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백나무 통원목 도마입니다. 지난 봄부터 편백나무도마를 쓰고 있습니다. 고심 끝에 전라남도 담양 생산 편백나무 통원목 도마를 선택했습니다. 저희집 부엌에서 나무도마를 쓰기로 정하고 클릭질을 하여 알아보니 편백나무도마가 답이었습니다. 과감히, 강화플라스틱도마에서 편백나무도마로 바꿨습니다. 아주 만족합니다.
작년 가을에 요리 실습을 처음 시작할 때, 가지고 다니기 편하다는 이유로 강화플라스틱도마를 이용했습니다. 집 부엌에서 나무도마를 사용하기도 했지만 주로 플라스틱도마를 썼습니다. 나무도마가 군데군데 검은색으로 바뀌어 가는(곰팡이?) 불편함 때문에 그녀의 선택으로 플라스택도마를 주로 사용한 것이었습니다. 대형마트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칼질에도 버티는(?) 강화플라스틱도마입니다.
그런데, 도마를 쓰다 보면 도마에 칼자국도 나고 패이기도 합니다. 나무도마를 쓰나 플라스틱도마를 쓰나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요리학원을 다닌 후로 요리 실습을 하거나 음식을 만들거나 하는 일이 많아질수록 플라스틱도마에 대한 의심이 커졌습니다. 도마에 칼자국도 나고 패이기도 하는 걸 보면서 "이 플라스틱 칼밥(?)을 결국 우리가 다 먹는 거잖아?"하는 생각을 떨치기 어려웠습니다.
어느날, 실험을 해보았습니다. 칼로 마늘이나 파를 다지는 작업을, 마늘과 파 없이, 플라스틱도마에서 해보았습니다. 칼질을 끝낸 후, 다진 마늘과 파를 칼로 걷어낼 때처럼 칼을 뉘어 도마면을 따라 긁어 담기를 해보았습니다. 플라스틱도마 칼밥(!)이 칼날에 모아지네요. "이걸 먹었단 이야기잖아!" "그동안 먹은 플라스틱 칼밥이 얼마나 될까?" 전율했습니다. 플라스틱도마를 나무도마로 바꾸게 된 결정적 계기입니다. 나무도마에 대해서 알아본 제 나름의 결론은 편백나무도마였습니다.
편백나무도마의 옹이? 편백나무도마는 옹이가 있고 없고에 따라 가격이 차이가 좀 큽니다. 저희는 옹이가 있는 제품을 한번 써보자 해서 텍했던 것인데 옹이가 있는 제품도 써보니까 불편한 거 모르겠습니다.
편백나무도마의 가격? 편백나무도마 가격은 두께와 가로 세로 넓이에 따라 달라지는데요. 일반 가정에서 쓰는 용도로는 대략 2만원에서 3만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습니다. 42*23*2 cm (중)사이즈 편백나무도마를 21000원 정도에 구매했습니다(2015년 2월말 기준).
나무도마 곰팡이 안 나게 관리하는 방법 (곰팡이 난 도마 관리법이 아닙니다.)
니무도마를 사용 후에 깨끗이 씻습니다. 그냥 물로만 씻어도 되면 그렇게 하고 필요하다면 주방세제를 이용해서 세척하고 헹궈줍니다.
그리고 나무도마를 마른 헹주나 수건으로 닦아 물기를 제거합니다. 번거로울 수 있습니다. 손쉬운 곳에 수건을 걸어, 아무 때나 맘대로 쓸 수 있게 해두면 편합니다.
물기를 제거한 나무도마를 자연건조되도록 둡니다. 저는 주방 뒤쪽 베란다로 들어오는 바람이 통하는 곳에 도마를 둡니다. 도마를 넘어지지 않게 세워둘 수 있는 받침대를 사용하면 편리합니다. 다이소 같은 곳에서 잘 보면 그런 받침대가 있습니다. 일이천원 밖에 안 합니다.
아래 사진은 봄에 구입해서 반년 넘게 쓴 울집 편백나무도마입니다. 잘 관리하면 새 거 같습니다. ^^ 마른 후에 냄새 맡아보면 아직 편백나무 냄새 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