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이란 말을 좋아하고, 겸손하고 싶고, 항상 겸손하려 노력합니다.
사전을 한번 찾아보는 것도 의미있겠다 싶어, 사전적 의미를 확인해 봤습니다.

   겸손 [謙遜]  남에게 자기를 낮추어 순하게 대하는 태도.

자기를 낮추는 태도. ^^ 맞습니다. 겸손한 사람은 자신을 낮추어야겠지요.
"겸손은 내 친구"라고 적었는데요. 항상 겸손하려 노력하는 저의 세가지 에피소드를 적어봅니다.




   ▩ 겸손은 내 친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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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여름의 끝자락. 단양에 들렀을 때 가본 맛집, 장다리식당. 이채로왔던, 마늘요리의 하나입니다.)



[1]

같은 사무실 동료 누군가가 저를 부릅니다.
컴퓨터가 뭐가 안 된다고 또는 뭔가 빠른 방법이 없겠냐고 또는 컴퓨터 구입하려는데 추천 좀 해달라고...
저는, 능력이 닿는 범위 내에서, 안 되는 걸 해결해 주고... 있기만 하다면, 빠른 방법을 찾아주고,
때로는 시일을 달라고 해서 용도에 맞는 컴퓨터의 견적을 내 줍니다. 시간만 된다면 조립도 해주고요.

그러려고 노력한다는 것이 맞겠군요. ^^; 그러면 그런 동료들 가운데 일부(!)는 저에게 이럽니다.
"고마워요. 근데, 어떻게 그런 것까지 다 아세요?" 또는 "어떻게 그런 것까지 다 하세요?"라고요.
그러면, 저는 이런 대답을 합니다. "저도 컴퓨터 잘 몰라요." 라고 말이죠.


[2]

아는 분 누군가, 이따금 여행을 간다고 저에게 연락을 해 옵니다.
예컨대, 안동을 가려는데 어디 어디를 들르는 것이 좋고 무엇을 먹어보는 것이 좋겠냐고...
단양에 바람쐬러 다녀오려는데 들를 곳과 맛집 좀 추천해 달라고... 말이지요.

그곳이 제가 가본 곳이라면, 들렀던 관광지나 유적지 그리고 맛집을 알려주는 편입니다.
안동을 가면, 병산서원에 들러서 꼭 만대루에는 한번 올라가 보는 것이 좋겠다라든가
고기를 먹고 싶다면 금성예식장 근처 구서울갈비에서 생갈비를 먹는 것도 나쁘지 않다...
단양에 바람을 쐬러 간다,면 구인사를 들러서 산책로를 걷고 규모에 압도 당해 보기 바란다라든가
큰 기대는 버리고 온달관광지도 들러 보면 좋고, 가능하다면 장다리식당을 찾아 마늘 요리를 맛보시라...
하는,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에 기초한 여행정보를 알려주지요. 그러려고 노력을 하는 편입니다.

그러면 대부분 이런 말씀 합니다. "안 가본 데가 없으신 것 같아요. 어떻게 그걸 다 기억하신대?"
이에, 저는 그럽니다. "고작 국내에서 몇군데 가본 정도인 걸요. 마음만 있지, 여행 많이 못 다녔어요."


[3]

가끔, 전에 근무하던 직장에서 같이 일하던 동료들까지 차에 관한 궁금증을 전화로 물어옵니다.
예컨대, 카센터에 갔었는데 인젝터 클리닝을 하라고 하는데 그거 꼭 해줘야 되냐고...
합성유 엔진오일로 바꿔줄려고 하는데 의뢰하려면 어디 가서 하는 것이 좋으냐고...

제가 아는 범위 밖에만 있지 않다면, 조언을 해주는 편입니다.
상태가 어떻길래 인젝터 클리닝을 이야기하는지 모르겠지만, 난 한번도 한적이 없는 항목이다...
다른 카센터에도 한번 가서 물어보고, 별 탈 없다고 하면, 불○원샷 연료첨가제 넣어보는 게 어떻겠냐...
합성유 엔진오일은 나 같은 경우 유진상사 이용하고 있다... 교환은 협력업체가 홈페이지에 나와 있으니까
집이나 사무실 근처의 업체를 찾아 이용하면 된다, 유진상사에서 엔진오일 교환권도 함께 날아온다..,

그러면 대개 이런 말을 해옵니다. "고마워요. 차에 관한 한 역시 ○○선생님 밖에 없어."
저는 주로 이런 대답을 들려줍니다. "나도 해본 거, 알고 있는 거, 정도지, 많이는 몰라."



간혹 컴터 수리점이나 조립상을 차려도 되겠다는 분도 계시고 ^^;
나중에 자동차 정비소나 카센터를 차려도 되겠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여행전문가로 나서서 후기 써서 먹고 사는 방법도 괜찮지 않겠냐는 분도 있고요.

사실, 이런 말들 칭찬이고 듣기 좋은 말이긴 하지만, 나이 먹고서 그런 일을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
이런 말들 앞에서 저는 제 자신을 더욱 낮출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간혹 좀 쎄게 나오시는^^ 분들에게는 저도 좀 더 쎈(!)^^; 말을 준비합니다.
"저, 사실, 컴맹이예요." ... "국내여행이 여행인가요." ... "저, 알고보면, 기계치예요." ...
와 같은 말들이 그것이죠.



'겸손' 이야기로 돌아가서요.
겸손할수록 제 마음은 편합니다. 칭찬 들을수록 제 자신을 낮추어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앞으로 더 많이 알게 되고 더 많이 접하게 되더라도 겸손이 크게 달라질 것 같지는 않구요. ^^
모른다는 사실을 더 알게 되고, 접할 것을 더 많이 알게 되어, 더 겸손해져야 하지 싶습니다.

이래저래... 겸손은 내 친구...! 가 맞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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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1129 토 09:20 ... 10:20  비프리박


p.s.1
오늘도 아침부터 포스트 하나 올리고 바쁠 예정-.-;입니다.
답답글 밀린 것이 좀 되는데요. 오늘 밤에 아마 답답글 러시할 시간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답답글 기다리시는 분들은 조금만 기다려주시라요.
즐거운 주말 되시기 바라고요. 저는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

p.s.2
당분간 공지글의 형식으로 목록보기 최상위에 올려두겠습니다. [ 2009 0403 금 새벽 ]
최상위에서 내려, 다시 원래의 날짜로 되돌립니다. [ 2009 0503 일 23: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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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BlogIcon Conforte 2008.12.04 00:11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진짜로 난 내가 무자게 겸손한 줄 알았어요.

    헌데 돌아보니
    사건 사건마다 무겸손때문에, 건방짐때문에
    남을 억울하게한 일들이 많이 있더라구요.
    그래도 계속, 여전히 겸손을 떨고 삽니다.
    시늉을 하다보면 혹 겸손해질지 모르지요.

    • BlogIcon 비프리박 2008.12.04 20:21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돌아보니 건방졌다고 하시는 깨달음(?)을 갖고 계신다면
      진정으로 겸손했던 것이 아닐까요?

      진짜 건방진 사람들은 돌아보면서 겸손했다고 자위할테니까요.
      어떻습니까. 제 말이 맞지 않나요? ^^

      이렇든 저렇든...
      겸손하려고 노력한다는 그 자체가 중요하지 싶습니다.
      언젠가는 겸손해지기도 하겠지만, 그 과정 자체가 겸손이 아닐까 합니다. ^^

  3. BlogIcon Conforte 2008.12.04 20:54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맞습니다.
    답해주시는 것이 감사합니다.
    당신은 겸손한 사람인 것같습니다.

    '레인맨'이라는 영화를 보셨나요?
    더스틴호프만 하고 누구더라?

    • BlogIcon 비프리박 2008.12.04 21:21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하. 저를 겸손한 사람이라고 봐주시니...
      이거 몸둘 바를... ^^;

      p.s.
      탐 크루즈였죠? 아마. 맞을 겁니다. ^^

  4. BlogIcon Conforte 2008.12.05 09:32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맞아. 탐크루즈.
    서번트라는 생소한 병에 걸린 더스틴호프만.
    전화번호부를 외우는 사람이 100-40의 답을 모릅니다.
    비프리님께서는 이 희한한 병을 보면서
    무엇인가 느끼신게 없었습니까?

    혹시 없었습니까? 미안합니다. 구찮게혀서.

    • BlogIcon 비프리박 2008.12.05 14:55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귀찮긴요.
      언제나 반가운 님이신 걸요. ^^

      더스틴 호프먼의 그 희한한 병을 보면서
      1) 잘 써먹으면 참 대단한 능력을 가지고 있구나 하는 생각
      2) 저 병에 걸린 사람은 참 힘든(?) 삶을 살겠구나 하는 연민
      그런 쪽으로 생각을 했던 것같습니다.

      그렇게 물으시는 울 콘포르테님은 어떤 생각을 하셨는지요? ^^

  5. 이방인 2008.12.05 22:34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그 놀라운 계산력과 기억력이 어떻게 나올까?
    생각컨데, 사람 안에 있기 때문에 나온다?
    사용치 못하는 97%의 뇌 속에 감추어져 있다?
    왜 창조주(사람과 만물을 만드신 분이 있다면)께서는
    이 세상에서 실용치 못하는 그 능력을 만들어 놓으셨나?
    추론이 좀 황당합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08.12.05 22:58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그렇죠.
      그런 놀라운 능력이 어떻게 나올까. 하는 생각이 저도 안 드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
      말씀처럼, 왜 인간은 그런 능력을 골고루 다 갖지는 못한 것일까. ^^ 그런 생각도 하고 말이죠.

      추론이 황당하긴요. 딱 이성적인 추론인데요. ^^

  6. BlogIcon Lucia 2008.12.06 19:15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나는 겸손한 사람일까? 스스로 되묻게 되는 날이 많아지고 있는 나날들입니다. ---;

  7. BlogIcon 오빠는 알고있다 2009.04.03 10:35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저는 ㅋㅋ 누가 조립해달라고 하면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대충사.. 이러는데.. 그러면서 도와주기는 합니다.. ㅋㅋ

    저도 겸손해져야 할텐데 말이죠

    이노메 잘난척님이 자꾸 나올려고 하셔서 ㅋ

    • BlogIcon 비프리박 2009.04.03 12:11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아, 대충 사~ 하는 말을, 아직은, 제 경우, 대상을 봐가며 하는 편입니다.
      메이커 제품 그냥 사라고 할 때도 있죠.
      컴퓨터쪽에 잘 모르시는 분들의 경우엔 그렇게 하는 것이 맞구요.
      굳이 내가 챙겨야 할 분이 아니란 생각이 들 때도 그렇죠. ^^

      하하. 겸손함은 지나치지 않는다면 참 마음이 편하지 말입니다. ^^

  8. BlogIcon '토실토실' 2009.04.03 12:47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겸손. 생각은 하지만 그래도 어려운 것이 겸손이 아닐까 해요.
    겸손할 수록 마음이 편하다는 것. 전적으로 동감이기도 하고요.
    제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는군요^-^;

    • BlogIcon 비프리박 2009.04.03 20:07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사실 이렇게 포스트라고 적었지만 저도 많이 부족합니다.
      거꾸로, 많이 부족하다고 이런 포스트 못 올리는 것은 아닌 거 같아서 적어본 것이구요.

      맞습니다. 겸손할수록 마음이 편해집니다.
      간혹 겸손의 말 속에 담긴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분들이 계시지만요. -.-;;;

  9. BlogIcon 아련_ 2009.04.03 23:50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겸손... 언제나 부족한 항목같네요.
    정말 세게나오시는 분들에서 세게 대답할 때 조금 난감하긴 해요 ^^;;

    좋은 글 읽고갑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09.04.04 00:18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맞습니다. 정도가 지나치지만 않는다면 언제나 부족하게 느껴집니다.

      하하. 세게 나오시는 분들에게 세게 대답할 때...
      저는 짜릿함을 느끼는 걸요. ^^

      좋게 읽어주시니 제가 감사합니다. ^^

  10. BlogIcon Kay~ 2009.04.06 09:39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그러면 비프리박님은 제 친구? ㅎㅎㅎ
    항상 겸손하려고 노력? 하지는 않지만..
    겸손해야 한다는 무의식속의 의식이 저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겸손할 수 밖에요.. 라고 하면
    겸손한것이 아닌것인가요? ㅎㅎㅎ

    비프리박님은 걸어다니는 백과사전이지요! ㅎㅎ

    • BlogIcon 비프리박 2009.04.06 23:57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우리는 친구...! 맞네요. 하하.
      nkay님도 무의식 속에서 겸손을 압박하고 계시는군요.
      그것이 겉으로 드러나는 것이겠지요. ^^
      겸손할 수 밖에요. ^^
      겸손한 것 맞습니다. 인정. ^^

      걸어다니는 백과사전요? 무슨 말씀을요. ^^

    • BlogIcon Kay~ 2009.04.07 00:16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또 겸손을 날리시는군요. ㅋㅋㅋ

    • BlogIcon 비프리박 2009.04.07 00:20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그게 저도 모르게 그만. ^^

  11. BlogIcon 2proo 2009.04.08 20:54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ㅇ ㅏ.. 그러고 보니 블로그 제목부터가 공유와 소통의 산들바람....
    좋네요.. 부럽기도 하구요..

    그나저나 영화한편 찍으심이..?
    '겸손한 비프리박' 혹은 겸손스캔들... 음? ^^;;
    기분좋게 읽고 기분좋게 덧글 남기고 갑니다~ 슝

    • BlogIcon 비프리박 2009.04.09 00:35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블로그 제목을 보셨군요.
      블로그 오픈 하던 날 그 타이틀을 조합하느라고 몇십분은 고생한 것 같습니다.
      이미 공유와 소통은 쓰던 것이었는데, 산들바람을 찾기까지 고생 좀 했던 기억 납니다. ^^
      부러우시긴요. ^^

      아하. 영화를 한편찍을까요?
      겸손스캔들. 요게 땡기는데요?

      좋게 읽어주셨다니 제가 감사하고요.
      또 뵈어요.

  12. BlogIcon 쿠루루짱 2009.04.09 18:16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좋은 포스팅입니다~ㅎ
    제가봤을때 위글은 아마도 얼마전 이슈가됐던 시리즈처럼...

    "겸손 떡실신 시리즈"로 만들수 있을것같네요!!

    겸손의 미덕 한번 더 생각하고 갑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09.04.12 03:56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겸손 떡실신 시리즈...!
      이렇게 올리면 뭔가 트래픽 폭탄을 맞았을까요? 크하하.

      좋게 봐주시고, 공감해주시니, ...
      이거 영광입니다. ^^

      겸손은 아무리 갖추어도 늘 부족한 미덕이지요. ^^

  13. BlogIcon SAGESSE 2009.04.10 18:57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순간 마늘을 달팽이로 보았습니다!
    아시는 것도 많고 기억력도 좋으시고 겸손도 하신 분이시군요!

    • BlogIcon 비프리박 2009.04.12 22:37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하하. 마늘이 달팽이로 보이신다고 해서
      레드 썬~!을 걸었더니 과연 달팽이가 있군요. ^^
      아는 것이나 기억력이나 좋긴요. ^^
      그냥저냥일 뿐입니다.

  14. BlogIcon 황팽 2009.04.15 09:51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겸손
    갖추고 싶은 덕이라고 생각합니다. 겸손한 사람 싫어하는 사람 없고 겸손한 모습 보기 싫은적 없으니 말이죠.
    파워 블로거인 비프리박님이 이렇게 겸손하신대
    방문자수 300명 넘는다고 우쭐하는 저
    꼭 겸손 해 질께요.ㅋㅋㅋ

    • BlogIcon 비프리박 2009.04.15 12:12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그렇죠. 겸손한 사람 싫어하는 사람 없고 겸손한 모습 보기 싫은 사람 없죠.
      문제는 가끔 겸손을 사실로 받아들이는... 그런 경우가 있긴 하지만요.
      예컨대, 뭔가를 해준 후에, '저 초보예요. 잘 몰라요.'라고 하면,
      나중에 '저 분은 초보래.'라고 그럽니다. 진지하게 말이죠.
      무릎이 꺾이는 순간이죠. 크하하.

      파워블로거는요. 무슨.
      황팽님 같은 분들 알아가는 것이 블로깅의 낙 가운데 하나인
      평범한 수다쟁이 블로거일 뿐인 걸요. ^^
      음음. 300을 넘기셨군요. 장차 3000도 넘기실 날을 기원하겠습니다. ^^

  15. 초록장미 2009.04.15 17:00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흐어...... 지난주 금욜날 주절주절 떠들었던 답글에 답답글 달아주신 거요, 거기에 또 답답글을 장황하게 달았는데 그만 버튼을 잘못 누르는 바람에 날아갔어요. ㅜㅜ 단어 하나 고치려 했을 뿐인데 순간 정신이 나간 광마우스 때문에 밑의 글 Reply 버튼을 클릭...... 이 상실감을 이길 수 없어 일단 다른 포스트를 둘러보러 왔습니다. 아놔 그거 한 시간에 걸쳐서 쓴 건데...... 흙흙. ㅜㅜ

    겸손- 동양의 대표적인 미덕이자 대한민국에서는 특히나 강조하는 예절 중의 예절이죠. 태평양 건너 저쪽 나라에서는 겸손하면 얕보인다는 말이 있지만 그건 그 나라의 문화고, 우리나라에는 아직 벼가 익을수록 고개를 숙여야 한다는 의식이 지배적이니까요. ^^ 사실 겸손해서 나쁠 건 없어요. 그게 너무 지나쳐서 자기 자신을 비하하지만 않는다면요. 오히려 쥐뿔 잘난 것도 없으면서 콧대만 높은 사람보다는 백배 천배 낫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 포스트를 쭉 보다보니 비프리박님과 저의 공통점이 또 한 가지 보이네요. 저도 어떤 점에 대해서 주변 사람들이 칭찬해주거나 추켜세워주면 "아니에요, 아직 멀었는데요 뭘." 또는 "저도 그리 잘 알지는 못해요. 어디선가 주워들은 것뿐이죠."라고 말할 때가 많거든요. 겸손한 척하는 게 아니라, 진짜 그래요. 저는 그저 조금 알고 있는 것뿐이지 그쪽 방면에 깊은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닌데 사람들이 마치 대단하다는 듯이 감탄하거나 칭찬하면 몸둘 바를 모르겠어요. ^^; 그래서 가끔은 어떤 주제에 관해 제가 조금 알고 있는 걸 주절주절 떠드는 것이 의도치 않은 잘난 척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한답니다. 제가 그 이야기를 하는 상대 중에 저보다 잘 모르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저보다 더 잘 아는 사람인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봐요. 그 사람 입장에서는 제가 좀 안다고 잘난 척 떠드는 걸로 보일 수도 있잖아요. 뭐, 평소에는 이렇게까지는 생각을 안하니까 제가 알거나 관심 있는 화제가 나오면 좔좔좔 말을 쏟아놓는 편이지만요. ^^; 그래도 늘 나를 내세우기보다는 조금 낮추면서 살려고 노력해요. 특히 저보다 연배가 높으신 분들 앞에서는요.

    그런데 포스트에 언급하신 세 가지 주제- 컴퓨터, 여행, 자동차 - 모두 제가 비프리박님께 조언을 구해야 할 주제들이에요. 전 컴퓨터와 자동차에 대해서는 정말 뭐 하나 아는 게 없거든요. ㅋㅋ 컴퓨터로는 인터넷검색이나 한글문서 작성 정도만 할 줄 알 뿐이고, 자동차는 아시다시피 운전 면허조차 없으니 말 다했죠. 여행은 컴퓨터나 자동차만큼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한 분야는 아니지만 잘 돌아다니지 않는 편이기 때문에, 어쩌다 마음이 동해서 여행 한 번 가려면 장소 물색이나 교통편 탐색 때문에 애를 먹는답니다. 남자분들은 거의 대부분 기계나 자동차에 훤하시더라고요. 본인이 타보지 않은 차에 대해서도 훤히 꿰뚫고 있고, 웬만한 컴퓨터 오류는 전문가의 도움 없이도 다 해결하시구요. 저희 사무실에도 그런 남자직원이 한 명 있어서 틈틈이 도움을 받는데, 그래도 해결이 안 되는 부분이 있으면 비프리박님의 블로그를 좀 기웃거려볼 생각이에요. 가끔 '차車'나 '컴터' 카테고리를 보면 유용한 정보들이 많은 것 같아서요. ^^

    또 다른 포스트 보러 갑니다. ^^

    • BlogIcon 비프리박 2009.04.16 10:26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광마우스의 커서가 좀 튕기죠. 조심하셔야 함다. -.-;
      글고 메모장 스킬을 이용하시지요. 접때 다른 포스트 답글에서 장황히 주고 받는 거 보셨죠?
      메모장 바로가기 아이콘을 시작버튼 메뉴에 하나 꺼내놓으시는 것도 좋고 빠른실행에 담는 것도 좋습니다.
      저는 빠른 실행에 담아두고 있지요. 지금 이것도 그렇게 쓰고 있고요.
      답글이 날아가도, 다시 ctrl-V하시면 되고요. 좋잖아요?
      아놔. 나는 초록장미님이 한시간에 걸쳐서 쓴 그 답글이 보고 싶을 뿐이고...!

      겸손하면 얕보인다는 말을 하는 나라도, 문화권도 있지만...
      말씀처럼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는 거란 생각 합니다.
      적고 보니, 안 익은 것들이 고개를 숙이는 경우도 있긴 하겠군요. 하하.
      문제는 쥐뿔도 잘난 거 없으면서 거들먹거리는 것들, 입만 떼면 자화자찬 뻥으로 일관하는 사람들,
      참 답이 없습니다. 이런 것들을 보면 겸손은 얻다 쓸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공통점으로 적으신 것은 정확히 일치하는군요. 아마 이런 코드가 배경으로 작용해서,
      이렇게 답글을 주고 받는 사이^^가 된 것이겠지요. 흐흣.
      저도 뭔가 어떤 주제에 대해서 주절주절 떠드는 걸 좀 자제하는 편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그렇게 입다물고 있는 제가 보기에 밑천이 얼마 안되어 보이는 사람이
      전문가인양 떠드는 것을 보고 있을 때지요. 어떤 상황을 이야기하는지 아실 듯.
      더더욱 가관인 것은 그렇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저를 가르치려 드는 사람들이 있다는 거지요.
      어찌 되었든, 저를 내세우는 것보다 낮추면서 사는 것이 편합니다. 저도요.

      컴퓨터 여행 자동차 ... 이런 쪽으로 포스트를 올리고 싶습니다만,
      해충 설치류 2mb 이런 것들 때문에 블로그가 오염되는 느낌입니다. -.-;
      그래도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져야할 짐이란 생각을 하기에... ㅠ.ㅠ
      어쨌든, 관련해서 알려드릴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즐겁게 도움말씀 드릴게요. ^^

      여행의 장소 물색이나 교통편 탐색이라든가, 컴퓨터나 자동차에 관한 지식이나 기술 같은 것은,
      쌓지 마시길 바라고요. ^^ 그런 것을 할 줄 알거나 잘 하거나 ... 그런 남자를 잡으삼...! 크흐.
      편하게 사셔야죠. 뭐랄까 의존한다는 개념이 아니라 이용하자는 느낌으로 보시면 될 듯요.
      이거, 제가 남잔데 이런 말 하는 게, 약간 부조화인가요? 하하.
      그리고 사무실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있으면 주변에 있는 머슴^^ 잘 활용하시길요.
      그러면서 책읽을 정신적 여유와 시간적 여유를 잘 챙기시길. 하하.
      약간은 삼천포로 빠진 답답글인가요? ^^

      저도 따라서 다른 포스트로 날아갑니다. 크흣.

  16. BlogIcon zzip 2009.04.22 10:13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우연히 들리게 되어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이 글을 읽으며 제 자신을 한번 다시 되돌아보게 되네요. ^^

  17. BlogIcon 라세파 2009.04.22 19:31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하~~ 맞습니다.

    자기 자신을 낮추고,, 겸손 할때!!! 그때가 진짜 최고의 절정에 오르는 거죠~

    좋은글~~ 읽고~ 반성 중입니다.히힛~

    바쁘신 와중에도 요롷게 좋은 글 올려 주신 비프리박님께~~ 감사!!

    • BlogIcon 비프리박 2009.04.22 20:54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멋드러지게 뭔가를 해냈을 때 겸손한 태도를 취하는 것이야말로
      최고가 아닐까 합니다. 더욱 자신을 낮추는 것이 겸손이라고 봅니다.
      비슷한 생각 하시는 분 만나니 반갑습니다.
      좋게 봐주시니 감사하구요. 바쁜 와중에 올린 글일수록 뭔가 어필이 더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바쁘다고 글 올리기를 게을리하기가 힘들더라는... 크.

      감사는요. 쑥스럽습니다.

  18. BlogIcon alcoholer 2009.04.23 22:30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대학 신입생 OT때 소주 2병은 가뿐히 먹지만

    주량이 3잔이라고 하는 겸손..........도 필요합니다!!!!!

    (이것도 겸손인가요?)

    • BlogIcon 비프리박 2009.04.24 02:26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아하하. 술자리에서...
      남성이라면 자기보호본능...
      여성이라면 내숭...에 가깝지 않을가효?
      저도 자기보호본능을 잘 발위했었죠. 술자리에서는요.
      선배들은 어찌나 강제로 권하든지... ㅠ.ㅠ

      술자리가 아니라면 주량을 줄이는 것은 겸손이겠는데요? 크하핫.

  19. 2009.04.24 10:03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09.04.25 00:26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그 글을 적으면서 느끼신 그 심정을, 저도 티비의 이런저런 시사프로그램을 보면서 느낍니다.
      굉장히 지척에 사시는군요. 더더욱 마음이 무거우시겠어요.
      멀리 사는 저도 마음이 무겁지 말입니다.

      숙제는 잘 구경했지 뭡니까.
      그렇게 크게 판을 벌리실 줄은 상상도 못했다는. ^^

  20. BlogIcon 쭌's 2009.04.29 15:54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반성하는 하루가 되어야겠습니다...ㅡㅡ;;

  21. kolh 2009.05.03 17:26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지나친 겸손은 "~헐"을 불러온다는 거~~ㅎㅎ
    근데, 위에 올려 놓은 사진... 뭔가 먹고 들어온 제게 또 식욕을 불러당긴다는 거~~ㅎㅎ
    단양에 한 번 가 봐야겠네요...
    왠지~~

    • BlogIcon 비프리박 2009.05.04 06:20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지나친 겸손도 헐!이지만,
      겸손을 겸손으로 알지 못하는 자들도 헐!이지. 버럭.
      저 사진 속의 음식은 단양 장다리 식당엘 또 한번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