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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기 싫은 의사 유형이 있습니다. 누구든 의사를 만나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아무도 아프기를 원하지 않고 의사를 만나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지구상에서 단 한 사람도 아프지 않다면 의사라는 직업은 사라지겠지요. 하지만 현실은 슬프게도 누구나 아픈 일이 생긴다는 것이고 의사를 만나러 가야 한다는 것이겠죠. 

이 글은 '의사를 만나고 싶지 않다'는 취지의 글이 아니고 '만나고 싶지 않은 의사의 유형이 있다'는 요지의 글입니다. 의사도 사람이기 때문에 사람이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단점과 결점을 의사도 갖고 있을 겁니다. 그런 사람으로서의 단점과 결점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고 '의사로서' 이런 유형이면 환자는(적어도 이 글 쓰는 제가 아플 때) 만나고 싶지 않다는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이 글은 전편(?)이 있습니다. ▩ 믿음이 가는 의사 믿음이 가지 않는 의사 [1]:이런 의사는 믿음이 간다. 라는 포스트였습니다. 이 전편을 쓸 때 내심 후속편을 작정했었는데, 전편과 후속편 사이에 1년 11개월의 간격이 벌어졌군요. (ㅜ.ㅜ) 어쩌면 이 포스트를 쓰고 싶어서 전편을 작성한 것인지도 모르는데 말입니다.   


 ▩ 믿음이 가는 의사 믿음이 가지 않는 의사 [2]

    :이런 의사는 다시 만나고 싶지 않다 ▩



{ #1 }  바쁜 의사


두어 번 만난 적이 있는 유형의 의사입니다. 너무 바쁘셔서 환자가 의사를 만나기 어렵습니다. 간호사는 '우리 의사 선생님이 한가한 분이 아니'라고 자랑스레(?) 말합니다. 의사는 환자가 있기에 존재합니다. 환자가 없는 의사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의사를 만나려면 한 달 정도 기다려야 한다. 그 전에는 간호사나 수련의한테 예진(? ㅋ)을 받는다'는 말을 환자한테 죄송스런 기색도 전혀 없이 내뱉을 수 있다는 게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 이런 의사는 병원에 매일 나오지도 않습니다. 일주일에 이삼일 나오면 많이 나옵니다. 병원에 매일 나오면 '한가한 의사'처럼 보인다는 생각을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의사가 병원에 매일 안 나오면 어디에 가 있는 걸까요.

집사람이 진단을 받을 일이 있어서 찾았던 노원구 하계동 소재 ㅇ병원 산부인과에서 경험한 일입니다. 예상하시는대로 큰 병원입니다. 종합병원이니 대학병원이니 하는 이름을 달고 있는 그런 병원이지요. 예약을 하고 가도 정작 의사를 만날 수 없다면, 종합병원, 대학병원인들 그 병원은 왜 존재하는 걸까요. 


{ #2 }  타박하는 의사

열 번에 두어 번 만나게 되는 의사의 유형입니다. 환자의 질문에 '당연한 거 아니냐' '그걸 모르냐'는 식으로 환자를 타박합니다. 환자는 의사가 아닙니다. 의사가 보기에 당연한 것을 환자는 모를 수도 있습니다. 관점을 달리 하여 보면 의사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이고 환자는 서비스를 구매하는 사람입니다. 판매자가 구매자를 타박하는 일이 상식적으로 가능한 일일까요? 어떤 경제 영역에서 이런 일이 가능할까요? 타박하는 유형의 의사를 만나게 되면 환자는 질문을 하기 꺼려집니다. 어떤 질문이 '당연한 질문'이고 어떤 질문이 '해도 되는 질문'인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어디 병원이라고 콕 찝어 말하기 어려울 만큼 많이 만나는 유형인데요. 주로 개인병원에서 이런 타박하는 유형의 의사를 만납니다. 하지만 꼭 그런 것도 아닙니다. 종합병원, 대학병원에서도 심심치 않게(ㅜ.ㅜ) 만나니까요.



{ #3 }  답을 해주지 않는 의사

가끔 만나는 의사 유형입니다. 제 경험으로 열에 하나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환자에게는 궁금함이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예컨대, '왜 이런 증상이 생기는지' / '처방대로 하면 얼마나 걸리는지' / '치료가 된다면 그 후에 재발 가능성은 없는지' ... 많은 것들이 궁금합니다. 그럴 수 밖에 없습니다. 환자는 의사가 아니니까요. 그런데 이런 질문에 전혀 답을 해주지 않는 의사를 가끔 봅니다. 이런 의사들은 '처방해주는 약을 먹으라'고 답할 뿐입니다.

증상이 호전되고 병이 낫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가 갖는 의사에 대한 신뢰라고 봅니다. 환자가 의사를 통해 자신의 증세와 병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될 때 의사에 대한 신뢰가 생겨납니다. 환자의 질문에 답은 해주지 않고 그저 처방해주는 약이나 먹으라고 하면, 그래서 환자가 그 약을 먹기만 하면, 병이 나을까요? 약은 치료의 최소한일 뿐이고 치료의 근본에는 환자의 마음이 놓여 있습니다. 특정 약을 특정 증세의 환자에게 먹게 하면 그 병이 낫는다는 사고는 너무 전근대적이고 기계론적 사고가 아닌가요? 사람은 머신이 아닌데 말입니다.

비교적 최근에 접한 예는 얼마전에 제가 어떤 일로 의정부시 의정부2동 소재 ㄱ의료원 가정의학과를 찾았을 때였습니다. 담당 의사는, 궁금해서 묻는 제 질문에 전혀 답하지 않고 약을 처방해줄테니 먹으라는 말을 반복하더군요. 약을 먹기야 하지만 이런 마음으로 먹는 약이 과연 낫게 해줄 것인지 의문입니다. 낫는다고 해도, 그 이후에 또 찾을 일이 생기는 경우에도, 이 의사를 다시 만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식당의 음식이 아무리 맛있어도 종업원의 서비스가 엉망이면 그곳에 다시 가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세상에 식당은 많으니까요. 설사 의사가 아무리 치료와 처방을 잘 한다고 해도 환자를 대하는 기본적인 자세가 되어 있지 않으면 그 의사를 다시 찾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세상에 의사는 많으니까요. 솔직히, 환자를 대하는 자세가 되어 있지 않은데 환자의 증세와 병이 호전될지 의문스럽습니다. 다른 한편으로, '문 닫는 병원, 의원' 이야기를 뉴스 기사로 접할 때 저는 '그 병원, 의원의 의사(들)는 환자를 제대로 잘 대했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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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206 금 20:00 ... 21:30  비프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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