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만의 산책. 어느새 봄이 훌쩍 가까와져 있습니다. 녹색은 더 돋아났고 더 영역을 넓힙니다. 겨울 철새는 거의 자취를 감추었고 못 보던 종의 새들이 더러 눈에 들어 옵니다. 날씨가 따뜻해지는 만큼 산책하러 나오는 사람들이 많아집니다. 개천의 비탈에 쪼그리고 앉아 나물 캐는 아주머니들의 수도 늘어 납니다.

선거날. 4월 1일(일)에 산책하고 4월 11일(수)에 산책하는 거니까 꼭 열흘만이었습니다. 빡빡한 하루에서 틈을 만들어 봤습니다. 19대 총선. 하지만 오전 근무가 있었습니다. 이른 아침 투표하고 출근. 일을 마치고 퇴근하여 집에 들어가는 길에 그녀를 만나 점심식사. 집에 가서 옷 갈아입고 카메라 메고 바로 출발. 시계를 보니 15:30 경. ^^;

그녀와 반환점을 좀더 멀리 정했습니다. 그렇게 걷는 중에 우연히 그녀와 저의 오프라인 지인 L을 봅니다. 걸음이 빠른 사람답게 저를 지나쳐 가며 휙~ 하는 소리를 냈습니다. 익숙한 뒷모습을 보고, 손에 든 핸드폰 기종을 확인한 후, "저기! 혹시?"하고 불렀습니다. 제가 들고 있던 흰색 경통의 캐논 망원렌즈를 보고서 지인 L도 제가 아닐까 짐작을 했다는군요. 조금 앞서 걷고 있던 그녀를 부르고 셋이 서로 놀라고 반가와 했습니다. 더 멀리 정했던 반환점을 지나 지인 L의 집까지 걸었습니다. 저와 그녀는 총 12km를 걸은 셈입니다. ^^ 지인 L의 집에서 과일과 커피와 담소를 나눈 후 전철을 타고 집으로 복귀했습니다. 걷기에는 먼 거리인데 전철로는 20분이 채 안 걸렸. ^^;;;



▩ 봄의 녹색, 봄이니까 녹색, 봄이 가기 전에 녹색. 봄날의 산책. (2012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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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을 클릭하시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돋는 연두빛. 아파트 단지 동문.
그저 갈색이었던 가지에서 돋아나는 녹색이 며칠 새 점점 커집니다.






어느새 녹색, 점점이 녹색.
녹색의 작은 점이 점점이 박혀 있을 뿐이었는데 어느새 전체적으로 녹색 느낌입니다.






누군가가 건물 앞 화단에 심어놓은 녹색. 산책로 가는 첫 사거리.
얼핏 비비추 같습니다. 이미지 구글링을 했더니 엇비슷합니다. 정확히는 잘 모르겠습니다. 출근하는 길에도 가끔 지나는 곳이라서 꽃이 피었다면 봤을 테고 봤다면 기억을 할 텐데, 아마도 유심히 보지 않았거나 꽃이 핀 걸 보지 못했거나 한 것 같습니다.






중랑천 산책로 쉼터에서 만난 진정한 봄의 색, 연두.
심리적 반환점 같은 쉼터입니다. 이곳에서 턴을 하든 하지 않든, 저희에게는 쉼터입니다. 이날도 쉼터의 벤치에 앉아 다리를 쉬고 있는데 키작은 나무들에서 솟아나는 녹색이 심상치 않은 겁니다. 카메라를 들이대고 렌즈의 줌을 당겼습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눈부신 연두.
후보정을 하지 않은 봄의 녹색, 연두입니다. 블로그에 올리는 사진은 늘 그렇듯 리사이징만 할 뿐 후보정은 하지 않습니다. 이런 녹색이 좋습니다. 이런 녹색이 있어 저는 봄이 좋습니다.






세 장 연속 내리 쉼터에서 만난 연두.
4~6은 같은 곳에서 찍은 녀석들입니다. 셔터를 더 눌렀는데 내보이기는 세 장만. ^^






벽에 그린 녹색 풀? 마지막 잎새? ㅋ
이런 장면에서 늘 느끼는 거지만 '돌 틈 사이, 시멘트 갈라진 틈 사이에 뭘 먹고 자라는지' 그저 놀랍기만 합니다. 식물의 강인한 생명력을 봅니다.






중랑천 흐르는 물에도 봄이. ^^
언제 갈색이었냐는 듯 풀들은 녹색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밤송이 같습니다. 만지면 따가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게 좀 크게 자리를 잡았으면 조상님들은 '밤섬'이라고 불렀겠죠. 섬이라 불릴 만큼 크지는 않았습니다. 






짙은 녹색.
오리를 외로와 보이게 찍는다고 찍었는데 오리보다는 녹색을 드러내는 것 같아 녹색 사진으로 분류했습니다. 후경 녹색이 좋지만 때로는 지금처럼 전경 녹색도 좋군요.



10 


점점이 녹색. 지인 L이 사는 아파트 단지 뒤 흙길.
이 식물 이름을 제가 알 것도 같은데 이름은 입안에 맴돌 뿐 말이 되어 나오지 않습니다. 뭐였더라. 긁적.


모두 녹색입니다. 어느 녹색이 가장 맘에 드시는지요? 맘에 드는 녹색이 있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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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0416 월 16:40 ... 17:00  시작이반
2012 0417 화 07:20 ... 07:50  비프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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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4.17 08:55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12.04.17 19:36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바람도 불고 이제(?) 떨어질 때도 되고 ...
      꽃들이 지고 있네요. 어느새 덥다는 느낌이.

      p.s.
      영문 답글 차단 플러그인을 설정해제 했는데도
      럭키도스님의 답글은 (아마도) p.s. 때문에 휴지통으로 가네요.
      방금 걸러진 답글 보고 알았어요. ㅠ.ㅠ

  2. 2012.04.17 09:21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비프리박 2012.04.17 16:14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푸르른 봄날의 눈부심. 바로 그거죠.
      겨울이 길어져서 심리적으로 더 기다린 면도 있구요.
      이래저래 반가운 녹색과 연두입니다.

      산행을 못하시는 상황에서
      제가 이런 포스트를 올리면 대리만족이 될 수도 있겠단 생각을 했는데
      오히려 심리적 고통을 더해드리고 있는 건 아닌지 말입니다.
      나들이, 산책, 여행, ... 포스트를 자제해야 할까 봅니다. ㅇㄹㅋ님 위해서. ^^;

      12킬로면 저희한테는 좀 과했습니다.
      대략 8킬로 정도가 심리적 적정선인지라. ㅋ
      백담사 내려오는 길이 편도 7킬로라서 딱이라는. ^^
      그래서, 저는 ㅇㄹㅋ님의 산행량에서 늘 ㅎㄷㄷ함을 느꼈다는. ^^;;;

  3. 유리파더 2012.04.17 20:42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녹색은 민들레의 고르고 진한 색이 본연의 녹색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 험한 환경에서도 어찌나 꿋꿋하게 자라는지 원

    • BlogIcon 비프리박 2012.04.18 00:10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맞습니다. 가혹한 환경에서 견디고 있는 색들은 대부분 진한 녹색들이죠.
      다만 연두에 가까운 녹색들이 좋은 것은 그게 봄을 알리는 상큼한 색이어서. ^^

  4. BlogIcon DAOL 2012.04.18 19:26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아잉^^ 싱그러움이 잔뜩 묻어나는 사진들이다윤;;ㅎ
    역쉬나 녹색은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신비한 컬러네효..ㅋ

    어랏^^
    울집 비비추보다 빠르네요..
    반그늘에 심어져 있어서 그런지 이제서야 서서히 올라오기 시작했거든요..ㅎ

    황량한 겨울의 모습은 사라지고
    푸르른 녹색옷을 갈아입기 시작한 중랑천의 모습이
    따사로워 보입니닷..ㅎ
    이래서 봄이 좋은가 봐요..ㅋ

    • BlogIcon 비프리박 2012.04.19 20:10 신고 | Address | Modify/Delete

      딱 '싱그러움'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는 장면들이 있었어요.
      다행히 이 날은 그게 카메라에 좀 잡혀준 날이었어요.

      녹색을 딱히 좋아했던 것은 아닌데 최근 몇년 아주 끌리게 되었어요.
      말씀처럼 마음을 신비롭게 하는 면이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어윤. :)

      아. 비비추가 맞군요. 비비추를 키우시니 딱 아시는. ^^
      저는 이게 비비추인가 하면서 긴가민가 했거든요.
      흠. 반그늘에 있으면 늦게 올라오는 게 식물의 속성이지욤.

      이래저래 봄이 넘 좋습니다. (나이를 먹어가서 그런 걸까요?)

  5. Aurora-N 2012.04.19 22:00 | Address | Modify/Delete | Reply

    북한산 신록의 자락이 기다려 집니다. 잘 읽어'ㅅ습니다. 감사합니다.