 울 잡학님 쪼매 더 자주 뵙는 것 같습니다.
      기뿌다는...!

  4. BlogIcon Ol크 2009.01.29 19:39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치르다와 치루다의 차이.. 치루다 뜻이 ㅋㅋㅋㅋㅋㅋㅋ

    어떤 사실을 알아간다는 것도 삶의 하나의 기쁨이 될 수 있는 거 같습니다..

  5. BlogIcon 빡씸 2009.01.29 23:55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에헤.. 역시 우리말은 어려워요,
    어떨때 보면 외국인이 우리말 문법을 더 잘 알때가 있잖아요!!

    반대로 생각해보면,,
    우리나라 사람이 영어문법을 미국사람보다 더 잘 아는거랑 똑같은거네요??ㅋㅋㅋ

  6. BlogIcon 하꾸 2009.01.30 00:17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ㅋㅋㅋㅋㅋㅋ 원뜻을 가진 '치루다' 는 정말..심오한 뜻이군요!
    ㅋㅋㅋㅋㅋ^^

    저도 요새 네이버 국어사전을 통 많이 찾는데
    생각보다 헷갈리는 단어가 많더라구요~!^^
    ㅋㅋ 하나 배워갑니다~!
    치렀다. 어색하긴 하네요 왠지~ㅋㅋ 음..ㅋㅋ

    • BlogIcon 비프리박 2009.02.01 02:50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정말 명사 치루다에는 '심오한' 뜻이 있습니다. 그쵸?

      우리말이 헷갈릴 때는 사전을...!
      이건 절대적인 진리가 아닐까 합니다.
      하나하나 알아가는 맛도 좋구 말이죠.

      치뤘다. 요게 맞는 것 같고
      치렀다. 요게 이상해 보이지만,
      그게 뒤바뀌었다는... ㅎㄷㄷ

  7. BlogIcon 명이~♬ 2009.01.30 16:08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나이를 먹을수록 맞춤법이 가물가물해져요...ㅎㅎ
    안그래도 몇일전 퀴즈프로에서 치뤘다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었죠.
    대가를 치르다, 값을 치르다가 맞는거니 저는 치렀다라고 생각했눈데 어무니가 자꾸 치뤘다라고 그래서 즐거운 명절에 우기다가 ㅋㅋㅋㅋ 결국 제가 맞아서 큰소리 빵빵 쳤다는..ㅎㅎ

    우앙~ 주말이에요~ 비푸리박 오빠님하도 토요일에 쉬시면 참 좋으련만!!!! +_+
    그래도 일요일에 쉬시는게 어디겠사와요..ㅎㅎ
    언니는 쉬니까 좋으시다 하세욤?? 저도 좀 쉬고 싶삼. 으흐흐...^^

    • BlogIcon 비프리박 2009.02.01 02:53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우리말 맞춤법은 참 캐도 캐도 끝이 없는 것 같아요.
      항상 궁금하고 헷갈리는 것이 생기니... ㅠ.ㅠ

      하하. 어무이랑 논쟁을 하셨는뎅, 결국은 명이님 승...! 이건가요?
      역시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는...! 하하하.

      주말도 이제 일요일로 넘어왔습니다.
      청계산은 다음주이시니, 이번주에는 뭘 하실까, 갑자기 궁금해집니다요. ^^

      토요일에도 쉬면 참 좋으련만,
      말씀처럼 그냥 일요일에 쉬는 것만으로 만족합니다.
      게다가 언니가 쉬니까 더욱 좋다... 그러고 있습니다.

      하. 언제 기회 되면 오프라인에서 보나... 이러고 있습니다.
      과연 은제...?

  8. BlogIcon 윤귀 2009.01.30 16:31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이런 심호한 차이가 있을줄이야. 통상 치루다, 치뤘다가 맞는 표현으로 생각하고 써왔는데, 치루다의 원뜻을 보니 좀 거시기하네요 ㅎㅎㅎ
    적절한 예문에 암기가 쏙쏙

    • BlogIcon 비프리박 2009.02.01 02:54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동사는 치루다가 없고
      명사는 치루다가 있죠. 뜻이 좀 거시키니 하지만요. 크.

      동사 치뤘다는 없고
      동사 치렀다는 있고. 재미있죠? ^^

      오. 예문이 좀 정치적이었죠? 하하.

  9. BlogIcon mingsss.net 2009.01.30 19:43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ㅋㅋㅋ 치질을 치루라고 불르기도 한다는걸 들었었는데
    치루다라면... 엉덩이를 자세히 보던 의사선생님이 외치는 "헉! 치루다!!!!" 이런건가요 ㅋㅋ
    동사로는 정말 익숙하지가 않네요 ㅎㅎㅎ

    • BlogIcon 비프리박 2009.02.01 02:55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하하. 대장항문과 의사들은...
      맞아, 그렇게 말하겠는 걸.
      '치루다!' 라고 말이지. 하하.
      동사 치루다가 틀리고 치르다가 맞다는 사실, 참 익숙하지 않지?
      나도 그래. 계속 그런 것 같오. ㅠ.ㅠ

  10. BlogIcon 미리내 2009.02.02 06:53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공부 잘 했습니다. 치루를 만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