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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버님이 쓰러지셨네요. 지난 12월 31일의 일이었다네요.
병원에 누워 계신지 2주째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소식을 듣고 바로 달려가지는 못하고... (먹고 사는 게 뭔지. ㅜ.ㅜ)
이리저리 시간을 짜내어-.-;;; 지난 수요일에 다녀왔습니다.

처음엔 저와 처를 알아보지 못하시더군요.
저와 덩치가 비슷한, 다른 작은 아버님으로 착각을 하시더군요. ㅜ.ㅜ
다행히 잠시 시간이 흐른 후, 저희 두 사람을 알아보셔서, 한 시름 놨습니다.

작은 어머니 말씀으로는, 우리들이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풍'이 온 거라더군요. 풍...!
작은 아버님은 왼쪽 반신을 쓸 수 없는 상황이고요. 대소변도 받아내고 있다고 합니다. -.-;;;


작은 아버님은 열흘이 지나면서 회사에서 퇴직처리 되셨고...
작은 어머님은 간병인을 쓰자니, 간병인비가 만만찮아,
그 돈 주느니, 당신께서 회사를 쉬시며 간병하는 편이 낫다고-.-;;; 휴직을 신청하셨다 하더군요...

대학을 못 간 첫째는, 취직이 어려워, 전역 후에 백수 신세인데...
둘째는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하려고 노력중인데 여자라고-.-;;;
더더욱 일자리 구하기가 어렵다고 하고요.
더군다나 IMF시절을 능가하는 경제 빙하기까지 겹쳐있어,
둘다 언제 취직을 할지 알 수 없는 상황...

작은 아버님이 아직 예순이 되지는 않으셨으니
훌훌 털고 일어날 거라고 믿고, 그럴 거라 기대하지만 _()_
병환이 하루이틀 만에 털고 일어날 병은 아닌지라,
수월찮게 들어갈 병원비는 제가 봐도 걱정입니다. ㅜ.ㅜ

당분간은 있는 돈 없는 돈 갖다 넣을 수 있지만, 만에 하나라도, 장기화되는 날에는...?
상상하기도 싫지만 그리 되는 날에는, 빤한 작은 댁 살림에... 정말이지 답이 안 나옵니다. -.-;;;
게다가 뭐 저희라고 거기에 척척 거금씩을 내놓을 형편도 못 되구요.
조카인 입장이지만, 그래도 못 도와드려 가슴이 아려 옵니다. ㅜ.ㅜ


처의 작은 아버지이니 저의 작은 아버지이기도 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렇게 살아 왔구요.
작은 어머님이 처에게 그러시더군요.
의사 말로, '풍'은 가족력을 살펴야 한다고... 너도 김가니까 조심하라고...
운동 하라고... 건강은 건강할 때 챙기라고... 당부를 하십니다.

가족력에서 비껴있다고 해서 저라고 방심할 일은 아닌 것 같구요.
늘 하던대로 꾸준히 운동하고 건강 챙겨야지요.
한편으로, 그녀를 운동에 델꾸 나갈 맘 단단히 먹었습니다.
사실 지난 여름-가을에 그녀를 델꾸 나갔는데 이런 저런 이유로 그녀는 운동을 쉬고 있었거든요.
새해 소망으로 그녀의 건강을 1순위에 올려놓은 것이 헛것이 아니려면 함께 운동해야지... 합니다.

모쪼록 건강하십시다.
부디, 건강을 위해서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노력을 하십시다.
건강 앞에 놓을 수 있는 중요한 것은 없다는 생각... 동의하실 거라 봅니다.
저와 제가 아는 분들, 그리고 이 글을 읽으시는 당신...! 무조건 건강하고 봅시다...!


그리고 작은 아버님...
얼른...! 훌훌 털고 일어나시길... 두손 모아 기원합니다. _()_
언제 그랬냐는 듯, 힘찬 모습~ 다시 보여주실 그날을 기도하겠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얼마전 소요산에서 얼음장 아래로 흐르는 봄을 봤는데요. 작은 댁에도 살금살금 봄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



2009 0112 월 02:00 ... 02:40  비프리박


p.s.
한주의 시작입니다.
모쪼록 힘찬 한주, 행복한 한주...!
만들어갔으면 합니다. 저나 당신이나 함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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